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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어) 
◈ 둑겁젼 (쟁좌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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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덕흥서림에서 발행한 섬동지전 딱지본이다.
1
고쇼셜
2
셤蟾동同지知젼傳 (둑겁젼)
 
 
3
명나라 가졍(嘉靖) 년간에 텬하평고 방이 무 쳥명가졀을 당야, 이 긔듀(冀州) 에 부평 뫼 잇스되 일홈은 옥포산(玉抱山)이라. 그 산이 놉기가 하에 다은 듯 고, 만쳡쳔봉(萬疊千峰)은 겹겹이 둘너 잇고, 층졀벽(層岩絶壁)은 반공에 소잇 , 풍진요쳐로 셰상  보지 못던 곳이라.
 
4
그 즁에 한 즘이 잇스되, 빗츤 얏코, 쥬동이 죡고, 두 귀볼 고, 허리 길고, 네 발은 이라. 이러셔면 고를 슝그리고 기를 잘니 셰샹 이 른바 노로라 지라.
 
5
가쟝 엄슉고 한 부귀를 겸며 오복이 가득 고로 졔 아비를 츄존야 션이라 고, 셩은 댱이라 며, 칭호 왈 댱션이라 더니, 슝록부ㅣ 가쟈를 엿다 고, 츈월 호시졀에 잔을 셜 , 댱션 맛손자가 엿자오되,
 
6
"우리 집 경연(慶宴)을 셜오 각쳐 손님을 쳥려니와 만일 호산군(白虎山君)을 청치 아니오면 후일에 필경 환이 될 듯 오니 엇지 오릿가 "
 
7
댱션이 눈을 감고 오 각을 다가 이로,
 
8
"호산군은 힘만 밋고 사오나와 친구를 모로고 년견에 네 형을 려고 급히 좃차오니 네 형이 기를 잘못 얏든들 마 쥭을 번 엿니, 그러무오  집에 혐의 잇고,  한산군이 좌셕에 참례면 각쳐 손님이 필경 황겁야 잘 놀지 못 거시니 쳥치아니미 맛당도다"
 
9
이  리화도화 만발(李花桃花滿發)고, 왜쳘쥭 두견화가 로히 피여잇고, 각방초 드리웟스니, 만학쳔봉에 츈흥이 가득야, 경졀승(景槪絶勝)지라.
 
10
쥬인 댱션이 연셕을 셜 시, 구룸으로 일(遮日) 고 산셰로 병풍 고 잔듸로 포진 고, 당션은 갈건야복으로 손님을 기다리더니 동셔남북 즘 손님이 들어올 졔,  긴 슴이며, 요망한 톡기며, 열읍슨 승냥이며, 방졍마진 잔나비며, 요괴론 여호며, 어롱더롱 뚝겁이며, 것칠헌 고슘도치며, 빗죠흔 오수리며, 만신이 미련한 두더지며, 어이업슨 슈달피 등물이 압셔며 뒤셔며 펄뒤여 문이 메게 드러오니, 쥬인은 동계에 읍고, 은 셔계에 올나 상좌를 닷토와 좌차을 결단치 못야 분난잡니, 쥬인이 아모리 할 쥴을 모르고, 둑겁이 본 위엄이 업지라. 분요즁(紛擾中)의 아모 말도 못고 산멱을 벌덕이며 엉큼엉큼 긔여 모통이에 업드려 거동만 보니, 그 즁에 톡기란 놈이 쳥 여 다라 눈읈 감작이며 말되,
 
11
"모든 손님은 헌화치 말고  말을 잠간 들어보쇼"
 
12
노로 답되,
 
13
"무산 말이온잇가"
 
14
톡기 왈,
 
15
"오 우리 못거지에 죠용이 좌을 졍야 례법을 졍거시어 한갓 요란만 고 무례니 아모리 우리 못거진들 연치 아니랴"
 
16
노로란 놈이 턱을 덕이며 우셔 왈,
 
17
"말이 가장 유리니 원컨 션은 죠흔 도리를 가라쳐 좌졍케 소셔"
 
18
톡기 모든 손님을 도라보와 갈오,
 
19
" 일즉 들으니 죠졍(朝廷)은 막여작(莫如爵)이요, 향당(鄕黨)은 막여치(莫如齒)라 하오니 부졀 업시 닷토지 말고, 년치를 차려 좌를 졍쇼셔"
 
20
노로가 허리을 쇼고리고 펄젹 여 다라 왈,
 
21
"가 나히 만하 허리가 굽엇노라. 상좌에 쳐하미 맛당다"
 
22
고, 에 거름으로 앙금앙금 긔여 상좌에 안지니, 여호란 놈이 각되,
 
23
'져 놈이 한갓 허리굽은 거스로 나마 쳬 고 상좌에 안즈니 들 엇지 무 간계로 나만은 쳬 못리요'
 
24
고, 나롯을 쓰다듬으며, 다라 왈,
 
25
" 나히 만하셔 나롯이 셰엿노라"
 
26
한, 노로 답 왈,
 
27
"네 나히 만타니 어 갑자에 낫다. 호를 올니라"
 
28
니, 여호 답 왈,
 
29
"쇼년 시절에 호협기를 조와야 쥬쳥누에 단일 젹에 슐이 야 오다가 신 가시 길 건넌다 하고, 호를 여 잇 지 찻지 못엿거니와, 텬디벽(天地開闢)한 후 처음에 황하슈 치던 시졀에 다러 힘셰다 고 가장부 여시니,  나히 만치 아니리요. 나 이러거니와 너 어 갑자에 난다"
 
30
노로 답 왈,
 
31
"텬지벽고 하에 벽박을 에 다려 궁통 야 별자리를 분간야 도슈(度數)를 졍엿스니  나히 만치 아니리요"
 
32
고, 둘이 상좌를 닷토거, 둑겁이 겻 업드렷다가 각되,
 
33
'져 놈드리 셔로 거즌말노 나마 쳬니, 낸들 거즌말 못리요'
 
34
고, 공연이 건넌 산을 바라보고 슬피 눈물을 흘니거, 여호 지져 왈,
 
35
"져 흉간(凶奸)한 놈은 무 스름이 잇관, 남의 경연에 참례야 상상치 못 형상을 뵈야"
 
36
둑겁이 답 왈,
 
37
"져 건너 고양나무를 보니 자연 비창여 그리노라"
 
38
여호 왈,
 
39
"고양나무 빈 틈으로 네 고죠 할아비가 나오던 군영이냐. 엇지 슬워냐"
 
40
둑겁이 졍  왈,
 
41
"네 쥬동이만 사라 어룬을 몰으고 말을 함부로 하거니와 네 귀가 잇거던  슬워하 바를 드러보라.  쇼년 에 져 나무 셰 쥬를 심엇더니, 한 쥬 맛 아이 벽 박 방망이로 베히고, 한 쥬 둘 아이 황하슈 칠 에 쥰쳔부하여 가 장부하랴 고 베엿더니, 그 나무 베힌 동틔로 두 아이 다 쥭고, 다만 져 나무 한 쥬와  목숨만 랏스니,  그 에 쥭구만 시푸되 텬명인 고로 잇지 사라 잇다가 오 져 남글 다시 보니 자연 비감도다"
 
42
여호 왈,
 
43
"진실노 그러하시면 우리 즁에 나히 졔일 놉단 말가"
 
44
둑겁이 답 왈,
 
45
"네 아모리 이러한 짐인들 그 즁에도 쇼견이 잇슬거시니 각여 보면 네 고 존장이 넘으니라"
 
46
특기 이 말을 듯고 러 엿오되,
 
47
"그러시면 둑겁 존장이 상좌에 안즈쇼셔"
 
