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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별곡(交州別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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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具康, 1757~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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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이 업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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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항(窮巷)의 누엇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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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은(聖恩)이 지즁(至重)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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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緋玉)을 쥬신 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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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망(一望)이 겨우 넘어 회양(淮陽)을 맛기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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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더워지고 말은 남긔 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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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比)컨 늙은 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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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랑 의외(意外)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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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운(蓬萊五雲) 깁흔 곳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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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직(下直)고 물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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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죠(先朝)의 노신(老臣)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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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今日)의 신션(神仙)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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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五馬)를 밧비 몰아 잣바고 넘어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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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벽(深僻) 산듕(山中)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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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죠(蕭條) 읍(邑內)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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젼패(殿牌)의 연명(連名)고 도임(到任)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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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댱유(汲長孺)의 고군(故郡)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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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풍(遺風)을 볼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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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듕당(得中堂)이 동헌이오 와치헌(臥治軒)이 별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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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일홈 불감(不堪)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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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 뉘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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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을 난화오니 내 죠 붓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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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쇼(斗筲) 엇더며 공황(恐惶)은 엇더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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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은 식이라 식을 침학(侵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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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스물 게 되면 먹여 살녀 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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챵늠(倉廩)이 부죡니 여러 식 엇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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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 셔속(黍粟)이오 업(生業)은 마젹(麻績)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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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그릇되면 방의 뉴리(流離)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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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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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측(慘惻)을 이긜소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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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우(憂) 난흘 분(分)이 이거슬 일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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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萬幸)으로 낙셰(樂歲) 만나 갓던 셩 도로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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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형뎨 잘 잇가면 츔이라도 츄올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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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를 당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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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맛시 더육 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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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泗東面) 고치(膏雉) 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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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양면(長楊面) 잣쥭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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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흔 소금 고 눈흔 을 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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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이 어 먹고 훌훌이 마신 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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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査) 머루 다 졍과(正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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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色)으로 입의 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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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 비위 졍(淨) 의 경옥고(瓊玉膏)와 밧굴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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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은 무고 관가 한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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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묵(朱墨)을 거두치고 긔반(朞伴)을 불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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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쟝 슐 두어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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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러니 반(半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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쳥풍(淸風)이 오 곳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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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셩(落子聲)이 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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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붕(侍奉)은 겻 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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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흥(逸興)을 도을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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댱표량(長表兩寺) 삼보(三甫)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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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쵸와 보쟝(報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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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華嶽)의 치 퓌고 풍악(楓嶽)의 닙히 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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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藍輿) 며두고 지로승(指路僧)도 령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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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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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 가 한챵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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쳥금(靑禽)이 움즉이니 글마다 비졈(批點)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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츈츄(春秋)의 이 보쟝이 어느 곳셰 이슬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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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각(蓬萊閣) 쥬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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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리(仙吏)라도 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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젹이라 형니(刑吏)아 그졔 무어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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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하동(化鶴洞)이 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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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하암(楓花岩)이 절호(絕好)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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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여(東濾) 홍혜(虹蜺) 도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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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듸 일지(一智) 쟝모(長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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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말노 보 후의 쟝을 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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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츅(詩軸)은 뉘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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긔국(碁局)은 네가 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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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고 막 집허 금강산 드러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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츈하츄동 시졀이 죠만(早晩)은 잇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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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은 월이오 단풍은 구월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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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두루 보고 아듕(衙中)으로 도라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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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방(地方)은 넓다마 십니(十里)의 두세 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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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공(碧空)의 별인가 희쇼(稀疎)도 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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챵(蒼海)의 셤이런가 외롭기도 돗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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셕긔고 삭은 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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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연(殘煙)은 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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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셩 너홰집은 엄샹(嚴霜)을 옷 입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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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冷落)이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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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涯)를 알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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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헌(風憲) 동댱(洞長) 니졍(里正)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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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슬 촉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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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셔셔 나오라니 놀난 만 즛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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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병긔병(牙兵騎兵) 금위보(禁衛資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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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무번포(宣武番布) 군관젼(軍官錢)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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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쳥쇼랍(官廳所納) 허다명(許多名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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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계싀탄(雉鷄柴炭) 유쳥(有廳)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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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營門)의 별복졍(別卜定)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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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각(鹿角) 오소리 산양피(山羊皮)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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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허다 것 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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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시 변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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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녕쥰판(險嶺峻阪) 교군(轎軍)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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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긔 쉴 드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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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듸 온다 질이오 적게 멘다 호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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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北關) (詞客) 낙역(絡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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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 거폐(巨弊)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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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 혜여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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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민(殘民)이 견딀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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졔게 무엇 잇다고 이다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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졔 살도 사이라 피가 나게 엇디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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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은 공노(功勞) 업시 쳔은(天恩)으로 원이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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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妻子)를 불니고 노복(奴僕)은 쥬림 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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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 여러 을 일업시 즑엿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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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百姓)은 궁곤(窮困)니 븟그럽다 네 원(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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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君恩)은 젼혀 잇고 낙(行樂)은 무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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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한졍(挹漢亭)의 관어(觀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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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댱헌(水長軒)의 낙화(落花)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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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玉女峰) 연하긔(煙霞氣)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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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 마셧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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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동(恩波洞) 구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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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희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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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翠屛坮) 병풍바회 녹파(綠波)의 둘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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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년(紅蓮) 련(翠蓮) 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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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半空)의 엿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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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름 하다니 더 놀 것 업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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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속(五斗粟)의 근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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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歸去來辭) 더듸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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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암(飛巢巖) 놉흔 구름 멍에를 촉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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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白羊)탄 구(白鷗)들은 더듸 간다 긔롱(欺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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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증(江東)의 노어(鱸魚) 각 댱한(張翰)이만 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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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니탄(七里灘) 릉(子陵臺)의 황혼(黃昏)이 못 미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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쳥츈(靑春)이면 혈마 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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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白髮)이 붓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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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거(懸車) 머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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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과(改過) 업슬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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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을 를 치면 언마야 내 집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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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손(何遜)의 동각화(東閣梅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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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故鄕)의도 착화(着花)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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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잠(陶潛)의 츌쥬(彭澤秫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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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옥(野屋)의도 영쥰(盈罇)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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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남(周南)의 뉴쳬(留滯)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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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시 권련(眷戀)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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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풍(秋風)이 쳥냥(淸凉) 녯 병이 소복(蘇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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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음(山陰)의 하셜(下雪) 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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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覇橋)의 건녀(蹇驢)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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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四百里) 머단 길의 날 르리 누구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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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진강의 쳥풍(淸風)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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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님산의 명월(明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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