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살결 센 손등처럼 몇 번 터지고 갈라지며,
11
돈짝 구들장 같은 조각이 되어 황해바다로 흘러간다.
12
이렇게 때는 흐르고 흘러서, 넓은 산 모서리를 스쳐내리고, 굳은 바위를 깎
16
모든 것을 쌓아올리고, 모든 것을 허물어내리는,
17
오오 흐르는 시간이여, 과거이고 미래인 것이여!
18
우리들은 이 붉은 산을, 시커먼 바위를,
19
그리고 흐르는 세월을, 닥쳐오는 미래를,
21
몸과 마음, 그밖에 있는 모든 것을 다하여……
23
사멸하는 것이 그 길에서 돌아서는 것을 허락한 일이없고,
24
과거의 망령이 생탄하는 어린것의 울음 우는 목을 누르게 한 일은 없었다.
29
타는 가슴을 흥분에 두근거리면서 젊은 시대의 대오는
30
뜨거운 맥이 높이 뛰는 두 손을 쩍 벌리고,
31
모든 것을 그 아름에 끼고 닥쳐오는 세월! 미래!
33
우리는 역사의 현실이 물결치는 대하 가운데서
34
썩어지며 무너져가는 그것을 물리칠 확고한 계획과
35
그것을 향해갈 독수리와 같이 돌진할 만신의 용기를 가지고,
36
이 너른 지상의 모든 곳에서 너의 품안으로 다가선다.
38
너의 그 아름다운 커다란 푸른빛 눈을 크게 뜨고,
43
온 세계 위에 긴 날개를 펼치고 날아드는 한 해여!
45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불닿는 말썽 가운데서
49
세월이여! 이것은 미래인 너에게 요구할 수 있고
50
한 눈 깜박할 새 천만 리 달아나는 너의 팔을 잡고
52
네가 알듯이 오직 우리들만이 ─ 그리하여
54
우리들이 한 번 돌부리를 차고 피를 흘리며 넘어질 때
55
우리들이 또 한 번 두 다리를 건너고 들쳐일어나 앞을 향하여 고함을 지르
57
세월이여! 너는 손뼉을 치며 우리들의 품으로 달려들어라!
58
오 ㅡ ㄴ 세계를 네 품에 가득 부둥켜안고
59
오오! 감히 어떤 바람이 있어, 어떤 힘이 있어,
60
물결이여, 돌아서라! 하상이여, 일어나라! 고 손짓할 것이며,
61
세월이여, 퇴거하라! 미래여, 물러가거라! 고 소리치겠는가?
63
세계의 모든 것과 함께 너는 영원히 젊은 우리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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