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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표된 작품 중 금후에 창작될 작품에 재등장시킬 인물에 한하여 인명록을 꾸며 둔 것이 있으니까 이제 노트를 내어놓고 그것을 약간씩 제삭해서 소청대로 (際削) 여기에 옮겨보기로 한다. 단편 같은 데 한 번씩 등장시켰던 인물들은 적어둔 것도 없고 나의 머리속에서도 사라져 버린 지 오래되므로 여기에 소개할 필요도 없을 것이요 또 ‘재출(再出)’시킬 의도 밑에 제작되지도 않았던 것이므로 그런 것을 여러분 앞에 공개하는 것도 쑥스러운 일일 것이다. 작품 중에서 사망하지 않은 사람은 나의 머릿속에서는 언제나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소설을 쓰는 날까지 그들은 나의 주위에서 살아나가고 있을 것이다. 직업과 연령은 작품에 나왔을 때의 것이니까 그것을 주의하여서 보아주기 바란다. 예컨대 「대하」의 박성권은 그 때(광무 8년)에는 40세였지만 쇼와 15년(1940)에는 74세의 노옹일 것이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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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시대는 병오 광무 10년 메이지 39 서기 19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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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권(朴性權). 밀양인, 박순일(朴淳逸)의 자. 정묘, 서기 1867생으로 40세. 지주, 고리대금업. 관서 일읍에 웅거하는 근본은 없으나 패기 있는 부호. 차함 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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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박의 처. 전주인 최한용(崔漢龍)의 장녀. 42세로 을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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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박의 첩. 파평 윤씨의 장녀. 37세로 경오생. 출가하여 곧 남편이 죽고 친정살이를 하다가 윤시 일가의 쇠망기에 박의 눈에 들어서 소실이 되다. 일남을 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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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炯俊). 박의 장남. 22세 을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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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선(炯善). 박의 차남. 19세 무자생. 동명학교 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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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걸(炯杰). 박의 서자. 19세. 형선과는 달로 차이가 있다. 동명학교 생도. 서자로 서의 차별 대우에 불만하여 신분제도 적서(嫡庶) 차별 관습에 반역하고 개화사상에 공명 작품 종말에서 집을 버리고 출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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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패(寶貝). 박의 장녀. 12세. 을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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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炯植). 박의 삼남. 5세. 임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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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형준의 처. 경주 김씨의 차녀.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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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부(鄭寶富). 형선의 처. 연일(延昵 정봉석(鄭鳳錫)의 차녀. 19세. 기독교 성서를 시지을 때 장농 속에 넣어가지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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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成基). 형준의 장남. 계묘생으로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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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成姬). 형준의 장녀. 병오생으로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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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칠(斗七). 박가의 절게. 후의 막서리. 최한용의 작인의 삼남으로 10년을 여일하게 절게사리를 하다. 작품 종말에 평원 도로공사장을 좇아 공부(工夫)가 되다. 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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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네. 박가의 여비(女婢)로 역병(疫病)과 한재(旱災)에 일가가 유리(流離)할 때 9세의 몸으로 2백냥(20원)에 팔려오다. 후에 두칠의 아내가 상전의 명으로 되었으나 언제나 불만하였다. 형걸과 정을 통하다. 2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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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芙蓉). 기생. 평양 출생. 기축생으로 18세. 형걸을 연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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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용. 전주인. 박성권의 장니으로 읍에서 22리 상거(相距)인 갱고지의 지주. 정미생으로 6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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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술(寬述). 최의 장남. 30세. 동학 신자로 이 고을에 최초로 개화경(開化鏡)과 개화장(開化杖)과 양화(洋靴)와 모자를 가져온 사람. 서울 출입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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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석. 연일인. 박형선의 장인. 계해생으로 45세. 좌수의 칭을 받음. 기독교에 흥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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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근(鄭永根). 정의 생질로 동명학교 체조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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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균(朴利均). 밀양인. 양반이라고 뻐기나 국수장수로 업을 함. 후에 여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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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成均). 박의 동생으로 마방(馬房)으로 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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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봉(孫大鳳). 김길손(金吉孫). 이태석(李泰錫). 모든(‘모두’의 오식인듯-편자) 동명학교 생도들로 박형걸, 박형선의 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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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녀(朴金女). 손의 처. 박성균의 딸.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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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성(文宇誠). 평양 대성학교 출신으로 동명학교 교사. 기독신자로 개화사상 포회자(抱懷者). 기묘생으로 28세. 강서 출생. 학도들의 숭앙의 적(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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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성(李七星). 박성권에게서 돈 빌려다가 미곡 어곽(魚藿)상을 벌여놓다. 