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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용 시집 (鄭芝溶詩集) ◈
◇ 2부 ◇
카탈로그   목차 (총 : 6권)     이전 2권 다음
1935년
정지용
목   차
[숨기기]
1
2부
 
 

1. 오월 소식

3
오동나무 꽃으로 불밝힌 이곳
4
첫 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
5
어린 나그네 꿈이 시시로
6
파랑새가 되어오려니.
7
나무 밑으로 가나 책상 턱에
8
이마를 고일 때나,
9
네가 남기고 간 기억만이
10
소근 소근거리는구나.
 
11
모초롬만에 날러온 소식에
12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여
13
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해가
14
남설거리나니…
 
15
...나는 갈매기 같은 종선을
16
한창 치달리고 있다...
 
17
쾌활한 오월넥타이가 내처
18
난데없는 순풍이 되어,
19
하늘과 딱닿은 푸른 물결우에 솟은,
20
외따른 섬 로만팈을 찾어갈가나.
 
21
일본말과 아라비아 글씨를 아르키러간
22
쬐그만 이 페스탈로치야,
23
꾀꼬리 같은 선생님 이야,
24
날마나 밤마다 섬둘레가 근심스런
25
풍랑에 씹히는가 하노니,
26
은은히 밀려 오는 듯 머얼미 우는
27
오ㄹ간 소리...
 
 

2. 이른 봄 아침

29
귀에 설은 새소리가 새여 들어와
30
참한 은시계로 자근자근 얻어맞은 듯.
31
마음이 이일 저일 보살필 일로 갈러져,
32
수은방울처럼 동글 동글 나동그라져,
33
춥기는 하고 진정 일어나기 싫어라.
 
34
*
 
35
쥐나 한 마리 훔켜 잡을 듯이
36
미닫이를 살포 ─ 시 열고 보노니
37
사루마다 바람 으론 오호! 치워라.
 
38
마른 새삼넝쿨 새이 새이로
39
빠알간 산새새끼가 물레ㅅ북 드나들 듯.
 
40
*
 
41
새새끼 와도 언어수작을 능히 할가 싶어라.
42
날카롭고도 보드라운 마음씨가 파다거리여.
43
새새끼와 내가 하는 에스페란토는 휘파람이라.
44
새새끼야, 한종일 날어가지 말고 울어나 다오,
45
오늘 아침에는 나이 어린 코끼리처럼 외로워라.
 
46
*
 
47
산봉오리 ─ 저쪽으로 돌린 푸로우피일 ─
48
패랑이꽃 빛으로 볼그레 하다,
49
씩 씩 뽑아 올라간, 밋밋하게
50
깎어 세운 대리석 기둥인 듯,
51
간ㅅ뎅이 같은 해가 이글거리는
52
아침 하늘을 일심으로 떠받치고 섰다.
53
봄ㅅ바람이 허리띠처럼 휘이 감돌아서서
54
사알랑 사알랑 날러 오노니,
55
새새끼도 포르르 포르르 불려 왔구나.
 
 

3. 압천 (鴨川)

57
鴨川가모가와 十里십리ㅅ벌에
58
해는 저믈어…… 저믈어……
 
59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60
목이 자졌다…… 여울 물소리……
 
61
찬 모래알 쥐여 짜는 찬 사람의 마음,
62
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언치도 않어라.
 
63
역구풀 욱어진 보금자리
64
뜸북이 홀어멈 울음 울고,
 
65
제비 한쌍 떠ㅅ다,
66
비마지 춤을 추어.
 
67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68
오랑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69
가모가와 십리ㅅ벌에
70
해가 저믈어…… 저믈어……
 
 

4. 석류

72
장미꽃 처럼 곱게 피여 가는 화로에 숯불,
73
입춘때 밤은 마른풀 사르는 냄새가 난다.
 
74
한 겨울 지난 석류열매를 쪼기여
75
홍보석 같은 알을 한알 두알 맛 보노니,
 
76
투명한 옛 생각, 새론 시름의 무지개여,
77
금붕어처럼 어린 녀릿녀릿한 느낌이여.
 
78
이 열매는 지난 해 시월 상ㅅ달, 우리 둘의
79
조그마한 이야기가 비롯될 때 익은 것이어니.
 
80
작은아씨야, 가녀린 동무야, 남몰래 깃들인
81
네 가슴에 졸음 조는 옥토끼가 한 쌍.
 
