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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끼에 관한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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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3
김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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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끼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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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탄생일에 제(際)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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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안티 파시즘의 문화적 거인인 앙리 바르뷔스가 모스크바에서 불귀의 객이 되었다는 비보를 접하고 졸렬한 추도의 글을 본지 위에 기록할 때에 나는 인류가 자랑할 수 있는 이 최고 지혜의 대표자에 대한 매력을 그의 억제할 수 없는 강렬한 정치적 의욕에서 찾아 본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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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타고난 지식인의 제약성의 탓에 탈선과 회의와 파탄을 거듭하면서도 가슴을 두드리는 격동을 억지로 누를 길이 바이 없어 고요한 서재를 박차고 가로(街路)로뛰어나가는그의정치욕을고리끼의그것과대비하여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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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리끼를 생각할 때 나의 가슴을 껴안는 최초의 매력은 그의 동요를 넘는 정치적 의욕의 강렬함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블라디미르 일리치의 「고리끼에의시간」이나「변방으로부터의편지」나또는「루나찰스키에게 보낸 서신」을보면서가지는바는고리끼의레닌에관한회상기에서와 한가지로 정치와 문학(예술)에 대한 예술가 막심 고리끼의 부단한 동요와 이 두개의 심내(心內)에서의맹렬한투쟁이드디어정치에의귀속으로 종말되는 아름다운 심리적 과정에 대한 흠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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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끼에 대한 아우얼바하적 트로츠키적인 평가가 그에게 프롤레타리아 작가로서의 최고의 지위를 부여하기를 주저하고, 1928년에 있어서의 탄생 60년제와 문단생활 35년제에서도 그에게 최대의 찬가를 증여함에 반대하는 자가 있었다면, 그리고 이것이 이유의 일단으로 고리끼의 정치적 동요, 취중(就中) 1917년전후의정치적과오에서기인된바없지않았다면 위에서 말하는 바와 같은 그의 아름다운 심내의 격투에 대하여 이들이 한가지로 깊이 음미하기를 회피하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곳에서 우리는 예술문학의 최대의 이해자 일리치로부터 다음과 같은 흥미있는 글을 읽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1910년에 「사회·정치평론가의각서」의중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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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끼는무조건으로가장위대한프롤레타리아예술의대표자이다 그는 프롤레타리아를 위하여 많은 일을 하였다. 그리고 장래에 있어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고리끼는프롤레타리아예술사업에있어서의권위자이다. - 이것은 토론의여지가 없다…… 프롤레타리아예술사업에있어서 고리끼는 거대한 플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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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론 일리치의 이 글을 인용하면서 고리끼의 정치적 과오를 합리화하려든가 정치에서의 도피를 옹호하려는 생각은 조금치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나의 흥미는 라프적인 평가와의 반대로 비상히 날카로운 정치적 형안(炯眼)을 가지고 고리끼를 바라보고 있는 일리치의 높은 예술적 평안(評眼)을 음미함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일리치가 루나찰스키에게 보내는 편지 속에 사회민주당의 기관지의 사업을 고리끼에게 분담시키는 데 찬동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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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노골적으로 그것을 제의하기를 대단히 꺼려 왔다. 그 이유는 나는 아·엠고리끼의일의성질과일의경향을모르기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전념하여 위대한 사업에 종사(예술 제작에 종사? - 남천)하고 있을 때에 쓸데없는 일로 신문이라든가 사회·정치문제같은것으로그것을 단절시키는 것이 그 사업을 유해롭게 한다면 그의 방해를 한다든가 그의 일을 중절(中絶)시키든가하는것은엉터리없는큰죄악이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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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리끼는 국외에 있어서의 안일하고 고즈넉한 작가적 생활을 박차고 정치적 의욕의 말〔馬〕을탄채곤란한그리고막대한 희생을 예기하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는 정치 사업에 몸을 던지는 과감성을 가졌다는 그의 실천적 과정에서 예술가의 걷잡을 수 없는 정치열을 간취함에 