48
둑겁이 사양고 왈,
 
49
"그러치 아니다. 보다 나만흔 이 잇스면 상좌를 할거시니 좌즁에 무러 보라"
 
50
한 좌이 다 가로,
 
51
"우리 하에 별박고 황하슈 친단 말도 듯지 못엿스니 다시 물을 업다"
 
52
거, 그졔야 둑겁이 펼젹 여 상좌고, 여호 셔편에 슈좌고, 차좌를 졍한 후에 여호 둑겁이게 상좌를 맷기고 분긔앙야 둑겁이게 긔롱여 왈,
 
53
"존장이 츈츄만 할진  분명 구경을 만히 여 계실거시오니 어 어를 보아 계시니잇가"
 
54
둑겁이 왈,
 
55
" 구경한 바 이로 측냥치 못거니와 너 구경을 얼마나 엿다. 몬져 알외라"
 
56
한, 여호 비창한 말노 답되,
 
57
" 구경온 바 텬하구쥬를 편답하야 동으로 산이며, 셔흐로 화산이며, 남으로 형산과 북으로 항산이며, 즁앙으로 숭산이며, 츈풍 화류와 츄월 단풍에 곳마다 구경니, 죡히 쳥춘 소년에 흥을 도 고쇼셩 외한산(姑蘇城外寒山寺)에 야반죵셩이 도션(夜半鍾聲到客船)이라.
 
58
악양루 봉황를 곳이 올나 보고. 동졍호 칠리와 무협심이 봉을 완연이 구버보니, 옷나라 촛나라 쟝사 이 구름갓튼 돗슬 고 고기잡 쇼를 월하에 화답하니, 한 장부에 심 상쾌고, 션강 젹벽강과 동졍호 쇼상강에 오초동남을 도라 드러 잠간 구경니, 쳐마다 이 영롱한 가온, 고기잡 어부 무슈히 왕하니, 슬푼 은 더욱 슬푸고, 즐거온 은 더욱 즐거오니, 진짓 졔일강산일너라.
 
59
동남을 다 본 후에 즁원(中原)을 바라보니, 슬푸다. 아방궁(阿房宮)은 연텬(烟天)에 부쳐 잇고, 동작(銅雀臺) 놉흔 집은 틔글이 되엿스며, 양류에 진경록슈(秦京綠樹) 광풍에 놉히 니, 쳔고흥망이 다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탁녹에 너른 과 그 록에 놉흔 언덕은 옛 에 젼장이러라. 임자업 외로운 혼이 겹이 싸엿스니, 그 아니 한심한가. 그 즁의 비감 졍회 창오산 져문 에 황혼이 되야 잇고, 쇼상반쥭은 눈물 려지은 라. 금릉을 구경고, 쟝강을 건너 무릉도원을 드러가니, 쳔봉은 놉하 잇고, 만학은 깁헛스며, 도화 만발야 시물의 여시니, 그도  션경이라, 엇지 아니 거록리요.
 
60
도원을 다 구경고 위슈를 향야 삼쥬를 지나가 금각을 나가니 초산 쳔만봉이 하의 다앗스니 쳔부금셩(天府金城)이요. 옥야쳔리(沃野千里)로다. 히 팔방을 역역히 다 본 후의 삼상을 건너와 요동을 지나 죠션을 바라보고 평안도로 올나오니 강산도 절묘고, 경도 읏듬이라. 연광졍과 부벽루 동강이 둘너 잇고 영명사가 더욱 좃타. 관봉이 표표고 모란봉이 둘넛스니, 그 아니 거록가. 숑도를 지나 한양을 바라보니 도봉산 일지이 각산이 되여 잇고, 인왕산이 쥬봉되고 죵남산이 안산이라. 한강슈 둘너 잇고, 관악산이 막혓스니, 산도 아름답고, 디셰도 웅쟝다. 의관문물과 례악법도 웃듬이니, 진실노 쇼즁화가 여긔로다. 동으로 금강산과 셔으로 구월산과 남으로 지리산과 북으로 향산과 두산을 역역히 다 본 후에, 동를 근넛 뒤여 일본을 바라고, 마도를 지나 강호 드러가니, 인물도 졀묘고 산쳔도 아름답다. 역역히 다 본 후에 도로 죠션으로 건너와, 관동팔경 구경고 압녹강을 근너오니, 이만면 팔방을 다 구경얏스  구경은 이러건이와 존쟝은 얼마나 구경시니잇가"
 
61
셤동지(蟾同知) 눈을 젹이며 가마니 답되,
 
62
"네 구경인즉 무던이 엿다마 풍경만 구경고 왓도다. 져 텬하 별건곤과 산쳔풍속이 다 근본 츌쳐가 잇이라. 근본을 다 안 후에야 구경이 무식지 아니니라. 어룬이 일으거든 졀문 쇼년들은 근본 츌쳐 드러보라.
 
63
 구경 바  안으로 이르지 말고,  밧그로 방쟝봉며 영쥬삼신과 일월 돗 부샹과 일월지 함지 보왓스며, 팔방을 다 방방곡곡이 아니본  업건이와 례로 이른 바 구쥬구악은 하우씨(夏禹氏)가 아홉 못슬 으더 황하슈 인도고, 십이제국은 쥬문왕(周文王)이 죠공 밧든 나라요, 오악은 동은 산이요, 셔 화산이요, 남은 형산이요, 북은 향산이요, 듕앙은 슝산이니 턴디 오을 응야 디방을 졍한 바요.
 
64
고쇼셩(姑蘇城)과 안산사(寒山寺)와 악양누(岳陽樓) 강남에 유명한 곳이라. 만고 문장 사마텬(司馬遷)과 쇼동파(蘇東坡)와 이젹션(李謫仙)과 두목지(杜牧之) 난일 시쥬(詩酒客)이라. 삼츈화류 만발시와 츄월단풍 황국시에 음풍영월하든 곳시요. 셕강은 당나라 한림학 니(翰林學士李太白)이 텬자 표 바다 쥬류텬하 (周遊天下)야 산쳔 명승지디 두루 구경할 , 셕강에 이르러 기러기 소나니, 밤은 소슬고 달빗츤 명낭한데, 쇼년덜과 일엽쇼션을 타고 야심토록 흘니져어 논일다가, 슐이 야 물쇽에 빗츤 달을 잡으랴고 물속에 지니, 혼이 비상텬(飛上天) 즈음에 큰 고를 잡아타고 우화등션(羽化登仙)엿시며, 젹벽강은 만고문장 쇼자 쳡이 임슐지 츄칠월 망간에 을 타고 논일 젹에 슐 부어 권여 왈,
 
65
'일어틋 죠흔 강산이 국시졀 젼되여 됴덕에 만 군이 화렴즁(火炎中)에 다 쥭어시니 듀유에 연환(連環計)게와 공명에 동남풍이 져러터시 를 뵈니 다박나옷거사리고 화룡도죠 분길노 다라나니 텬슈를 엇지 이요'
 
66
슐 먹고 노여 갈오,
 
67
'은 밝고 별은 드믈고, 가막 갓치 남으로 다 엿시니, 슬푸다. 죠덕은 듀유에 속은 라. 좌편은 동졍이요, 우편은 녀로되 삼묘씨 업지라. 덕을 닥지 아니 하우씨 멸시고, 진나라 시황뎨 긔셰가 웅장하고, 위염도 녈한지라. 뉵국을 쇼멸고 통일텬야 아방궁(阿房宮)을 놉히 지여 옥야쳔리(沃野千里) 너른 과 만리장셩(萬里長城) 긴 담안에 함곡관 문을 열어놋코 텬하를 호령 졔 쳔년이나 누리랴'
 
68
더니, 이셰(二世)예 망엿시니 식 잘못 둔 탓시로다.
 
