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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파리와 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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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9. 25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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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와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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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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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느 곳에서 모기와 파리가 누가 더 잘 낫느냐고 다투었다. 모기는 제가 잘 낫다 하고, 파리는 또 제가 더 잘 낫다고 서로 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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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파리가 제가 더 잘 낫다는 理由[이유]를 들으면, 그것도 그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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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에 第一[제일] 잘나고 무었으로나 第一[제일]로 치는 이가 누구냐 하면 나라를 혼저 제 멋대로 다사리고, 富貴榮華[부귀영화]는 느릴 대로 느리는 임금님, 卽[즉] 나라의 상강님이 아니고 또 누가 있겠니. 그런데 나는 임금님보다도 더 잘난 것이다. 왜냐하면 임금님의 밥상이라도 내가 먼저 그 우올너가 임금님이 뜨기 前[전]에 내가 먼저 잡수시기 때문이다. 어떻냐. 나는 임금보다도 더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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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또 모기의 말을 들으면, 그것도 또 그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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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中[중]에 임금이 第一 榮貴[제일영귀]한 것은 나도 認定[인정]한다. 그것은 아주 내가 生覺[생각]했든 대로다. 그치만, 너는 겨우 임금보다 먼저 밥을 먹는다고 뻐기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뻐길 것이 못된다. 나는 임금임을 패닥기까지 한다. 어떻게 하느냐 하면, 내가 그의 볼택이에 안저바라! 임금님은 이 놈의 모기하고 제가 제 볼탁지를 냇다 갈긴다. 그러면 나는 얼는 딴 데로 날너가 버린다. 百[백]번이면 百[백]번, 千[천]번이면 千[천]번, 임금님 볼탁지를 나는 힘도 안드리고 때리게 하는 것이다. 어떻냐. 내가 어떻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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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언제까지 싸워야 끗은 안 났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파리와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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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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