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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연구의 일 단면, 동화집 『금쌀애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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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교육과 동화 이것은 참으로 서로 떠나지 못할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언을 불요하는 바이니 그것은 아동심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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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에서 먼저 고려할 바는 동화 창작에 대한 그 기교 문제보다도 그 제재의 선택이 아니어서는 아니 된다. 재래의 동화에 대한 일반적 태도는 너무도 그것을 중시하지 않았느니만치 차라리 아동의 한갓 취미적 독물(讀物)로 간주하여 왔음으로 마치 아동들에게 완구 같은 것을 들려주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동화를 창작 제공하여 왔다(물론 아동 심리학상으로 보아 오락적 심의를 배양하는 완구 유희 등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 내용은 대개 골계적인 것이 아니면 신화에 가까운 일종의 환상적 허구적인 것으로 쓸데없이 아동들의 단순한 두뇌로 하여금 부허(浮虛)한 공상만 자아내게 하였을 뿐이다. 이와 같은 경향은 조선에서만이 아니라 고대 희랍 이래 구미 각국에서도 모두 그러하였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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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에 이르러서 모든 다른 것과 함께 이 사조는 급변하여 동화의 그 의의가 광대함을 깨닫게 되었으니 동화는 아동의 총성(總性)과 지력(智力)과 정조 등을 함양함에 유일한 직능을 가진 것이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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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동화는 아동의 독물이니만치 그 전적 가치를 아동 교양상에 두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니 그러므로 동화는 ‘아동 심령의 유일한 양식’이 아니어서는 아니 된다는 말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이하 2행 불명)를 한갓 아동들의 소유품으로 간과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아동 심령의 완미한 전일적 발달을 위한 광의의 아동 독물로 취급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니 동시에 동화의 창작적 태도도 곧 여기에 입각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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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상 관계로 이에 대한 상세는 피하려 하거니와 동화 제재로서 취급할 물화(物話)에 대한 ×씨의 분류에 의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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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이것이다. 또 그리고 예술적 합의성과 예술적 우수성을 구비한 물어(物語)이면 전혀 이것은 동화로서의 각자의 원인을 포괄하게 되는 것이라 하였다. 이와 같은 것은 물론 동화의 예술에 대한 일반적 견해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보다도 먼저 고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은 당초에도 말한 바와 같이 동화가 아동의 오락 본능 만족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동의 심령적 전일적 발달을 기하는 광의의 직능을 가진 것인 이상 먼저 모든 사상을 통하여 그의 생존 의식을 적극적으로 배양함에 있는 것이니 즉, 모순된 현대 생활 제도로부터 감염되기 쉬운 부르주아 의식의 지배를 경계하는 타면(他面)으로 인간의 본연성인 상호부조적 정신을 발휘토록 지도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당면한 사실과 사실 뒤에 계급의식을 암시하여 아동들의 천재적 각성을 고함으로써 우리는 아동 교양상 막대한 역할을 가진 동화 운동에 출각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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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필자는 교육동화 『금쌀애기』 집을 독하고 다소의 느낀 바가 있어서 본론을 초하거니와 『금쌀애기』 동화집은 첫째로 동서 18개국의 우수한 동화를 선발하여서 편성된 것이니만치 동화 연구상 일독할 가치가 있으리라고 믿으며 둘째로는 질적으로 보아서 그 내용이 각각 국별을 따라서 참신한 맛이 있는 동시에 재래의 동화집보다 어느 정도까지 현실에 가까운 점으로 보아 또한 우리는 새로운 흥미를 느끼는만치 이것을 우리 동화계에 소개코자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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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는 ‘미래는 청년의 것’이라는 말을 한걸음 더 연장하여서 ‘미래는 소년의 것’이라는 표어 하에 아동교화운동으로서의 동화 운동에 적극적 노력이 있기를 빌어마지 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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