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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회의를 잘 주관해 주신 하퍼 총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 토론토 시민께서 불편을 감수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회의 과정에서 여러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각국의 재무부 장관·차관 그리고 셰르파들께서도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아주 고맙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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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음 회의를 주재하기 때문에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해 말씀을 몇 가지 드릴까 합니다. ‘세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재정지출을 과감하게 하자’ 와 ‘보호무역주의를 막자’라는, 그러한 정책에 대해 우리 정상들이 합의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회복기에 접어들어서는 지속성장이라는 과제를 두고 많은 의제가 나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긴 하지만, 이번 회의까지 많은 것이 논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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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는 여기 토론토회의까지 네 차례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을 약속한 기한 내에 이행하는 것입니다. 특히 프레임워크(Framework), 국제 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 개혁, 무역, 에너지 등 많은 것이 성과를 냈지만 최종 결과를 다음 회의인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하도록 합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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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G20에 대해 전 세계의 기대가 큰 만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서울회의에서 성과를 내고 약속한 것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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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국제 경제 협력의 최상위 포럼으로서 G20의 정당성・효율성・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몇 가지 의제를 서울 회의에서 추가하는 것입니다. 금융위기로 인해서 많은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개발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비회원국 대상 아웃리치(Outreach) 과정에서 이들 다수의 국가가 개발 이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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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회의 동안에 아프리카 유니온의 에티오피아 정상을 비롯해 아프리카에서 오신 몇 분 정상께서 이 문제를 말씀하셨습니다. 때마침 오는 9월에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 고위급 회의가 있고, 내년 6월에는 터키에 서 제4차 유엔최빈국・개발도상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회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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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을 감안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경제개발 이슈를 주요 과제로 다루고자 합니다. 이미 개발 워킹그룹(Working Group)이 출범했습니다. 서울정상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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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만찬 세션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글로벌 금융안전망 이슈는 급격한 자본 유출입으로 인해 심한 어려움을 겪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이에 대해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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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 직전인 11월 11일에 세계 유수 기업의 CEO 100인을 모시고 무역과 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 비즈니스 서밋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최근의 경기회복은 정부의 재정지출에 의해서 주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회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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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비즈니스 서밋은 세계적 주요 민간 기업들이 모여서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비즈니스 서밋 프로세스가 G20 정상회의에 중요한 일환으로 제도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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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논의하고자 합니다. 최근 우리가 경험한 금융위기, 환경 문제, 개발 격차의 확대 등에 비추어 볼 때 단순히 이윤 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솔선수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비즈니스 서밋에서 전 세계 TOP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정상 여러 분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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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하퍼 총리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많은 어려운 일이 있지만 서울회의에서 큰 성과가 있도록 여러분이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1월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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