82
옛 못 속에 헤엄치는 흰고기의 손가락, 손가락,
83
외롭게 가볍게 스스로 떠는 銀실, 은실
 
84
아아 석류알을 알알이 비추어 보며
85
신라천년의 푸른 하늘을 꿈꾸노니.
 
 

5. 발열 (發熱)

87
처마 끝에 서린 연기 따러
88
포도순이 기여 나가는 밤, 소리 없이,
 
89
가물음 땅에 스며든 더운 김이
90
등에 서리나니, 훈훈히,
91
아아, 이 애 몸이 또 달어 오르노나.
92
가쁜 숨결을 드내쉬노니, 박나비처럼,
93
가녀린 머리, 주사 찍은 자리에, 입술을 붙이고
94
나느 중얼거리다, 나는 중얼거리다,
95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다신교도와도 같이.
96
아아, 이 애가 애자지게 보채노나!
97
불도 약도 달도 없는 밤,
98
아득한 하늘에는
99
별들이 참벌 날으듯 하여라.
 
 

6. 향수

101
넓은 벌 동쪽 끝으로
102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103
얼룩백이 황소가
104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105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106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107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108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109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110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111
흙에서 자란 내 마음
112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113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114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115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116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불결 같은
117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118
아무렇지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119
사철 발벗은 안해가
120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121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122
하늘에는 석근 별
123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124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125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126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7. 갑판 우

128
나지익 한 하늘은 백금빛으로 빛나고
129
물결은 유리판처럼 부서지며 끓어오른다.
130
동글동글 굴러오는 짠바람에
131
뺨마다 고운 피가 고이고
132
배는 화려한 김승처럼 짓으면 달려나간다.
133
문득 앞을 가리는 검은 해적 같은 외딴섬이
134
흩어져 날으는 갈매기떼 날개 뒤로
135
문짓 문짓 물러나가고,
136
어디로 돌아다보든지 하이얀
137
큰 팔구비에 안기여
138
지구덩이가 동그랗다는 것이 길겁구나.
139
넥타이는 시원스럽게 날리고 서로 기대슨
140
어깨에 유월 볕이 스며들고
141
한없이 나가는 눈ㅅ길은
142
수평선 저쪽까지 기폭처럼 퍼덕인다.
 
143
*
 
144
바다 바람이 그대 머리에 아른대는구료,
145
그대 머리는 슬픈 듯 하늘거리고.
 
146
바다 바람이 그대 치마폭에 니치대는구료,
147
그대 치마는 부끄러운 듯 나부끼고.
 
148
그대는 바람보고 꾸짖는구료.
 
149
*
 
150
별안간 뛰여들삼어도 설마 죽을라구요
151
빠나나 껍질로 바다를 놀려대노니,
 
152
젊은 마음 꼬이는 구비도는 물구비
153
둘이 함께 굽어보며 가비얍게 웃노니.
 
 

8. 태극선 (太極扇)

155
이 아이는 고무뽈을 따러
156
흰 山羊산양이 서로 부르는 푸른 잔디 우로 달리는지도 모른다.
 
157
이 아이는 범나비 뒤를 그리여
158
소스라치게 위태한 절벽 갓을 내닫는지도 모른다.
 
159
이 아이는 내처 날개가 돋혀
160
꽃잠자리 제자를 슨 하늘로 도는지도 모른다.
 
161
(이 아이가 내 무릎 우에 누온 것이 아니라)
 
162
새와 꽃, 인형, 납병정, 기관차들을 거나리고
163
모래밭과 바다, 달과 별 사이로
164
다리 긴 왕자처럼 다니는 것이려니,
 
165
(나도 일찍이, 점두록 흐르는 강가에 이 아이를
166
뜻도 아니한 시름에 겨워
167
풀피리만 찢은 일이 있다)
 
168
이 아이의 비단결 숨소리를 보라.
169
이 아이의 씩씩하고도 보드라운 모습을 보라.
170
이 아이 입술에 깃들인 박꽃 웃음을 보라.
 
171
(나는, 쌀, 돈셈, 지붕 샐 것이 문득 마음 키인다)
 
172
반딧불 하릿하게 날고
173
지렁이 기름불만치 우는 밤,
174
모와드는 훗훗한 바람에
175
슬프지도 않은 태극선 자루가 나부끼다.
 
 

9. 카페 · 프란스

177
옮겨다 심은 종려나무 밑에
178
빛두루 슨 장명등,
179
카페 · 프란스에 가자.
 
