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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보지 잡록(雜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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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8.2
이명선
1
◉ 보지 雜錄[잡록]
2
(1937.8.21.)
 
 
3
시골서 農夫[농부]들 사이에 하는 말이다. 밥을 精神[정신] 없이 퍼늣는 것을 보고,
 
4
"저 이는 ‘보지도 않고’ 먹네.”
 
5
"저 이는 ‘씹도 않고’ 먹네.”
 
6
한다. 본다는 것과 보지를, 씹는다는 것과 씹을 걸어서 놀이는 소리다.
 
7
忠淸道[충청도]에서나 其他[기타][도]에서도 그럴 줄 아나, 普通[보통] 過客[과객]이 洞里[동리]를 지나다 날이 저물어 사랑간에고 찾어들어,
 
8
"하로밤 자고 갑시다.”
 
9
하는데, 드메에서는
 
10
"하로밤 붙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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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고 한다. 그 드메서는, 萬若[만약],
 
12
"하로밤 자고 갑시다.”
 
13
하면, 普通[보통] 意味[의미]에 붙어가자는 意味[의미]가 되어, 主人[주인]이 憤慨[분개]하여 재울 것도 안 재운다고 한다.
 
14
朝鮮[조선]서는 一般[일반]으로 中國人[중국인]의 자지는 大端[대단]히 크다고 傳[전]한다. 中國人[중국인]의 자지는 또 개자지같어서 보지 속에 들어가 漸[점]〃불어서 여간해서 뺄내야 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女子[여자]가 아조 몹시 고생한다는 것이다. 雄洞里[웅동리]에 한 女子[여자]가 있어 廣木[광목] 장사하는 中國人[중국인]과 親[친]하여, 하로는 中國人[중국인]이 廣木[광목] 한 통을 줄테니 한 번만 하자고 해서, 서로 意見[의견]이 맞어 옷을 벗고 자게 되었는데, 中國人[중국인]의 자지가 보지에 들어가자마자 女子[여자]는 그만 죽는 소리를 하고 빼달나고 야단을 첫다는 것이다. 中國人[중국인]의 자지는 그만치 크고, 또 속에 들어가서도 작고 불어서 더 커지는 바람에 너머 아퍼서다.
 
15
"廣木[광목] 한 통이, 쏘왈나〃〃〃.”
 
16
하고, 中國人[중국인]은 그대로 繼續[계속]하였다. 하고 나서 中國人[중국인]은 約束[약속]대로 廣木[광목] 한 통을 주었으나 女子[여자]는 죽어갔었다 한다.
 
17
또 丙子胡亂[병자호란] 때엔지, 如何[여하]튼 中國[중국] 兵丁[병정]이 朝鮮[조선]에 물 밀 듯 밀여 들어와 朝鮮[조선] 八道[팔도]를 坊[방]〃谷[곡]으로 몰여단여 불을 질는다, 財物[재물]을 뺏는다 할 때다. 그들은 女子[여자]도 붓들이는 쪽〃 겁탈하였다. 그것도 한 사람이면 들할 터인데 다섯 놈이면 다섯 놈, 열 놈이면 열 놈 죄다가 그리해 대는지라, 女子[여자]가 그만 까물치기를 하고, 或[혹]은 죽기까지 하였다. 楸山里[추산리]에 잼모툉이라는 酒幕[주막] 있는 데가 있는데 이 곳 酒幕[주막] 예펜네가 젊었을 때, 그 날이통에 中國人[중국인]에게 붓들여 열두 놈이 깡그리 해대고 가버렸는데, 나종에 쪼겨갔든 男便[남편]이 돌어와 보니, 제 예펜네가 눈을 허여케 뒤집어쓰고 까물처 있어, 미음을 끌여 멕인다, 全身[전신]을 주물는 다하여 겨우 살어났다. 그리고 빵〃하게 바람이 들어가 불눅하든 배도 겨우 꺼젔다 한다.
 
