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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陸經綸[대륙경륜]의 壯圖[장도], 그 世界史的[세계사적] 意義[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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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우수한 민족이 다른 어떤 우수치 못한 민족에 비하여 보다 높은 지위가 요구되는 것은 마치 성인이 소아에게 비하여 보다 많은 식량이 요구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지극히 자연한 현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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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그 우수한 민족이 우수치 못한 다른 민족을 사회적으로 영도를 하게 되는 것도 또한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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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 있어서 1억으로 세는 우리 대일본민족이 그의 민족적 질로 보든지 문화와 문명의 전반적 수준으로 보든지 어디로 대고 보든지 현재 지구 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일컫는 가령 파시스트 이태리를 중심으로 한 이태리 민족이나 나치스 독일을 중심으로 한 독일 민족이나 또 영국민족이나 아메리카 합중국 민족이나 이들 몇몇 민족과 오(伍)하여 나으면 나았지 소호(小毫)도 떨어짐이 없는 민족이라는 것 즉 전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민족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재언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황차 그동안까지는 내란과 군벌과 탐관오리에 백색자본의 착취와 그리고 쿠리와 아편 이것밖에는 없던 과거의 지나(支那) 민족에 비해서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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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본 민족은 그러므로 당연히 지나 민족보다 일보 나아간 지위 ─ 생활이 필요하고 그들을 영도하고 하게 되지 않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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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족에 의한 대륙의 경륜이 바로 그것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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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으로는 월등히 우수한 제국이 국토적으로는 그런데 지나와 전연 전도된 조건 밑에 처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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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겨우 4억이 영유한 그 광대한 지역에 비례하여 전세계적으로 우수하고도 유능한 우리 1억이나 되는 일본 민족이 차지한 국토의 좁고 모자람이란 여간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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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라고 하는 국토는 지나 민족에게 대하여 확실히 과분한 덩치다. 그는 과거의 소위 중원시대에 있어서는 혹시 몰라도 현대에 와서는 전아세아의 그 넓고 좋은 토기가 영·미 등의 외(外)자본주의에 이용되고 있는 한 그대로 방시(傍視)할 수 없는 사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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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가 금쪽보다도 요긴한 시방이다. 한 것을 민족 그 자체가 우수하고 따라서 필연적으로 충분한 토지가 요구되어 마지않는 일본민족을 젖혀놓고서 백색 자본의 착취의 무대로 소용이 된다는 것은 일대 불합리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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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땅이 지나의 소유라는 것은 명의뿐이다. 지나에 있어서 국가적인 통치의 미치지 못하는 땅이 얼마나 많이 묵어자빠졌느냔 말이다. 병인이 혼자서 수백 간의 대건물을 지니고 앉아 주체를 못하는 형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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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동아(東亞)의 장자(長者)인 우리 일본 민족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침략이란 의미의‘주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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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하고 겸하여 유위유능(有爲有能)한 우리 일본 민족 1억에게 내지 본토와 반도와 대만과 이 조그마한 토지는 마치 6척의 거인에게 3척고(高)의 주택과도 같이 무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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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본 민족에 의한 지나대륙의 경륜은 한 우수한 민족으로서의 정당한 권리요, 따라서 하나의 세계사적인 필연인 것이다. 바야흐로 달성되어 가고 있는 동아 신질서의 건설이 즉 그 실천이다. 결코 과거의 구라파적인 침략과는 이념에 있어서나 수단방법에 있어서나 결과에 있어서나 전혀 범(範)을 달리한다. 근위(近衛)3원칙이 그것을 명시한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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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의 전민족을 한뭉치로 하여 영미의 자본주의적 착취를 물리치고 남하하는 공산주의를 막는다. 하되 일본제국이 그 지도적인 지위에 처하는 것이나 주권을 침해치 않는다. 영토의 할양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서 서로 돕고 서로 붙들어 공존공영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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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지나사변은 동아 신질서 건설의 과정상 지나 민족의 불찰로 인하여 부득이한 불행스런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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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서는 일본제국이 동아 신질서의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즈음 구라파에서는 독일과 이태리가 또한 제국과 동일한 이념하에 구라파 신질서의 건설을 행하고 있다. 그리하여 세계는 바야흐로 각기 지역적인 신질서의 건설을 통하여 세계 신질서의 건설에 약진을 하고 있다. 이 신질서의 건설과정에는 그런데 개인주의 혹은 자유주의적인 국가관념이 정면으로 또는 간접으로 부단한 방해를 하여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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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방해의 타당성을 타파하기 위하여 제국은 그 자체가 고도의 국방국가의 건설이 절대로 필요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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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고도의 국방국가의 건설을 위하여 국민적으로 새로운 조직을 갖추게 된 것이 즉 신체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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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직을 통하여 총국민의 최대 역량을 발휘시킨다. 위로는 국무대신을 비롯하여 아래로는 일 농부나 부녀자에 이르기까지 각인이 지닌 바 직분 능력을 최대한도로 발양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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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양하는 그 힘은 공익을 본위로 인도를 한다. 세상에서는 그것을 공익 우선이라고 부르나 실로 공익본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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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이데올로기가 전래 자유주의나 개인주의의 그것과는 전혀 달라진다. 한 직공이 공장에 가서 노동을 하는 것은 벌어먹고 살기 위하여 일을 하는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하여 일을 하는 것이다. 즉 재래의 자유주의나 개인주의에 있어서는 직공은 임금이 목적이요 노동이 수단이었지만 지금 신 체제 하에서는 그와 반대로 노동이 목적이요 임금이 수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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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데올로기가 공산주의의 그것과 동일한 것이 아닌 것은 물론 또 신체제의 조직이 파시스트 이태리의 조합주의(組合主義)와 같지 않은 것은 여기서 설명할 것까지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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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국민 전부를 망라한 조직을 통하여 공익본위로 최대한도껏 발휘된 국민총역량이 어디에 가서 집중이 되느냐 하면 고도의 국방국가(國防國家)가 즉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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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차고서 평화를 주장하란 말은 아직껏 요긴하다. 동아 신질서 내지 세계 신질서가 인류의 영원한 평화와 행복을 위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상금(尙今) 무력을 믿고 그것을 작해(作害)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 이상 그를 쳐 물리칠 강력한 국가총력적 무장이 절대로 필요치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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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每日新報[매일신보] 1940.1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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