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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1.1~
최서해
1
5圓[원] 75錢[전]
 
 
2
장안에 궂은비 내리고 삼각산에 첫눈이 쌓이던 날이었다.
 
3
나는 왼종일 엎드려서 신문, 잡지, 원고지와 씨름을 하였다. 마음은 묵직하고 머리가 띵한 것이 무엇을 읽어도 눈에 들지 않고 붓을 잡아도 역시 무엇이 써질 듯하면서 써지지 않았다. 나중에는 화가 더럭더럭 나서 보던 잡지로 낯을 가리고 누워 버렸다. 눈을 감았으나 졸음이 올 리가 없다. 끝도 없고 머리도 없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서는 터져 버리고 떠올라서는 터져 버렸다. 생각의 실마리가 흐트러지고 그것이 현실과 항상 뒤바뀌는 것을 느끼게 되면 가슴이 갑갑하고 누웠던 자리까지 배기는 듯이 편안치 않았다. 그만 벌떡 일어났다. 일어났으나 또한 별수 없었다.
 
4
바깥 날이 흐리니 방안은 어두컴컴하여 침울한 기분을 한껏 돋우었다. 비는 개었는지 밖은 고요하였다. 나는 책상 위에 손을 얹고, 멀거니 앉아서 창문만 보고 있었다.
 
5
“나리!”
 
6
나지막한 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7
“나리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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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보다 좀 높으게 불렀다. 그러나 어디서든지 맞장구를 쳐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 소리는 바로 내 방 창문 앞에서 울렸다. 나는 그것이 누구의 소리인 것을 알았다.
 
9
“김 주사 나리!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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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흐릿한 창문에 어둑─한 그림자를 묵직 실으면서 더 가까이 와서 불렀다. 나는 나를 “나리” 하고 찾을 리는 만무하다 하면서도 미닫이를 슥 열었다. 그것은 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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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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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에 비스듬히 올라앉아서 두 손으로 마룻바닥을 짚고 나를 보는 주인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나는 벌써 그 웃음의 뜻을 알았다. 그러나 짐짓 모르는 체하고,
 
13
“무슨 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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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색하여 물었다. 주인은 아첨 비슷하게 싱긋 웃더니 말하기 어려운 듯이 머뭇머뭇하였다. 나 역시 다시 입을 못 벌리고 미닫이 고리를 잡은 채 주인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 나는 낯이 근질근질함을 깨달았다. 나는 한참만에 겨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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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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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것 참 큰일났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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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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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종로에 나갔다 들어오니 저놈의 자식들이 전기를 끊어 놓고 갔어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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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웃음치는 주인의 낯에는 그윽한 어두움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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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끊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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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지난 달 전기세를 여태까지 못 갚았지요! 그것도 여러 달이면 모르겠지만 겨우 한 달을 밀렸는데 다시 와서 재촉도 없이 끊어버렸읍니다. ……그것도 제가 있었으면 말마디나 했겠지만 안에서들만…… 있는데…… 왔으니……. 허─…… 이거 저녁에 불을 못 보겠으니 이런 큰일이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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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팔짱을 끼고 퇴기둥에 기대어 앉아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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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참 안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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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을 닫지도 못하고 시원한 대답을 주지 못하였다. 은연한 주인의 말 가운데는 요구 조건이 있긴 하지만 지갑이 쇠[金]냄새 맡은 지가 하도 오래된 판이니 그 요구를 들을 수 없었다. 들을 수 없다고 거절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나가 버릴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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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그놈의 난장이 같은 일본 놈이 제게다가 전기 청원을 안 했다고 앙심을 먹었단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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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심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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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에게 말하면 그 놈이 의뢰금 얼마를 먹지요! 그것이 미워서 회사에 직접 말했더니 그 놈이 앙심을 먹었단 말씀이지요! 이놈에 세상……,”
 
28
주인은 서리고 서렸던 분을 한꺼번에 쏘칠 듯이 혼자 언성을 높였다 낮추었다 하면서 한탄 비스듬히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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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란 그런 게지요!”
 