전날의 부보(負褓), 좌진(坐塵)의 경력을 가짐. 자전거와 평양서 하이칼라 색시를 얻어온 걸로 평판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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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니시(中西[중서]). 잡화상. 처음으로 석유 동연초의 궐련, 남포등, 양멸(洋[양]), 인단 등을 우차로 실어다가 인기중(人氣中)에서 대매출. 처음은 체부(遞夫)로 왔으나 수비대의 용달을 보아 한밑천 잡아서 잡화상에 진출. 아직 독신연령이나 원적은 미상. 근래엔 대금(貸金)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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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소설 「사랑의 수족관」에서 (작품의 시대는 쇼와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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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金光浩). 주식회사 서전조(西田組)의 토목기사. 경성 고공을 거쳐 교토제대 졸. 댜이쇼(大正[대정]) 2년 계축생으로 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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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준(光俊). 전 상원(賞員)으로 실의의 성회(城會)주의자. 광호의 형. 폐를 앓다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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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光信). 광호의 동생으로 중학교 5학년에 재학이나 학교와 다투고 중도퇴학. 고등학교 입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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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李慶姬). 천원(千圓) 부호의 장녀로 여자대학교 가정과 졸. 다이쇼 5년 병진생으로 24세. 탁아소를 계획하는 여류 사회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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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희(德姬). 경희의 동생으로 고녀 3년에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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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국(李信國). 경희의 부. 대흥콘체른 사장. 대흥상사, 대흥토지개발, 대흥 신탁, 대흥광업의 사장 서전조(西田組)의 중역. 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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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銀珠). 인신국의 첩이었으나 정실 사후에 본실로 됨. 전 기생. 평양 출생. 청년들과 노는 것에 특별한 흥미를 느낀다. 3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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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도(宋現道). 대흥상사 비서과장. 이신국의 비서. 고학하여 고상 출신. 성공욕에 불타는 청년. 29세. 은주와 통하면서 이경희와 결혼을 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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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순(姜賢順). 청의(靑衣) 양장점 양재사. 2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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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자(朴洋子). 강현순의 이성(異性) 언니. 전 기생. 현재 여급. 김광준과 동거함. 2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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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성(申一星). 무직. 브로커. 박양자의 부와 고종 4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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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난주(文蘭珠). 청의 양장점을 경영하는 독신 미망인. 무신생으로 32세. 김달진이라는 중학에 다니는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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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소설 「낭비」에서 (작품의 시대는 쇼와 14,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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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형(觀亨). 이의 장남. 영문학 연구의 대학원 학생.강사의 물망에 오르다. 아카데미에다 전학문적 희망을 걸다. 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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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덕(觀德). 이의 장녀. 24세. 이전(梨專) 음악대를 나와 동경서 음악학교를 나온 성악가. 부민관에서 1차 독창회도 열었으나 음악에서 정진의 길을 발견치 못하고 비행기의 기계미와 모험성에 심취, 비행사와 약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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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국(觀國). 이의 차남. 22세. 3고 독문과 재학중이나 학생생활에 지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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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 이전 가사과 생도. 21세. 평범한 여학생. 평범히 결혼하여 잠시동안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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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수(尹申洙). 관형 모의 오빠. 독자로 심심풀이로 영화회사의 중역. 30세. 여자 정복에 정력을 경주하여 최고 기록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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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숙(韓英淑). 여류작가. 가정생활에 지쳤다. 2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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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영(白寅永). 동서은행 취체역 본점 지배인. 50세. 행무(行務)의 정통자일 뿐 아니라 재계의 책사로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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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엽(崔玉葉). 일명 최순득(崔淳得). 백의 애첩. 전 기생. 문난주의 친구. 3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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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이(笠井[입정]). 대학 교수. 관형의 지도교수. 연령 기타 미상. 대학 파벌의 일부의 대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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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편소설 「T일보사」에서(작품의 시대는 쇼와 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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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세(金光世). 평남 일읍. 금융조합 서기의 직을 던지고 출세욕에 불타서 유산을 정리, 1만원을 들고 상경. T일보사의 판매부원으로 입사. 지방부장을 거쳐 2·26사건에 횡재하여 부사장에 취임. J보(報)의 경영을 인수. 29세의 야심만만한 청년 (이상(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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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 1940년 11월호, ‘작중인물지’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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