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명나라 가졍(嘉靖) 년간에 텬하평고 방이 무 쳥명가졀을 당야, 이 긔듀(冀州) 에 부평 뫼 잇스되 일홈은 옥포산(玉抱山)이라. 그 산이 놉기가 하에 다은 듯 고, 만쳡쳔봉(萬疊千峰)은 겹겹이 둘너 잇고, 층졀벽(層岩絶壁)은 반공에 소잇 , 풍진요쳐로 셰상 보지 못던 곳이라.
4
그 즁에 한 즘이 잇스되, 빗츤 얏코, 쥬동이 죡고, 두 귀볼 고, 허리 길고, 네 발은 이라. 이러셔면 고를 슝그리고 기를 잘니 셰샹 이 른바 노로라 지라.
5
가쟝 엄슉고 한 부귀를 겸며 오복이 가득 고로 졔 아비를 츄존야 션이라 고, 셩은 댱이라 며, 칭호 왈 댱션이라 더니, 슝록부ㅣ 가쟈를 엿다 고, 츈월 호시졀에 잔을 셜 , 댱션 맛손자가 엿자오되,
6
"우리 집 경연(慶宴)을 셜오 각쳐 손님을 쳥려니와 만일 호산군(白虎山君)을 청치 아니오면 후일에 필경 환이 될 듯 오니 엇지 오릿가 "
7
댱션이 눈을 감고 오 각을 다가 이로,
8
"호산군은 힘만 밋고 사오나와 친구를 모로고 년견에 네 형을 려고 급히 좃차오니 네 형이 기를 잘못 얏든들 마 쥭을 번 엿니, 그러무오 집에 혐의 잇고, 한산군이 좌셕에 참례면 각쳐 손님이 필경 황겁야 잘 놀지 못 거시니 쳥치아니미 맛당도다"
9
이 리화도화 만발(李花桃花滿發)고, 왜쳘쥭 두견화가 로히 피여잇고, 각방초 드리웟스니, 만학쳔봉에 츈흥이 가득야, 경졀승(景槪絶勝)지라.
10
쥬인 댱션이 연셕을 셜 시, 구룸으로 일(遮日) 고 산셰로 병풍 고 잔듸로 포진 고, 당션은 갈건야복으로 손님을 기다리더니 동셔남북 즘 손님이 들어올 졔, 긴 슴이며, 요망한 톡기며, 열읍슨 승냥이며, 방졍마진 잔나비며, 요괴론 여호며, 어롱더롱 뚝겁이며, 것칠헌 고슘도치며, 빗죠흔 오수리며, 만신이 미련한 두더지며, 어이업슨 슈달피 등물이 압셔며 뒤셔며 펄뒤여 문이 메게 드러오니, 쥬인은 동계에 읍고, 은 셔계에 올나 상좌를 닷토와 좌차을 결단치 못야 분난잡니, 쥬인이 아모리 할 쥴을 모르고, 둑겁이 본 위엄이 업지라. 분요즁(紛擾中)의 아모 말도 못고 산멱을 벌덕이며 엉큼엉큼 긔여 모통이에 업드려 거동만 보니, 그 즁에 톡기란 놈이 쳥 여 다라 눈읈 감작이며 말되,
11
"모든 손님은 헌화치 말고 말을 잠간 들어보쇼"
15
"오 우리 못거지에 죠용이 좌을 졍야 례법을 졍거시어 한갓 요란만 고 무례니 아모리 우리 못거진들 연치 아니랴"
17
"말이 가장 유리니 원컨 션은 죠흔 도리를 가라쳐 좌졍케 소셔"
19
" 일즉 들으니 죠졍(朝廷)은 막여작(莫如爵)이요, 향당(鄕黨)은 막여치(莫如齒)라 하오니 부졀 업시 닷토지 말고, 년치를 차려 좌를 졍쇼셔"
20
노로가 허리을 쇼고리고 펄젹 여 다라 왈,
21
"가 나히 만하 허리가 굽엇노라. 상좌에 쳐하미 맛당다"
22
고, 에 거름으로 앙금앙금 긔여 상좌에 안지니, 여호란 놈이 각되,
23
'져 놈이 한갓 허리굽은 거스로 나마 쳬 고 상좌에 안즈니 들 엇지 무 간계로 나만은 쳬 못리요'
27
"네 나히 만타니 어 갑자에 낫다. 호를 올니라"
29
"쇼년 시절에 호협기를 조와야 쥬쳥누에 단일 젹에 슐이 야 오다가 신 가시 길 건넌다 하고, 호를 여 잇 지 찻지 못엿거니와, 텬디벽(天地開闢)한 후 처음에 황하슈 치던 시졀에 다러 힘셰다 고 가장부 여시니, 나히 만치 아니리요. 나 이러거니와 너 어 갑자에 난다"
31
"텬지벽고 하에 벽박을 에 다려 궁통 야 별자리를 분간야 도슈(度數)를 졍엿스니 나히 만치 아니리요"
32
고, 둘이 상좌를 닷토거, 둑겁이 겻 업드렷다가 각되,
33
'져 놈드리 셔로 거즌말노 나마 쳬니, 낸들 거즌말 못리요'
34
고, 공연이 건넌 산을 바라보고 슬피 눈물을 흘니거, 여호 지져 왈,
35
"져 흉간(凶奸)한 놈은 무 스름이 잇관, 남의 경연에 참례야 상상치 못 형상을 뵈야"
37
"져 건너 고양나무를 보니 자연 비창여 그리노라"
39
"고양나무 빈 틈으로 네 고죠 할아비가 나오던 군영이냐. 엇지 슬워냐"
41
"네 쥬동이만 사라 어룬을 몰으고 말을 함부로 하거니와 네 귀가 잇거던 슬워하 바를 드러보라. 쇼년 에 져 나무 셰 쥬를 심엇더니, 한 쥬 맛 아이 벽 박 방망이로 베히고, 한 쥬 둘 아이 황하슈 칠 에 쥰쳔부하여 가 장부하랴 고 베엿더니, 그 나무 베힌 동틔로 두 아이 다 쥭고, 다만 져 나무 한 쥬와 목숨만 랏스니, 그 에 쥭구만 시푸되 텬명인 고로 잇지 사라 잇다가 오 져 남글 다시 보니 자연 비감도다"
43
"진실노 그러하시면 우리 즁에 나히 졔일 놉단 말가"
45
"네 아모리 이러한 짐인들 그 즁에도 쇼견이 잇슬거시니 각여 보면 네 고 존장이 넘으니라"
47
"그러시면 둑겁 존장이 상좌에 안즈쇼셔"
49
"그러치 아니다. 보다 나만흔 이 잇스면 상좌를 할거시니 좌즁에 무러 보라"
51
"우리 하에 별박고 황하슈 친단 말도 듯지 못엿스니 다시 물을 업다"
52
거, 그졔야 둑겁이 펼젹 여 상좌고, 여호 셔편에 슈좌고, 차좌를 졍한 후에 여호 둑겁이게 상좌를 맷기고 분긔앙야 둑겁이게 긔롱여 왈,
53
"존장이 츈츄만 할진 분명 구경을 만히 여 계실거시오니 어 어를 보아 계시니잇가"
55
" 구경한 바 이로 측냥치 못거니와 너 구경을 얼마나 엿다. 몬져 알외라"
57
" 구경온 바 텬하구쥬를 편답하야 동으로 산이며, 셔흐로 화산이며, 남으로 형산과 북으로 항산이며, 즁앙으로 숭산이며, 츈풍 화류와 츄월 단풍에 곳마다 구경니, 죡히 쳥춘 소년에 흥을 도 고쇼셩 외한산(姑蘇城外寒山寺)에 야반죵셩이 도션(夜半鍾聲到客船)이라.
