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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二重)의 사망(死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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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9
이상화
고향 친구 박태원을 추모하는 시
1
二重의 死亡
 
 
2
죽음일다!
3
지난 해가, 이빨을 갈고
4
입술은, 붉으락 푸르락, 소리없이 훌쩍이며,
5
蹂 받은 계집같은 검은 무릎에, 곤두치고, 죽음일다!
 
6
晩鐘의 소리에 마구를 그리워 우는 소 --
7
避亂民의 마음으로 보금자리를 찾는 새 --
8
다 -- 검은 濃霧의 속으로, 埋葬이 되고,
9
大地는 沈默한 뭉텅이 구름과, 같이 되다!
 
10
「아, 길 잃은, 어린 羊아, 어디로, 가려느냐
11
아, 어미 잃은, 새새끼야, 어디로, 가려느냐」
12
悲劇의 序曲을 리프레인하듯
13
虛空을 지나는, 숨결이 말하더라.
 
14
아, 도적놈의 죽일 숨, 쉬듯한, 微風에 부딪쳐도,
15
설움의 실패꾸리를, 풀기 쉬운, 나의 마음은,
16
하늘 끝과, 地平線이, 어둔 秘密室에서, 입맞추다,
17
죽은듯한 그 벌판을, 지나려 할 때, 누가 알랴,
18
어여쁜 계집의, 씹는 말과 같이,
19
제 혼자, 지즐대며, 어둠에 끊는 여울은, 다시 고요히,
20
濃霧에 휩싸여, 脈 풀린 내 눈에서, 껄떡이다.
 
21
바람결을, 안으려 나부끼는, 거미줄같이,
22
헛웃음 웃는, 미친 계집의 머리털로 묶은 --
23
아, 이 내 신령의, 낡은 거문고 줄은,
24
靑鐵의 옛 城門으로 닫힌 듯한, 얼빠진 내 귀를 뚫고,
25
울어들다-- 울어들다-- 울다는, 다시 웃다--
26
惡魔가, 野虎같이, 춤추는 깊은 밤에,
27
물방앗간의 風車가, 미친듯, 돌며,
28
곰팡스런 聲帶로 목메인 노래를 하듯.....!
 
29
저녁 바다의, 끝도 없이 朦朧한 머-ㄴ 길을,
30
運命의 악지바른 손에 끄을려, 나는 彷徨해 가는도다,
31
嵐風에, 돛대 꺽인 木船과 같이, 나는 彷徨해 가는도다.
 
32
아, 人生의 쓴 饗宴에, 불림받은 나는, 젊은 幻夢의 속에서,
33
靑孀의 마음 위와 같이, 寂寞한 빛의 陰地에서,
34
柩車를 따르며 葬式의 哀曲을 듣는 護喪客처럼 --
35
털 빠지고 힘없는 개의 목을 나도 드리고,
36
나는, 넘어지다 -- 나는, 거꾸러지다!
 
37
죽음일다!
38
부드럽게 뛰노던, 나의 가슴이,
39
주린 牝狼의 미친 발톱에, 찢어지고,
40
아우성치는 거친 어금니에, 깨물려 죽음일다!
【원문】이중(二重)의 사망(死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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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李相和) [저자]
 
  1923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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