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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作家)로서의 포부(抱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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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1.6
방정환
1
作家[작가]로서의 抱負[포부]
 
2
— 필연의 요구와 절대의 진실로 —
 
 
3
〈소설에 대하여〉
 
 
4
무슨 그리 작가로서의 포부라고 할 만한 것도 없습니다.
 
 
5
다만 나는 어떻게 참을 수 없어서 창작을 합니다. 그리고, 또 나 자신의 생활을 채찍질하기 위하여 창작을 합니다. 습관, 모순, 허위, 죄악, 투쟁, 혼몽, 이 속에 묻혀 사는 많은 인류 중의 한 사람으로서 될 수 있는 대로, 나 자신의 참으려 하여도 참을 수 없는 요구와 절대의 진실로서 되는 창작! 그것에 의하여 나는 구원을 얻고자 합니다.
 
 
6
사람으로서의 필연의 요구
 
 
7
그것은 우리들 인류 누구에게나 있지만, 세간적 생활은 그것을 막고 가리었습니다. 막고 가림을 받고, 요구는 더욱 절실하여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백열(白熱)된 필연의 요구는 기어코 금할래야 금할 수 없이 뜨거운 힘으로서 나타나고야 맙니다. 그 참을래도 참을 수 없는 필연의 요구와 절대 진실로 된 창작, 그걸로 하여 거기에는 항상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참된 새 생명이 창조되는 것입니다.
 
8
그리하여 일시의 개조나 한때만의 창조가 아니고, 늘 시시각각으로 창조되는 새로운 생(生) ― 그걸로 하여 우리는 자꾸 참된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 것을 믿습니다.
 
 
9
그리고, 나 자신이 민중의 일인인 이상 거짓 없는 진실한 나의 요구는 그것이 많은 민중의 그것과 그다지 다르지 아니할 것이며, 그것은 의심할 것도 없는 당연한 것입니다.
 
10
많은 민중은 모두 모든 모순, 불합리 혼돈(渾沌)한 속에서, 생존 경쟁이란 진흙 속에서 털벅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존 경쟁은 아무 향상도 아니고, 새로운 창조도 아니며, 다만 소극적으로 빈궁을 피하고 기아를 면하여 아무것도 아닌 걸아와 같은 욕망을 채우려고 남의 눈에 들려고만 노력할 뿐입니다. 그러느라고 빈약자는 부강자에게 자꾸 그 고기를 먹히고 있습니다.
 
11
비참히 학대받는 민중의 속에서 소수 사람에게나마 피어 일어나는 절실한 필요의 요구의 발로, 그것에 의하여 창조되는 새 생은, 이윽고 오랜 지상의 속박에서 해방될 날개를 민중에게 주고, 민중은 그 날개를 펴서 참된 생활을 향하여 날게 되는 것이니, 거기에 비로소 인간 생활의 신국면이 열리는 것입니다.
 
12
이리하여 항상 쉬지 않고 새로 창조되는 신생(新生)은 민중과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13
이상과 같은 의미로서의 실제를 보여 준 세상의 많은 선진의 이름을 잊지를 못합니다.
 
 
14
이상의 생각이 내게는 헛일로 돌아가지나 않을는지 어떨는지, 그것은 지금 알 수 없거니와 여하튼 생각은 늘 그러하고 있습니다.
 
 
15
〈동아일보, 1922년 1월6일 금요일, 제496호 제1면〉
【원문】작가(作家)로서의 포부(抱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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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정환(方定煥) [저자]
 
  동아 일보(東亞日報) [출처]
 
  1922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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