58
악양루 봉황를 곳이 올나 보고. 동졍호 칠리와 무협심이 봉을 완연이 구버보니, 옷나라 촛나라 쟝사 이 구름갓튼 돗슬 고 고기잡 쇼를 월하에 화답하니, 한 장부에 심 상쾌고, 션강 젹벽강과 동졍호 쇼상강에 오초동남을 도라 드러 잠간 구경니, 쳐마다 이 영롱한 가온, 고기잡 어부 무슈히 왕하니, 슬푼 은 더욱 슬푸고, 즐거온 은 더욱 즐거오니, 진짓 졔일강산일너라.
59
동남을 다 본 후에 즁원(中原)을 바라보니, 슬푸다. 아방궁(阿房宮)은 연텬(烟天)에 부쳐 잇고, 동작(銅雀臺) 놉흔 집은 틔글이 되엿스며, 양류에 진경록슈(秦京綠樹) 광풍에 놉히 니, 쳔고흥망이 다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탁녹에 너른 과 그 록에 놉흔 언덕은 옛 에 젼장이러라. 임자업 외로운 혼이 겹이 싸엿스니, 그 아니 한심한가. 그 즁의 비감 졍회 창오산 져문 에 황혼이 되야 잇고, 쇼상반쥭은 눈물 려지은 라. 금릉을 구경고, 쟝강을 건너 무릉도원을 드러가니, 쳔봉은 놉하 잇고, 만학은 깁헛스며, 도화 만발야 시물의 여시니, 그도 션경이라, 엇지 아니 거록리요.
60
도원을 다 구경고 위슈를 향야 삼쥬를 지나가 금각을 나가니 초산 쳔만봉이 하의 다앗스니 쳔부금셩(天府金城)이요. 옥야쳔리(沃野千里)로다. 히 팔방을 역역히 다 본 후의 삼상을 건너와 요동을 지나 죠션을 바라보고 평안도로 올나오니 강산도 절묘고, 경도 읏듬이라. 연광졍과 부벽루 동강이 둘너 잇고 영명사가 더욱 좃타. 관봉이 표표고 모란봉이 둘넛스니, 그 아니 거록가. 숑도를 지나 한양을 바라보니 도봉산 일지이 각산이 되여 잇고, 인왕산이 쥬봉되고 죵남산이 안산이라. 한강슈 둘너 잇고, 관악산이 막혓스니, 산도 아름답고, 디셰도 웅쟝다. 의관문물과 례악법도 웃듬이니, 진실노 쇼즁화가 여긔로다. 동으로 금강산과 셔으로 구월산과 남으로 지리산과 북으로 향산과 두산을 역역히 다 본 후에, 동를 근넛 뒤여 일본을 바라고, 마도를 지나 강호 드러가니, 인물도 졀묘고 산쳔도 아름답다. 역역히 다 본 후에 도로 죠션으로 건너와, 관동팔경 구경고 압녹강을 근너오니, 이만면 팔방을 다 구경얏스 구경은 이러건이와 존쟝은 얼마나 구경시니잇가"
61
셤동지(蟾同知) 눈을 젹이며 가마니 답되,
62
"네 구경인즉 무던이 엿다마 풍경만 구경고 왓도다. 져 텬하 별건곤과 산쳔풍속이 다 근본 츌쳐가 잇이라. 근본을 다 안 후에야 구경이 무식지 아니니라. 어룬이 일으거든 졀문 쇼년들은 근본 츌쳐 드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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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바 안으로 이르지 말고, 밧그로 방쟝봉며 영쥬삼신과 일월 돗 부샹과 일월지 함지 보왓스며, 팔방을 다 방방곡곡이 아니본 업건이와 례로 이른 바 구쥬구악은 하우씨(夏禹氏)가 아홉 못슬 으더 황하슈 인도고, 십이제국은 쥬문왕(周文王)이 죠공 밧든 나라요, 오악은 동은 산이요, 셔 화산이요, 남은 형산이요, 북은 향산이요, 듕앙은 슝산이니 턴디 오을 응야 디방을 졍한 바요.
64
고쇼셩(姑蘇城)과 안산사(寒山寺)와 악양누(岳陽樓) 강남에 유명한 곳이라. 만고 문장 사마텬(司馬遷)과 쇼동파(蘇東坡)와 이젹션(李謫仙)과 두목지(杜牧之) 난일 시쥬(詩酒客)이라. 삼츈화류 만발시와 츄월단풍 황국시에 음풍영월하든 곳시요. 셕강은 당나라 한림학 니(翰林學士李太白)이 텬자 표 바다 쥬류텬하 (周遊天下)야 산쳔 명승지디 두루 구경할 , 셕강에 이르러 기러기 소나니, 밤은 소슬고 달빗츤 명낭한데, 쇼년덜과 일엽쇼션을 타고 야심토록 흘니져어 논일다가, 슐이 야 물쇽에 빗츤 달을 잡으랴고 물속에 지니, 혼이 비상텬(飛上天) 즈음에 큰 고를 잡아타고 우화등션(羽化登仙)엿시며, 젹벽강은 만고문장 쇼자 쳡이 임슐지 츄칠월 망간에 을 타고 논일 젹에 슐 부어 권여 왈,
65
'일어틋 죠흔 강산이 국시졀 젼되여 됴덕에 만 군이 화렴즁(火炎中)에 다 쥭어시니 듀유에 연환(連環計)게와 공명에 동남풍이 져러터시 를 뵈니 다박나옷거사리고 화룡도죠 분길노 다라나니 텬슈를 엇지 이요'
67
'은 밝고 별은 드믈고, 가막 갓치 남으로 다 엿시니, 슬푸다. 죠덕은 듀유에 속은 라. 좌편은 동졍이요, 우편은 녀로되 삼묘씨 업지라. 덕을 닥지 아니 하우씨 멸시고, 진나라 시황뎨 긔셰가 웅장하고, 위염도 녈한지라. 뉵국을 쇼멸고 통일텬야 아방궁(阿房宮)을 놉히 지여 옥야쳔리(沃野千里) 너른 과 만리장셩(萬里長城) 긴 담안에 함곡관 문을 열어놋코 텬하를 호령 졔 쳔년이나 누리랴'
68
더니, 이셰(二世)예 망엿시니 식 잘못 둔 탓시로다.
69
동작(銅雀臺) 한승샹 됴됴에 지은 라. 협텬(挾天子)고 호령졔후(號令諸侯)니 그 심를 각면 일영걸(一代英傑)이나 역젹에 일홈을 면치 못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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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녹에 너른 은 황졔 헌원씨가 치우에 을 만나 홈던 히라. 치우가 요슐을 불려 입으로 안를 피여 텬디 아득야 동셔남북을 분변치 못게 니, 헌원씨가 남녁 가라치 슈을 만드러 션봉을 고, 오방 긔치를 졔 방위예 셰우고 치우를 쳐셔 잡아 쥭이시니, 이러으로 약간 요슐이 졍도를 당치 못 거시요.
