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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화( 繪畵)와 조선여자(朝鮮女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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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2.26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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繪畵와 朝鮮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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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進 女流의 氣焰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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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녀자는 그림 그릴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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텬재를 가진 자가 만히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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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流畵家 羅蕙錫 女史 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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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튼 예술(藝術) 중에도 문학(文學)이나 음학(音學)은 매우 보급이 되야 문예잡지도 생기고 음악회도 갓금 열니이나 유독 그림만 이럿케 뒤떠러진 것은 매우 섭한 일이올시다. 대체 다른 예술도 그럿치 안은 것은 안니지만은 이 그림에 대하야는 예전부터 『그림을 그리면 궁하니 …」그림 그리는 사람은 『환장이니」 하야 너무 학대와 천시를 하야 왓슴으로 자연 녀자는 커녕 남자들도 이것을 뎐문으로 연구하는 이가 드무럿섯슴니다. 그리한 결과로 오늘날 와서는 조선의 고대 예술의 첫째로 꼽히는 그림의 자조를 뎐할 만한 사람이 드물게 되고 만 것이올시다. 대체 그림은 가튼 예술 중에도 가장 넓히 또는 매우 용이히 일반 사람들에게 깃분 늣김과 아릿다운 생각을 주는 것이라 우리 인생에게는 음악으로 더부러 아울러 필요한 것이외다. 그러함으로 소학교에서부터라도 유치 하나마 창가(唱歌) 와 도화(圖畵)는 반다시 가라치는 것이 아니오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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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뎡에든지 때로 『피아노」 소리가 울녀 나오거나 미릿따운 풍경화가 한 장이 걸녀 잇다 치면 그 가뎡의 단락하고 평화롭은 소식은 반다시 그 한 곡조 울님과 한 폭 그림에서 어더 듯고 볼 수가 잇슬 것이라 함니다. 이와 가치 우리 인생에게 미감(美感)을 가장 보펀뎍(普遍的)으로 주며 무형한 행복을 누리 게 하는 그림을 엇지하야 그다지 쳔시를 하얏스며 시(詩) 짓는 부인이나 글시 쓰는 녀자는 더러 잇서도 채색 붓을 드러 화폭을 향하야 아는 부인은 한 사람도 업섯는가? 하는 애석한 생각이 가삼에 떠돌 때가 만슴니다. 그러나 조선녀자는 결코 그림을 배호지 안으려 하닛가 그러치 만일 배호고자 할진대 반다시 외국 녀자의 능히 따르지 못할 특덤이 잇는 실례를 나는 어느 고등 뎡도 녀학교에서 도화를 교수하는 동안에 발견하얏슴니다. 그러할 뿐만 안이라 학생들에게 그림에 대한 자미잇는 이야기나 혹은 자긔가 『스켓취」하려 나아갓쓸 때의 감상을 말할 때에는 일반 학생들은 매우 자미잇게 듯는 것을 보왓슴니다. 그러하닛가 아즉 우리의 여러 가지 형편이 조선 녀자로 하야금 그림에 대한 흥미를 줄만한 긔회와 편의를 가로막고 잇스닛가 그러하지 만일 이 압흐로라도 일반 녀자계에 그림에 대한 취미를 고취할만한 운동이 이러나기만 하면 반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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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류화가가 배출할 줄로 밋슴니다. 그리하야 비록 자긔는 힘은 부치고 재조는 변변치 못하나 수히 단독 뎐람회를 열고 아모조록 일반 부인계에서 만히 와서 구경하야 쥬도록 하야 볼가 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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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亞日報』 ,1921. 2. 26)
【원문】회화( 繪畵)와 조선여자(朝鮮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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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화와 조선여자 [제목]
 
  나혜석(羅蕙錫) [저자]
 
  동아 일보(東亞日報) [출처]
 
  1921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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