30
정작 책임을 지어야 할 나는 남의 소리하듯 쓸쓸히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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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떻게 변통할 수 없을까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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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화제를 슬쩍 변하여 나를 보았다. 나는 벌써 그 소리가 나올 줄로 짐작하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주인의 시선이 내 낯을 스칠 때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네! 하자니 거짓말이 되겠고, 아니! 하자니…… 이제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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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어떻게 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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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인의 시선을 피하여 방안을 보면서 겨우 한 마디 하였다. 가슴이 맥맥한 것이 획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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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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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던 주인은 어이없는 코웃음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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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럴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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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웃음은 나를 비웃는 듯이 들렸다. 나는 더욱 무색하였다. 이때까지 내가 가졌던 모든 자존은 그만 이 순간에다 깨뜨러져 버리었다. 아무 권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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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떻게 변통을 해 보세요!”
 
40
주인의 소리는 사형 선고같이 들렸다. 나는 온몸이 장판속으로 자지러져 드는 듯했다.
 
 
41
벌써 몇 달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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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삭이 되도록 동전 한푼 이렇다는 말없이 파먹어 주었으니 이제는 주인볼 면목이 없었다. 선금을 준다고 와 놓고 한 달 두 달……이렇게 넉달이나 버텨 오니 주인인들 갑갑하지 않을 수 없었다.
 
43
×사에서 5,60원 받을 것이 있으나 오늘 내일…… 하고 그것조차 얼른 주지 않으니 나도 속이려고 해서 속인 것은 아니지만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조리조리해서 세 끼 밥상 받는 때마다 살이 쪽쪽 내리는 듯하였다. 사실 살이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이 3,4삭 사이에 눈이 꺼지고 불이 들어가서 보는 사람마다 중병을 앓았느냐고 물었다.
 
44
주인이 넉넉하거나 우락부락한 처지 같으면 사정도 하여 보고 뱃심도 부려보겠지만 그도 퍽 간구한 형세요 극히 온순한 사람이었다. 또 나[自]라는 위인이 그렇게 뱃심이 든든치 못한 터이니 밤낮 은근히 마음만 골릴 뿐이었다.
 
45
이렇게 3,4삭이나 끌어오되 주인은 첫날이 막날같이 내게 대해서 꼴 한번 찡기지 않았다. 어떤 때 내가 쓸쓸히 앉았으면 담배까지 사다 주었다. 그나 그 뿐인가? 신던 양말까지 깨끗이 빨아 놓았다. 피차 같은 사람으로 누구는 먹고 누구는 지어 주며 누구는 부리고 누구는 부리우라는 패를 채었으랴? 그런 것 저런 것 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양심은 아팠다.
 
46
창밖에 빚꾼들이 모여 와서 주인을 땅땅 조르는 때면 내 기운은 더욱 줄어졌다. 나와 아무 상관 없는 빚꾼들까지 나를 노리는 듯하고 그네들께 쪼들려서 하늘만 쳐다보는 주인의 낯이 보기가 괴로와서 그런 때면 변소에 가는 것까지 주저거렸다. 이렇게 되니 무슨 일이 손에 잡히랴. 그렇다고 방안에 자빠져 있을 수도 없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집에 박혀서 꾸물꾸물 날을 보내면 일하기 싫어하는 부랑자패 같기도 해서 주인 보기가 더 안됐고 어디 나갔다 들어오면 행여나 해서 방에 슬그니 따라들어와서 눈치만 슬몃슬몃 보는 주인의 낯은 더 볼 수 없었다.
 
47
죽도록 빌어준 것도 끌기만 하면서 주지 않고 나 때문에 돈 변통을 다니던 B까지 절망이 되는 바람에 나는 아주 두문불출할 작정으로 변소 출입 외에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이렇게 들어앉으니 공상만 펄펄 자라갔다. 하루에도 머릿속에 청기와집 몇 백 개씩 지어 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눈을 번쩍 뜨면 그 모든 것이 돋아 오르는 햇발에 스러지는 안개가 되어버리고 어디까지든지 현실은 현실이라는 느낌이 머리를 치는 때면 모면할 수 없는 험악한 운명이 큰 물결같이 금방 목을 덮는 것 같아서 퍽 불쾌하고 괴로왔다. 이런 때면 내게는 예술도 종교도 철학도 국가도 인류도 부모도 처자도 없었다. 다만 내 앞을 가로막은 그 이상한 빗장밖에 없었다. 그래도 버릇을 버리지 못하여 책을 집어들거나 원고지를 대하면 무엇을 읽었는지 무엇을 쓰려고 했던지 막연할 뿐이었다. 역시 떠오르는 것은 현재 내 앞을 엇결은 빗장이었다.
 