18
시골서는 또 흔이 西洋人[서양인]은 夫婦[부부] 關係[관계]할 때에 말이나 소처럼 뻣〃이 서〃한다고 한다. 都會[도회]같은 데서는 그럴 理[리]는 없으나, 다만 그들은 워낙이 體身[체신]이 커서 자지도 무척 크다. 그러나 그 代身[대신]에 하는 時間[시간]이 퍽 짤버서 똑 소 씹하듯이 꼭 찔넜다 뺄 뿐이라고들 한다.
 
19
호랑이는 워낭이 지독한 猛獸[맹수]라, 암놈과 수놈이 서로 덩굴 때 普通[보통] 날덩구면, 너무나 猛烈[맹렬]한 자지와 보지라, 그 못에서 그만 불이 나 두 놈이 다 덴다고 한다. 그리하야 호랑이는 冬至[동지] 섯달 칩고치운 날, 자지를 실컨 얼궈가지고 암놈과 덩군다는 것이다.
 
20
"십두 장사지, 왜 젓따우를 나놨서.”
 
21
"소구락으로 쑤셔 맨들어도 저것보다는 낫게 맨들어 놓겠다.”
 
22
"저런 것을 낫는이 커 ― 드란 호박이라도 하나 낫쓰면, 이 치운데 호박국이라도 끌여먹지.”
 
23
"저런 것을 낫코 그래도 색기를 낫다고 홧대 밑에서 퍼대기를 둘느고 앉어서 코를 훌적〃〃하며 멱국을 먹었을 테지.”
 
24
"그저 조런 것은 챙지름을 발너서 나온 구녁에 도로 틀어박었다 헐신 좀 사람 모냥이 되거든 다시 빼놔야 하지.”
 
25
"느 아버지하고 느 어머니하고도 밤일 잘 못했다. 네타우같은 것을 맨들었으니.”
 
26
"하루 저녁에 진 農事[농사]로는 술명하구먼.”
 
27
이런 말들은 다른 사람을 辱[욕]할 때 쓴다.
 
28
"네 에미 보지는 칼보지. 네 애비 좃은 덕매좃.”
 
29
"네 에미 보지는 찌개보지. 네 애비 좃은 독기좃.”
 
30
"네 에미 보지는 말코보지. 네 애비 좃은 방맹이좃.”
 
31
이것은 相對者[상대자]의 어머니, 아버지를 辱[욕]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지를 ‘스숙’‘징채’‘깽가리채’‘콩나물’이라고도 한다. 보지는 며라구 하는지 몰느겠다. 씹이나, 자지나, 보지 같은 것을 英語[영어]로 ‘It' 一語[일어]로 쓰는 수가 적지 않고, 더구나 中學校[중학교] 때 같은 때에는 ‘It'라는 말을 퍽 하였든 것이다. 그런데 朝鮮[조선]서 ‘그것’이라고 하면, 이 ‘It'와 똑같은 意味[의미]로 씨여지는 때가 퍽 많다.
 
32
"똑 그것 같다.”
 
33
"똑 그 물 같다.”
 
34
"똑 그 맛 같은데.”
 
35
할 때 그것, 그 물, 그 맛은 모두가 ‘It'를 意味[의미]한다. ‘It'와 ‘그것’과 偶然[우연]한 一致[일치]인가.
 
36
씹을 하다, 男子[남자]가 그만 까물처 그대로 죽는 수가 있다. 이것은 精氣[정기]가 過[과]하들 않어서라, 男子[남자]가 까물치였을 때, 女子[여자]가 바눌로 부랄을 꽉 찔너 精氣[정기]를 通[통]하게 하면, 다시 살어난다.
 
37
이라지 않으면, 그대로 죽어 버린다 한다.
 
38
"고자 妻家[처가]집 들나거리 듯한다.”
 
39
는 말이 있다. 妻[처]에게 滿足[만족]을 못주는 고자는 妻家[처가]의 눈치가 어떤가 하고, 아마 자조 들나거리는 緣故[연고]인 듯하다.
 