69
동작(銅雀臺) 한승샹 됴됴에 지은 라. 협텬(挾天子)고 호령졔후(號令諸侯)니 그 심를 각면 일영걸(一代英傑)이나 역젹에 일홈을 면치 못리로다.
 
70
탁녹에 너른 은 황졔 헌원씨가 치우에 을 만나 홈던 히라. 치우가 요슐을 불려 입으로 안를 피여 텬디 아득야 동셔남북을 분변치 못게 니, 헌원씨가 남녁 가라치 슈을 만드러 션봉을 고, 오방 긔치를 졔 방위예 셰우고 치우를 쳐셔 잡아 쥭이시니, 이러으로 약간 요슐이 졍도를 당치 못 거시요.
 
71
형양(滎陽)은 쵸왕 항우가 댱량과 싸홈던 히라. 항우 초나라 쟝이라 힘은 뫼를 고 긔운은 셰샹을 뒤덥지라. 강동 졔 팔쳔인(江東弟八千人)을 거나리고 오강을 건너와서 진나라를 쳐 멸고, 한공은 셔촉을 쥬고, 함곡관를 난호와 진왕을 봉고, 자칭 초왕이라 니, 그 아니 영웅인가.
 
72
표모에게 밥 비러 먹든 한신은 한나라의 쟝이 되야, 한왕을 지셩으로 도와 계명산 츄냐월에 댱쟈방에 올퉁쇼 한 곡조에 강동 졔 팔쳔명을 다 헤쳐시니, 초왕이 독부되여 장막 가온 들어가 슐 마시고 그쳐 우미인에 손를 잡고 슬피 노엿시되,
 
73
'역발산헤여 긔셰로다.
74
오츄마가 아니 가니
75
너를 엇지 잔 말가.
 
76
우미인이  왈,
 
77
'쇼쳡이 왕을 뫼시고 팔년를 만군즁에 다니더니 하이 망케고 시졀이 변와 오 밤에 군이 되엿시니 원컨 왕은 쇼쳡을 각지 말으시고 급히 강동으로 도로 가이다.'
 
78
슐 한잔 다시 부어 왕 권 적에 옥갓흔 얼골에 구실갓흔 눈물을 흘니고 엿자오되,
 
79
'념녀치 말으시고 차신 칼를 여쥐고 살기를 도모쇼셔'
 
80
항우가 차 칼을 에 손에 쥐고 오츄마 칩더 타고 호령고 우미인를 도라볼 졔, 살긔츙텬고 금광이 번듯며 옥갓튼 가에 연지갓튼 피가 쇼사 흘느니 그 안이 불상한가. 겹겹이 힌 만 군즁에 무인지경갓치 헛치고 여나아가 오강을 향더니 강가에 다다르 공이 엿오되,
 
81
'강동이 비록 젹오나 지방이 쳔리요, 군가 십만이라. 족히 왕 실만 오니 급피 건너쇼셔'
 
82
항우 로야 자문이사(自刎而死)며,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하 곳슨 옛젹 진나라 시황 시졀에 피란(避亂) 이 그 곳에 드러가 살어 신션이 되야 발이 다시 검어지고, 얼골 빗치 도로 아희 갓타니 인간 흥망을  밧게 붓쳐두고 셰월을 보,  피면 봄인쥴 알고, 입히 지면 츄졀인쥴 알, 참 신션에 동부러라. 이 에 진나라 망고 한나라 즁간시졀이라. 년죠를 말진, 이여년이 되엿시되 완연히 쳥츈쇼년갓더라.
 
83
긋에 한 어옹이 고기를 잡으러 단다가, 물 우희 도화가  무슈히 나려 오 거슬보고, 도화 물을 라 멀이 드러가니 만학은 깁고 쳔봉은 놉하,  곳에 녀염이 질비야 참 별유텬디비인간(別有天地人間)이라. 어부(漁夫)가 심신이 쾌활야 쳐를 다리고 들어와 살이라 고, 나올 젹에 가지를 거 열거름에 한식  길을 표고 와셔, 명년 츈월에 쳐자를 거리고 다시 들어가니 곳곳마다 도화가 물에 지라.
 
84
아지못게라 어 곳시 무릉도원(武陵桃源)인고 얏시며, 조션국은 샹고 젹에 경샹도 백산 향나무 아 신인이 나려와 인군이 되엿더니, 그 후에 쥬문왕(周文王)이 긔를 죠션을 봉여 쥬시니 평안도에 도읍사, 례악법도와 의관문물이 빈빈 차연고, 그 후에 경상도 경쥬 에 신인이 나셔, 박셕김 셩이 경쥬에 도읍야 왕이 되엿시니 요슌 셩인이라.
 
85
지금지 친숑고 강원도 금강산은 텬하에 유명 산이라 졔일 긔묘한 곳이요, 졔 셰상만물이 다 근본 츌쳐가 잇거 우습도다. 네 구경을 만이 한 쳬 니, 진쇼위(眞所謂) 두더지 슈박 것츠을 할틈 갓고, 하로 야지 셔울 단여 온 격이라"
 
86
한, 여호 어이 업셔 물니쳐 안지며 갈오,
 
87
"그러면 죤장은 하도 구경여 게시니잇가"
 
88
둑겁이 답 왈,
 
89
"너 하을 구경얏다"
 
90
여호  왈,
 
91
" 하을 구경한지 오지 아니니 상년 월 일에 보왓노라"
 
92
둑겁이 답 왈,
 
93
"그러면 구경 말을 낫낫치 알외라"
 
94
여호란 놈이  구경한 쳬하고, 코살을 고리며 공손이  왈,
 
95
" 하에 올나가 묘연이 십텬을 두루 구경 , 은하슈 다리 한 곳에 잇시되 일홈은 오작교라. 한낫 초목금슈더리 셰상에 보지 못던 며, 긔화요초(奇化瑤草) 향긔롭고, 게수나무와 쥭이 얼크러지고 뒤드러진 곳에 쳥학학(靑鶴白鶴)이며, 긔린공작(麒麟孔雀)이며, 봉황비취(鳳凰翡翠)들이 이리펄젹 져리펄젹 논일며, 각화초 인간에 보지 못던 라. 그 즁에 여러 션관이 우립을 쓰고 황룡에 멍에 메여 구름 속에 밧슬갈고 불노초심그니 그 거동을 바라보 셰상각이 업셔지고, 심즁에 가 마음이 절노 나 지라. 십텬을 차차 보랴하고, 셋 하에 올나가 깁 집을 차자가니, 황패물이 가득 고, 그 물 가온 큰 문이 잇스되, 극으로 지어시며 그 문 우에 현판을 다라시되 직녀라 여거, 졈졈 드러간 즉, 사면이 젹젹고 다만 뵈 쇼 들니거, 가만가만 나아 보니 수졍궁(水晶宮)을 칠보에 노피 짓고, 수호문챵(繡戶紋窓)에 금쥬렴(錦絲珠簾)을 드리오고, 은하수  구뷔 쇼사, 벽을 둘너 룡이며, 금붕어가 면으로 논일며, 그 온 당상에 옥병풍을 둘너치고 룡장을 드러워거, 냥수거지고 울러러보니  녀자 비단을 거 례를 공손이 고 뭇자오되,
 
96
'엇더 녀션이온잇'
 