48
이렇게 될수록 주인의 낯보기가 더욱 싫었다. 문 밖에는 그의 음성만 들려도 괜히 신경이 들먹거렸다. 그리고 안에서들까지 음식 범절에 등한히 하는 것같이 생각되었다. 사실 주인은 어떤 때,
 
49
“오늘은 좀 어떻게 해 주셔야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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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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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됨데서 되지 않아서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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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면 더 말하지는 않아도 낯빛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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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주인은 나보다 몇 층 위에 앉은 듯이 쳐다보았다. 주인이 낯을 쳐다볼 때마다 그는 나를 내려누르고 내 몸을 얽는 무엇 같아서 나중은 주인과 나 사이가 점점 멀어져서 절교한 벗 사이같이 허성허성함을 깨달았다. 어떤 때 다른 할 말이 있어도 나는 주저거리고 입을 못 열었다. 밖에 나서면 길바닥에 깔린 돌까지 아무 권리와 세력 없는 나를 비웃고 꾸짖는 듯하였다. 이렇든 판에 주인의 전기 타령이 나왔다.
 
 
54
“글쎄 그러면 이를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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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낯에는 웃음이 스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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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그것 안됐구려!”
 
57
나는 연방 안됐구려만 불렀다. 주인은 이마를 찡그렸다.
 
58
“이것 불을 켜야 안 쓰겠읍니까?”
 
59
주인은 더 못 참겠다는 듯이 울듯울듯한 소리 속에 불평이 그득 흘렀다. 나는 아무 말없이 문턱에 팔을 괴이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잔뜩 찌푸린 날씨가 또 무엇이 올 것 같다. 바람은 없으나 쌀쌀한 기운이 뼈를 찔렀다.
 
60
“좀 어디 나가 보세요! 오 원 칠십 오 전이에요…….”
 
61
오르는 불평을 억제하려고 하면서도 억제치 못하여 주인의 말은 떨렸다.
 
62
“글쎄 보시는 형편에 지금 어디가서 육 원 돈이나 얻는단 말씀입니까?”
 
63
나는 너무도 어이없는 김에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은 그래도 이제는 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조른다.
 
64
“좀 나가 보세요! ×사에 가 보시든지…….” 내가 너무도 미안쩍어서,
 
65
“×사에서 요즘은 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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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주인을 대할 때마다 뇌였고 또 어디 나갔다 들어올 때면,
 
67
“×사에 갔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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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여 나도 밥값 때문에 상당히 고심한다는 자취를 보이느라고 애쓴 것이 여러 번이었다. 그 때문에 주인은 ×사 타령을 끄집어낸 것이다.
 
69
“글쎄 ×사에도 이제 시간이 다 지난 다음에 가면 뭘 합니까?”
 
70
“그러면 이 밤을 어떡합니까? 전기를 끊어놓았으니.”
 
71
주인은 기막히다는 듯이 울적 소리를 높이더니 다시 언성을 낮추어서,
 
72
“그래도 나리야…… 좀 변통을 해 보세요!”
 
73
하는 것은 마치 돈 받으려는 사람이 돈 꾸러온 사람 같았다. 그것을 보니 나는 알 수 없이 가슴이 쯔르르 하였다.
 
74
“글쎄 못 돼요! 내일 봅시다……. 네……좀 참으세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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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웃음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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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 밤은 어떡하구요?”
 
77
주인은 어이없다는 눈초리로 나를 보았다.
 
78
“밤에는 초를 사다 켭시다. 흥!”
 
