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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용 시집 (鄭芝溶詩集) ◈
◇ 4부 ◇
해설   목차 (총 : 6권)     이전 4권 다음
1935년
정지용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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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부
 
 

1. 불사조

3
비애! 너는 모양할수도 없도다.
4
너는 나의 가장 안에서 살었도다.
 
5
너는 박힌 화살, 날지않는 새,
6
나는 너의 슬픈 울음과 아픈 몸짓을 지니노라.
 
7
너를 돌려보낼 아모 이웃도 찾지 못하였노라.
8
은밀히 이르노니 ─ 「행복」이 너를 아조 싫여하더라.
 
9
너는 짐짓 나의 심장을 차지하였더뇨?
10
비애! 오오 나의 신부! 너를 위하야 나의 창과 웃음을 닫었노라.
 
11
이제 나의 청춘이 다한 어느날 너는 죽었도다.
12
그러나 너를 묻은 아모 石門석문도 보지 못하였노라.
 
13
스사로 불탄 자리에서 나래를 펴는
14
오오 비애! 너의 불사조 나의 눈물이여!
 
 

2. 나무

16
얼골이 바로 푸른 한울을 우러렀기에
17
발이 항시 검은 흙을 향하기 욕되지 않도다.
 
18
곡식알이 거꾸로 떨어져도 싹은 반듯이 우로!
19
어느 모양으로 심기어졌더뇨?
20
이상스런 나무 나의 몸이여!
 
21
오오 알맞는 위치! 좋은 우아래!
22
아담의 슬픈 유산도 그대로 받었노라.
 
23
나의 적은 연륜으로 이스라엘의
24
이천년을 헤였노라.
25
나의 존재는 우주의 한낱 초조한
26
오점이었도다.
 
27
목마른 사슴이 샘을 찾어 입을 잠그듯이
28
이제 그리스도의 못박히신 발의
29
聖血성혈에 이마를 적시며 ─
 
30
오오! 新約신약의 태양을 한아름 안다.
 
 

3. 은혜

32
회한도 또한
33
거룩한 은혜.
 
34
깁실인 듯 가느른 봄볕이
35
골에 굳은 얼음을 쪼기고,
 
36
바늘 같이 쓰라림에
37
솟아 동그는 눈물!
 
38
귀밑에 아른거리는
39
요염한 지옥불을 끄다.
 
40
간곡한 한숨이 뉘게로 사모치느뇨?
41
질식한 영혼에 다시 사랑이 이실나리도다.
 
42
회한에 나의 해골을 잠그고져.
43
아아 아프고져!
 
 

4. 별

45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46
진정 멀 ─ 고나.
 
47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48
금실로 잇은 듯 가깝기도 하고,
 
49
잠살포시 깨인 한밤엔
50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나.
 
51
불현 듯, 솟아나 듯,
52
불리울 듯, 맞어들일 듯,
 
53
문득, 영혼 안에 외로운 불이
54
바람 처럼 이는 회한에 피여오른다.
 
55
흰 자리옷 채로 일어나
56
가슴 우에 손을 념이다.
 
 

5. 임종

58
나의 임종하는 밤은
59
귀또리 하나도 울지 말라.
 
60
나종 죄를 들으신 神父신부
61
거룩한 산파처럼 나의 영혼을 갈르시라.
 
62
聖母就潔禮성모취결레 미사때 쓰고 남은 황촉불!
 
63
담머리에 숙인 해바라기꽃과 함께
64
다른 세상의 태양을 사모하여 돌으라.
 
65
영원한 나그네ㅅ길 노자로 오시는
66
성주 예수의 쓰신 원광!
67
나의 영혼에 七色칠색의 무지개를 심으시라.
 
68
나의 평생이오 나종인 괴롬!
69
사랑의 백금 도가니에 불이 되라.
 
70
달고 달으신 성모의 이름 부르기에
71
나의 입술을 타게 하라.
 
 

6. 갈릴레아 바다

73
나의 가슴은
74
조그만 갈릴레아 바다.
 
75
때없이 설레는 파도는
76
한 풍경을 이룰 수 없도다.
 
77
예전에 門弟문제들은
78
잠자는 주를 깨웠도다.
 
79
주를 다만 깨움으로
80
그들의 신덕은 복되도다.
 
81
돛폭은 다시 펴고
82
키는 방향을 찾었도다.
 
83
오늘도 나의 조그만 「갈릴레아」에서
84
주는 짐짓 잠자신 줄을 ─ .
 
85
바람과 바다가 잠잠한 후에야
86
나의 탄식은 깨달었도다.
 
 

7. 그의 반

88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89
나의 영혼안의 고운 불,
 
90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91
나의 눈보다 값진이,
92
바다에서 솟아 올라 나래 떠는 금성,
93
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식물,
94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95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96
홀로 어여삐 스사로 한가러워 ─ 항상 머언 이,
97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98
때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여지며
99
구비 구비 돌아나간 시름의 황혼길 우 ─
100
나 ─ 바다 이편에 남긴
101
그의 반 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
 
 

8. 다른 한울

103
그의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었으나
104
그의 안에서 나의 호흡이 절로 달도다.
 
105
물과 聖神성신으로 다시 낳은 이후
106
나의 날은 날로 새로운 태양이로세!
 
107
뭇사람과 소란한 세대에서
108
그가 다맛 내게 하신 일을 지니리라!
 
109
미리 가지지 않었던 세상이어니
110
이제 새삼 기다리지 않으련다.
 
111
영혼은 불과 사랑으로! 육신은 한낱 괴로움.
112
보이는 한울은 나의 무덤을 덮을 뿐.
 
113
그의 옷자락이 나의 오관에 사모치지 않었으나
114
그의 그늘로 나의 다른 한울을 삼으리라.
 
 

9. 또 하나 다른 태양

116
온 고을이 받들만 한
117
장미 한가지가 솟아난다 하기로
118
그래도 나는 고와 아니하련다.
 
119
나는 나의 나이와 별과 바람에도 피로웁다.
 
120
이제 태양을 금시 잃어버린다 하기로
121
그래도 그리 놀라울리 없다.
 
122
실상 나는 또하나 다른 태양으로 살었다.
 
123
사랑을 위하얀 입맛도 잃는다.
124
외로운 사슴처럼 벙어리 되어
125
산길에 슬지라도 ─
 
126
오오, 나의 행복은 나의 성모마리아!
【원문】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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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임종
 
 
  7. 그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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