새로운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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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일보』, 1936년3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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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길지 않은 글 속에서 우리가 이해하여야 할 바는 블라디미르 일리치의 예술가와 예술적 사업에 대한 전연 천재적인 안식(眼識)뿐만이아니라 예술적 독자적인 역할을 훌륭히 인식하고, 예술이 남자 일생의 천직으로 함에 족한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오히려 자기의 쓰고 있는 글이 사회적 공인으로서의 자기 자신에게 부과되는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에는 너무나 미미하다는, 겸손하고 반성하는 고리끼의 마음과 동시에 서재 속에 있어서의 예술가적 활동이란 정치 사업에 일 병졸로 종사하는 것과는 한자리에서 대비할 수 없을 만한 차이를 가지고 평가되어야 한다는 문인 고리끼의 강렬한 정치주의적 의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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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인간이 객관적으로 걸머지고 있는 사회적 역할을 자기가 쓰고 있는 글이 만족하게 다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반성도 회의도 해 보지 않는 안일한 명랑한 얼굴이 시대의 유행을 형성하고 있는 지금, 우리들이 고리끼의 정치적 의욕을 회상하여 보고 그리고 그의 예술적인 달성이 또한 정치적 생장의 관련에 의하여서만 가능하였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절대로 필요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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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일 단테가 중세로부터 근세에의 전환기를 상징하는 가장 티피컬한 타입일 때, 현대로부터 미래에의 전환기를 대표하는 가장 적당한 전형으로 고리끼를 내세우면서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훨씬 넘어서 도달한 그의 예술적인 영역을 전기(前記)의누구도가히가질수없었던그의고도의 사상(정치)성과 창작 방법에서 귀납하여 본다면 우리는 이것을 전혀 그의 정치적 성장에 관련된 것임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외국의 어떤 젊은 문학사가의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할 때에 그것은 우리에게 퍽이나 인상깊게 들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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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그가동구의새로운세계의성장을승인하고이새로운세계에복귀하지 않았다면 그는 끝끝내 에미그랜트로서 멜레쥬코프스키와 같이 세계문학계로부터 사라져 버리든가 과즉 부르주아적 예술의 한계에 머물러 있었음에 불과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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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한 정치적 관심. 강렬한 정치적 의욕이 없었다면‘인간성의 해방’이라고 하는 막연한 이상주의적 작가로부터 금일의 성장된 고리끼를 상상인들 할 수 있을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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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상기한 바와 같이 고리끼의 강렬한 정치적 관심을 이야기함에 의하여 그의 과오를 덮어 버리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인텔리겐트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1917년에 그의 가슴속에 야기(惹起)된정치적 동요에 대하여 고리끼의 심내에 일어난 심리적인 제과정과 그의 실천에 대하여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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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블라디미르 일리치를 추상(追想)하면서 1917년 당시의 자기의 정치적 동요를 일리치와의 회견과 대화 속에서 묘사하고 있는 고리끼의 글은 그의 어떠한 고명한 작품보다도 아름다운, 윤택 있는 것으로 정평이 있거니와 그는 그 속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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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으로부터 21년 이르기까지 나와 레닌과의 관계는 내가 희망하는 것과는 훨씬 떨어져 있었지마는 그것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는 정치가였다. 그는 납덩어리같이 둔중한 농민, 러시아라고 하는 방대하고도 무거운 선박의 타수에게 필요한 날카로운 안광에 의하여 명료하게 만들어진 물건을 완전히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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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책에 대하여 대단히 심한 혐오를 느끼고 있었고 또 매우 의심스러운 괴상한 마르크시스트이었다. 