71
형양(滎陽)은 쵸왕 항우가 댱량과 싸홈던 히라. 항우 초나라 쟝이라 힘은 뫼를 고 긔운은 셰샹을 뒤덥지라. 강동 졔 팔쳔인(江東弟八千人)을 거나리고 오강을 건너와서 진나라를 쳐 멸고, 한공은 셔촉을 쥬고, 함곡관를 난호와 진왕을 봉고, 자칭 초왕이라 니, 그 아니 영웅인가.
72
표모에게 밥 비러 먹든 한신은 한나라의 쟝이 되야, 한왕을 지셩으로 도와 계명산 츄냐월에 댱쟈방에 올퉁쇼 한 곡조에 강동 졔 팔쳔명을 다 헤쳐시니, 초왕이 독부되여 장막 가온 들어가 슐 마시고 그쳐 우미인에 손를 잡고 슬피 노엿시되,
77
'쇼쳡이 왕을 뫼시고 팔년를 만군즁에 다니더니 하이 망케고 시졀이 변와 오 밤에 군이 되엿시니 원컨 왕은 쇼쳡을 각지 말으시고 급히 강동으로 도로 가이다.'
78
슐 한잔 다시 부어 왕 권 적에 옥갓흔 얼골에 구실갓흔 눈물을 흘니고 엿자오되,
79
'념녀치 말으시고 차신 칼를 여쥐고 살기를 도모쇼셔'
80
항우가 차 칼을 에 손에 쥐고 오츄마 칩더 타고 호령고 우미인를 도라볼 졔, 살긔츙텬고 금광이 번듯며 옥갓튼 가에 연지갓튼 피가 쇼사 흘느니 그 안이 불상한가. 겹겹이 힌 만 군즁에 무인지경갓치 헛치고 여나아가 오강을 향더니 강가에 다다르 공이 엿오되,
81
'강동이 비록 젹오나 지방이 쳔리요, 군가 십만이라. 족히 왕 실만 오니 급피 건너쇼셔'
82
항우 로야 자문이사(自刎而死)며,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하 곳슨 옛젹 진나라 시황 시졀에 피란(避亂) 이 그 곳에 드러가 살어 신션이 되야 발이 다시 검어지고, 얼골 빗치 도로 아희 갓타니 인간 흥망을 밧게 붓쳐두고 셰월을 보, 피면 봄인쥴 알고, 입히 지면 츄졀인쥴 알, 참 신션에 동부러라. 이 에 진나라 망고 한나라 즁간시졀이라. 년죠를 말진, 이여년이 되엿시되 완연히 쳥츈쇼년갓더라.
83
긋에 한 어옹이 고기를 잡으러 단다가, 물 우희 도화가 무슈히 나려 오 거슬보고, 도화 물을 라 멀이 드러가니 만학은 깁고 쳔봉은 놉하, 곳에 녀염이 질비야 참 별유텬디비인간(別有天地人間)이라. 어부(漁夫)가 심신이 쾌활야 쳐를 다리고 들어와 살이라 고, 나올 젹에 가지를 거 열거름에 한식 길을 표고 와셔, 명년 츈월에 쳐자를 거리고 다시 들어가니 곳곳마다 도화가 물에 지라.
84
아지못게라 어 곳시 무릉도원(武陵桃源)인고 얏시며, 조션국은 샹고 젹에 경샹도 백산 향나무 아 신인이 나려와 인군이 되엿더니, 그 후에 쥬문왕(周文王)이 긔를 죠션을 봉여 쥬시니 평안도에 도읍사, 례악법도와 의관문물이 빈빈 차연고, 그 후에 경상도 경쥬 에 신인이 나셔, 박셕김 셩이 경쥬에 도읍야 왕이 되엿시니 요슌 셩인이라.
85
지금지 친숑고 강원도 금강산은 텬하에 유명 산이라 졔일 긔묘한 곳이요, 졔 셰상만물이 다 근본 츌쳐가 잇거 우습도다. 네 구경을 만이 한 쳬 니, 진쇼위(眞所謂) 두더지 슈박 것츠을 할틈 갓고, 하로 야지 셔울 단여 온 격이라"
86
한, 여호 어이 업셔 물니쳐 안지며 갈오,
87
"그러면 죤장은 하도 구경여 게시니잇가"
91
" 하을 구경한지 오지 아니니 상년 월 일에 보왓노라"
94
여호란 놈이 구경한 쳬하고, 코살을 고리며 공손이 왈,
95
" 하에 올나가 묘연이 십텬을 두루 구경 , 은하슈 다리 한 곳에 잇시되 일홈은 오작교라. 한낫 초목금슈더리 셰상에 보지 못던 며, 긔화요초(奇化瑤草) 향긔롭고, 게수나무와 쥭이 얼크러지고 뒤드러진 곳에 쳥학학(靑鶴白鶴)이며, 긔린공작(麒麟孔雀)이며, 봉황비취(鳳凰翡翠)들이 이리펄젹 져리펄젹 논일며, 각화초 인간에 보지 못던 라. 그 즁에 여러 션관이 우립을 쓰고 황룡에 멍에 메여 구름 속에 밧슬갈고 불노초심그니 그 거동을 바라보 셰상각이 업셔지고, 심즁에 가 마음이 절노 나 지라. 십텬을 차차 보랴하고, 셋 하에 올나가 깁 집을 차자가니, 황패물이 가득 고, 그 물 가온 큰 문이 잇스되, 극으로 지어시며 그 문 우에 현판을 다라시되 직녀라 여거, 졈졈 드러간 즉, 사면이 젹젹고 다만 뵈 쇼 들니거, 가만가만 나아 보니 수졍궁(水晶宮)을 칠보에 노피 짓고, 수호문챵(繡戶紋窓)에 금쥬렴(錦絲珠簾)을 드리오고, 은하수 구뷔 쇼사, 벽을 둘너 룡이며, 금붕어가 면으로 논일며, 그 온 당상에 옥병풍을 둘너치고 룡장을 드러워거, 냥수거지고 울러러보니 녀자 비단을 거 례를 공손이 고 뭇자오되,
98
'나를 모르냐. 인간에셔 이로 직녀셩이라 니, 일홈은 쳔손이라. 옥황상뎨 극히 총하오시 슬하를 잠시도 쥴을 몰나 니 금분 치던 견우셩도 상뎨셔 사랑하시 고로 응셕야 엄숙 줄 모르고, 일일은 상뎨셔 광젼에 젼좌하실 , 견우로 더부러 희롱고, 몸에 찻던 옥패를 너 쥬엇더니, 상뎨 크게 죄를 쥬, 동으로 귀양 보고, 견우 셔으로 귀양 보여, 쳔마리 길를 은하수로 막으시니, 항상 연분이 만이 박게 잇지라. 월 월 긴긴 와 동지 셧 긴긴 밤에 눈물 흔젹 이로다. 무졍 셰월은 어이 그리 더듸. 일년에 번식 칠월칠석 이면 은수 깁흔 물을 오작으로 다리 노코, 하로밤 만보니, 그리오던 회포를 엇지 다 플니요. 쇽절업시 눈물 려 인간에 비 되니 만보기만 잠간이요, 이별은 오랜지라. 이곳 하에셔 의복인들 업실쇼냐. 부졀 업시 노거시 녀자에 도리 아니라, 봄이면 광쥬리 엽헤 고, 부상에 을 누의를 쳐서, 고은 비단 필필이 여, 침션으로 수를 노코, 그 외에 맛튼 일은 셰상 에 부부 인연으로 마타 오실노 발목을 여 쥬니, 인간에 혼인 일이 막비연분이요, 인력이 아니며 게집이 쳥츈 과부되 것도 막비 턴수라. 슬허야도 부졀업슨니라'
100
'진셰간 미쳔 몸이 외람이 션경을 구경오니 영화무쌍오, 인간에 도라 텬상션경을 구경고 직녀셩 뵈은 자랑할 표가 업노라'
101
하니 션녀 이러나 거러셔 뵈틀 괴엿던 돌를 지버 쥬거, 두 손으로 바다 가지고 차 구경야, 아홉졔 하에 올나가니 완연히 구름 속이 발근빗치 나고 찬 긔운이 영롱거, 나아가 보니 큰 집이 잇스되, 일홈은 광한젼(廣寒殿)이라. 그 압 큰 게슈나무 한 쥬 잇스되, 가지 슈쳔가지요, 입은 만닙라. 남편 가지에 그네쥴를 여시니 비단줄이 무지 갓치 들이워 잇고, 그 북편에 옥톡기가 졀고질하야 불사약(不死藥)를 지라. 창를 반하고 구슬발을 갈이워, 한 션녀가 옥둑겁이를 안고 한가히 죠을거, 살빗도 빗 갓고 옥빗도 빗 갓트니, 눈이 부시여 감히 우러러 보기 어려온지라. 잠간 긔상를 보니 미간에 슈심이 잇고, 귀 밋 눈물 흔젹이 잇스니, 이 월궁항아라. 근본 유궁후예에 안라. 약를 도젹질야 먹고, 월궁으로 도망야 쳔연 과부 되여스니 벽쳥쳔에 밤도록 독수공방 이로다.