40
이것은 요새 이야기다. 淸州[청주] 淸水町[청수정]에는 寡婦[과부]의 집이 퍽 여러 채 있는데, 이 중에 한 寡婦[과부]는 아모 없는 틈을 타서 電氣[전기] 다마를 보지 속에 쑷셔 박고 조와하다가, 잘못하여 電氣[전기] 다마가 보지 속에서 暴發[폭발]을 하여 부서지는 바람에 보지 內外[내외]가 유리로 大負傷[대부상]을 입게 되고, 이로 因[인]하여 죽었다 한다.
 
41
어느 곳엔지 사는 金書房[김서방]은 자지가 어찌나 큰지 자지를 그대로 通[통]짐 집어 놓으면 女子[여자]가 죽을 지경임으로 물일 때 쓰는 뛰아리를 셋이나 자지에다 낌구고 하여야 女子[여자]가 겨우 견데였다. 萬若[만약] 셋을 잘못하여 둘만 낌구고 하든지 하여도, 女子[여자]는 그만 까물처버렸다 한다.
 
42
시골 어데선가는 장가 드는 첫날 밤에 신부의 씹을 하면, 첫아들을 얻는다고 하는 데도 있다 한다.
 
43
시골서는 흔히 新郞[신랑]이 적고, 新婦[신부]가 큼으로 이러한 때, 新郞[신랑]을 놀이느라고,
 
44
"너 어제밤에 밤새도록 희염 처서 이 언덕에서 저 언덕에 닷기나 했니?”
 
45
한다.
 
46
"대가리까지 디밀어도 너 왔느냐 말도 안치.”
 
47
이렇게도 골인다.
 
48
"좃같이.”
 
49
"제 어미 씹할 것!”
 
50
大端[대단]히 憤慨[분개]하였을 때에 이런 소리들도 한다.
 
51
"좋다, 좋다,〃〃.”
 
52
시골 사람들은 심명만 나면 이 좋다 소리를 외여치며, 뛰여노는데, 이러한 때 싱거운 작자는,
 
53
"좃이 타면 부랄은 火災[화재]보고, 백곱은 물 이러 단이느라고 볼 일 못 볼 것을 ― .”
 
54
어렸을 때 書堂[서당]에서 작난군들이 淫文[음문]을 지어 가지고, 웃고 야단들을 하였든 것이다. 一例[일례]를 들면,
 
55
"無風天地一衾動[무풍천지일금동], 不雨天地兩岸濕[불우천지양안습]
 
56
"力將軍[역장군]이 大怒[대노]하야 率毛兵三千[솔모병삼천]하고, 伐保之國[벌보지국]할새 囊先生[낭선생]이 諫曰保之國[간왈보지국]은 柵檣城郭[책장성곽]이 堅固[견고]하고 中有大地[중유대지]하야 其深[기심]을 不可測量[불가측량]이로소이다. 力將軍[역장군]이 不問[불문]하고 突迫於保之國[돌박어보지국]하야 進退數合[진퇴수합]에 吐白血而死[토백혈이사]라.”
 
57
아조 凄凉[처량]한 소리로 呻吟[신음]한 소리를, 시골서는,
 
58
"암캐 보지 알는 소리를 한다.”
 
59
고 말한다. 그럴 法[법]한 表現[표현]이다.
 
60
처음에만 우쭉 元氣[원기]를 내고 허기다가 中間[중간]에서 그만 시그러지는 것을 보고,
 
61
"그렇기 또래 애들 자지는 꺼풀자지라지, 그저 빠주한이 일어낫다. 今時[금시]에 시글어지니가.”
 
62
이것도 그럴 法[법]한 表現[표현]이다.
 
63
이래도 끗덕 저래도 끗덕, 그저 아무 말도 않고 숭굿하니 말만 잘 듯고 있는 것을,
 
64
"아 ― 타 그 녀석, 똑 벙어리 씹주이기, 그제 몇 時間[시간]이 돼도, 말 한마디 안는구나.”
 