180
이놈은 루바쉬카
181
또 한놈은 보헤미안 넥타이
182
뻣적 마른 놈이 앞장을 섰다.
 
183
밤비는 뱀눈처럼 가는데
184
페이브멘트에 흐느끼는 불빛
185
카페 · 프란스에 가자.
 
186
이 놈의 머리는 빗두른 능금
187
또 한놈의 심장은 벌레 먹은 장미
188
제비처럼 젖은 놈이 뛰어 간다.
 
189
*
 
190
「 오오 패롤 서방! 꿋 이브닝!」
 
191
「꿋 이브닝!」(이 친구 어떠하시오!)
 
192
울금향 아가씨는 이밤에도
193
경사 커-틴 밑에서 조시는 구료!
 
194
나는 자작의 아들도 아모것도 아니란다.
195
남달리 손이 희어서 슬프구나!
 
196
나는 나라도 집도 없단다
197
대리석 테이블에 닿는 내 뺌이 슬프구나!
 
198
오오, 이국종 강아지야
199
내 발을 빨어다오.
200
내 발을 빨어다오.
 
 

10. 슬픈 인상화 (印像畵)

202
수박냄새 품어 오는
203
첫여름의 저녁 때...
 
204
먼 해안 쪽
205
길옆 나무에 늘어 슨
206
전등. 전등.
207
헤엄쳐 나온 듯이 깜박어리고 빛나노나.
 
208
침울하게 울려 오는
209
築港축항의 기적소리... 기적소리...
210
異國情調이국정조로 퍼덕이는
211
세관의 기ㅅ발. 기ㅅ발.
 
212
세멘트 깐 人道인도측으로 사폿사폿 옮기는
213
하이얀 양장의 점경!
 
214
그는 흘러가는 失心실심한 풍경이여니...
215
부질없이 오량쥬 껍질 씹는 시름...
 
216
아아, 愛施利·黃애시리·황
217
그대는 上海상해로 가는 구료...
 
 

11. 조약돌

219
조약돌 도글 도글...
220
그는 나의 혼의 조각 이러뇨.
 
221
앓는 피에로의 설움과
222
첫길에 고달픈
223
제비의 푸념겨운 지줄댐과,
224
꾀집어 자즉 붉어 오르는
225
피에 맺혀,
226
비 날리는 이국 거리를
227
탄식하며 헤매노나.
 
228
조약돌 도글 도글...
229
그는 나의 혼의 조각 이러뇨.
 
 

12. 피리

231
자네는 인어를 잡아
232
아씨를 삼을수 있나?
 
233
달이 이리 창백한 밤엔
234
따뜻한 바다속에 여행도 하려니.
 
235
자네는 유리 같은 유령이 되어
236
뼈만 앙사하게 보일수 있나?
 
237
달이 이리 창백한 밤엔
238
풍선을 잡어타고
239
花粉화분 날리는 하늘로 둥 둥 떠오르기도 하려니.
 
240
아모도 없는 나무 그늘 속에서
241
피리와 단둘이 이야기 하노니.
 
 

13. 따알리아

243
가을 볕 째앵 하게
244
내려 쪼이는 잔디밭.
 
245
함빡 피어난 따알리아.
246
한낮에 함빡 핀 따알리아.
 
247
시약시야, 네 살빛도
248
익을 대로 익었구나.
 
249
젖가슴과 부끄럼성이
250
익을 대로 익었구나.
 
251
시약시야, 순하디순하여다오.
252
암사심 처럼 뛰여 다녀 보아라.
 
253
물오리 떠 돌아 다니는
254
흰 뭇물 같은 하늘 밑에,
 
255
함빡 피어 나온 따알리아.
256
피다 못해 터져 나오는 따알리아.
 
 

14. 홍춘 (紅椿)

258
椿나무 꽃 피뱉은 듯 붉게 타고
 
259
더딘 봄날 반은 기울어
260
물방아 시름없이 돌아간다.
 
261
어린아이들 제춤에 뜻없는 노래를 부르고
262
솜병아리 양지쪽에 모이를 가리고 있다.
 
263
아지랑이 졸음조는 마을길에 고달퍼
264
아름 아름 알어질 일도 몰라서
265
여윈 볼만 만지고 돌아 오노니.
 
 

15. 저녁햇살

267
불 피어오르듯하는 술
268
한숨에 키여도 아아 배고파라.
 
