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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견(杜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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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1
두견(杜鵑)
 
2
울어 피를 뱉고 피 도루 삼켜
3
평생을 원한과 슬픔이 지친 적은 새
4
너는 너룬 세상에 서름을 피로 새기러 오고
5
네 눈물은 수천 세월을 끊임없이 흐려놓았다.
6
여기는 먼 남쪽 땅 너 쫓겨 숨을직한 외딴 곳
7
달빛 너무도 황홀하여 호젓한 이 새벽을
8
송기한 네 울음 천길 바다 밑 고기를 놀래이고
9
하늘가 어린 별들 버르르 떨리겠고나.
 
10
몇 해라 이 삼경(三更)에 빙빙 도는 눈물을
11
씻지는 못하고 고인 그대로 흘리웠느니
12
서럽고 외롭고 여윈 이 몸은
13
퍼붓는 네 술잔에 그만 지늘꼈느니
14
무섬증 드는 이 새벽까지 울리는 저승의 노래
15
저기 성 밑을 돌아 나가는 죽음의 자랑찬 소리여
16
달빛 오히려 마음 어둘 저 흰등 흐느껴 가신다.
17
오래 시들어 파리한 마음 마져 가고 지워라.
 
18
비탄의 넋이 붉은 마음만 낱낱 시들피나니
19
짙은 봄 옥 속 춘향(春香)이 아니 죽었을라듸야
20
옛날 왕궁을 나신 나이 어린 임금이
21
산골에 홀히 우시다 너를 따라 가시었느니
22
고금도(古今島) 마주 보이는 남쪽 바닷가 한많은 귀향길
23
천리 망아지 얼렁소리 쇤 듯 멈추고
24
선비 여읜 얼골 푸른 물에 띄었을 제
25
네 한(恨)된 울음 죽엄을 호려 불렀으리라
 
26
너 아니 울어도 이 세상 서럽고 쓰린 것을
27
이른 밤 수풀이 초록빛 들어 풀 내음새 그윽하고
28
가는 대닢에 초생달 매달려 애틋한 밝은 어둠을
29
너 몹시 안타까워 포실거리며 훗훗 목메었느니
30
아니 울고는 하마 지고 없으리 오! 불행의 넋이여
31
우거진 진달래 와직 지우는 이 삼경의 네 울음
32
희미한 줄 산(山)이 살풋 물러서고
33
조그만 시골이 흥청 깨어진다
【원문】두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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