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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을 두고 기대는 ○○하면서 현실화하지 못한 숙원을 이 봄 이(○○버)로써 재동경미술학생 종합전람회의 이름으로써 ‘향토방문’ 을 한 것에 대하여 우선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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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의 시일이라도 동경에서 유학생의 생활을 가져 본 사람으로서는 이번의 미술학생종합전의 개최를 보고 일종의 수치감을 느끼나니 과거에 논의만 거듭하다가 의견의 갈래를 수습하지 못한 바이었으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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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생의 ‘향토 방문’ 이라면 격에 맞지 않는 것 같으나 기실 비행사들의 향토 방문 비행이라든가 음악하는 사람들의 음악회 행진 등 그의 소요(騷擾)로운 것보다 번(繁)을 같이하는 사람이래서만이 아니라 착실히 친화할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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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에 들어가기 전에 첫째로 이 회합의 자찬과 내성(內省)이 눈에 띄었다. 이 점이 비로소 이 분들로 하여금 숙제의 해결을 한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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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나 느끼는 바이나 화신갤러리는 전람회 회장으로서의 시설이 불만족한 바 많으니 더구나 아담하여야 하고 가라앉아야 할 바의 이 전람회도 회장에서 주는 혼탁으로 말미암아 ‘회장 효과’ 를 죽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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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김원진 씨의 <만물상 전망>이라든가 김학준 씨 이쾌대 씨 작품이라든가 피해는 적지 않은 것이 있었고 또 진열 방법에 있어도 ‘정정(訂正)가능’ 을 포기하여 버리었으니 자수, 동양화, 나칠(螺漆) 또는 조각의 배열이 유치하므로 하여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할 뿐더러 도리어 주○ 격인 서양화 제작에까지도 감상 거부의 기분을 갖게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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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형 씨 <풍경>보다는 <화(花)>가 조선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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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씨 <정물>의 ○○에 불만족하였으나 <중국 풍경>은 ○○한 감각이 있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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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 씨 <만물상 전망>은 나로 보아서는 출진 제작 중 3○(三○)한 아끼지 않았나니 솔직히 말하여서 ○경(○景) 금강산의 회화적 요리에서 출중한 작가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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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서 씨 <풍경>은‘미완성의 완성’을 보인 것이 반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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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씨 <소년> <코스츰>의 형,색, 운필의 박자가 상호○○하지 못하나 ○진(○進)의 자취가 뚜렷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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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 씨 <습작> <○>를 통하여서 특이한 지향을 가진 작가를 발견한 느낌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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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쾌대 씨 <습작A> <습작B>의 세련된 색운(色韻)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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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구 씨 <문(門)> <강변>의 활달한 작풍은 압권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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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씨 <소녀> <○○풍경>은 투명한 일품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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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중 씨 목조 수점은 조선에서 처음 보는 것이니만치 앞으로 ○○일보를 더하여 주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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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화 씨 조각 <노인상>은 기분 표백에 묘언(妙言)을 가졌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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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전 씨 조각 <얼굴>은 그 사람의 기량을 아느니만치 점수 부족이 눈에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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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시킬 회장의 공기로 하여서 약질인 나로서는 이 이상 지구 완상을 할 수 없으므로 하여 동양화, 자수, 도안의 인상기는 생략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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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기는 인상기로서 종시할 것이나 사미(蛇尾)로서 종합전의 회를 거듭하여 주기 바라는 바이다. 처지를 같이하고 지향을 같이하는 분들이니 류(流), ○을 달리하는 일체의 작품을 ‘高○통일(高○統一)’ 로서 축성(築城)하는 곳에 오는 효과는 절대한 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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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송의 그늘 속에서 시야가 좁아진 향토 작가에게 미치는 영향만으로서도 이를 요구치 아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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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융식하는 암석폐병(*암석분말로 해서 생기는 폐병)은 국제적으로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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