65
이 亦[역] 無難[무난]한 表現[표현]이다.
 
66
자지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아이는 백주에 일곱 여덜 쌀 때에 자지가 홀낭 깨여진 일도 있다. 우리 普通學校[보통학교] 단일 때에는 鄭東橋[정동교]가 이러하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일즉 깨여지는 것은 아조 어릴 때 입으로, 자지를 쫄〃빨아주면 그렇게 된다. 이 東橋[동교]는 그 누이들이 빨어주었다고들 하였다.
 
67
돌아가신 李太玉[이태옥]은 그 晩年[만년]에 아들 하나, 딸 하나 못 낳고 언제나 얼빠진 사람처럼 멀거니 앉어 있어, 나라 일도 百姓[백성] 일도 돌볼 餘地[여지]가 없었다. 왜 이엃게 되었느냐 하면, 合倂[합병] 當時代[당시대]에 日本人[일본인]들이 李太玉[이태옥]을 잡어다 사람을 시키여 그의 자지를 쫄〃빨게 한 탓이라 한다. 입으로 자지를 빨면 子息[자식]도 더 못 낳고 아조 멍충이가 된다 한다.
 
68
나이 어린 新郞[신랑] 新婚時代[신혼시대] 즐거울 것이연만, 아모 것도 몰느는 지라. 하로밤에는 新婦[신부]에서 자다가 뛰여나마 어머니 房[방]으로 쫓어들어가며,
 
69
"저 房[방]에 예폔네 좀 봐요. 밤에 자다가 그저 남을 막 빨가벡기려 뎀비고, 남 숨 막히는 줄 몰느고, 처마자락으로 남의 얼굴을 가리고 야단이라 먼 ― .”
 
70
어머니 되는 이는 며라구 對答[대답]을 하였는지?
 
71
蘇用[소용] 있을 때 들은 이야기다. 沈[심]⏠燮[섭]이가 한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한 중늘근이가 어느 함퉁이 장사한테 함퉁이 하나를 외상으로 샀다. 그러나 돈이 되지 않어 함퉁이 장사는 번〃히 허행만 하였다. 그 어느 날도 함퉁이 장사는 허행을 하고 그 집을 나서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든지 다시 돌어서〃 단 혼저 방에 들어있는 그 중늙은이를 겁탈하여 獸慾[수욕]을 채우고 일어나서,
 
72
"돌어오는 장날에나 함퉁이 값을 꼭 해노 ― .”
 
73
하니, 늙은이의 하는 말,
 
74
"제 ― 길할 것. 늙은이 씹은 씹이 아닌가. 원 함퉁이 값은 ― .”
 
75
洞里[동리] 사람 누구인가가 이 소리를 듣고, 이 소리를 하며 조롱하였음으로 洞里[동리]에서 알게 되었다.
 
76
씹하는 것을 시골서는 방아를 짓는이, 물방아를 찟는이, 절구질을 하는이, 밤일을 하는이, 집어 세기는이, 農事[농사]를 짓는 이, 배를 타는 이, 船遊[선유]를 하는 이, 둑거비 씰홈을 하는 이, 덩구는 이, 어린내를 맨드는 이, 여러 가지 말을 한다.
 
77
手淫[수음]하는 것을 시골서는 또 龍[용]올인다고 한다. 龍[용]두질 친다는 말이 더 普通[보통] 씨이는 말이다. 龍[용]올린다는 말은 몇 녀석이 한 녀석을 잡어다 벌베백기고, 들보에 매달고서 여러 녀석들이 용두질을 처주는 것을 말한다.
 
78
시골서 普通[보통][욕]할 제,
 
79
"씹할 녀석!”
 
80
을 많이 쓰는데, 요새는 이것이 進步[진보]하여,
 
81
"씹도 못할 녀석!”
 
82
이 되었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보지 잡록(雜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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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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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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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4년 0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