269
수저븐 듯 놓인 유리컵
270
바쟉바쟉 씹는 대로 배고프리.
 
271
네 눈은 高慢고만스런 黑단초.
272
네입술은 서운한 가을철 수박 한점.
 
273
빨어도 빨어도 배고프리.
 
274
술집 창문에 붉은 저녁 해ㅅ살
275
연연하게 탄다. 아아 배고파라.
 
 

16. 뻣나무 열매

277
웃 입술에 그 뻣나무 열매가 다 나섰니?
278
그래 그 뻣나무 열매가 지운 듯 스러졌니?
279
그끄제 밤에 늬가 참버리처럼 닝닝거리고 간 뒤로 ─
280
불빛은 송화ㅅ가루 삐운 듯 무리를 둘러 쓰고
281
문풍지에 아름푸시 얼음 풀린 먼 여울이 떠는구나
282
바람세는 연사흘 두고 유달리도 미끄러워
283
한창 때 삭신이 덧나기도 쉬웁단다.
284
외로운 서 강화도로 떠날 임시 해서 ─
285
웃 입술에 그 뻣나무 열매가 안나서서 쓰겠니?
286
그래 그 뻣나무 열매를 그대로 달고 가랴니?
 
 

17. 엽서에 쓴 글

288
나비가 한 마리 날러 들어온 양 하고
289
이 종이ㅅ장에 불빛을 돌려대 보시압.
290
제대로 한동안 파다거리 오리다.
291
─ 대수롭지도 않은 산목숨과도 같이.
292
그러나 당신의 열적은 오라범 하나가
293
먼데 가까운데 가운데 불을 헤이며 헤이며
294
찬비에 함추름 휘적시고 왔오.
295
─ 스럽지도 않은 이야기와도 같이.
296
누나, 검은 이밤이 다 회도록
297
참한 뮤-쓰처럼 쥬무시압.
298
해발 이천 피이트 산봉우리 우에서
299
이제 바람이 나려 옵니다.
 
 

18. 선취 (船醉)

301
해협이 일어서기로만 하니깐
302
배가 한사코 기어오르다 미끄러지곤 한다.
 
303
괴롬이란 참지 않어도 겪어지는 것이
304
주검이란 죽을 수 있는것 같이.
 
305
腦髓뇌수가 튀어나올랴고 지긋지긋 견딘다.
306
꼬꼬댁 소리도 할 수 없이
 
307
얼빠진 장닭처럼 건들리며 나가니
308
갑판은 거북등처럼 뚫고 나가는데 해협이 업히랴고만 한다.
 
309
젊은 선원이 숫제 하 ─ 모니카를 불고 섰다.
310
바다의 森林삼림에서 태풍이나 만나야 감상할 수 있다는 듯이
 
311
암만 가려 드딘대도 해협은 자꼬 꺼져들어간다.
312
수평선이 없어진 날 단말마의 신혼여행이여!
 
313
오직 한낱 의무를 찾어내어 그의 선실로 옮기다.
314
기도도 허락되지 않는 연옥에서 尋訪심방하랴고
 
315
계단을 나리랴니깐
316
계단이 올라온다.
 
317
도어를 부등켜 안고 기억할 수 없다.
318
하늘이 죄여 들어 나의 심장을 짜노라고
 
319
令孃영양은 고독도 아닌 슬픔도 아닌
320
올빼미 같은 눈을 하고 체모에 기고 있다.
 
321
愛憐애련을 베풀가 하면
322
즉시 구토가 재촉된다.
 
323
연락선에는 일체로 간호가 없다.
324
징을 치고 뚜우 뚜우 부는 외에
 
325
우리들의 짐짝 트렁크에 이마를 대고
326
여덟시간 내 ─ 墾求간구하고 또 울었다.
 
 

19. 봄

328
외ㅅ가마귀 울며 나른 알로
329
허울한 돌기둥 넷이 스고,
330
이끼 흔적 푸르른데
331
黃昏황혼이 붉게 물들다.
 
332
거북 등 솟아오른 다리
333
길기도한 다리,
334
바람이 水面수면에 옴기니
335
휘이 비껴 쓸리다.
 
 

20. 슬픈 기차(汽車)

337
우리들의 汽車기차는 아지랑이 남실거리는 섬나라 봄날 왼하로를 익살스런 마드로스 파이프로 피우며 간 단 다.
338
우리들의 汽車기차는 느으릿 느으릿 유월소 걸어가듯 걸어 간 단 다.
 
