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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신화(金鰲新話)에 대(對)한 약간(若干)의 소평(小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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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이명선
1
金鰲新話[금오신화]에 對[대]한 若干[약간]의 小評[소평]
 
 
2
우리나라 漢文小說[한문소설]의 祖[조]를 일을진대 大抵[대저] 그 이름을 傳[전]한 것이 아득히 崔致遠[최치원]의 新羅殊異傳類[신라수이전류]를 거처서 麗朝[여조]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才子佳人[재자가인]의 逸事[일사]를 敍述[서술]한 所謂[소위] 晉唐間[진당간]의 傳奇體小設[전기체소설]은 全然[전연] 없었고 鮮初[선초]에 이르러 稗官文學[패관문학]이 量的[양적] 質的[질적] 兩面[양면]으로 자못 큰 向上[향상]을 보인바 저 大東稗林[대동패림] 以下[이하] 於于野談[어우야담][등]의 部類[부류]와 다시 年代[연대]를 나려와서는 雲黃傳[운황전] 以下[이하] 謝氏南征記[사씨남정기][등]이 産出[산출]을 보게 되었든 것이다.
 
3
그런데 上記[상기] 諸類[제류]를 無視[무시]하고 我鮮初[아선초]의 操觚界[조고계]의 無荒[무황]을 깨트리고 傳奇文學[전기문학]의 白花頭[백화두]를 지어서 우리 藝苑[예원]에 超他[초타]한 淸艶[청염]을 자아낸 것은 오로지 金鰲新話[금오신화] 그 以外[이외]에는 아모 것도 없다 해도 過言[과언]이 않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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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 金鰲新話[금오신화]는 梅月堂[매월당] 金時習[김시습]의 所作[소작]으로서 그가 意外[의외]의 世變[세변]을 當[당]하매 短笻熱淚[단공열루]로 世上[세상]을 自暴自棄[자포자기]하고 到處[도처]에 流浪[유랑]할 새 淚不盡[누부진]하고 笑不掃[소불소]하는 窮澈[궁철]의 哀憫[애민]을 그대로 金鰲山中[금오산중]에 끌고 가서 舊愁新恨[구수신한]과 滿腔鬱悒[만강울읍]을 한떨기 붓으로서 喪忘[상망]코가 한 것이 卽[즉] 이 一篇[일편]이다.
 
5
現存[현존]한 五篇[오편][즉] 〈萬福寺樗蒲記[만복사저포기]〉〈李生窺墻傳[이생규장전]〉〈醉遊浮碧亭記[취유부벽정기]〉〈南炎浮洲志[남염부주지]〉〈龍宮赴宴錄[용궁부연록]〉以上[이상]인대 여기에 말하고저 함은 〈李生窺墻傳[이생규장전]〉과 〈醉遊浮碧亭記[취유부벽정기]〉를 主[주]로 하려 한다.
 
6
于先[우선] 〈李生窺墻傳[이생규장전]〉에 있어서는 大槪[대개]가 女兒[여아]의 情癡[정치]를 設[설]한 것으로 ― 工於刺繡[공어자수] 而長於詩賦[이장어시부] 世稱[세칭] 風流李氏子[풍류이씨자] 窈窕崔家娘[요조최가낭] …… 云云[운운]은 저 唐韻[당운]에서 흔이 보는 麗句[여구]이다. 刺繡[자수]에 細密[세밀]하고 詩賦[시부]의 能[능]한 窈窕淑女[요조숙녀]와 風流才子[풍류재자]가 登場[등장]함은 漢詩[한시]에 있어서 對句[대구]의 탈을 버서나지 못했다 할지라도 막상 붓을 들고 쓸진대 如此[여차]히 能小能大[능소능대]하게 表現[표현]키는 不可能[불가능]한 事實[사실]이다.
 
 
7
獨倚紗窓刺繡遲[독의사창자수지] 百花叢裏囀黃鸝[백화총리전황리]
8
無端暗結東風怨[무단암결동풍원] 不語停針有所思[불어정침유소사]
 
 
9
春日[춘일]과 百花[백화]는 正[정]히 靑春[청춘]을 울니는대, 崔娘佳人[최낭가인]도 또한 當年[당년]한 處女[처녀]라 女子[여자]의 生命[생명]이라고 稱[칭]할만한 刺繡[자수]일 망정, 그네로 하여금 停針[정침]케 하고 所思[소사]에 잡기여 獨吟[독음]을 할 지음에 이를 得聞[득문]한 才子[재자] 李生[이생]의 胸襟[흉금]은 及其也[급기야] 動搖[동요]되어
 
 
10
巫山六六霧重回[무산육륙무중회] 半露尖峰紫翠堆[반로첨봉자취퇴]
11
惱却襄王孤枕夢[뇌각양왕고침몽] 肯爲雲雨下陽臺[긍위운우하양대]
 
 
12
이러한 對句[대구]로서 自己[자기]의 所懷[소회]를 傳[전]한 바, 因緣[인연]을 彼此間[피차간]에 어덧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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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披讀再三[피독재삼], 心自喜之[심자희지], 以片簡又書八字[이편간우서팔자], 投之[투지], 曰[왈], “將子無疑[장자무의], 昏以爲期[혼이위기].” 生如其言[생여기언], 乘昏而往[승혼이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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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女間[남녀간] 戀情[연정]을 맺는대 있어서 이러한 詩句[시구]로서 通情[통정]이 나타남은 『謝氏南征記[사씨남정기]』 等類[등류]의 作品[작품]에서도 볼 수 있으나 저 『淑香傳[숙향전]』에는 더욱히 明白[명백]하게 表現[표현]된 事實[사실]이 있는대 이는 大抵[대저] 古代[고대]의 漢文小說[한문소설]의 特色[특색]이라 하겠다.
 