97
그 션녀 북을 멈치고 왈,
 
98
'나를 모르냐. 인간에셔 이로 직녀셩이라 니,  일홈은 쳔손이라. 옥황상뎨 극히 총하오시 슬하를 잠시도  쥴을 몰나 니 금분 치던 견우셩도 상뎨셔 사랑하시 고로 응셕야 엄숙 줄 모르고, 일일은 상뎨셔 광젼에 젼좌하실 , 견우로 더부러 희롱고, 몸에 찻던 옥패를 너 쥬엇더니, 상뎨 크게 죄를 쥬,  동으로 귀양 보고, 견우 셔으로 귀양 보여, 쳔마리 길를 은하수로 막으시니, 항상 연분이 만이 박게 잇지라. 월 월 긴긴 와 동지 셧 긴긴 밤에 눈물 흔젹 이로다. 무졍 셰월은 어이 그리 더듸. 일년에 번식 칠월칠석 이면 은수 깁흔 물을 오작으로 다리 노코, 하로밤 만보니, 그리오던 회포를 엇지 다 플니요. 쇽절업시 눈물 려 인간에 비 되니 만보기만 잠간이요, 이별은 오랜지라. 이곳 하에셔 의복인들 업실쇼냐. 부졀 업시 노거시 녀자에 도리 아니라, 봄이면 광쥬리 엽헤 고, 부상에 을  누의를 쳐서, 고은 비단 필필이 여, 침션으로 수를 노코, 그 외에 맛튼 일은 셰상 에 부부 인연으로 마타 오실노 발목을 여 쥬니, 인간에 혼인 일이 막비연분이요, 인력이 아니며 게집이 쳥츈 과부되 것도 막비 턴수라. 슬허야도 부졀업슨니라'
 
99
거,  다시 엿자오되,
 
100
'진셰간 미쳔 몸이 외람이 션경을 구경오니 영화무쌍오, 인간에 도라 텬상션경을 구경고 직녀셩 뵈은 자랑할 표가 업노라'
 
101
하니 션녀 이러나 거러셔 뵈틀 괴엿던 돌를 지버 쥬거, 두 손으로 바다 가지고 차 구경야, 아홉졔 하에 올나가니 완연히 구름 속이 발근빗치 나고 찬 긔운이 영롱거, 나아가 보니 큰 집이 잇스되, 일홈은 광한젼(廣寒殿)이라. 그 압 큰 게슈나무 한 쥬 잇스되, 가지 슈쳔가지요, 입은 만닙라. 남편 가지에 그네쥴를 여시니 비단줄이 무지 갓치 들이워 잇고, 그 북편에 옥톡기가 졀고질하야 불사약(不死藥)를 지라. 창를 반하고 구슬발을 갈이워, 한 션녀가 옥둑겁이를 안고 한가히 죠을거, 살빗도 빗 갓고 옥빗도 빗 갓트니, 눈이 부시여 감히 우러러 보기 어려온지라. 잠간 긔상를 보니 미간에 슈심이 잇고, 귀 밋 눈물 흔젹이 잇스니, 이 월궁항아라. 근본 유궁후예에 안라. 약를 도젹질야 먹고, 월궁으로 도망야 쳔연 과부 되여스니 벽쳥쳔에 밤도록 독수공방 이로다.
 
102
월궁를 지나가  구경고, 열셋 하에 올나가니 그 셔편에 구실로 못슬 파고 옥으로 집를 짓고 운무병풍 가리워시니, 이 요지연 셔왕모 잇 곳지라. 그 아 벽도 나무 한 쥬가 잇스니, 쳥죠가 쌍쌍이 나라 츈광을 희롱하고 쇼옥과 쌍셩은 셔왕모에 시비라. 쥬렴를 의지야 죠을거 벽도나무를 우러러 보 열 졋스니, 이 복 일홈은 신션이 먹 반도라. 쳔년에 시 피고, 쳔 년에 열 즈니,  신션이나 먹을 거시라. 마에 하나를 먹으랴 다가 다시 각니 젼에 쳔갑 동방삭이 텬상 신션으로 한낫 반도 하나 도젹야 먹은 죄로 인간에 귀양왓스니  도젹엿다가 들키면 쥭기 쉬울 거시니 쳔년을 엇지 바라리요"
 
103
고 옥 셤돌노 올나 가셔 가만히 문 틈으로 여엇보니, 셔왕모가 용관를 쓰고 깁나을 입고 셔안에 의지야 옥갓튼 얼골에 수이 만면, 오 침음다가 학션를 들고  곡조 노를 부르니,
 
104
'운이 하에 잇스니 인간이 아득도다.
105
인 셰상이 약슈에 막혓시니 가련타.
106
우리 낭군 쥬문왕은 한번 가고 올 쥴 모로고나'
 
107
하거, 그 노를 드르니 슬푼 각 쳐량한지라.   곳을 차져가니 예상우에 곡죠 쇼리 나고, 녹의홍상의 화관을 쓴 녀인이 쌍쌍이 짝을 지여 흥을 겨워 츔을 츄고 상을 우러러보니 텬상션녀들이 모도엿, 양 신녀며 낙포 션녀와 최열 장군이며 낙쳔이 그 좌셕에 안졋스며, 여러 션녀들이 연화관 쓰고 금를 뒤에 고 옥 갓튼 얼골에 진쥬 갓튼 눈물을 먹음은 듯 더라.
 
108
 스물다셧 하에 올나가니 오오 이십오라. 즁앙을 의지야 고루를 옥셤 우에 지엿스니 이 미궁이라, 오방신장과 룡왕이 면으로 옹위야, 동방에 쳥졔장군은 쳥룡이 옹위고, 남방에 젹제장군은 쥬작이 호위고, 셔방에 졔장군은 호가 호위고, 북방에 흑졔장군은 현무가 호위고, 즁앙에 황졔장군은 구진이 호위고 잇스니, 위엄이 엄숙고 살긔등등한지라. 감히 드러가지 못고 문밧게 안자 보니 여러 션관션녀가 학창의를 입고 옥를 차고 금흘를 들고 상졔 조회랴고 드러가니 상노군 일광노와 안긔 니백과 두목지 쇼동파가 다 모혓스며, 그리로 남텬문 밧긔로 나오다가 화덕진군 마고 미에게 슐 한잔 먹고 그로 다라 남극노인셩을 보랴 고 파파 드러가니, 보탑상에 홍나삼 입고 두려시 안졋시니, 연연 발노인이라. 셔안에 을 노코 붓슬 잡고 긔록니, 이 셰상 사에 슈요장단과 부귀빈쳔을 마련하 곳이라.
 
109
각각 년 월 일 시 사쥬를 보고 길흉을 의론하며 화복을 의론니, 다름아니라 시에 졔왕셩이 잇스면 부자되고, 식살이 잇스면 가난고, 장셩이 잇스면 장슈되고, 겁살이 잇스면 단슈고, 역마귀인이 잇스면 벼살고, 뉵살이 잇스면 사불셩이요, 상명살이 잇스면 옥에 갓치고, 마갈셩이 잇스면 귀양간다 니, 일노보면 엇지 팔자를 쇽이리요 마 그 즁에 심덕이 착 은 무(無子)고, 심덕이 그른 은 식을 마니 두고, 쥬을 멀니하면 요 도 오 산다 하엿더라 .
 
110
남텬을 다 본 후에 졔불제쳔을 보랴 고, 십쳔에 올나가 셔텬으로 차져가니 이 극낙셰계라. 웅젼 놉흔 집에 남무아미타불 남무지장보살 남무관셰음보살 불이 려로 안져 계시고, 그 아 졔불졔쳔이 잇스니, 물 일흠은 황슈라. 물 가온 흰 연이 퓌여 잇고, 물 밧게 황금 류화 덥퍼쓰니, 물 빗시 명낭고 각 즘이 나라드러 염불니, 이 진실노 극낙셰계라.
 