대체 나는 대중의 이해력을 신용하는 데 너무 지나치게 인색하였고 더구나 농민 대중의 이해력성(理解力性)은 그리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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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하여 그는 일리치 등의 테제에 의거한 정책대로 하면‘양적으로는 미력하나 질적으로는 말할 수 없이 훌륭한 군대, 즉 정치적 훈련을 받은 노동자와 순수한 ××적인텔리겐차의군대를’ 마치한줌의소금과같이농촌의 담수호에 방기(放棄)시켜흔적도없이녹여버리는것으로생각키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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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일보』, 1936년3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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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끼는 다시 1918년 일리치와의 회견을 계속하여 기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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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친히 얼굴을 마주 대하였으나 물론 친애하는 일리치의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눈은 ‘길잃은’ 나를 연민의 정을 가지고 바라 보았다 그 눈초리는 내가 늘 보아 온 것이었다. 일찍이 30년 동안이나 그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결국 이 눈초리로 나를 묘지에까지 전송하여 주리라고 확신하면서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 확신의 속에는 별로 자랑하는 의미를 포함시키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것으로 의하여 ‘길잃은’ 자가 항상 새로운 길과 아메리카를 발견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는 불명료하고 그들에게 있어서는 명료한 필요로부터라는 것보다도 그에 대한 존경으로부터 이 말에 나는 동의한다. 레닌은 몇 분 동안이 지난 다음에 안타까운 듯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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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편이 아닌 자는 우리들의 적이외다. 역사에 좌우되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은 - 그것은 공상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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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끼의 이 기록을 읽고 있으면서 우리는 눈 앞에 두 사람의 모양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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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의지와 인생의 추악에 대한 적극적인 증오가’ 가장 똑똑하게 표현되어 있는 인간, 자기의 사명에 대하여 확고한 신념을 안고 있는 사람, 자기 세계와의 관계를 광범하게 심각하게 감득하고, 세계의 혼란에 제(際)하여 자기의 역할 즉 혼란에 대한 적의 역할을 최후까지 이해하고 있는 인간과 그 앞에 소심스럽게 그러나 반발적인 항의를 입 속으로 씹으면서 로마노프 동궁에 숙박하고 있는 농민 대표들이 색소니아산과 동양산의 고귀한 화병을 변기 대신으로 사용하는 데 상심하고 앉았는 예술가 알렉세이의 모양, 이것이 화면과 같이 생채(生彩)를 가지고 우리들의 눈앞에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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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치의 찌르는 듯한 특징 있는 눈초리에 부딪칠 때마다 그 속에서 자기에게 던져지는 연민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미혹된사나이’, ‘길잃은 사나이’로 표현하면서도 오히려 그에게 던져지는 연민을 뿌리치려는 노력 일찍이 톨스토이에게서도 가져 보지 못한 궤배(跪拜)를일리치와의회견에서 발견하게 될 때에 지식인·작가의 마음속에 움직이는 저력 있는 반발을 우리들은 고리끼의 글 속에서 감득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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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리끼의 회상기에서 우리가 한가지로 느끼는 강렬한 공통성은 톨스토이, 체홉, 안드레프, 예세닌 등 거물과의 회견 속에서 일편(一片)의 궤배와 굴복의 정신도 찾아 볼 수 없는 그것일 것이다. 가스프라의 톨스토이를 방문하려고 해안을 좇아 걸어가면서 멀리 방위 위에 앉아 있는 백발의 늙은 예술가를 발견하고 혼자 마음속으로 행복의 가운데 잠겨 있는 고리끼의 수기는 세계 문학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아름다운 묘사의 하나이거니와, 이렇게 하여서 시작되는 대톨스토이와의 회견 속에서도 궤배, 굴복, 타협이라고 하는 등등의 풍모는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음에 불구하고 「레닌회상기」에서 우리가 느끼는 바와 이론상의 대립 속에서도 오히려 자기를 ‘미혹된 사나이’로 표현하려는 일종의 압도적인 분위기 그것이다 .그리고 더욱 우리들의 일층의 흥미와 매력을 자아내는 것은 일리치에게서 받는 압박과 그의 앞에 가지게 되는 궤배를 일심으로 뿌리쳐 버리려고 하는 고리끼의 ‘가련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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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자에게서 오는 정신적인 압력을 전신에 받으면서, 동(動)할 줄을 모르는 초인간적인 의지의 앞에서 자기의 동요되기 쉬운 신념을 스스로 조소하고 난 뒤, 은연한 저력을 가지고 심중에 솟아오르는 반발과 항의 - 만일 이것이 단순한 인간 대 인간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와 문학이라는 개념상의 정신적 암투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이 두 개의 속에서 고민하면서 정치와 문학의 기점을 방황하다가 그 완전한 통일적인 융합점을 발견하는 고리끼의 복잡한 심리 과정에 처녀를 대하는 듯한 순박한 매력을 금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과연 1928년 미국으로부터 돌아온 고리끼는 『국내전의역사』와『공장과제작소의역사』의편찬을제안하고그의책임자가되었다 그리고 1932년에는 서구의 ××적여론과제휴하여‘반파쇼’의회의의조직에 분망하였다. 