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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만춘 장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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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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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만춘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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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일천이백여 년 전에 중국 ‘당’나라 임금 이세민이 고구려를 자주 못 살게 굴며 죄 없는 백성의 재물을 빼앗아감이 심하므로 고구려 임금님께서는 걱정을 많이 하시어 온 나라 안의 장수에게 괘씸한 당나라 군사를 물리치도록 힘을 쓰라고 엄한 명령을 내리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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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임금께서 단속하시는 한편으로 당나라 임금의 무례한 태도는 나날이 늘어서 적병에게 해를 입어 울면서 길거리로 헤매는 백성이 나날이 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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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임금 이세민은 많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이같이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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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수’나라 임금이 고구려를 네 번이나 쳤으나 다 지고 말았지만 이제는 내가 내 손으로 군사를 거느리고 쳐들어가서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에 옛날의 부끄러움을 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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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크게 뽐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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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세민이 직접 군사 수만 명을 거느리고 ‘요수’를 건너와서 다시 건너 돌아갈 다리를 무너트려 버리고 군사와 함께 고구려 군사와 싸워서 이길뜻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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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굉장히 큰 결심을 품고 쳐들어왔기 때문에 고구려 ‘요동성’을 에워 싸고 열사흘 동안이나 싸웠으나 워낙 우리 고구려 군사의 힘이 세었기 때문에 당나라 병정으로 죽은 군사가 만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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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군사는 이같이 죽으면서도 기를 쓰고 이번에는 ‘안시성’을 또 쳐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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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안시성을 지키고 있던 이는 고구려의 이름난 장수 양만춘 장군이었습니다. 양만춘 장군은 당나라 임금 이세민이 군사를 거느리고 쳐들어온다는말을 듣고 성안에 있는 모든 군사를 모아놓고 주먹을 부르쥐고 목소리를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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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나라를 위하여 잠잘 때 잘 줄도 모르고 먹을 때 마음대로 먹지도 못하고 애쓰는 여러분! 이제는 우리의 용기를 낼 때가 왔소. 자, 저 성밖에 있는 우리를 해하려는 악독한 사자가 이빨을 악물고 시뻘건 입을 벌려달려들어 오니 그 수효가 수만이요. 그러나 우리는 용감한 고구려 군사들이 아니요. 자! 싸웁시다. 싸우다가 죽어 백이 남고 열이 남고 단 한 사람이 남더라도 고구려를 위하여 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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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힘 있게 부르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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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만춘 장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수백 명 군사는 활과 화살을 휘두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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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만세! 고구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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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높이 불렀습니다. 만세 소리는 안시성이 떠나갈 만큼 굉장한 기세로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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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후에 성밖과 성안 사이에 고구려 군사와 당나라 군사의 화살은 비 오듯 내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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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편 군사는 피에 젖어서 쓰러지면서도 화살은 한 개나 더 쏘려고 애를 썼으며 비 오듯 하는 화살 사이로 나는 듯이 뛰어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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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고구려 군사는 불과 몇 백 명 안 되고 당나라 군사는 엄청나게 많은지라 아무리 날쌔고 활 잘 쏘는 군사지만 중과부적으로 당나라 군사가 천 명 죽으면 고구려 군사는 열 명 밖에 안 죽는 셈이나 워낙 병정 수효가 적으므로 형세가 점점 기울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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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보고 양만춘 장군은 군사를 호령하느라고 쓰던 칼을 집어던지고 활을 집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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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오랑캐야! 내 화살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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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천둥 같은 양만춘 장군의 부르짖는 소리와 함께 화살은 적진을 향하여 보이지도 않게 달려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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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나라 임금 이세민은 흰 말 위에 높이 올라앉아서 칼을 빼어 들고 군사를 지휘하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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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듯이 달려오는 양만춘 장군의 화살이 공교롭게도 아니 신기하게도 당나라 임금의 왼편 눈에 가 들이박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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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은 “에쿠!” 소리와 함께 말 위에서 내리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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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나라 임금이 화살을 맞아 말 위에서 내리 떨어져 구르는 것을 보고 당나라 군사들은 활과 칼을 집어던지고 벌떼같이 몰려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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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들이라니 어쩔 수 없군! 화살 한 개가 무서워서 저리들 달아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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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양만춘 장군은 껄껄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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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적병의 형세가 뒤집힘을 보고 양만춘 장군은 성문을 열어젖히고 그대로 군사를 몰고 내어달아 걸리는 대로 적병을 찌르고 찍고 넘어트리고 밟고 하여 무인지경과 같이 내어 몰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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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처음에 수만 명이나 되던 당나라 군사는 단 몇 명이 못 남고 다 고구려 군사의 손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당나라 임금 이세민은 신하 몇 명과 겨우 위험한 지경을 벗어나서 자기 나라로 빠져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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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목숨을 보존하여 자기 나라에 돌아온 당나라 임금 이세민은 한숨을 길게 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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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하를 다 돌아다녀 보았어도 일찍이 두려운 사람을 못 보았더니 이제 고구려의 작은 성을 지키는 장수에게 고난을 당하였으니 고구려는 하느님이 보살피는 나라라 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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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신하들을 돌아다보며 탄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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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고구려의 명장 아니 우리나라의 명장 양만춘 장군은 수만 명 군사를 물리쳐서 안시성을 구했을 뿐 아니라 고구려를 무사히 구해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순신 장군, 을지문덕 장군 이외에도 이 같은 작은 성을 지키는 이가 온데에도 이마만한 큰 장수가 있었다는 것만은 알아둡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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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만춘 장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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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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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힘 있게 한 번 더 부르십시다.
【원문】양만춘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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