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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미부인 참정권 운동자 회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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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1
나혜석
1
英米[영미] 婦人[부인] 參政權[참정권] 運動者[운동자] 會見記[회견기]
2
英國[영국]의 팡크하스트 婦人(부인) 參政權(참정권) 運動(운동) 團員[단원] 中[중] 老處女[노처녀]가 내가 배호든 英語[영어] 先生[선생]인 關係上[관계상] 그와 婦人[부인] 問題[문제]에 對[대]한 問答(문답)
 
 
3
R  「參政權[참정권] 運動[운동]은 누가 第一[제일] 먼저 始作[시작] 햇습니가」
 
4
S  「二十年[이십년] 前[전] 우리가 示威[시위] 運動[운동]을 하고 다닐  넘어 늙어서 나오지를 못하고 窓門[창문]을 열고 안저서 보다가 門[문]을 닷고 黙思[묵사]하는 一老女人[일노여인]이 잇셧습니다. 이가 卽[즉] 英國[영국]서 女權運動者[여권운동자]의 始祖(시조)인 Mrs. Fawcett(그는 죽엇다) 요 第二世[제이세]가 Mrs. Pankhurst(팡크하스트 夫人[부인])이오. 이가 처음으로 市街地[시가지] 示威(시위) 運動(운동) 하기를 시작햇습니다. 四十年[사십년] 前[전]에 There was 10,000 women all marching in the street to the Albert hall. (이 는 내가 어렷섯고 우리 어머니가 參加[참가]햇습니다)」
 
5
R  「旗[기]발에는 무어라 썻든가요」
 
6
S  「Fight for Women's Independence.(獨立[독립]을 爲[위]해 다토라), Fight for Women's Right.(權利[권리]를 爲[위]해 닷토자) 라고 썻지요」
 
7
R  「勿論[물론] 만히 잡혓겟지요」
 
8
S  「잡히고 말고요. 모조리 잡혀 드러가서 絶食[절식] 同盟[동맹]을 하고 야단 낫섯지요」
 
9
R  「會員[회원]의 表[표]는 다른 거시 잇나요」
 
10
S  「잇지요. Votes for women을 帽子[모자]에다 쓰고 단초를 하고 를 지요 이거시 그  든 거심니다.」
 
11
夫人[부인]은 남빗이 다 날는 에 金字[금자]로 씬 거슬 보엿다.
 
12
R  「이것 나 주십쇼」
 
13
S  「무엇 하실나오」
 
14
R  「내가 朝鮮[조선]에 女權[여권] 運動者[운동자] 始祖[시조]가 될지 암니가」
 
15
S  「그러치요. 記念[기념]으로 가지시구려」
 
16
Who was a member of Mrs. Pankhurst's, Women's Social and Political Union a feet was dos Women's Freedom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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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參政權[참정권] 運動[운동]의 原因[원인]은 무어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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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結局[결국] 男子[남자]가 反省[반성]치 안코 혼자 잘 낫다고 하는 닭이지요. 男子[남자]는 言必稱[언필칭] 女子[여자]가 무어슬 아너냐고 하지요. 그러나 제 아모리 英雄豪傑(영웅호걸)이라도 女子[여자] 에 넘어가지 안는 者[자]가 업나니 智慧[지혜]와 學問[학문]은 人生[인생]의 外面[외면]이오, 人生[인생]의 內面[내면]은 人情[인정]으로 얽매인 거시니요. 이 女子[여자]는 生覺[생각]하엿습니다. 우리갓치  잇고 영리한 者[자]가 저 어리석은 男子[남자]가 맨드러 논 法律[법률]로 滿足[만족]할 수 잇스랴 하고 이러난 거시 女權運動[여권운동]의 始初[시초]지요」
 
19
R  「팡크하스트 夫人[부인]의 主論[주론]은 무어시든가요」
 
20
S  「勞動問題(노동문제), 貞操問題(정조문제), 離婚問題(이혼문제), 投票問題(투표문제)지요」
 
21
R  「그런대 先生[선생]님도 示威運動[시위운동]  演說[연설]을 하섯습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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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그러면요 길가에서 椅子[의자] 우에 올나서 演說[연설]을 할  한 女子[여자]가 그 理由[이유]를 무릅데다. 나는 이거슨 너와 네 을 爲[위]한 일이다. 하나님은 너나 男子[남자]나 갓치내엿다 왜 너는 남자의 하난 일을 못할 거시냐 길 가는 數萬[수만] 群衆[군중]이 모혀서 求景[구경]하다가 「올소 올소」하고 拍手[박수]합데다.(사진은 팡크 女史[여사]를 싸고 中央[중앙] 羅女史[나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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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示威運動[시위운동]할  女子[여자] 團體[단체]가 만핫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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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團體[단체]도 만핫거니와 그 專門[전문] 職業[직업]을 라서 쿠릅을 로로 하여 가지고 示威[시위]하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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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男子[남자]가 女子[여자]보다 事實[사실] 優勝[우승]한 것 아님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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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왜 그래요. 男子[남자]는 自己[자기]가 强[강]하다 富[부]하다고 드나 그 實[실]은 어리석은 것밧게 업습니다. 女子[여자]는 弱[약]하게 입을 담을고 잇습니다마는 自己[자기]가 하고 십흔 일이 잇서 만 내면 못할 일이 업지요. 이런 例[예]가 잇습니다. 남편이 안해더러 어대를 가자고 할  안해가 空然[공연]히 그냥 실타고 해 보십쇼. 그 남편은 無理[무리]로 가자고 할 터입니다. 그러나 안해가 머리를 집고 頭痛(두통)이 甚[심]하야 못 가겟다고 해 보십쇼. 남편은 오히려 同情[동정]하는 얼골노 고만 두자고 아니 하나. 男子[남자]가 얼마나 어리석고 弱[약]한 거시며 女子[여자]가 얼마나 가 잇고 强[강]한 거신지를 알 것 아님닛가.」
 