79
나도 내 소리에 우스워서 흥! 하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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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 살 돈이나 있읍니까?”
 
81
주인은 입을 딱 벌렸다.
 
82
“글쎄 지금 없는 돈을 어디서 변통한다는 말이오!”
 
83
“없다니요. 그러면 어떡해요?”
 
84
“없는 것을 없다고 안 하고 그래 있다고 해야 옳단 말이오?”
 
85
나는 짜증을 벌컥 내면서 벌떡 일어서서 모자를 집어 썼다. 주인은 아무 소리 없이 어색히 웃으면서 축대에 내려서는 나를 쳐다보았다.
 
86
큰일이나 한 듯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나오기는 하였으나 갈 데가 어디냐? 길 잃은 시골뜨기처럼 질적한 다방골 골목을 어청어청 헤어나왔으나 내 정신으로 내가 걷는 것 같지 않았다. 멋없이 짜증낸 것을 생각하니 나로도 우스웠다. 더구나 멀슥해서 쳐다보던 주인의 얼굴이 떠올라서 부끄럽고 미안스러웠다. 연세로 봐서 내게는 아버지 뻘이나 되는 이가 무엇 때문에 나리나리하고 아첨을 한담? ─나는 알수 없이 가슴이 뻐근하였다. 어디 가서든지 돈을 얻어야! ─하고 혼자 결심을 했지만 결국 갈 데가 없다. 물인지 땅인 모르고 어청어청 종로 네거리까지 나왔을 때 머리에 언뜻 B군이 떠올랐다. B군은 나와 같은 고향 사람이고 또 나의 동창이다. 그가 일본 가는 길에 서울 잠깐 들렀었다. 나는 그를 찾아가려고 발을 서대문 쪽으로 돌렸다.
 
87
어느새 전등은 눈을 떴다. 질적한 거리는 번쩍번쩍 빛났다. 컴컴할 하숙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졸여서 부리나케 걸었다. 그러나 남의 노자를 잘라쓰고 얼른 채워 놓지 못하는 날이면 길이 체연될 것을 생각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88
“이 사람 내일이나 모레 줄 테니 자네 돈 오 원만 취해 주게─ 응…… 지금 급하니…….”
 
89
B군은 쾌히 승낙하였다.
 
90
하늘을 가졌으면 이에서 더 기쁘며 땅을 맡았으면 이에서 더 좋으랴?
 
91
나는 의기양양하게 하숙으로 향하였다.
 
92
나는 전등이 꺼져서 껌껌한 문간을 지나 들어갔다. 마당은 컴컴하였다. 두어방 미닫이에 비친 불빛은 꺼불꺼불하였다. 어느 때는 어디 나갔다도 슬그니 들어오던 나는 기침을 하면서 내 방문을 열었다. 컴컴한 방 속에서 누릿한 장판 냄새가 흘러나왔다. 주인은 따라 나와서 초에 불을 켰다.
 
93
“아 김 주사 용서하세요? 제 홧김에 불쾌한 소리를…….”
 
94
주인은 아까 일이 미안스럽다는 사과를 하였다. 나는 도리어 낯이 후끈하였다.
 
95
“아니요! 천만에…… 제야 참 제 홧김에 괜히…….”
 
96
하면서 나는 오 원 지폐를 주인의 손에 쥐였다. 주인은 벙끗 웃었다.
 
97
“아무쪼록 노여워 마세요. 하하.”
 
98
“하하 천만에 말씀을 하십니다.”
 
99
주인도 나와 같이 웃었다.
 
100
이 찰나! 주인과 나 사이에 가로질렀던 담벽이 툭 터져서 더욱 가까와진 듯하였다. 아까 피차 찌그리던 낯은 티만치도 찾을 수 없었다.
 
101
─아아 단돈 오 원이로구나!
 
102
─나는 이렇게 생각할 제 가슴이 찌르르하여 눈물이 핑돌았다. 또 다시 내일이나 모레 주마 ─B군에게 한 말이 떠올라서 이마를 찡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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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서해(崔曙海) [저자]
 
  동아 일보(東亞日報)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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