339
우리들의 汽車기차는 노오란 배추꽃 비탈밭 새로
340
헐레벌덕어리며 지나 간 단 다.
 
341
나는 언제든지 슬프기는 슬프나마 마음만은 가벼워
342
나는 車窓차창에 기댄 대로 희파람이나 날리쟈.
 
343
먼데 산이 軍馬군마처럼 뛰여오고 가까운데 수풀이 바람처럼 불려 가고
344
유리판을 펼친듯, 瀨戶內海뢰호내해 퍼언한 물 물. 물. 물.
345
손까락을 담그면 葡萄포도빛이 들으렸다.
 
346
입술에 적시면 炭酸水탄산수처럼 끓으렸다.
347
복스런 돛폭에 바람을 안고 웃배가 팽이 처럼 밀려가 다 간,
348
나비가 되여 날러간다.
 
349
나는 車窓차창에 기댄대로 옥토끼처럼 고마운 잠이나 들쟈.
350
만틀 깃자락에 마담.R의 고달픈 뺨이 붉으레 피였다. 고은 石炭석탄불처럼 이글거린다.
351
당치도 않은 어린아이 잠재기 노래를 부르심은 무슨 뜻이뇨?
 
352
잠 들어라.
353
가여운 내 아들아.
354
잠 들어라.
 
355
나는 아들이 아닌것을, 옷수염 자리 잡혀가는, 어린 아들이 버얼서 아닌것을.
356
나는 유리쪽에 가깝한 입김을 비추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름이나 그시며 가 쟈.
357
나는 늬긋 늬긋한 가슴을 蜜柑밀감쪽으로나 씻어나리쟈.
 
358
대수풀 울타리마다 妖艶요염한 官能관능과 같은 紅椿홍춘이 피맺혀 있다.
359
마당마다 솜병아리 털이 폭신 폭신 하고,
360
집웅마다 연기도 아니뵈는 해ㅅ볕이 타고 있다.
361
오오, 개인 날세야, 사랑과 같은 어질머리야, 어질머리야.
 
362
만틀 깃자락에 마담 R의 가여운 입술이 여태껏 떨고 있다.
363
누나다운 입술을 오늘이야 싫것 절하며 갑노라.
364
나는 언제든지 슬프기는 슬프나마,
365
오오, 나는 차보다 더 날러 가랴지는 아니하랸다.
 
 

21. 황마차 (幌馬車)

367
이제 마악 돌아 나가는 곳은 時計시계집 모통이, 낮에는 처마 끝에 달어맨 종달새란 놈이 都會도회바람에 나이를 먹어 조금 연기 끼인듯한 소리로 사람 흘러나려가는 쪽으로 그저 지줄 지줄거립데다.
 
368
그 고달픈 듯이 깜박 깜박 졸고 있는 모양이 ─ ─ 가여운 잠의 한점이랄지요 ─ ─ 부칠데 없는 내맘에 떠오릅니다. 쓰다듬어 주고 싶은, 쓰다듬을 받고 싶은 마음이올시다. 가엾은 내그림자는 검은 喪服상복처럼 지향없이 흘러나려 갑니다. 촉촉이 젖은 리본 떨어진 浪漫風낭만풍의 帽子모자밑에는 金붕어의 奔流분류와 같은 밤경치가 흘러 나려갑니다. 길옆에 늘어슨 어린 銀杏은행나무들은 異國斥候兵이국척후병의 걸음제로 조용조용히 흘러 나려갑니다.
 
369
슬는 銀眼鏡은안경이 흐릿하게
370
밤비는 옆으로 무지개를 그린다.
 
371
이따금 지나가는 늦인 電車전차가 끼이익 돌아나가는 소리에 내 조고만 魂이 놀란듯이 파다거리나이다. 가고 싶어 따듯한 화로갛를 찾어가고싶어. 좋아하는 코 ─ 란經을 읽으면서 南京남경콩이나 까먹고 싶어, 그러나 나는 찾어 돌아갈데가 있을나구요?
 
372
네거리 모통이에 씩 씩 뽑아 올라간 붉은 벽돌집 塔에서는 거만스런 Ⅻ時가 避雷針피뢰침에게 위엄있는 손까락을 치여 들었소. 이제야 내 목아지가 쭐 삣 떨어질듯도 하구료. 솔닢새 같은 모양새를 하고 걸어가는 나를 높다란데서 굽어 보는것은 아주 재미 있을게지요 마음 놓고 술 술 소변이라도 볼까요. 헐멭 쓴 夜警巡査야경순사가 일림처럼 쫓아오겠지요!
 