27
R  「子息[자식]들과 關係[관계]는 엇대요」
 
28
S  「누구든지 어렷슬 는 그 어머니 生覺[생각]하기를 왼 世上[세상]보다 크게 生覺[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커서 시집이나 장가를 가 보십쇼. 그들에게는 남편이 어머니가 되고 안해가 어머니가 됩니다. 이런 일이 잇습니다. 情[정]을 다 주아서 사랑하든 어머니가 도라가섯습니다. 이 남편은 病[병]이 나서 드러 누엇습니다. 안해가 맛당히 대신하야 갈 거신대 당신이 압흐니 고만 두겟다고 합니다. 그러나 몃칠 後[후]에 안해의 어머니가 도라 가섯습니다. 그에 압흔 몸으로 남편과 안해는 동행하야 그 산소에를 감니다. 이는 인도상 그릇된 일이지만 女子[여자]의 힘이란 이러탄 말입니다. 그럼으로 우리 나라 俗語[속어]에 女子[여자]가 소매 속에서 웃는다는 말이 잇습니다.」
 
 
29
(寫眞[사진]은 羅惠錫[나혜석] 氏[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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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英國[영국]도 男女[남녀] 差別[차별]이 甚[심]하지오」
 
31
S  「녜, 그랫서요. 前[전]에는 을 식혀 아들의 옷을 나 하엿스나 只今[지금]은 그러치 아니해요. 前[전]에는 안해가 남편의 것을 다 하엿스나 只今[지금]은 할 수 잇는대로 自己[자기]가 다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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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子女[자녀]에게 對[대]하야는 兩親[양친] 中[중]에 누구에게 責任[책임]이 더 重[중]한가요」
 
33
S  「子女[자녀] 中[중] 萬一[만일] 허물이 잇슬 는 그 어머니를 責[책]하지 안코 그 아버지를 責[책]합니다. 아버지가 몬저 죽고 어머니가 잇다면 그 어머니는 할 수 잇는대로 子女[자녀]를 敎養(교양)식힙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먼저 죽고 아버지가 잇다면 다른 女子[여자]가 드러와 살님을 하게 되난 同時[동시]에 子女敎育[자녀교육]은 等閑[등한]하게 됩니다. 그럼으로 子女[자녀]를 爲[위]하여서는 어머니가 살아잇고 아버지가 몬저 죽는 거시 좃습니다. 그러면 아버지가 업고 어머니만 잇슬 는 그 責任[책임]을 어머니에게 지우나 兩親[양친]이 잇슬 는 그 責任[책임]을 아버지에게 지움니다. 남편이 죽은 後[후]에 다른 남편에게 가면 그 責任[책임]을 男子[남자]에게 지우며 結婚[결혼] 아니 한 女子[여자]가 아해를 가질 는 그 責任[책임]을 女子[여자]에게 돌니게 됩니다. 子息[자식]이 잇고 離婚(이혼) 訴訟(소송)이 나게 되면 裁判長[재판장]은 兩親[양친]을 보아 有利[유리]한 便[편]으로 子息[자식]의 責任[책임]을 지우게 합니다.」
 
34
R  「엇던 境遇[경우]에 離婚[이혼]이 만습니가」
 
35
S  「대개 경제 문제로 生[생]기는 離婚[이혼]이 만치요. 그러고 男女[남녀] 間[간]이 不品行[불품행]으로 生[생]기는 일이 만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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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勞働[노동] 問題[문제]에 對[대]해서는 엇더케 生覺[생각]하심닛가」
 
37
S  「내가 敎師[교사]로 잇슬  六十[육십] 名[명] 學生[학생]을 가젓섯고 그엽 敎室[교실] 男先生[남선생]도 亦是[역시] 六十[육십] 名[명] 學生[학생]을 가지고 잇섯는대 나는 오히려 그보다 裁縫[재봉] 時間[시간]이 더 하엿것마는 月級[월급]이 적엇소. 그리하야 나는 不平[불평]을 말햇소, 그러나 只今[지금]은 大部分[대부분]이 差異[차이]가 업서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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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投票權[투표권]의 年齡(연령)은 엇지 되엿습니가」
 
39
S  「昨年[작년]지 男子[남자] 二十一[이십일] 歲[세], 女子[여자] 三十[삼십] 歲[세]이든 거시 今年[금년]붓허 女子[여자]도 同年[동년]으로 되엿습니다.」
 
40
R  「先生[선생]님, 獨身生活[독신생활]하시는 所感[소감]이 엇더십니가」
 
41
S  「己婚[기혼] 女子[여자]에게 快樂[쾌락]과 孤寂[고적]이 잇는 것과 가치 獨身女子[독신여자]에게도 快樂[쾌락]과 孤寂[고적]이 잇겟지요」
 
42
R  「그러면 엇던 便[편]이 나흘가요」
 
 
43
(사진은 印度洋上[인도양상]의 羅女士[나여사])
 
 
44
S  「나이 젊어슬 는 論[논] 獨身生活[독신생활]이 나흘 거시오.」 (下畧[하략])
 
 
45
(『三千里[삼천리]』, 1936. 1)
【원문】영미부인 참정권 운동자 회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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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혜석(羅蕙錫) [저자]
 
  삼천리(三千里) [출처]
 
  1936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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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1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