102
월궁를 지나가 구경고, 열셋 하에 올나가니 그 셔편에 구실로 못슬 파고 옥으로 집를 짓고 운무병풍 가리워시니, 이 요지연 셔왕모 잇 곳지라. 그 아 벽도 나무 한 쥬가 잇스니, 쳥죠가 쌍쌍이 나라 츈광을 희롱하고 쇼옥과 쌍셩은 셔왕모에 시비라. 쥬렴를 의지야 죠을거 벽도나무를 우러러 보 열 졋스니, 이 복 일홈은 신션이 먹 반도라. 쳔년에 시 피고, 쳔 년에 열 즈니, 신션이나 먹을 거시라. 마에 하나를 먹으랴 다가 다시 각니 젼에 쳔갑 동방삭이 텬상 신션으로 한낫 반도 하나 도젹야 먹은 죄로 인간에 귀양왓스니 도젹엿다가 들키면 쥭기 쉬울 거시니 쳔년을 엇지 바라리요"
103
고 옥 셤돌노 올나 가셔 가만히 문 틈으로 여엇보니, 셔왕모가 용관를 쓰고 깁나을 입고 셔안에 의지야 옥갓튼 얼골에 수이 만면, 오 침음다가 학션를 들고 곡조 노를 부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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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하에 잇스니 인간이 아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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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낭군 쥬문왕은 한번 가고 올 쥴 모로고나'
107
하거, 그 노를 드르니 슬푼 각 쳐량한지라. 곳을 차져가니 예상우에 곡죠 쇼리 나고, 녹의홍상의 화관을 쓴 녀인이 쌍쌍이 짝을 지여 흥을 겨워 츔을 츄고 상을 우러러보니 텬상션녀들이 모도엿, 양 신녀며 낙포 션녀와 최열 장군이며 낙쳔이 그 좌셕에 안졋스며, 여러 션녀들이 연화관 쓰고 금를 뒤에 고 옥 갓튼 얼골에 진쥬 갓튼 눈물을 먹음은 듯 더라.
108
스물다셧 하에 올나가니 오오 이십오라. 즁앙을 의지야 고루를 옥셤 우에 지엿스니 이 미궁이라, 오방신장과 룡왕이 면으로 옹위야, 동방에 쳥졔장군은 쳥룡이 옹위고, 남방에 젹제장군은 쥬작이 호위고, 셔방에 졔장군은 호가 호위고, 북방에 흑졔장군은 현무가 호위고, 즁앙에 황졔장군은 구진이 호위고 잇스니, 위엄이 엄숙고 살긔등등한지라. 감히 드러가지 못고 문밧게 안자 보니 여러 션관션녀가 학창의를 입고 옥를 차고 금흘를 들고 상졔 조회랴고 드러가니 상노군 일광노와 안긔 니백과 두목지 쇼동파가 다 모혓스며, 그리로 남텬문 밧긔로 나오다가 화덕진군 마고 미에게 슐 한잔 먹고 그로 다라 남극노인셩을 보랴 고 파파 드러가니, 보탑상에 홍나삼 입고 두려시 안졋시니, 연연 발노인이라. 셔안에 을 노코 붓슬 잡고 긔록니, 이 셰상 사에 슈요장단과 부귀빈쳔을 마련하 곳이라.
109
각각 년 월 일 시 사쥬를 보고 길흉을 의론하며 화복을 의론니, 다름아니라 시에 졔왕셩이 잇스면 부자되고, 식살이 잇스면 가난고, 장셩이 잇스면 장슈되고, 겁살이 잇스면 단슈고, 역마귀인이 잇스면 벼살고, 뉵살이 잇스면 사불셩이요, 상명살이 잇스면 옥에 갓치고, 마갈셩이 잇스면 귀양간다 니, 일노보면 엇지 팔자를 쇽이리요 마 그 즁에 심덕이 착 은 무(無子)고, 심덕이 그른 은 식을 마니 두고, 쥬을 멀니하면 요 도 오 산다 하엿더라 .
110
남텬을 다 본 후에 졔불제쳔을 보랴 고, 십쳔에 올나가 셔텬으로 차져가니 이 극낙셰계라. 웅젼 놉흔 집에 남무아미타불 남무지장보살 남무관셰음보살 불이 려로 안져 계시고, 그 아 졔불졔쳔이 잇스니, 물 일흠은 황슈라. 물 가온 흰 연이 퓌여 잇고, 물 밧게 황금 류화 덥퍼쓰니, 물 빗시 명낭고 각 즘이 나라드러 염불니, 이 진실노 극낙셰계라.
111
셰상 이 머리고 듕 되지 안어도 심즁에 그른 을 먹지말고, 어버이게 효도고, 형졔간에 우며, 쥬린 밥 먹이며, 버슨 옷슬 입히고, 즘를 살말고, 남을 쇽이지 말고, 마음을 욕심지 말면 부쳐되여 극낙셰계로 가려니와, 그러치 아니면 번 공부고 천번 녁불여도 엇지 부텨 되어 극낙을 가리요.
