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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교도(回敎徒)』 독후감

“마호메트가 이 세상에 나올 제는 아버지는 벌써 없었고 어머니는 여섯 살 적에 여의었다. 유산이라고는 계집종 하나와 양 한 마리뿐이었다. 그는 삼촌에게도 의부탁(依付託)하였고 할아버지에도 의탁하였다가 스물다섯 살 적에 카디자(Khadijah)라는 부자 과부의 머슴이 되었다. 사람이 매우 지궁스럼에 카디자라는 과부는 그를 남편으로 삼았다. 외롭고 가난하던 마호메트의 행복은 다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결혼생활 십오 년 동안에 삼남 사녀를 낳았다. 나이 사십에 이르렀다. 사오십이라면 일본 사람은 벌써 은퇴한다든지 불경(佛經)이나 외게 된다든지 글귀나 지으면서 안락을 탐하려 드는데, 마호메트는 당시 그 사회의 여러 가지 모순된 일과 불안된 것을 보고 원래 판무식쟁이의 그가 어찌하면 이를 구해 볼까 하고 모든 행복과 처자를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고행 수년에 득도를 해서 소위 이슬람교의 교주(敎主)가 되었다.” ―가사마 아키오(笠間果雄) 저,『회교도』〔이와나미 신서(岩波新書)〕에서.

석가(釋迦)는 일국의 왕자요 또 교양이 있었고, 그리스도(基督)는 가난하고 또 교육을 못 받았고, 마호메트(Mahomet)는 가난뱅이로 치부한 무식쟁이였다. 우리 사십에 가까운 교양의 무리들은 어찌할 것인고. 이것은 나의 독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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