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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진만필(甲辰漫筆) 4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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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형(尹國馨)
1
天使之來我國者。太監則例多需索。而文官則或淸簡律己。或詩酒風流留名。不然則平平而已。雖有不廉之譏者。亦不至如太監之輩矣。余所目覩者。丁卯天使許國魏時亮。才華淸愼。逈出等夷。人皆望若麟鳳。自有天使。始有此人。至今稱之不衰。亂後薛司兩天使。正當搶攘。接待不成模樣。有不足言者。如顧翰林天峻。崔行人挺健。以封太子頒詔。來於壬寅春。是時賊退已久。接待之禮。幾復舊規。而顧之貪縱無比。飮食供帳至微之物。皆出給而換銀。言之浼口。至帶盲人稱爲相公。幷轎而行。尤博人笑。崔亦與顧等而差勝。二百年來。天使風采。至此消盡。可惜。或云。顧締結中貴。賭得時望。將陞諭德。入閣不遠。然則尤可駭也。
 

 
2
중국 사신으로 우리 나라에 온 사람들 중에 태감(太監 환관)은 으레 많은 뇌물을 요구하고, 문관은 혹 청렴하고 간결하여 법도로 처신하고, 혹은 시주(詩酒)와 풍류(風流)로 그 이름을 남기기도 하며, 그렇지 않다면 그저 평범할 따름인데, 아무리 청렴치 못하다는 비난을 듣는 사람이라도 태감의 무리들보다는 나았다.
 
3
내가 본 사람으로는, 정묘년에 온 사신 허국(許國)과 위시량(魏時亮)이 재주가 있고 기품이 맑고 근신하여 출중하게 뛰어나 사람들이 모두 기린이나 봉황새처럼 높이 우러러보아 중국 사신이 나온 이래로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지금까지도 일컬어진다. 난리 후에 나온 설번(薛藩)과 사헌(司憲) 두 사신은 한창 질서가 없을 때였으므로 접대함이 모양도 이루지 못하였으니, 말할 것도 없지만, 한림 고천준(顧天峻)과 행인(行人 중국 벼슬 이름) 최정건(崔挺健) 같은 사람들은 태자(太子)를 봉한 조서 반포를 위해서 임인년 봄에 왔는데, 이때는 적군이 물러간 지 이미 오래여서 접대하는 예절이 거의 예전 법도를 회복하였는데도 고천준의 탐욕이 비길 데가 없어 음식과 공장(供帳)의 아주 작은 물건들까지 모두 내다 팔아서 은자로 바꾸었으니, 말하면 입만 더러워진다. 데리고 온 맹인(盲人)을 상공(相公)이라 부르면서 교자를 나란히 하고 다니기까지 하니, 더욱 웃기는 일이었다. 최정건 역시 고천준과 마찬가지였지만 약간 나았다. 2백 년 이래 중국 사신의 체면이 여기에 이르러 다 사라졌으니, 애석한 일이다.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고천준이 중귀(中貴 환관)와 체결하고서 당시의 명망을 사서 장차 유덕(諭德) 자리에 올라 멀지 않아 정승이 되리라.”하니, 그렇게 된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원문】갑진만필(甲辰漫筆)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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