111
셰상 이 머리고 듕 되지 안어도 심즁에 그른 을 먹지말고, 어버이게 효도고, 형졔간에 우며, 쥬린  밥 먹이며, 버슨  옷슬 입히고, 즘를 살말고, 남을 쇽이지 말고,  마음을 욕심지 말면 부쳐되여 극낙셰계로 가려니와, 그러치 아니면 번 공부고 천번 녁불여도 엇지 부텨 되어 극낙을 가리요.
 
112
극낙을 다 보고 북편을 차져가니 십왕젼이 웅장거 고를 드러보니 야왕  귀죨이 창금을 들고 좌우에 버려셧고, 문에 황건 역 느러셔셔 분부를 듯거, 황겁야 나오다가 본 즉 쳘셩을 코 문을 다다쓰니, 이 디옥(地獄)이라. 나시 밤 갓고 어름 갓타야 음한 긔운이 골수에 못치지라. 문우에 썻스되, 한편은 용마디옥(龍馬地獄)이요,  편은 비산디옥(飛 山地獄)이요,  한편은 쳘요디옥(鐵繞地獄)이라. 문틈으로 여엇보니, 엇던 죄인은 쳘사로 동혀 고, 야라 하거시 좌우로 셔셔 마른 살를 버혀 거, 귀졸더러 무른 , 귀죨이 답되,
 
113
'져 놈은 벼살 에 임군게 불츙고, 셩 물을 노락한 놈이라.   곳즐 바라보니 한 놈은 목 엿스니, 쥬린 가 사면으로 나라와셔 다 더먹으니, 만 나마 문어지니 이 놈은 도젹질한 죄라. 그 외에 죄민은 칼를 쓰고 철사로 사지를 오고 무슈히 가도왓스니, 우 쇼 슬프더라.'
 
114
셰상 사람이 그 거동을 보면 그른 마음을 먹고 죄 지을  어 잇스리요.
 
115
구경을 다 한 후에 회졍야 한 곳에 다다르니, 만쳡산곡에 초목이 무셩한 곳에 초당삼간(草堂三間)이 반공에 걸녓거 바라보니 거문고 쇼 들니지라. 다리도 압푸고 담도   먹고 야 드러가니,  노인이 동자를 명야   그릇과 실과  그릇과 슐 삼를 쥬거, 먹은 즉 죡히 요긔되지라. 노인 왈,
 
116
'노쳐 병으로 괴로히 지거니와 그 병 근본은 뵈다가 어든 병이 십여년이 넘엇스되 종시 감셰업고 졈졈 극즁야 약이 무효고 곡긔  지 오랜지라. 의원에게 무른 즉 뵈를 을살나 슐에 타먹으라 기로 그리여도 죠곰도 효험이 업스니 지금은 쥭기만 바라노라'
 
117
거, 가만히 각니 직녀셩에 뵈틀 엿든 돌이 응당 약이 될 야, 노인 고 왈,
 
118
'게 조흔 약이 잇스니 아모리 병셰 극즁와도 이 약을 써보소셔'
 
119
고, 그 돌를 갈아 슐에 타셔 공복에  보식이씩 먹으니 즉시 쾌지라. 그 노인이 깃부믈 이긔지 못야 무슈히 칭찬여 왈,
 
120
'쳔만 밧게 그 를 만나 쥭를 을 살녀니 은헤 각골난망이라'
 
121
고, 품 쇽으로써 불근 구슐를 쥬워 왈,
 
122
'이 구슐  를 키면 산슈에 단닐 에 몸이 변화니라'
 
123
거, 바다 키고 그 길노 인간에 나러오니 뎡신이 쇄락고 변화녓노라"
 
124
니, 둑갑이 답 왈,
 
125
"그러하면 그  나도 보탑상(寶塔上)에 올나가 남극노인셩(南極老人星)으로 더부러 바독 두다가 슐이 야 난간에 의지엿더니, 문 밧게셔 들넌 쇼에 잠을 여 동다려 무른 , 동  왈,
 
126
'박게 엇더 즘이 빗츤 누르고 쥬동이 죡고 도젹 모양 갓튼 거시 발 왓다'
 
127
거, 동를 명야,
 
128
'긴장 로 치라'
 
129
엿더니, 그 의 네가 왓던가 시부다. 네가 온 쥴 아랏더면 쳔일쥬(千日酒) 먹은 덩이나 먹여 보더면 죠흘 벗얏도다"
 
130
니, 좌즁이 박장쇼더라. 우습다. 여호 간사 말로 쳔만가지로 미여 둑겁이를 긔롱다가 도로혀 욕을 보고 분긔앙앙야 엇지 할 줄 모르고 참으며 안잣다가, 죠흔 말노 둑겁이를 희롱야 왈,
 
131
" 쇼년 시졀에 일쳘리고 쥬류방 제 우슌 것 보왓노라"
 
132
둑겁이  왈,
 
133
"무슨 거슬 보왓다"
 
134
여호 왈,
 
135
"마참 쳥누에 갓다가 슐이 야 오 길에  못가의 지더니 큰 암이 골이를 물고 길을 당얏거,  놀나 물너셔니 그 고리가 크게 쇼여 왈,
 
136
'여보, 아바님. 불상 손쥬를 살녀쥬쇼셔. 우리얼 촌 일홈은 둑겁이라, 그 놈을 불너쥬쇼셔. 그 놈은 본 음흉도 고 갈능야 묘한 도 잇거니와, 얌은 본 잘 졔에  방법이 잇스니, 나를 능히 살닐 거시 부 불너쥬쇼셔'
 
137
거, 칼을 여 그 얌을 치려던 에 맛 양든 들 이 슙풀 쇽으로 지져귀며 오거 그 얌을 치지 못고 왓거니와 긋 둑겁 존쟝이 골이와 쳑분이 잇 쥴 알엇이다"
 
138
둑겁이 쇼 왈,
 
139
"네 말이 빈츙마진 쇼로다. 나 드르니 옛 류계()라  이 슐이 여 못가로 가다가 큰 얌이 길을 당엿거 칼을 여 그 얌을 버히고 갓더니 늘근 할미 와셔 울며 가로,
 
140
' 아달은 졔(白帝子)러니 젹졔(赤帝子)계 쥭은  되얏도다'
 
141
더니, 류계 진국(秦國)을 멸고 죠 고황졔(漢太祖 高皇帝) 되엿스니, 그 말은 올컨니와 네 말은 버리밥 먹은 헛방귀 쇼로다. 나 근본 고죵(孤種)으로 나려오 두돈 오푼 엿셧 뭉퉁이라. 외죵(內外從)간에 지친 업고 동 촌이 월궁(月宮)에 잇스니, 고리 피륙 볼간다. 네 아모리 간 말로 어룬을 침범코져 들 되지 안닌 말은 쓸업 이라. 네 분명 양 을 보고 겨 왓가 시부다. 그 양 은 옛 상군(孟嘗君)이 손을 죠와기로 밥먹 손이 쳔이니라. 여호에 가죡으로 갓옷슬 드럿스니, 일홈은 호구(狐白裘)라. 여호 쳔을 잡아 갓옷  벌을 이엿스니, 스에 네 증고죠 할아비 다 멸죡엿스니 이번 산양도 상군에 산양으로셔 너의 족속을 마자 자부러 왓든가 시부다. 만일 잡혓던들 상군의 갓옷시 될 번 엿다"
 
142
니, 여호 이 말 듯고 분하믈 이긔지 못야 아모 말도 못고 입만만 족족 다시다가, 다시 가로,
 
143
"됸쟝 쇼견이 능통시니 텬문디리(天文地理)와 뉵도삼략(六韜三略 )과 의약법도(醫藥法度 )를 아르시잇가"
 
144
둑겁이 눈을 젹이며 갈오,
 
145
"텬디 판 후 음양이 겻스니 하은 양이 되고 은 음이 되엿스니, 음양(陰陽) 긴 후로 오이 되엿거니와, 오으로 만물이 기고 만물지즁에 이 가장 귀지라. 이런 고로 음양 오 지긔로 나셔 길흉화복이 오으로 응 여 변화무궁지라. 이런 고로 극(太極)이 양의를 고, 양의(兩儀)가 사상(四象)을 고, 사상이 변야 팔괘를 합야, 팔팔뉵십사(八八六十四) 괘 되얏스니, 오(五行)은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라. 상지법은 금슈(金生水) 슈목 (水生木) 목화(木生火) 화토(火生土) 토금(土生金)이요, 상극법(相剋法)은 금극목(金克木)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슈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이니,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상상극(相生相剋)으로 응야 오방(五方)을 마련니 동남셔북즁앙(東南西北中央)이라.
 
