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가지 마셔요 ◈
카탈로그   본문  
한용운
 

1. 가지 마셔요

 
2
그것은 어머니의 가슴에 머리를 숙이고 자기자기한 사랑을 받으려고 삐죽거리는 입술로 表情하는 어여쁜 아기를 싸안으려는 사랑의 날개가 아니라 敵의 旗발입니다
3
그것은 慈悲의 白毫光明이 아니라 번뜩거리는 惡魔의 눈빛입니다
4
그것은 冕旒冠과 黃金의 누리와 죽음과를 본 체도 아니하고 몸과 마음을 돌돌 뭉쳐서 사랑의 바다에 퐁당 넣으려는 사랑의 女神이 아니라 칼의 웃음입니다
5
아아 님이여 慰安에 목마른 나의 님이여 걸음을 돌리셔요 거기를 가지 마셔요 나는 싫어요
 
6
大地의 音樂은 無窮花 그늘에 잠들었습니다
7
光明의 꿈은 검은 바다에서 자맥질합니다
8
무서운 沈黙은 萬像의 속살거림에 서슬이 푸른 敎訓을 내리고 있습니다
9
아아 님이여 새 生命의 꽃에 醉하려는 나의 님이여 걸음을 돌리셔요 거기를 가지 마셔요 나는 싫어요
 
10
거룩한 天使의 洗禮를 받은 純潔한 靑春을 똑 따서 그 속에 自己의 生命을 넣어서 그것을 사랑의 祭壇에 祭物로 드리는 어여쁜 處女가 어디 있어요
11
달콤하고 맑은 향기를 꿀벌에게 주고 다른 꿀벌에게 주지 않는 이상한 百合꽃이 어디 있어요
12
自身의 全體를 죽음의 靑山에 장사 지내고 흐르는 빛으로 밤을 두 조각에 베히는 반딧불이 어디 있어요
13
아아 님이여 情에 殉死하려는 나의 님이여 걸음을 돌리셔요 거기를 가지 마셔요 나는 싫어요
 
14
그 나라에는 虛空이 없습니다
15
그 나라에는 그림자 없는 사람들이 戰爭을 하고 있습니다
16
그 나라에는 宇宙萬像의 모든 生命의 쇳대를 가지고 尺度를 超越한 森嚴한 軌律로 進行하는 偉大한 時間이 停止되었습니다
17
아아 님이여 죽음을 芳香이라고 하는 나의 님이여 걸음을 돌리셔요 거기를 가지 마셔요 나는 싫어요
【원문】가지 마셔요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시〕
▪ 분류 : 근/현대 시
▪ 최근 3개월 조회수 : 20
- 전체 순위 : 2383 위 (3 등급)
- 분류 순위 : 302 위 / 1845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가지 마셔요 [제목]
 
  한용운(韓龍雲) [저자]
 
  시(詩)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시 카탈로그   본문   한글 
◈ 가지 마셔요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3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