112
극낙을 다 보고 북편을 차져가니 십왕젼이 웅장거 고를 드러보니 야왕 귀죨이 창금을 들고 좌우에 버려셧고, 문에 황건 역 느러셔셔 분부를 듯거, 황겁야 나오다가 본 즉 쳘셩을 코 문을 다다쓰니, 이 디옥(地獄)이라. 나시 밤 갓고 어름 갓타야 음한 긔운이 골수에 못치지라. 문우에 썻스되, 한편은 용마디옥(龍馬地獄)이요, 편은 비산디옥(飛 山地獄)이요, 한편은 쳘요디옥(鐵繞地獄)이라. 문틈으로 여엇보니, 엇던 죄인은 쳘사로 동혀 고, 야라 하거시 좌우로 셔셔 마른 살를 버혀 거, 귀졸더러 무른 , 귀죨이 답되,
113
'져 놈은 벼살 에 임군게 불츙고, 셩 물을 노락한 놈이라. 곳즐 바라보니 한 놈은 목 엿스니, 쥬린 가 사면으로 나라와셔 다 더먹으니, 만 나마 문어지니 이 놈은 도젹질한 죄라. 그 외에 죄민은 칼를 쓰고 철사로 사지를 오고 무슈히 가도왓스니, 우 쇼 슬프더라.'
114
셰상 사람이 그 거동을 보면 그른 마음을 먹고 죄 지을 어 잇스리요.
115
구경을 다 한 후에 회졍야 한 곳에 다다르니, 만쳡산곡에 초목이 무셩한 곳에 초당삼간(草堂三間)이 반공에 걸녓거 바라보니 거문고 쇼 들니지라. 다리도 압푸고 담도 먹고 야 드러가니, 노인이 동자를 명야 그릇과 실과 그릇과 슐 삼를 쥬거, 먹은 즉 죡히 요긔되지라. 노인 왈,
116
'노쳐 병으로 괴로히 지거니와 그 병 근본은 뵈다가 어든 병이 십여년이 넘엇스되 종시 감셰업고 졈졈 극즁야 약이 무효고 곡긔 지 오랜지라. 의원에게 무른 즉 뵈를 을살나 슐에 타먹으라 기로 그리여도 죠곰도 효험이 업스니 지금은 쥭기만 바라노라'
117
거, 가만히 각니 직녀셩에 뵈틀 엿든 돌이 응당 약이 될 야, 노인 고 왈,
118
'게 조흔 약이 잇스니 아모리 병셰 극즁와도 이 약을 써보소셔'
119
고, 그 돌를 갈아 슐에 타셔 공복에 보식이씩 먹으니 즉시 쾌지라. 그 노인이 깃부믈 이긔지 못야 무슈히 칭찬여 왈,
120
'쳔만 밧게 그 를 만나 쥭를 을 살녀니 은헤 각골난망이라'
121
고, 품 쇽으로써 불근 구슐를 쥬워 왈,
122
'이 구슐 를 키면 산슈에 단닐 에 몸이 변화니라'
123
거, 바다 키고 그 길노 인간에 나러오니 뎡신이 쇄락고 변화녓노라"
125
"그러하면 그 나도 보탑상(寶塔上)에 올나가 남극노인셩(南極老人星)으로 더부러 바독 두다가 슐이 야 난간에 의지엿더니, 문 밧게셔 들넌 쇼에 잠을 여 동다려 무른 , 동 왈,
126
'박게 엇더 즘이 빗츤 누르고 쥬동이 죡고 도젹 모양 갓튼 거시 발 왓다'
129
엿더니, 그 의 네가 왓던가 시부다. 네가 온 쥴 아랏더면 쳔일쥬(千日酒) 먹은 덩이나 먹여 보더면 죠흘 벗얏도다"
130
니, 좌즁이 박장쇼더라. 우습다. 여호 간사 말로 쳔만가지로 미여 둑겁이를 긔롱다가 도로혀 욕을 보고 분긔앙앙야 엇지 할 줄 모르고 참으며 안잣다가, 죠흔 말노 둑겁이를 희롱야 왈,
131
" 쇼년 시졀에 일쳘리고 쥬류방 제 우슌 것 보왓노라"
135
"마참 쳥누에 갓다가 슐이 야 오 길에 못가의 지더니 큰 암이 골이를 물고 길을 당얏거, 놀나 물너셔니 그 고리가 크게 쇼여 왈,
136
'여보, 아바님. 불상 손쥬를 살녀쥬쇼셔. 우리얼 촌 일홈은 둑겁이라, 그 놈을 불너쥬쇼셔. 그 놈은 본 음흉도 고 갈능야 묘한 도 잇거니와, 얌은 본 잘 졔에 방법이 잇스니, 나를 능히 살닐 거시 부 불너쥬쇼셔'
137
거, 칼을 여 그 얌을 치려던 에 맛 양든 들 이 슙풀 쇽으로 지져귀며 오거 그 얌을 치지 못고 왓거니와 긋 둑겁 존쟝이 골이와 쳑분이 잇 쥴 알엇이다"
139
"네 말이 빈츙마진 쇼로다. 나 드르니 옛 류계()라 이 슐이 여 못가로 가다가 큰 얌이 길을 당엿거 칼을 여 그 얌을 버히고 갓더니 늘근 할미 와셔 울며 가로,
140
' 아달은 졔(白帝子)러니 젹졔(赤帝子)계 쥭은 되얏도다'
141
더니, 류계 진국(秦國)을 멸고 죠 고황졔(漢太祖 高皇帝) 되엿스니, 그 말은 올컨니와 네 말은 버리밥 먹은 헛방귀 쇼로다. 나 근본 고죵(孤種)으로 나려오 두돈 오푼 엿셧 뭉퉁이라. 외죵(內外從)간에 지친 업고 동 촌이 월궁(月宮)에 잇스니, 고리 피륙 볼간다. 네 아모리 간 말로 어룬을 침범코져 들 되지 안닌 말은 쓸업 이라. 네 분명 양 을 보고 겨 왓가 시부다. 그 양 은 옛 상군(孟嘗君)이 손을 죠와기로 밥먹 손이 쳔이니라. 여호에 가죡으로 갓옷슬 드럿스니, 일홈은 호구(狐白裘)라. 여호 쳔을 잡아 갓옷 벌을 이엿스니, 스에 네 증고죠 할아비 다 멸죡엿스니 이번 산양도 상군에 산양으로셔 너의 족속을 마자 자부러 왓든가 시부다. 만일 잡혓던들 상군의 갓옷시 될 번 엿다"
142
니, 여호 이 말 듯고 분하믈 이긔지 못야 아모 말도 못고 입만만 족족 다시다가, 다시 가로,
143
"됸쟝 쇼견이 능통시니 텬문디리(天文地理)와 뉵도삼략(六韜三略 )과 의약법도(醫藥法度 )를 아르시잇가"
145
"텬디 판 후 음양이 겻스니 하은 양이 되고 은 음이 되엿스니, 음양(陰陽) 긴 후로 오이 되엿거니와, 오으로 만물이 기고 만물지즁에 이 가장 귀지라. 이런 고로 음양 오 지긔로 나셔 길흉화복이 오으로 응 여 변화무궁지라. 이런 고로 극(太極)이 양의를 고, 양의(兩儀)가 사상(四象)을 고, 사상이 변야 팔괘를 합야, 팔팔뉵십사(八八六十四) 괘 되얏스니, 오(五行)은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라. 상지법은 금슈(金生水) 슈목 (水生木) 목화(木生火) 화토(火生土) 토금(土生金)이요, 상극법(相剋法)은 금극목(金克木)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슈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이니,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상상극(相生相剋)으로 응야 오방(五方)을 마련니 동남셔북즁앙(東南西北中央)이라.
