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청조사에서 출간한 단행본 『무한애의 금상』 103-188면에 수록된 작품.

1

꼿 피려는 處女[처녀]

2

復活主日[부활주일] 저녁날

3

소래 업시 깁허오는, 아참노을갓튼

4

파란 烟氣[연기] 뭉키인 電燈[전등]빗이

5

大理石[대리석] 聖壇[성단] 우에

6

흐르고 흐르고, 자최 업시 흐를 때

7

아, 엔젤갓흔 十八[십팔]의 어린 處女[처녀]!

8

그의 목에서 울어오는, 쏠로의 멜로듸는

9

무릅 꿀고 고개 숙인, 潺潺[잔잔]한 空氣[공기]를

10

限[한]업시 흔들고 그만 스러저!

11

멜로듸는 스러지고

12

空氣[공기]는 잠자며

13

그리운 듯 붓그러운 듯

14

마지막 붉히는

15

어린 薔薇[장미]의 빗 고흔 微笑[미소]

16

오! 그는 누구를 위하야

17

네 가삼에 피여 오르는

18

貪[탐]스러운 꼿으로

19

사랑의 花環[화환]을 만들야는가?

20

꼿이 핀다

21

香氣[향기] 돈다

22

오! 眞珠[진주] 담은 네 가삼에

23

四月[사월]의 微風[미풍]이 새 音樂[음악] 낼 때

24

네 품에 안긴 한 마리 나븨는

25

취한 꿈에서, 깨지 못하고

26

꼿市帳[시장] 아레 가루 누어

27

‘無限[무한]의 銅像[동상]’ 을 그리겟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