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서울 돌입 ◈
카탈로그   본문  
1951.2.12
박인환
1
서울 돌입!
 
 
2
(서울 한강철교 부근에서 민재정, 박성환, 박인환 본지 특파원 12일 발)
 
 
3
11일 0시 40분 유엔군의 일원인 한국군 제 6185부대는 보다 더 강력한 정찰 전투부대를 서울 남방으로부터 돌입시켰으며 이를 원호하기 위한 유엔군의 서울시 포격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한강철교와 인도교 간의 해빙되지 않은 부분을 타고 정찰대가 서울시에 잠입하기 직전 유엔군 원호 포격부대는 한강 대안의 철로 연선(沿線)에 잠복하고 있는 적들에 대하여 탱크포와 박격포의 지상포격을 개시하고 동시 공군부대는 저초공비행을 감행하면서 폭격하는 일방 한강 전선 서울시 측에 연막을 펴고 정찰대 돌입을 용이케 하였다.
 
 
4
기자는 한강선 최전선 참호 속에서 한강철교와 인도교 사이의 아직 해빙되지 않은 얼음판을 타고 다람쥐와 같이 대안(對岸)인 서울시를 향하여 돌진하는 국군의 씩씩한 모습을 보고 있다. 정찰부대는 연막 속에 사라지자 배치를 완료하였다는 무전보고를 해왔으며 수분 후에는 용산 남방 ○○ 고지를 점령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5
이로써 서울시는 동 시가 남방으로부터 탈환되는 것이다. 서울 바로 남방을 향하여 진격하던 강력한 유엔 부대가 동 시가 동북방을 제압하며 한편 인천으로부터 북상하는 유엔군이 서북방으로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6
그러나 11일 오후에도 서울시는 완전 탈환되지 못했다.
 
7
그런데 아방 측은 서울시 탈환보다도 적의 추격 섬멸에 주목적을 두고 있는 듯하다.
 
8
중공군과의 시내 접전은 아직 없었는데 적들은 도주하고 있는 듯하다. 적들은 10일 오후 3시경부터 서울 시내 남방고지에서 한강 대안 유엔군부대를 향하여 박격포를 사격해 왔으며 한강선에 잠복하여 직사포 기관총들을 사격해 왔으나 11일 공군정찰대가 돌입한 이후에는 적들의 대안 사격은 없었다.
 
9
그런데 아국군 제6185부대는 10일 오후 10시 30분 한강 남안에 도달하자 최초로 정찰대를 서울 시내에 돌입시킨 부대이며 서부전선 유엔군에 편입되어 있는 국군 최전선 전투부대이다. 기자는 적들의 직사포가 이타(耳朶) 밑을 지나고 적들의 박격포와 좌우에 작렬하는 속을 제일선부대와 함께 서울을 향하여 진격하고 있다.
 
10
기자는 거년(去年) 9·28 서울시 탈환전에 참가하여 서울시에 돌입한 당시의 감정과 판이한 감정 속에 있다. 9·28 당시의 그것을 환희의 감격이 있다고 하면 오늘의 그것은 비통한 분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11
과감 6185부대 침착, 여유 있는 진공(進攻)
 
12
(서부전선 ○○기지에서 본사 특파원 민재정, 박성환, 박인환 9일발 연착)
 
 
13
서부전선 유엔군과 협동작전을 전개하며 서울을 향하여 북진하는 유일의 한국군 부대 5816부대는 65킬로에 걸친 전 서부전선의 공습을 담당하고 동 전선의 유엔 각 부대와 보조를 맞추어 진격을 계속하였다.
 
14
서울을 향하여 진격하는 동전선의 견실하고도 믿음직한 전진에는 중공군과 괴뢰 잔적들은 완전히 전투의식을 상실케 하였던 것이다.
 
15
동전선 한국군 대변인이 언명한 바에 의하면 한국군이 담당하고 있는 공습 전면의 적은 중공군이며 그 수는 약 3개 사단으로 추산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물론 확실한 숫자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동수(同數) 내외의 적이 전면에 있는 것만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하였다.
 
16
그리고 “언제 서울을 탈환하게 될 것인가”는 기자의 질문에 대하여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으나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서울은 재탈환될 것이며 유엔군과 아군의 견실한 점진작전은 쉬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17
서울 재탈환까지에 일대 섬멸전이 전개될 것인가 아닌가에 대하여는 군측은 언명을 회피하고 있는데 서울 동남방에서 격전이 예상된다고 하나 예정대로 진격할 것이라고 군측 대변인은 언명하였다. 요행히도 이 땅의 어느 기자에 앞서 최초로 서부 최전선에 종군하고 있는 기자들은 백설에 덮인 안양 포도원 앞을 지나 노량진 전면 관악산 ○○고지에 서서 허리로부터 아래를 포연 속에 파묻고 이마만 노출한 북악산을 바라보고 있다.
 
 
18
─ 「경향신문」(1951. 2. 12)
【원문】서울 돌입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신문기사〕
▪ 분류 : 기록물(기타)
▪ 최근 3개월 조회수 : 1
- 전체 순위 : 6500 위 (5 등급)
- 분류 순위 : 24 위 / 26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서울 돌입 [제목]
 
  박인환(朴寅煥) [저자]
 
  # 경향신문 [출처]
 
  1951년 [발표]
 
  보도문(報道文)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기록물 > 기록물(기타) 카탈로그   본문   한글 
◈ 서울 돌입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8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