146
오(五色)은 쳥황젹흑(靑黃赤黑白)이니 동방(東方)은 목(木)이라 프른 빗이 되고, 남방(南方)은 화(火)라 불근 빗이 되고, 셔방(西方)은 금(金)이라 흰 빗이 되고, 북방(北方)은 슈(水)라 거문 빗이 되고, 즁앙(中央)은 토(土)라 누른 빗이 되엿스니, 봄은 목이라, 동을 응야 목이 왕셩고, 여름은 화라, 남을 응하야 불이 왕셩고, 가을은 금이라, 셔를 응야 금이 왕셩고, 겨울은 슈라, 븍을 응야 물이 왕셩고, 즁앙토 샤계삭에 십팔일식 왕셩니, 녁에 토왕이라 엿스 계삭 십팔일은 인간에 흑을 못다르니라.
147
갑을병졍무긔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십간(十干)이요, 자츅인묘진오미신유슐(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십이지(十二支)라. 묘 졍동이요, 진 동남간이요, 오 졍남이요, 미신은 셔남간이요, 유 졍셔요, 술 셔복간이요, 자 졍븍이요, 츅인은 동븍간을 응엿스니, 텬디 귀신과 음양 변 법이 다 이 밧긔 나지 아니야 십간과 십이지 합하면 뉵갑이 되고, 초목 리 봄에 여 여름에 왕셩고 가을에 단풍드니 이 다 오디리라.
148
너 갓튼 무식 놈들이 변화무궁 법을 이른들 엇지 아라 드르리요. 체 이를 거시니 드러라.
149
텬무법은 녯 호 복희씨(太皞伏羲氏) 도를 보시고, 팔괘 (八卦)를 맨드르시고, 졔요 도당씨(帝堯陶唐氏) 희화(羲和) 두 신하를 명야 일년 열두달을 졍하시고, 졔슌 유우씨(帝舜有虞氏) 션긔옥형(璿璣玉衡)을 맨드러 이의 졔를 졍하엿스니, 쳬 하은 둥구러 알형 갓고, 은 모져 누른 갓고, 하은 왼편으로 돌고 은 안졍니, 하과 이에 만물이 잇스며, 셩신은 하에 붓터 잇고, 일월과 금목슈화토 오은 공즁에 달녓나니, 도슈 뉵십도요, 분도 지일이라.
150
하로 도식 더 가고 달은 하로 도식 들 가니, 이런 고로 와 달이 만나 가 잇셔 일월식니라. 오셩 즁에 금셩 슈셩(金星水星)은 와 가지로 고, 목셩은 십이시에 일차를 고, 토셩 화셩(土星火星)은 도슈 업시 고, 이십팔슈 각항져방심미긔(角亢氐房心尾箕) 동방 쳥룡이요, 두우여허위실벽(斗牛女虛危室壁)은 북방 현무요, 규루위묘필차(奎婁胃昴畢觜參)은 셔방 호요, 졍귀류셩장익진(井鬼柳星張翼軫)은 남방 쥬작이요, 미셩은 가온 잇셔 하에 기둥이 되야 구구를 응하야 음양이 합면 풍우와 상셜이 를 일치 아니니라.
151
양긔가 과면 감을고, 음긔가 과면 장마가 지고, 음양이 셔로 부듸치면 우레 되고, 금긔가 셔로 합면 번가 되고. 빗치 희면 무지 되고, 음긔가 합면 우박되고, 하 긔운이 구름되고, 긔운이 안되고, 밤 긔운은 이슬되고, 찬 긔운이 만으면 이슬이 어려 셔리되고, 비 눈이 되고, 눈은 어름이 되이라.
152
가을에 비가 오면 년 (來年)에 가믈지 안 법이요, 동지(冬至) 아에 면으로 누른 긔운이 이러나고, 졍월 보름에 달이 도두 고 누른 빗치 잇스면 풍년(豊年)되고, 츈상갑에 비오면 젹디쳔리요, 하상갑에 비오면 타고 집에 들고, 츄상갑에 비오면 곡두 각고, 동상갑에 비오면 우양이 동사니, 텬문(天文)이 잇스면 디리(地理)도 잇이라.
153
히 긴 후 놉흔거시 뫼 되고, 깁흔 거슨 물이 되여, 물은 움작이 고로 양이 되고, 산은 안졍한 고로 음이 되야, 산지 죠죵은 곤뉸(崑崙山)이니, 곤뉸산 나린 이 큰 산 되고 즈근 산 되야 텬하에 흣터져 오악이 되야 잇고. 오악에 나린 물이 흘너 한슈되고, 산곡에 나 물 모혀 가 되고, 가 모혀 강슈되고, 강슈 모혀 슈되니, 산슈 산슈 긔운이요, 음양은 음양 긔운이라.
154
국가 도읍과 집터와 산디되 법이 잇이라. 에 집터를 의논면 슈긔 막키고, 사면이 함포고, 물은 횡슈 되고, 뫼 유졍고, 사병방 흐엿스면 부귀며 자손 창셩며 산디 청룡과 슈구와 호를 분명이 긴 후에 혈쳐를 졍되 산진슈회고 긔운 모힌거시 졍혈이니 졍혈이 되며 슈구를 거두면 명장 함포니 쥬산이 슈려고 안산이 유졍고 쳥룡호 두 팔노 안은 듯 고 병풍친 듯 고 나셔면 읍 듯 면 디명혈리라. 쳔손(百代天孫)고 부귀공명(富貴功名)고 좌향졍(坐尙定) 법은 션후 텬과 길 뉵슈와 이지 오과 뉵십갑자 칠뇨로 분금니라.
155
오관풍이 드러오면 번관복시고, 염졍슈 빗치면 지즁화가 잇고, 게츅을 범면 자손이 업고, 슈긔를 거두지 못면 자손이 가난고, 청룡이 사각이면 후셰에 양고, 뫼 아 가 길이 잇스면 자손이 범에게 물니고 , 물이 사방으로 허여지면 손이 걸고, 살과 도화살이 잇스면 이 외입고, 묘방이 이압면 손이 별악 맛고, 역슈 급면 손이 도젹질고, 면젼 팔지슈 잇스면 자손이 역질고, 안산에 부지살 잇스면 자손이 고 , 경풍이 들어오면 자손이 거즛말고, 흔군사에 장를 노앗스면 자숀이 초란이 되고, 쳥룡에 간부살 잇스면 자손이 즁 아비되고, 디리 그러거니와 인도 잇스니 이 긴 법은 만물지즁 이 가장 귀니라.
156
각 즘이 긔여단이되 은 홀노 셔셔 다니니, 머리 를 이고, 발은 을 듸듸니, 텬지간 만물지즁에 읏듬이라. 머리 둥구러 하을 응고, 발은 모져 을 응야 발부니 음양지리와 오지졍으로 되얏니라. 오륜(五倫)을 모르면 금슈(禽獸)와 달을쇼냐.
157
오륜은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이니, 인군 셤기 법은 가셔를 다 보아단 계슈나무 놉흔 가지 쇼년에 것 곳고, 사에 일홈 치고 츙셩을 다하다가 난을 당거든 텬하병마 원슈되여 말만한 쟝인(大將印)을 허리 아 빗기고, 젹장을 대거든 금고일셩의 난을 평졍고, 일홈을 쥭에 들이오미 장부에 사업이라.