146
오(五色)은 쳥황젹흑(靑黃赤黑白)이니 동방(東方)은 목(木)이라 프른 빗이 되고, 남방(南方)은 화(火)라 불근 빗이 되고, 셔방(西方)은 금(金)이라 흰 빗이 되고, 북방(北方)은 슈(水)라 거문 빗이 되고, 즁앙(中央)은 토(土)라 누른 빗이 되엿스니, 봄은 목이라, 동을 응야 목이 왕셩고, 여름은 화라, 남을 응하야 불이 왕셩고, 가을은 금이라, 셔를 응야 금이 왕셩고, 겨울은 슈라, 븍을 응야 물이 왕셩고, 즁앙토 샤계삭에 십팔일식 왕셩니, 녁에 토왕이라 엿스 계삭 십팔일은 인간에 흑을 못다르니라.
 
147
갑을병졍무긔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십간(十干)이요, 자츅인묘진오미신유슐(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십이지(十二支)라. 묘 졍동이요, 진 동남간이요, 오 졍남이요, 미신은 셔남간이요, 유 졍셔요, 술 셔복간이요, 자 졍븍이요, 츅인은 동븍간을 응엿스니, 텬디 귀신과 음양 변 법이 다 이 밧긔 나지 아니야 십간과 십이지 합하면 뉵갑이 되고, 초목 리 봄에 여 여름에 왕셩고 가을에 단풍드니 이 다 오디리라.
 
148
너 갓튼 무식 놈들이 변화무궁 법을 이른들 엇지 아라 드르리요. 체  이를 거시니 드러라.
 
149
텬무법은 녯 호 복희씨(太皞伏羲氏) 도를 보시고, 팔괘 (八卦)를 맨드르시고, 졔요 도당씨(帝堯陶唐氏) 희화(羲和) 두 신하를 명야 일년 열두달을 졍하시고, 졔슌 유우씨(帝舜有虞氏) 션긔옥형(璿璣玉衡)을 맨드러 이의 졔를 졍하엿스니, 쳬 하은 둥구러 알형 갓고, 은 모져 누른  갓고, 하은 왼편으로 돌고 은 안졍니, 하과  이에 만물이 잇스며, 셩신은 하에 붓터 잇고, 일월과 금목슈화토 오은 공즁에 달녓나니, 도슈 뉵십도요, 분도 지일이라.
 
150
 하로  도식 더 가고 달은 하로  도식 들 가니, 이런 고로 와 달이 만나 가 잇셔 일월식니라. 오셩 즁에 금셩 슈셩(金星水星)은 와 가지로 고, 목셩은 십이시에 일차를 고, 토셩 화셩(土星火星)은 도슈 업시 고, 이십팔슈 각항져방심미긔(角亢氐房心尾箕) 동방 쳥룡이요, 두우여허위실벽(斗牛女虛危室壁)은 북방 현무요, 규루위묘필차(奎婁胃昴畢觜參)은 셔방 호요, 졍귀류셩장익진(井鬼柳星張翼軫)은 남방 쥬작이요, 미셩은  가온 잇셔 하에 기둥이 되야 구구를 응하야 음양이 합면 풍우와 상셜이 를 일치 아니니라.
 
151
양긔가 과면 감을고, 음긔가 과면 장마가 지고, 음양이 셔로 부듸치면 우레 되고, 금긔가 셔로 합면 번가 되고. 빗치 희면 무지 되고, 음긔가 합면 우박되고, 하 긔운이 구름되고,  긔운이 안되고, 밤 긔운은 이슬되고, 찬 긔운이 만으면 이슬이 어려 셔리되고, 비 눈이 되고, 눈은 어름이 되이라.
 
152
가을에 비가 오면 년 (來年)에 가믈지 안 법이요, 동지(冬至) 아에 면으로 누른 긔운이 이러나고, 졍월 보름에 달이 도두 고 누른 빗치 잇스면 풍년(豊年)되고, 츈상갑에 비오면 젹디쳔리요, 하상갑에 비오면 타고 집에 들고, 츄상갑에 비오면 곡두 각고, 동상갑에 비오면 우양이 동사니, 텬문(天文)이 잇스면 디리(地理)도 잇이라.
 
153
히 긴 후 놉흔거시 뫼 되고, 깁흔 거슨 물이 되여, 물은 움작이 고로 양이 되고, 산은 안졍한 고로 음이 되야, 산지 죠죵은 곤뉸(崑崙山)이니, 곤뉸산 나린 이 큰 산 되고 즈근 산 되야 텬하에 흣터져 오악이 되야 잇고. 오악에 나린 물이 흘너 한슈되고, 산곡에 나 물 모혀 가 되고, 가 모혀 강슈되고, 강슈 모혀 슈되니, 산슈 산슈 긔운이요, 음양은 음양 긔운이라.
 
154
국가 도읍과 집터와 산디되 법이 잇이라. 에 집터를 의논면 슈긔 막키고, 사면이 함포고, 물은 횡슈 되고, 뫼 유졍고, 사병방 흐엿스면 부귀며 자손 창셩며 산디 청룡과 슈구와 호를 분명이 긴 후에 혈쳐를 졍되 산진슈회고 긔운 모힌거시 졍혈이니 졍혈이 되며 슈구를 거두면 명장 함포니 쥬산이 슈려고 안산이 유졍고 쳥룡호 두 팔노 안은 듯 고 병풍친 듯 고 나셔면 읍 듯 면 디명혈리라. 쳔손(百代天孫)고 부귀공명(富貴功名)고 좌향졍(坐尙定) 법은 션후 텬과 길 뉵슈와 이지 오과 뉵십갑자 칠뇨로 분금니라.
 
155
오관풍이 드러오면 번관복시고, 염졍슈 빗치면 지즁화가 잇고, 게츅을 범면 자손이 업고, 슈긔를 거두지 못면 자손이 가난고, 청룡이 사각이면 후셰에 양고, 뫼 아 가 길이 잇스면 자손이 범에게 물니고 , 물이 사방으로 허여지면 손이 걸고, 살과 도화살이 잇스면 이 외입고, 묘방이 이압면 손이 별악 맛고, 역슈 급면 손이 도젹질고, 면젼 팔지슈 잇스면 자손이 역질고, 안산에 부지살 잇스면 자손이 고 , 경풍이 들어오면 자손이 거즛말고, 흔군사에 장를 노앗스면 자숀이 초란이 되고, 쳥룡에 간부살 잇스면 자손이 즁 아비되고, 디리 그러거니와 인도 잇스니 이 긴 법은 만물지즁 이 가장 귀니라.
 