373
네거리 모통이 붉은 담벼락이 흠씩 젖었오. 슬픈 都會도회의 뺨이 젖었소. 마음은 열없이 사랑의 落書낙서를 하고있소. 홀로 글성 글성 눈물짓고 있는것은 가엾은 소 ─ 니야의 신세를 비추는 빩안 電燈전등의 눈알이외다. 우리들의 그전날 밤은 이다지도 슬픈지요. 이다지도 외로운지요. 그러면 여기서 두손을 가슴에 념이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릿가?
 
374
길이 아조 질어 터져서 뱀눈알 같은 것이 반쟉 반쟉 어리고 있오. 구두가 어찌나 크던동 거러가면서 졸님이 오십니다. 진흙에 챡 붙어 버릴듯 하오. 철없이 그리워 동그스레한 당신의 어깨가 그리워. 거기에 내머리를 대이면 언제든지 머언 따듯한 바다 울음이 들려 오더니…………
 
375
……아아, 아모리 기다려도 못 오실니를……
 
376
기다려도 못 오실 니 때문에 졸리운 마음은 幌馬車황마차를 부르노니, 희파람처럼 불려오는 幌馬車황마차를 부르노니, 銀으로 만들은 슬픔을 실은 鴛鴦원앙새 털 깔은 幌馬車황마차, 꼬옥 당신처럼 참한 幌馬車황마차, 찰 찰찰 幌馬車황마차를 기다리노니.
 
 

22. 새빨간 기관차

378
느으릿 느으릿 한눈파는 겨를에
379
사랑이 수이 알어질가도 싶구나.
380
어린아이야, 달려가자.
381
두뺨에 피여오른 어여쁜 불이
382
일즉 꺼져 버리면 어찌 하자니?
383
줄 달음질 쳐 가자.
384
바람은 휘잉. 휘잉.
385
만틀 자락에 몸이 떠오를 듯.
386
눈보라는 풀. 풀.
387
붕어새끼 꾀여내는 모이 같다.
388
어린아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389
새빨간 기관차처럼 달려가자!
 
 

23. 밤

391
눈 머금은 구름 새로
392
흰달이 흐르고,
 
393
처마에 서린 탱자나무가 흐르고,
 
394
외로운 축불이, 물새의 보금자리가 흐르고...
 
395
표범 껍질에 호젓하이 쌓이여
396
나는 이밤, 「적막한홍수」를 누워 건늬다.
 
 

24. 호수 1

398
얼골 하나 야
399
손바닥 둘 로
400
폭 가리지 만,
 
401
보고 싶은 마음
402
호수 만 하니
403
눈 감을 밖에.
 
 

25. 호수 2

405
오리 모가지는
406
호수를 감는다.
 
407
오리 모가지는
408
자꼬 간지러워.
 
 

26. 호면

410
손 바닥을 울리는 소리
411
곱드랗게 건너 간다.
 
412
그뒤로 흰게우가 미끌어진다.
 
 

27. 겨울

414
비ㅅ방울 나리다 누뤼알로 구을러
415
한 밤중 잉크빛 바다를 건늬다.
 
 

28. 달

417
선뜻! 뜨인 눈에 하나 차는 영창
418
달이 이제 밀물처럼 밀려오다.
 
419
미욱한 잠과 베개를 벗어나
420
부르는 이 없이 불려 나가다.
 
421
*
 
422
한밤에 홀로 보는 나의 마당은
423
湖水호수같이 둥그시 차고 넘치노나.
 
424
쪼그리고 앉은 한옆에 흰돌도
425
이마가 유달리 함초롬 고와라.
 
426
연연턴 綠陰녹음, 水墨色수묵색으로 짙은데
427
한창때 곤한 잠인양 숨소리 설키도다.
 
428
비둘기는 무엇이 궁거워 구구 우느뇨,
429
梧桐오동나무 꽃이야 못견디게 香그럽다.
 
 

29. 절정 (絶頂)

431
石壁석벽에는
432
朱砂주사가 찍혀 있오.
433
이슬 같은 물이 흐르오.
434
나래 붉은 새가
435
위태한데 앉어 따먹으오.
436
山葡萄산포도순이 지나갔오.
 
