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이명선 이야기 - 씹 하구 ◈
카탈로그   본문  
1939. 3. 13.
이명선
1
◉ ‘씹’하구
2
(1939. 3. 13.)  洪斗鎭[홍두진]
 
 
3
어너 洞里[동리]에 스무 살이 헐신 넘은 떡거머리 總角[총각] 녀석이 있었는데, 바루 웃집에 아주 잘 생긴 시악씨가 하나 있는 것을 어떻게든지 하야 제 마누라를 삼어볼여고 꽤 오래동안 그 機會[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4
그 때가 겨울이었든지 아침 새벽 일즉이 쇠죽을 쑤어주는데, 웃집에서는 그 시악씨가 늘 나와 쇠죽을 쑤었었다. 이 總角[총각] 녀석이 好機勿失[호기물실]이라 하야 그 새악씨가 쇠죽을 쑤는 大門[대문] 밖으로 각가히 갔으나 무순 생각을 먹었는지,
 
5
“씹!”
 
6
그저 이 한 마듸만 하구서는 도로 돌어왔다. 이튼날도 또 그 시악씨 쇠죽 쑤는데 대고서,
 
7
“씹!”
 
8
그저 한 마듸만 하구서는 돌아왔다. 또 이튼날도 똑가튼 소리를 하여 사흘을 두고 이렇게 하구서 지가 洞里[동리]로 돌어간기며 지가 웃집 시악씨 십을 하였다고 굉장한 소문을 퍼트려 노왔다.
 
9
그 女子[여자]네들이 이 所聞[소문]을 듣고 당황히 제 딸을 불너 막 꾸짓고 진정 그런가 안그런가 얼는 對答[대답]하라구 족처댔다. 이 시악씨는 그저 울며불며,
 
10
“아니여요. 이 머슴 녀석이 한 사날을 두고 내가 쇠죽 쑤는 데 와서 씹하구 가고 씹하고 가구 했을 뿐여요.”
 
11
“머?? 씹하구 가?”
 
12
父母[부모]네 들은 참말로 씹하고 간 줄로만 認情[인정]하구 할 수 없이 이 총각[總角]한테 제 딸을 주더라는 이야기.
【원문】이명선 이야기 - 씹 하구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야담〕
▪ 분류 : 근/현대 수필
▪ 최근 3개월 조회수 : 25
- 전체 순위 : 1488 위 (2 등급)
- 분류 순위 : 173 위 / 1665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씹 하구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9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카탈로그   본문   한글 
◈ 이명선 이야기 - 씹 하구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4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