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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임장군(林將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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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8. 21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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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林將軍[임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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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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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將軍[임장군] 아버지는 큰 장자군였다. 自己[자기] 집인 단월 서말에 商品[상품]을 잔득 싫어가지고 各處[각처]로 단이며 이것을 팔어넘기고 다시 또 商品[상품]을 사서 집에 돌어왔다. 또 집을 나서〃 장사를 繼續[계속]하고 하였다. 그런데 將軍[장군]의 아버지는 늦도록 아들을 하나도 못 두어, 어떻게든지 하여 아들을 하나 어더볼가 하고, 여러 가지로 別[별]〃 짓을 다 하여보았다. 山神靈[산신령]도 爲[위]하고, 조상의 모이도 밀예를 하고, 七星壇[칠성단]도 모아보고, 절에 불공도 들여보고, 무당을 델여다 三神[삼신] 할머니한테 빌어도 보고 ―. 할 만한 手段[수단]은 다 써 보았으나, 永[영]〃 아덜을 하나도 얻지 못하였다. 나종에 그는 數十里[수십리] 떨어저 있는 한 고개의 서낭을 爲[위]했다. 장사하느라고 늘 그 고개를 지나게 됨으로, 지날 때마다 果實[과실]을 가추어 놓는다, 北魚[북어]를 놓는다, 무었이고 안 놓코 지난 쩍은 없었다. 數十年[수십년]은 몰너도, 적어도 한 十年[십년]은 그의 至誠[지성]을 다하여 이 서낭을 爲[위]하였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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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날도 그는 精純[정순]한 北魚[북어]을 세 마리 그 서낭에 놓고 아들 낫토록 빌고 그 고개를 지나 산 알에 酒幕[주막]에서 그 날 밤을 자게 되었다. 왼終日[종일] 길을 걸은지라, 아모리 조립은 하였다 할지라도 펀疲困[피곤]하여 困[곤]하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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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꿈에 호〃하게 늙은 한 老人[노인]을 보았다. 老人[노인]은 스사로 自己[자기]는 그 山[산]고개의 서낭을 지키는 神靈[신령]이라고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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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의 至誠[지성]을 못본 체 할 수 없다. 너는 近十年[근십년] 동안이나 이곳을 지날 때마다 나를 爲[위]하여 왔다. 나는 제 至誠[지성]에 感動[감동]되여 네 所願[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겠다. 내가 네게 貴[귀]한 아들을 하나 보내 줄가 하는데, 워낙이 네게 태이지 않은 아들이라, 한 가지 條件[조건]이 있다. 그것은 네가 來日[내일] 午時[오시] 안으로 네 집에 이르러 네 妻[처]와 交合[교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꼭 午時[오시] 안으로 해야 된다. 너는 이번 이 期會[기회]를 놓치면 좀체록 해서는 다시는 機會[기회]가 없는 것이다. 그러하니 너도 그런 줄 알고 내 말을 범연히 알지말고, 꼭 직히도록 하여라. 네가 午時[오시]까지 대갈내면 길이 밥불 것이라. 急[급]히〃〃 가지 않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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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너주고 소리 없이 사라저 버렸다. 놀내 깨니 枕上一夢[침상일몽]이다. 그러나 꿈으로는 너무나 新奇[신기]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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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靈[신령]님이 그여히 나에게 貴子[귀자]를 주신다 하시였다. 그리고 午時[오시]까지, 午時[오시]까지 집에 돌아가 妻[처]와 交合[교합]을 하여야 한다고 말슴하셨다. 그리고 갈 길이 바뿌다 말슴하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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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神靈[신령]의 말을 다시 한 번 외이고 번적 일어섰다. 아즉 날은 밝지 않었다. 집에까지 八十里[팔십리]인지라, 午時[오시]까지 말을 몰고 대랴면 여간 急[급]히 것지 않어서는 안되는 것이였다. 밝을 때까지 기달이고 있지 못하였다. 그는 바로 말을 내몰어 짐을 실고 어두움 속에 길을 떠났다. 얼마만콤 가느란이 날이 훤하게 밝어젔다. 아츰 煙氣[연기]가 人家[인가]에서 나기 始作[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것을 돌볼 새는 없었다. 아침도 먹을 새는 없었다. 한결같이 말에 채질하야 집으로 집으로 발을 빨이〃〃 드놨다. 八十里[팔십리], 八十里[팔십리]를 午時[오시]까지 걸어야 한다! 그는 다만 午時[오시]까지 집에 닷도록 것고 걸었다. 四十里[사십리], 五十里[오십리], 六十里[육십리], 七十里[칠십리], 그여히 八十里[팔십리]를 걸어 집에 이르렀다. 때는 임의 잔득 午時[오시]가 되어, 一秒[일초]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는 여보 하고 부억에서 點心[점심]을 짓는 그의 夫人[부인]한테 달여들어 交合[교합]하기를 請[청]했다. 그러나 아모 영문도 몰느는 夫人[부인]은 强固[강고]하게 拒絶[거절]하였다. 白晝[백주]에 더구나 부억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그리고 男便[남편]은 금방 밖에서 땀을 삘〃 흘이며 휘달여 돌어온 판이 아닌가? ― 再次[재차] 男便[남편]은 請[청]하였으나, 婦人[부인]은 또 拒絶[거절]하였다. 그여코 午時[오시]가 넘었다. 事勢[사세]가 急[급]하게 되었다. 마당을 보니 自己[자기]가 몰고 온 암말과 숫말이 서로 덤구는 것이다. 萬事休矣[만사휴의]라. 男便[남편]은 氣盡[기진]하야 그 자리에 쓰러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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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異相[이상]한 일이 있다면 있는 것이다. 이 때부터 婦人[부인]은 胎氣[태기]가 있어 배가 漸[점]〃 불너지기 始作[시작]하였다. 말이 먼군 것이 겨우 이 夫人[부인]에게 애들 배게 한 것이다. 그러나 直接[직접] 主人[주인]과 交合[교합]한 것만은 아조 못하다. 十朔[십삭]만에 一貴子[일귀자]를 낳으니, 그 아이가 林將軍[임장군]이였다. 林將軍[임장군]이 그 偉大[위대]한 智略[지략]과 出衆[출중]한 勇猛[용맹]을 가지고 朝鮮[조선]과 明[명]나라를 往來[왕래]하여 勇名[용명]을 날이면서도 그여히 成事[성사]치 못하고 헛도이 죽은 것은 그 때 夫人[부인]의 請[청]을 拒絶[거절]하여 말로 因[인]하여 林將軍[임장군]을 뺀 緣故[연고]라 한다.그러나 夫人[부인]을 너무 責[책]하는 것도 當[당]치 않다. 그러한 영문을 몰느면 拒絶[거절]하는 것이 貞淑[정숙]한 夫人[부인]의 마땅한 길이기 때문이다. 林將軍[임장군]이 그처럼 된 것은 보다 더 큰 運命[운명]이였다고 말하는 것이 第一[제일] 合當[합당]할 것이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임장군(林將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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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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