158
부모 셤기 법으 지원(百行之源)이니, 부모에 은혜를 각면 호텬망극(昊天罔極)이라. 슌 인군은 역산에 밧츨 가라 부모를 질겁게 시고, 호연(孟浩然)은 셜즁(雪中)에 쥭슌(竹筍)을 구야 모친을 회(回生)케 고, 왕샹(王祥)은 어름 쇽에 리어(鯉魚)를 잡아 부친을 회케 고, 로(子路) 리 밧게 쌀을 져다가 부모를 봉양엿스며, 벽에 문안여 평안이 쥬무시믈 알고 방이 차며 더운 거슬 살펴보고, 죠셕의 공양 식량을 짐작여 맛갓도록 졍셩으로 밧들고, 어두오면 드러가 동졍을 살피며 어버이 젼의 쥭기로써 봉양 거시요. 어버이 업셔지면 아모리 효셩 잇슨들 엇지 이요"
159
여호놈이 톡기 션을 도라보며 눈물을 흘니며 갈오,
160
"슬푸다. 나 부모 계실 , 집이 가난야 죠셕이 계기로 봉양을 초식(草食)으로 고 뉵찬을 못여 드리다가 냥친을 그 몹슬 병술년 괴질통에 다 여희고 영감하가 되엿스니 아모리 봉양고 들 어가 다시 볼쇼냐. 호텬망극(昊天罔極)다.
161
오 경연(慶筵)을 당여 만반진슈(滿盤珍羞)를 먹으니 연젼에 초식으로 봉양든 일을 각면, 구녁이 메여 먹지 못고, 쥬인 댱션(獐先生)을 극히 불워노라. 부부지의 복지원(百福之源)이니 이셩(二姓)이 맛나 사연분 (死生緣分)을 잣스니 졔 아비 화고 졔 어미 슌야 집이 화목며 복록이 누려 가문 이 번창(繁昌) 이라.
162
쟝유유셔(長幼有序) 어룬을 공경 거시니, 너희 여호 등물이 무식야 어룬을 모로고 존쟝을 공경치 아니니, 도시 후례 아늘 증손 놈이라. 붕우유신(朋友有信)은 로 두 번식 죠셕신(朝夕信)을 일치 아니고 길어기 츈츄신(春秋信)을 일치 아니 이라.
163
뉵도약(六韜三略)은 장부에 활법이라, 황졔 헌원씨 에 구텬현녀 노 나려와 병볍을 가르치니 팔진도법이라. 잇에 헌원씨 신 그 법을 와 쟝슈되고, 그 후 강공이 그 법을 와 위슈(渭水)에 낙시질다가 문왕을 만나 쟝슈되여 은국을 멸고, 왕에 쳡 달긔를 자바 쥭엿스니, 달긔 근본은 우나라 임군에 이라. 텬일이니 은국으로 시집을 중노에 슉쇼더니, 밤이 깁픈 후, 여호가 라 아홉이라. 문을 열고 달긔 방으로 드러가더니, 경각에 달긔 긔여 쥭거, 즉시 약을 먹여 여나니, 구미호(九尾狐) 변여 텬연한 달긔 되엿지라. 얼골은 달긔나, 쇽은 여호라. 은왕에 안되야 마음을 고혹케 야, 사람을 무슈히 쥭이고, 밤이면 에 두골을 가라먹으니, 뉘 알니요. 얼골에 화이 나지라. 만일 강공(姜太公)이 아니면 구미호를 뉘 능히 잡을 자 잇스리요. 달긔를 쥭이랴 제, 얼골을 보면 아 쥭이리 업셔 슈건으로 낫츨 고 목을 베히니 맛 구미호라."
165
"네엣시가 젼부터 간악고 요괴로 온 로 사람을 무슈히 쥭이고 국가를 망케니, 네 아냐. 모로냐"
166
여호 아모 말도 못고 낫빗치 불빗갓더라. 둑겁이 왈,
167
"팔진도법(八陣圖法)은 텬디풍우(天地風雨)와 문호 (門戶)에 변화(變化)와 귀신(鬼神)에 죠화를 응야 팔문(八門)을 엿스니 문(生門)으로 나셔 사문(死門)을 치면 텬디 어듭고 풍이 이러 어즐럽고 요호 얌에 이를 응야 오방 긔치를 각 방에 잣스니, 동방에 프른 긔 쳥룡을 그리고, 남방에 불근 긔 쥬작를 그리고, 셔방에 흰 긔 호를 그리고, 북방에 거문 긔 현무를 그리고, 즁앙에 누른 긔 황신를 그리엿스니, 오방신장이 방위를 직히여 긔을 부쳣니라."
168
이 법은 강공(姜太公)이 쥭은 후에 황셕공(黃石公)이 쟝방(張子房)에게 젼고, 그 후에 제갈량(諸葛亮)이 그 법을 왓스니 지금지 유명지라. 그 후 은 륙도략을 아 이 업더라.
169
감라 의약(醫藥)은 염졔 신롱씨(炎帝神農氏) 초(百草)를 맛보와 약을 여 쓰니 그 법은 평을 무병쟝슈라. 화타에게 젼니 이 쳥랑에 비게(靑囊訣)라. 편작이 쟝상군에게 와 소를 들으면 아무 병인 쥴 알고, 에 그림를 보와 오쟝에 병든 쥴 아니, 의슐이 신통한지라. 긋 졔왕이 쥭을 , 쥭은 후 칠 일이 되도록 명치에 긔운이 잇지라, 염습지 아니엿더니, 편작(扁鵲)이 그 말을 듯고 가 본 즉, 그 병 일홈은 식갈영이라. 침 한 곳 쥬고, 탕약 한 쳡를 쓰니 즉시 쾌차야 일어안지며 갈오,
170
'그 사이에 하에 올나가 옥황상제 뵈오니 상제 압셔 큰 잔으로 슐을 쥬시며 갈아샤, '네 자손이 누왕(累代霸王)이 되리라' 니 그 쇼 귀에 들니 듯다니 엇지 신통치 아니리요.'
171
화타(華陀) 쳥낭에 비게를 가지고 병을 곳칠 한 람이 속병이 잇스니 본 즉, 창자가 썩거 마쳡탕 쳡을 먹여 쥭이고 를 갈나 창자를 여 물에 씻고 썩은 구뷔를 베히고 즘에 창자를 이여 에 넛코 가죡을 어 고 회산 한 쳡을 먹이니 쾌차한지라. 한승상 조죠(漢丞相曹操)가 머리를 알커 화타가 을 집허보고 갈오,
172
'이 병은 독긔로 머리를 뻑이고 골을 여 물에 씨셔 담고 맛초면 병이 즉시 쾌차리다'
174
'골을 치면 엇지 도로 살니요. 네 분명 나를 쥭이리로다'
175
하고, 화타를 쥭일 , 화타 옥마튼 군사를 불너 쳥낭 비게를 쥬어 왈,
176
'이 텬하게 긔이한 보니 잘 젼라'
179
고, 불에 너흐니 그 후로 비게를 셰샹에 젼치 못고 신통 법이 업니라.