그의 동요는 종말을 고하고 정치에의 귀속이 단원을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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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일보』, 1936년3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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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고리끼가 소련에 있어서 절대의 찬가를 받게 된 것은 라프가 도식적 창작 방법과 공식적인 문학 비평의 기준과 함께 사라져 없어지고 새로운 창작 방법이 논의의 중심이 되면서 시일로는 1932년 9월 25일 그의 문단 생활 40주년 기념제를 행하던 때부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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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부르주아적, 플레하노프적 가(價)가철회를당하고다시과소평가의 논진을 상대로 맹렬한 항쟁이 제기되었을 뿐 아니라 기후(其後) 소시얼리스틱 리얼리즘의 논쟁이 전개됨에 따라 그의 문학은 이것의 최귀(最貴)한 원천이고 최고(最高)한 모범이라고 지칭됨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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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일찍이 그가 젊어서 「밤주막」을 쓰고 있던 시절에 받았던 최초의 정당한 평가는 다시금 과학적 엄밀성의 옷을 입고 새로운 창작 방법의 열렬한 부르짖음에 싸여서 우리들의 앞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즉 블라디미르 일리치도 그의 천재적인 재능과 고결한 기품에 대하여 최대의 존경을 아끼지 않았던 대사상가 크로포트킨은 일찍이 그의 고명한 문학적인 저술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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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과 플레하트의 단편까지를 포함한 세계 각 민족 문학 중에서 분요착잡(紛料錯雜)한 인간의 감정을 그와 같이 훌륭하게 해부하고, 흥미 있는 독창적인 새로운 성격을 그렇게 훌륭하게 묘사하고, 인간의 심리 상태와 자연의 배경 - 고요한 바다, 위혁(威嚇)하는 듯한 파도, 또는 태양에 타고 있는 무변제(無邊…際)의대평야- 과를 그와 같이 교묘하게 얽어 짠 것은 대단히 희소하다…… 고리끼는 위대한 예술가이다…… 그는 러시아의 민중 작가가 오랫동안 노력을 계속하여 오던 사실주의와 이상주의와의 명쾌한 결합을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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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크로포트킨의 비평에서 벌써 소시알리스틱 리얼리즘의 평가를 발견하거니와 실로 이 위대한 정치가는 고리끼의 예술이 사실주의의 명쾌한 결합의 최초의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30여 년 후의 금일 비로소 과학적인 엄밀성의 위에 신창작 방법의 중요한 부분인 소시알리스틱 리얼리즘과 로맨티시즘과의 관련에 있어서의 정당한 규정으로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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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고리끼를 소비에트 문학의 아버지로 하는 데 반대하는 자가 없어졌을 뿐 아니라 세계 문학의 달(達)한최고의봉우리요새로운창작방법의 무한한 원천이라는 단정을 내리움에 이의를 말하는 사람도 없어지고. 우리들은 예술가로서의 고리끼를 항상 정당하게 평가하였다고는 말할 수 없다.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에 있어서도 항상 정당하게 우리들의 문학의 금후의 발전을 위하여 고리끼의 예술적 창조의 경험의 파악을 제기하지는 못하였다. 우리들의 문학에 있어서의 고리끼의 의의가 진실로 위대한 것은 단지 그가 프롤레타리아 작가의 최초의 집(集)을발간한때문만이아니고 그가 가장 광범하고 가장 효과적인 젊은 작가를 위한 전동맹적 조언자뿐만이 아니다. 고리끼는 수많은 점에 있어서 우리들의 문학의 모범이 되지 않아서는 안 된다(킬포틴)는 평가는 이미 일반화된 상식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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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사회적인 발전, 다시 말하면 대중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인 발전의 선(線)에연沿)하여풍부한내용을가지고제창된신창작방법이 고리끼 문학의 유족한 창고를 향하여 먼저 제출한 요구는 전환기의 러시아의 사회의 다양적인 구체적 전형과 그리고 이들을 싸고도는 전형적 환경의 탐구에 대한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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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일리치가 그의 「러시아××의거울로서의톨스토이」중에서지시한 바와 같이 톨스토이 가장제적 농촌에 있어서의 농민 일규(一揆)의약점 결함의 거울이고 가장제적 농촌의 연약과 ‘경제적소농민’의의고한 겁나(怯懦)와의반영이라면 고리끼는노동자계급 소시민 인텔리겐트의 강점과 약점을 반영하고 동시에 그것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극복한 위대한 예술적 천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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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성격적 전형, 그리고 윤택 있는 전형적 사회 정황의 묘출, 젊은 작가들의 이러한 요망에 고리끼의 문학은 최대의 먹을 만한 자양물(滋養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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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일보』, 1936년3월16일
【원문】고리끼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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