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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방정환
1
日 記[일기]
 
 
2
남이 쓴 것을 읽어도 일기는 재미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지낸 일을 자기가 기록해 둔 것이면 얼마나 더 재미있겠습니까?
 
3
효남이는 똑똑한 사람이라 매일 그 날 한 일을 일기책에 적어 두는데 12월치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4
12월 18일 월요일 쾌청
 
5
오늘은 서리가 많이 와서 낮에는 꽤 따뜻하였다.
 
6
첫차로 떠나신 아버지께서 경성에 내리셔서 어느 여관에 들어앉으셨겠다. 내가 전보를 친 것이 틀리지 않고 잘 들어가서 언니가 정거장까지 모시러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궁금하다.
 
7
아버지께서 정거장에서 주고 가신 20전으로 철필 하고 잉크를 샀다. 철필은 생전 처음이건만 글씨가 잘 써져서 맘이 기쁘다.
 
8
이제부터는 학교에서 베껴 가지고 온 것은 뭐든지 다시 한 번 철필로 깨끗하게 적어 두겠다.
 
9
아버지께서 안 계시니까 밤중에 더 적적하였다. 효순이는 늦도록 자지 않고 아빠 아빠 하면서 방문 밖을 자꾸 내다보았다.
 
10
복습을 얼른 마치고 어머니 앞에 모여 앉아서 수수께끼 내기를 하였다.
 
 
11
12월 21일 목요일 흐림
 
12
날이 흐리고 눈이 오실 것 같기에 ‘눈이 오시면 눈사람을 만들마.’고 효순이하고 약속하였더니 눈은 오시지 않고 온종일 음산하고 춥기만 하였다.
 
13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로 아버지께 답장을 써다가 넣었다.
 
14
오늘같이 추운 날은 객지 여관에서 주무시기 추우시겠다…….
 
 
15
─ 차간(此間 ; 이 사이) 17행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약 ─
 
 
16
남의 일기를 읽어도 이렇게 재미있으니 우리도 각각 우리의 일기를 쓰기 시작하십시다.
 
17
일기는 그 날 한 일을 그 날 밤 자리 펴고 잘 때에 몇 줄씩 써 두는 것입니다.
 
 
18
〈《어린이》 7권 9호, 1929년 송년호, 방정환〉
【원문】일기(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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