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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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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 3
김소월
1
봄바람
 
2
바람아, 봄에 부는 바람아,
3
산에 들에 불고 가는 바람아,
4
자네는 어제 오늘 새 눈 트는 버들가지에도 불고,
5
파릇하다, 볕 가까운
6
언덕의 잔디 풀, 잔디 풀에도 불고,
7
하늘에도 불고 바다에도 분다.
8
오―그리운, 그리운 봄바람아,
9
자네는 몽고의 사막에 불고,
10
또 북지나(北支那)의 고허(古墟)에도 불고.
11
압록강(鴨綠江)을 건너면
12
신의주(新義州), 평양(平壤), 군산(群山), 목포(木浦), 그곳을 다 불고,
13
호젓한 새, 외로운 섬 하나,
14
그곳은 제주도(濟州島), 거기서도 불고,
15
다시 불고 불고 불어 남양(南洋)을 지나,
16
대마도(對馬島)도 지나서 그곳 나라의,
17
아름답다, 예쁜 산천과 달틀한 풍물이며,
18
또한 웃음 곱기로 유명한 창기(娼妓)들의 너그러운 소매며, 이상한 비단 띠, 또는 굵은 다리
19
살을 불어주고,
20
근대적 미국은 더 잘 불어주겠지!
21
푸른 눈썹과 흰 귀밑과, 불록한 젖가슴,
22
모던 여(女), 모던 아이, 세상의 첨단을 걷는,
23
그들의 헤죽이는 미혹의 입술과 술잔을 불고 지나
24
외교의 소용돌이, 구라파의 사기사(詐欺師)와
25
기계업자의, 외교관의 혓바닥을 불고,
26
돌고 돌아, 다시 이곳, 조선 사람에
27
한 사람인 나의 염통을 불어준다.
 
28
오― 바람아 봄바람아, 봄에 봄에
29
불고 가는 바람아, 쨍쨍히 비치는 햇볕을 따라,
30
자네는 부자집 시악시의 머리 아래 너그럽고 흰 이마의 레트 푸드, 미끄러운 육체를 불고
31
우리집 어둑한 초막의 너저분한 방안에도 꿈꾸며 자는 어린 아기의 가벼운 뺨도 어루만져 준다.
32
인제 얼마 있으면?
33
인제 얼마 있으면
34
오지꽃도 피겠지!
35
복숭아도 피겠지!
36
살구꽃도 피겠지!
37
창풀 밭에 금잉어
38
술안주도 할 때지!
39
아! 자네는 갇히운 우리의 마음을 그 얼마나 꾀이노!
 
40
(1923. 3)
【원문】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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