437
향그런 꽃뱀이
438
高原고원 꿈에 옴치고 있오.
439
거대한 죽엄 같은 장엄한 이마,
440
氣候鳥기후조가 첫번 돌아오는 곳,
441
상현달이 사러지는 곳,
442
쌍무지개 다리 드디는 곳,
443
아래서 볼 때 오리온 성좌와 키가 나란하오.
444
나는 이제 上上峯상상봉에 섰오.
445
별만한 흰꽃이 하늘대오.
446
민들레 같은 두다리 간조롱해지오.
447
해솟아 오르는 동해 ─
448
바람에 향하는 먼 기폭처럼
449
뺨에 나부끼오.
 
 

30. 풍랑몽 1

451
당신 께서 오신다니
452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
 
453
끝없는 울음 바다를 안으올때
454
포도빛 밤이 밀려오듯이,
455
그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456
당신 께서 오신다니
457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
 
458
물건너 외딴 섬, 은회색 거인이
459
바람 사나운 날, 덮쳐 오듯이,
460
그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461
당신 께서 오신다니
462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
 
463
창밖에는 참새떼 눈초리 무거웁고
464
창안에는 시름겨워 턱을 고일 때,
465
은고리 같은 새벽달
466
부끄럼성 스런 낯가림을 벗듯이,
467
그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
 
468
외로운 졸음, 풍랑에 어리울 때
469
앞 포구에는 궂은비 자욱히 들리고
470
행선배 북이 웁니다, 북이 웁니다.
 
 

31. 풍랑몽 2

472
바람은 이렇게 몹시도 부옵는데
473
저달 영원의 등화!
474
꺼질 법도 아니하옵거니,
475
엊저녁 풍랑 우에 님 실려 보내고
476
아닌 밤중 무서운 꿈에 소스라쳐 깨옵니다.
 
 

32. 말 1

478
청대나무 뿌리를 우여어차! 잡어 뽑다가 궁등이를 찌였네.
479
짠 조수물에 흠뻑 불리워 휙 휙 내둘으니 보라ㅅ빛으로 피여오른 하늘이 만만하게 비여진다.
480
채축에서 바다가 운다.
481
바다 우에 갈메기가 흩어진다.
 
482
오동나무 그늘에서 그리운 양 졸리운 양한 내 형제 말님을 잦어 갔지.
483
「형제여, 좋은 아침이오.」
484
말님 눈동자에 엇저녁 초사흘달이 하릿하게 돌아간다.
485
「형제여 뺨을 돌려 대소. 왕왕.」
 
486
말님의 하이한 이빨에 바다가 시리다.
487
푸른 물 들뜻한 어덕에 해ㅅ살이 자개처럼 반쟈거린다.
488
「형제여, 날세가 이리 휘양창 개인날은 사랑이 부질없오라.」
 
489
바다가 치마폭 잔주름을 잡어 온다.
490
「형제여, 내가 부끄러운데를 싸매였으니
491
그대는 코를 불으라.」
 
492
구름이 대리석 빛으로 퍼져 나간다.
493
채축이 번뜻 배암을 그린다.
494
「오호! 호! 호! 호! 호! 호! 호!」
 
495
말님의 앞발이 뒤ㅅ발이오 뒤ㅅ발이 앞발이라.
496
바다가 네귀로 돈다.
497
쉿! 쉿! 쉿!
498
말님의 발이 여덜이오 열여섯이라.
499
바다가 이리떼처럼 짓으며 온다.
 
500
쉿! 쉿! 쉿!
501
어깨우로 넘어닷는 마파람이 휘파람을 불고
502
물에서 뭍에서 八月팔월이 퍼덕인다.
503
「형제여, 오오, 이 꼬리 긴 英雄영웅이야!」
504
날세가 이리 휘양창 개인날은 곱슬머리가 자랑스럽소라!」
 
 