156
각 즘이 긔여단이되 은 홀노 셔셔 다니니, 머리 를 이고, 발은 을 듸듸니, 텬지간 만물지즁에 읏듬이라. 머리 둥구러 하을 응고, 발은 모져 을 응야 발부니 음양지리와 오지졍으로 되얏니라. 오륜(五倫)을 모르면 금슈(禽獸)와 달을쇼냐.
 
157
오륜은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이니, 인군 셤기 법은 가셔를 다 보아단 계슈나무 놉흔 가지 쇼년에 것 곳고, 사에 일홈 치고 츙셩을 다하다가 난을 당거든 텬하병마 원슈되여 말만한 쟝인(大將印)을 허리 아 빗기고, 젹장을 대거든 금고일셩의 난을 평졍고, 일홈을 쥭에 들이오미 장부에 사업이라.
 
158
부모 셤기 법으 지원(百行之源)이니, 부모에 은혜를 각면 호텬망극(昊天罔極)이라. 슌 인군은 역산에 밧츨 가라 부모를 질겁게 시고, 호연(孟浩然)은 셜즁(雪中)에 쥭슌(竹筍)을 구야 모친을 회(回生)케 고, 왕샹(王祥)은 어름 쇽에 리어(鯉魚)를 잡아 부친을 회케 고, 로(子路) 리 밧게 쌀을 져다가 부모를 봉양엿스며, 벽에 문안여 평안이 쥬무시믈 알고 방이 차며 더운 거슬 살펴보고, 죠셕의 공양  식량을 짐작여 맛갓도록 졍셩으로 밧들고, 어두오면 드러가 동졍을 살피며 어버이 젼의 쥭기로써 봉양 거시요. 어버이 업셔지면 아모리 효셩 잇슨들 엇지 이요"
 
159
여호놈이 톡기 션을 도라보며 눈물을 흘니며 갈오,
 
160
"슬푸다. 나 부모 계실 , 집이 가난야 죠셕이 계기로 봉양을 초식(草食)으로 고 뉵찬을 못여 드리다가 냥친을 그 몹슬 병술년 괴질통에 다 여희고 영감하가 되엿스니 아모리 봉양고 들 어가 다시 볼쇼냐. 호텬망극(昊天罔極)다.
 
161
오 경연(慶筵)을 당여 만반진슈(滿盤珍羞)를 먹으니 연젼에 초식으로 봉양든 일을 각면, 구녁이 메여 먹지 못고, 쥬인 댱션(獐先生)을 극히 불워노라. 부부지의 복지원(百福之源)이니 이셩(二姓)이  맛나 사연분 (死生緣分)을 잣스니 졔 아비 화고 졔 어미 슌야 집이 화목며 복록이 누려 가문 이 번창(繁昌) 이라.
 
162
쟝유유셔(長幼有序) 어룬을 공경 거시니, 너희 여호 등물이 무식야 어룬을 모로고 존쟝을 공경치 아니니, 도시 후례 아늘 증손 놈이라. 붕우유신(朋友有信)은 로 두 번식 죠셕신(朝夕信)을 일치 아니고 길어기 츈츄신(春秋信)을 일치 아니 이라.
 
163
뉵도약(六韜三略)은 장부에 활법이라, 황졔 헌원씨 에 구텬현녀 노 나려와 병볍을 가르치니 팔진도법이라. 잇에 헌원씨 신 그 법을 와 쟝슈되고, 그 후 강공이 그 법을 와 위슈(渭水)에 낙시질다가 문왕을 만나 쟝슈되여 은국을 멸고, 왕에 쳡 달긔를 자바 쥭엿스니, 달긔 근본은 우나라 임군에 이라. 텬일이니 은국으로 시집을 중노에 슉쇼더니, 밤이 깁픈 후,  여호가 라 아홉이라. 문을 열고 달긔  방으로 드러가더니, 경각에 달긔 긔여 쥭거, 즉시 약을 먹여 여나니, 구미호(九尾狐) 변여 텬연한 달긔 되엿지라. 얼골은 달긔나, 쇽은 여호라. 은왕에 안되야 마음을 고혹케 야, 사람을 무슈히 쥭이고, 밤이면 에 두골을 가라먹으니, 뉘 알니요. 얼골에 화이 나지라. 만일 강공(姜太公)이 아니면 구미호를 뉘 능히 잡을 자 잇스리요. 달긔를 쥭이랴  제, 얼골을 보면 아 쥭이리 업셔 슈건으로 낫츨 고 목을 베히니 맛 구미호라."
 
164
둑겁이 웃고 갈오,
 
165
"네엣시가 젼부터 간악고 요괴로 온 로 사람을 무슈히 쥭이고 국가를 망케니, 네 아냐. 모로냐"
 
166
여호 아모 말도 못고 낫빗치 불빗갓더라. 둑겁이 왈,
 
167
"팔진도법(八陣圖法)은 텬디풍우(天地風雨)와 문호 (門戶)에 변화(變化)와 귀신(鬼神)에 죠화를 응야 팔문(八門)을 엿스니 문(生門)으로 나셔 사문(死門)을 치면 텬디 어듭고 풍이 이러 어즐럽고 요호 얌에 이를 응야 오방 긔치를 각 방에 잣스니, 동방에 프른 긔 쳥룡을 그리고, 남방에 불근 긔 쥬작를 그리고, 셔방에 흰 긔 호를 그리고, 북방에 거문 긔 현무를 그리고, 즁앙에 누른 긔 황신를 그리엿스니, 오방신장이 방위를 직히여 긔을 부쳣니라."
 
168
이 법은 강공(姜太公)이 쥭은 후에 황셕공(黃石公)이 쟝방(張子房)에게 젼고, 그 후에 제갈량(諸葛亮)이  그 법을 왓스니 지금지 유명지라. 그 후 은 륙도략을 아 이 업더라.
 
169
감라 의약(醫藥)은 염졔 신롱씨(炎帝神農氏) 초(百草)를 맛보와 약을 여 쓰니 그 법은 평을 무병쟝슈라. 화타에게 젼니 이 쳥랑에 비게(靑囊訣)라. 편작이 쟝상군에게 와  소를 들으면 아무 병인 쥴 알고, 에 그림를 보와 오쟝에 병든 쥴 아니, 의슐이 신통한지라. 긋 졔왕이 쥭을 , 쥭은 후 칠 일이 되도록 명치에 긔운이 잇지라, 염습지 아니엿더니, 편작(扁鵲)이 그 말을 듯고 가 본 즉, 그 병 일홈은 식갈영이라. 침 한 곳 쥬고, 탕약 한 쳡를 쓰니 즉시 쾌차야 일어안지며 갈오,
 
170
'그 사이에 하에 올나가 옥황상제 뵈오니 상제 압셔 큰 잔으로 슐을 쥬시며 갈아샤, '네 자손이 누왕(累代霸王)이 되리라' 니 그 쇼 귀에  들니 듯다니 엇지 신통치 아니리요.'
 
171
화타(華陀) 쳥낭에 비게를 가지고 병을 곳칠  한 람이 속병이 잇스니 본 즉, 창자가 썩거 마쳡탕  쳡을 먹여 쥭이고 를 갈나 창자를 여 물에 씻고 썩은 구뷔를 베히고 즘에 창자를 이여 에 넛코  가죡을 어 고 회산 한 쳡을 먹이니 쾌차한지라. 한승상 조죠(漢丞相曹操)가 머리를 알커 화타가 을 집허보고 갈오,
 
172
'이 병은 독긔로 머리를 뻑이고 골을 여 물에 씨셔 담고 맛초면 병이 즉시 쾌차리다'
 
173
 , 조죠 답 왈,
 
174
'골을 치면 엇지 도로 살니요. 네 분명 나를 쥭이리로다'
 
175
하고, 화타를 쥭일 , 화타 옥마튼 군사를 불너 쳥낭 비게를 쥬어 왈,
 
176
'이 텬하게 긔이한 보니 잘 젼라'
 
177
한, 군에 쳐가 그 말을 듯고
 
178
'이 비게로 졔 몸을 쥭게 함이라'
 
179
고, 불에 너흐니 그 후로 비게를 셰샹에 젼치 못고 신통 법이 업니라.
 