180
'져, 에 병이 안으로 음식과 쥬에 상고, 밧그로 풍한과 셔습에 상야 가지 병이 되니, 긔운이 부죡한 사람은 신병이 무슈고 몸을 죠심치 아니면 자연 병이 되니라. 병 고치 법은 에 긔운과 허실을 몬져 알고, 젼후 포본을 짐작야 약을 쓰면 효험을 보고 병은 쵼관쳑의 육부의 좌우에 잇스니 합야 오장뉵부 십이경 위이 것칠고 펄펄 놀거든 나 약을 쓰니라. 이 침침거든 침할 약을 쓰려니와 스사로 발닥야 슘 번 슈일 이에 너더번만 놀면 곳치기 어려온 증셰요, 이 공연히 어졋다가 도로 놀면 곳치기 어리온 증셰요. 사에 죵이 어지면 곳치기 어러온지라. 감긔 홍역은 승마 갈건탕이 길고, 토사곽난에 난곽향 졍긔산과 당귀산을 쓰고, 산다가 손목이 먼져 나오거던 침으로 숀을 쥬면 도로 드러가 슌이 나온니라. 산 후 혈을 먹으면 복통이 업니라. 산 후에 훗 알커든 가물치를 고아 먹으면 죠흐니라. 치통(齒痛)에 말발에 인 돌을 불에 달여 물에 너어 그 물을 먹으면 쾌차한지라. 안질(眼疾)에 나무 버러지를 치로 침을 쥬어 그 물을 눈에 너흐면 죠흐며, 유죵(乳腫)에 궁굴네를 마니 여 슐에 타 먹고 방망이로 두두려셔 슐에 여 졋에 붓치면 낫고, 독죵에 쥭 말혀를 열장식 면 독긔가 업니라. 더위에 막키거든 물을 먹이고 그리여도 낫지 안커먼 동변을 먹이면 죠흐니라. 부부(夫婦) 금슬이 부족거던 증겡이 곡이를 먹으면 화합니라. 쳥상과부 싀집 사리탕 열쳡만 먹으면 마음이 안졍니라. 의약은 그러거니와 복슐(卜術)은 호 복희씨 시획팔괘(伏羲氏始劃八卦) 하시니, 이 션텬(先天)이요. 문왕(文王)은 뉵십사괘(六十四卦)을 시니 이 후텬 (後天)이라. 길흉(吉凶)을 졍시니 졈 법이 그 후 엄군평(嚴君平)이 졈을 신통이 하야 날마다 졈할 복 돈 한냥만 되면 잘 아니 하지라. 그 에 쟝건(張健)이라 이 한무졔 신(漢武帝使臣)으로 셔역에 가다가 를 타고 황하슈로 올나가 은하슈을 건너 텬상 직녀로 들어가셔 직녀 뵈온 , 직녀 베틀 괴엿든 돌을 가지고 인간에 나려가 엄군평에게 무르면 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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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 나려와 무른 즉, 엄군평이 놀나 왈, '이 돌은 곳 직년에 뵈를 괴엿든 돌이라 그 에디가 어던가'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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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졈 잘 곽박(郭璞)이와 이슌풍(李淳風)이 졈 법은 륙효(六爻) 통졍고 후레 륙졍륙갑(六丁六甲)과 비신복신원신괘신슈신을 붓쳐 상상극으로 일진을 포로 붓쳐 화복길흉를 졍단니라. 상 보 법은 오악을 보고 긔상을 살펴 금목슈화토 형국을 안 후에 유년을 의논 이 쳔뎡이 슈려고, 일월각이 죠흐면 벼실을 놉피고, 귀밋치 희면 쇼년 급졔고, 눈에 영 잇스면 벼살고, 인즁이 길면 슈고, 명치와 법영이 둣터오면 부자되고, 관이 널으면 후분이 길고, 와잠과 눈당이 둣터오면 자식을 만히 두고, 눈섭이 길면 형졔궁이 길고, 눈섭쇽에 사마귀 잇스면 귀양가고, 눈셥 이에 털 나면 욕심 만코, 코 살이 잇스면 쳐궁이 불길고, 코 치 구부러지면 심사가 곱지 못고, 눈우슘면 남 간사고, 녀자 잡고, 귀리에 살이 업스면 가난고, 코즁방이 넙푸면 사귀지 못고, 눈줄이 깁흔 자 심술 만은니라. 쳐 남녀 물논고 얼골이 독면 자식을 만이 두니라. 지금 네 상을 보니 인즁이 길고 옥누셩이 잇스니 가히 장슈할 거시오. 법영이 분명니 심의도 무던려니와 죠곰 험이 잇스니 한편 귀가 열버고 셩곽이 업스니 상쳐 할시요, 양관이 불그니 필연 복즁에 병이 잇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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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어려셔 붓텨 흉복통으로 단이 신고야 지금 것 곳치지 못엿스니, 원컨 존쟝은 약을 가르쳐 쥬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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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셰를 먹으면 셜사 시니 흰 쥭을 다려다가 한 그릇 먹으면 다시 복발 아니 니라"
188
"존쟝이 가르치 로 리이다. 엿자오되 존쟝이 텬디 만물를 무불통치오니 글도 아느니잇가"
190
"미련한 즘아. 글을 못면 엇지 쳔만고뎍를 이르며 음양지슬을 엇지 알니요"
192
"존쟝은 문학도 거록니 풍월을 들어지이다"
193
둑겁이 붓로셔 안을 치며 크게 읇허 왈,
199
"죤쟝이 문학이 심상치 아니거니와 실업시 뭇잡니 죤쟝에 쥴이 엇지 두툴시니잇가"
201
"쇼년에 외입야 장안 팔십명 간나 위를 밤낫스로 다리고 지다가 남에 몸에셔 옴이 올너 그러도다"
205
"그러노라. 이 자랑 갓다마 급졔 후 쵸직으로 보은현감(報恩縣監) 갓슬 에 초 찰과 고염을 마니 먹엇더니 열이 승야 눈이 노르도다"
207
"그러면 등이 굽고 목졍이 음츠러졋스니 그 엇지한 연고니잇가"
209
"평양감샤(平壤監司)로 갓슬 에 맛 즁츄 팔월이라. 연광졍(練光亭)에 노름을 셜고, 여러 기를 녹의홍상의 쵸립를 씨여 좌우에 안치고, 뉵방인을 에 셰우고 풍악을 갓츄고 슐이 야 논일다가 슐김에 졍에 러지며 곱사등이 되고 길든 목이 움츄러졋스 지금지 한탄되 후회 막급이라. 슐를 먹다가 죵신을 잘못할 기로 지금은 밀밧가에도 가지 안노라. 이른바 쇼일코 외양간 곳치 격이라"
213
"너희 놈들이 어룬를 몰나보고 말을 함부로 기로 분함을 노라고 자연 그러도다"
215
"말이 무궁고, 질기미 부죡고, 좌이 다 슐이 고, 날이 장찻 함디에 들냐 오니 고만 져만 파연곡을 사이다"
216
쥬인 쟝션이 악공(樂工)을 명야 파연곡(罷宴曲)을 고 쥬찬을 여 한 슌 먹은 후, 셤동지 좌즁을 보고 왈,
217
"이번 쟝션 슈연 잔에 너의 각 즘이 참예야 본 뉘 능히 이러틋 리요"
218
고, 몬져 펄젹 여나셔니 모든 즘이 일시에 쥬인게 치고 각기 여가니 쟝션 부 동구 밧긔 나와 젼숑며 왈,
219
"쥬인이 넉지목 기로 손님을 잘 졉지 못엿스니 허물치 마압고 평안이 가쇼셔"
220
니, 여러 손님이 흥을 못이긔여 허여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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