 
15
다음 〈醉遊浮碧亭記[취유부벽정기]〉에 있어서는 前者[전자] 〈李生窺墻傳[이생규장전]〉과는 全然[전연] 다른 角度[각도]로, 이는 오직 國土[국토]와 國風[국풍]과 우리 民俗[민속]을 背景[배경]해 가지고 쓴 作品[작품]인대, 여기서는 저윽히 작者[자]의 精神[정신]의 一面[일면]을 살필 수가 있다. 卽[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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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平壤[평양] 古朝鮮國也[고조선국야] … 訪箕子[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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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則錦繡山[즉금수산] 鳳凰臺[봉황대] 綾羅島[능라도] 麒麟窟[기린굴] 朝天石[조천석] … 永明寺[영명사] 浮碧亭[부벽정][즉] 東明王九梯宮也[동명왕구제궁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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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抱布貿絲于箕城[포포무사우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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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不堪吟上浿江亭[불감음상패강정] 嗚咽江流腸斷聲[오열강류장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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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浿江之水碧於藍[패강지수벽어람] 千古興亡恨不堪[천고흥망한불감]
 
21
[육]. 箕子廟庭喬木老[기자묘정교목로] 檀君祠壁女蘿緣[단군사벽여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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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故城南望浿城分[고성남망패성분] 水碧沙明叫雁群[수벽사명규안군]
 
23
[팔]. 錦繡山前錦繡堆[금수산전금수퇴] 江楓掩映古城隈[강풍엄영고성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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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 不敢聞姓氏族譜[불감문성씨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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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 衛滿乘時竊其寶位[위만승시절기보위] 而朝鮮之業墜矣[이조선지업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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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一[십일]. … 汝能隧我紫府玄都[여능수아자부현도]
 
27
十二[십이]. … 晈潔三千里[교결삼천리] 嬋娟十二樓[선연십이루]
 
28
十三[십삼]. … 檀君餘木覓[단군여목멱] 箕邑只溝婁[기읍지구루]
 
 
29
以上[이상]과 같이 어느 句節[구절]이든지, 우리 國土[국토] 民俗[민속]을 背景[배경]으로 한 部分[부분]을 拔[발]해 보았다. 하여튼 此篇[차편]에 있어서는 끝까지 鄕土[향토]를 背景[배경]으로 하는 卽[즉] 鄕土色[향토색]을 充分[충분]히 發揮[발휘]해 노았으며 이 鄕土色[향토색]을 充分[충분]히 發揮[발휘]하였음은 오직 自主精神[자주정신]을 鼓吹[고취]시키는대 主觀目的[주관목적]이 介在[개재]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겠다.
 
30
幼時[유시]부터 黃龍碧悔[황룡벽회]의 句[구]로 王寵[왕총]을 받고 자란 者[자]라 才學[재학]과 操履[조리]는 再論[재론]할 餘地[여지] 皆無[개무]하거니와 그 豊富[풍부]한 文藻[문조]와 旺盛[왕성]하는 意匠[의장] 그리고 巧妙[교묘]한 描寫[묘사]는 眞實[진실]로 後人[후인]을 놀나게 하며, 同時[동시]에 當時[당시] 小說家[소설가]의 優越[우월]한 □分[분]을 가진 그 技巧[기교]로서, 花笑[화소]의 聲[성]을 가르치고 鳥啼[조제]의 淚[누]를 집은 超邁[초매]한 意[의]와 春花[춘화]에 뿌리든 눈물과 秋月[추월]에 끈티든 哀[애]의 表[표]를 古都[고도]의 風物[풍물]과 先人[선인]의 跡觸[적촉]에 依託[의탁]하므로서 風流佳話[풍류가화]를 採輯[채집]하여 感興[감흥]과 抱負[포부]를 寓[우]한 것이 金鰲新話[금오신화] 著者[저자]의 意圖[의도]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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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時[당시] 漢文[한문]에 陶醉[도취]한 儒生[유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漢風病[한풍병] 漢土病[한토병]에 헤매여서 一篇[일편]의 詩[시]나 한톡막의 文[문]이라 할지라도 漢土[한토]로 轉化[전화]하려 함이 常用[상용]의 例[예]이어늘 이 金鰲新話[금오신화]만은 終始如一[종시여일]하게 所謂[소위] 樂而不淫[낙이불음]하고 哀而不傷[애이불상]하는 美言妙辭[미언묘사]와 麗情逸泰[여정일태]로서 讀者[독자]를 恍惚[황홀]케 하며, 그는 오직 體裁[체재]와 內容[내용]이 그에 酷似[혹사]하다는 点[점] 以外[이외]에는 아모 것도 없는 것이다. 도리여 漢文字[한문자]로 表現[표현]되었을 망정 再論[재론]이나마 어디까지나 우리 나라의 背景[배경]을 둔 点[점]은 우리들을 當時[당시]의 作者精神[작자정신]에 限[한]없이 崇作[숭작]치 않이 할 수 없는 事實[사실]이다. 以上[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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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표 원고〕
【원문】금오신화(金鰲新話)에 대(對)한 약간(若干)의 소평(小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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