33. 말 2

506
까치가 앞서 날고,
507
말이 따러 가고,
508
바람 소올 소올, 물소리 쫄 쫄 쫄,
509
六月육월하늘이 동그라하다, 앞에는 퍼언한 벌,
510
아아, 四方사방이 우리 나라 라구나.
511
아아, 우통 벗기 좋다, 희파람 불기 좋다, 채칙이 돈다, 돈다, 돈다, 돈다.
512
말아,
513
누가 났나? 늬를. 늬는 몰라.
514
말아,
515
누가 났나? 나를. 내도 몰라.
516
늬는 시골 듬에서
517
사람스런 숨소리를 숨기고 살고
518
내사 대처 한복판에서
519
말스런 숨소리를 숨기고 다 잘았다.
520
시골로나 대처로나 가나 오나
521
량친 몬보아 스럽더라.
522
말아,
523
멩아리 소리 쩌르렁! 하게 울어라,
524
슬픈 놋방울소리 마춰 내 한마디 할라니.
525
해는 하늘 한복판, 금빛 해바라기가 돌아가고,
526
파랑콩 꽃다리 하늘대는 두둑 위로
527
머언 힌 바다가 치여드네.
528
말아,
529
가자, 가자니, 古代고대와 같은 나그네ㅅ길 떠나가자.
530
말은 간다.
531
까치가 따라온다.
 
 

34. 바다 1

533
오, 오, 오, 오, 오, 소리치며 달려 가니
534
오, 오, 오, 오, 오, 연달어서 몰아 온다.
 
535
간 밤에 잠살포시
536
머언 뇌성이 울더니,
 
537
오늘 아침 바다는
538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539
철석, 처얼석, 철석, 처얼석, 철석,
540
제비 날어들듯 물결 새이새이로 춤을 추어.
 
 

35. 바다 2

542
한 백년 진흙 속에
543
숨었다 나온 듯이,
 
544
게처럼 옆으로
545
기여가 보노니,
 
546
머언 푸른 하늘 알로
547
가이 없는 모래 밭.
 
 

36. 바다 3

549
외로운 마음이
550
한종일 두고
 
551
바다를 불러 ─
 
552
바다 우로
553
밤이
554
걸어 온다.
 
 

37. 바다 4

556
후주근한 물결소리 등에 지고 홀로 돌아가노니
557
어제선지 그누구 쓰러져 울음 우는듯한 기척,
 
558
돌아서서 보니 먼 등대가 반짝 반짝 깜박이고
559
갈매기떼 끼루룩 비를 부르며 날어간다.
 
560
울음 우는 이는 등대도 아니고 갈매기도 아니고
561
어덴지 홀로 떨어진 이름 모를 서러움이 하나.
 
 

38. 바다 5

563
바둑 돌 은
564
내 손아귀에 만져지는 것이
565
퍽은 좋은가 보아.
 
566
그러나 나는
567
푸른바다 한복판에 던졌지.
 
568
바둑돌은
569
바다로 각구로 떨어지는 것이
570
퍽은 신기 한가 보아.
 
571
당신 도 인제는
572
나를 그만만 만지시고,
573
귀를 들어 팽개를 치십시오.
 
574
나 라는 나도
575
바다로 각구로 떨어지는 것이,
576
퍽은 시원 해요.
 
577
바둑 돌의 마음과
578
이 내 심사는
579
아아무도 모르지라요.
 
 

39. 갈매기

581
돌아다 보아야 언덕 하나 없다, 솔나무 하나 떠는 풀잎 하나 없다.
582
해는 하늘 한 복판에 白金백금도가니처럼 끓고, 똥그란 바다는 이제 팽이처럼 돌아간다.
583
갈메기야, 갈메기야, 늬는 고양이 소리를 하는구나.
584
고양이가 이런데 살리야 있나, 늬는 어데서 났니? 목이야 히기도 히다, 나래도 히다, 발톱이 깨끗하다, 뛰는 고기를 문다.
585
힌물결이 치여들때 푸른 물구비가 나려 앉을때,
586
갈메기야, 갈메기야 아는듯 모르는듯 늬는 생겨났지,
587
내사 검은 밤ㅅ비가 섬돌우에 울때 호롱ㅅ불앞에 났다더라.
588
내사 어머니도 있다, 아버지도 있다, 그이들은 머리가 히시다.
589
나는 허리가 가는 청년이라, 내홀로 사모한이도 있다, 대추나무 꽃 피는 동네다 두고 왔단다.
590
갈메기야, 갈메기야, 늬는 목으로 물결을 감는다, 발톱으로 민다.
591
물속을 든다, 솟는다, 떠돈다, 모로 날은다.
592
늬는 쌀을 아니 먹어도 사나? 내손이사 짓부푸러젔다.
593
水平線수평선우에 구름이 이상하다, 돛폭에 바람이 이상하다.
594
팔뚝을 끼고 눈을 감었다, 바다의 외로움이 검은 넥타이 처럼 맍어진다.
【원문】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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