180
'져, 에 병이 안으로 음식과 쥬에 상고, 밧그로 풍한과 셔습에 상야 가지 병이 되니, 긔운이 부죡한 사람은 신병이 무슈고 몸을 죠심치 아니면 자연 병이 되니라. 병 고치 법은 에 긔운과 허실을 몬져 알고, 젼후 포본을 짐작야 약을 쓰면 효험을 보고 병은 쵼관쳑의 육부의 좌우에 잇스니 합야 오장뉵부 십이경 위이 것칠고 펄펄 놀거든 나 약을 쓰니라. 이 침침거든  침할 약을 쓰려니와 스사로 발닥야 슘 번 슈일 이에 너더번만 놀면 곳치기 어려온 증셰요, 이 공연히 어졋다가 도로 놀면 곳치기 어리온 증셰요. 사에 죵이 어지면 곳치기 어러온지라. 감긔 홍역은 승마 갈건탕이 길고, 토사곽난에 난곽향 졍긔산과 당귀산을 쓰고, 산다가 손목이 먼져 나오거던 침으로 숀을 쥬면 도로 드러가 슌이 나온니라. 산 후 혈을 먹으면 복통이 업니라. 산 후에 훗 알커든 가물치를 고아 먹으면 죠흐니라. 치통(齒痛)에 말발에 인 돌을 불에 달여 물에 너어 그 물을 먹으면 쾌차한지라. 안질(眼疾)에 나무 버러지를 치로 침을 쥬어 그 물을 눈에 너흐면 죠흐며, 유죵(乳腫)에 궁굴네를 마니 여 슐에 타 먹고  방망이로 두두려셔 슐에 여 졋에 붓치면 낫고, 독죵에 쥭 말혀를 열장식 면 독긔가 업니라. 더위에 막키거든 물을 먹이고 그리여도 낫지 안커먼 동변을 먹이면 죠흐니라. 부부(夫婦) 금슬이 부족거던 증겡이 곡이를 먹으면 화합니라. 쳥상과부 싀집 사리탕 열쳡만 먹으면 마음이 안졍니라. 의약은 그러거니와 복슐(卜術)은 호 복희씨 시획팔괘(伏羲氏始劃八卦) 하시니, 이 션텬(先天)이요. 문왕(文王)은 뉵십사괘(六十四卦)을 시니 이 후텬 (後天)이라. 길흉(吉凶)을 졍시니 졈 법이 그 후  엄군평(嚴君平)이 졈을 신통이 하야 날마다 졈할  복 돈 한냥만 되면 잘 아니 하지라. 그 에 쟝건(張健)이라  이 한무졔 신(漢武帝使臣)으로 셔역에 가다가 를 타고 황하슈로 올나가 은하슈을 건너 텬상 직녀로 들어가셔 직녀 뵈온 , 직녀 베틀 괴엿든 돌을 가지고 인간에 나려가 엄군평에게 무르면 알니라'
 
181
하거, 나려와 무른 즉, 엄군평이 놀나 왈, '이 돌은 곳 직년에 뵈를 괴엿든 돌이라 그 에디가 어던가' 더라.
 
182
그 후에 졈 잘 곽박(郭璞)이와 이슌풍(李淳風)이 졈 법은 륙효(六爻) 통졍고 후레 륙졍륙갑(六丁六甲)과 비신복신원신괘신슈신을 붓쳐 상상극으로 일진을 포로 붓쳐 화복길흉를 졍단니라. 상 보 법은 오악을 보고 긔상을 살펴 금목슈화토 형국을 안 후에 유년을 의논 이 쳔뎡이 슈려고, 일월각이 죠흐면 벼실을 놉피고, 귀밋치 희면 쇼년 급졔고, 눈에 영 잇스면 벼살고, 인즁이 길면 슈고, 명치와 법영이 둣터오면 부자되고, 관이 널으면 후분이 길고, 와잠과 눈당이 둣터오면 자식을 만히 두고, 눈섭이 길면 형졔궁이 길고, 눈섭쇽에 사마귀 잇스면 귀양가고, 눈셥 이에 털 나면 욕심 만코, 코  살이 잇스면 쳐궁이 불길고, 코 치 구부러지면 심사가 곱지 못고, 눈우슘면 남 간사고, 녀자 잡고, 귀리에 살이 업스면 가난고, 코즁방이 넙푸면 사귀지 못고, 눈줄이 깁흔 자 심술 만은니라. 쳐 남녀 물논고 얼골이 독면 자식을 만이 두니라.  지금 네 상을 보니 인즁이 길고 옥누셩이 잇스니 가히 장슈할 거시오. 법영이 분명니 심의도 무던려니와 죠곰 험이 잇스니 한편 귀가 열버고 셩곽이 업스니 상쳐 할시요,  양관이 불그니 필연 복즁에 병이 잇도다."
 
183
여호 우셔 왈,
 
184
" 과연 어려셔 붓텨 흉복통으로 단이 신고야 지금 것 곳치지 못엿스니, 원컨 존쟝은 약을 가르쳐 쥬쇼셔"
 
185
둑겁이 왈,
 
186
"파도 셰를 먹으면 셜사 시니 흰 쥭을 다려다가 한 그릇 먹으면 다시 복발 아니 니라"
 
187
여호 사례 왈,
 
188
"존쟝이 가르치 로 리이다.  엿자오되 존쟝이 텬디 만물를 무불통치오니 글도 아느니잇가"
 
189
둑겁이 왈,
 
190
"미련한 즘아. 글을 못면 엇지 쳔만고뎍를 이르며 음양지슬을 엇지 알니요"
 
191
거, 여호 갈오,
 
192
"존쟝은 문학도 거록니 풍월을 들어지이다"
 
193
둑겁이 붓로셔 안을 치며 크게 읇허 왈,
 
194
"월강우입(待月江隅入)니
195
고루 셕연부(高樓夕烟浮)라.
196
금일군화즁(今日群會中)에
197
유오장부(惟吾大丈夫)라"
 
198
일를 긋치니 여호 왈,
 
199
"죤쟝이 문학이 심상치 아니거니와 실업시 뭇잡니 죤쟝에 쥴이 엇지 두툴시니잇가"
 
200
셤동지 답 왈,
 
201
"쇼년에 외입야 장안 팔십명 간나 위를 밤낫스로 다리고 지다가 남에 몸에셔 옴이 올너 그러도다"
 
202
 문 왈,
 
203
"눈은 엇지 노르시온잇가"
 
204
둑겁이 답 왈,
 
205
"그러노라. 이 자랑 갓다마 급졔 후 쵸직으로 보은현감(報恩縣監) 갓슬 에 초 찰과 고염을 마니 먹엇더니 열이 승야 눈이 노르도다"
 
206
 무러 왈,
 
207
"그러면 등이 굽고 목졍이 음츠러졋스니 그 엇지한 연고니잇가"
 
208
둑겁이 답 왈,
 
209
"평양감샤(平壤監司)로 갓슬 에 맛 즁츄 팔월이라. 연광졍(練光亭)에 노름을 셜고, 여러 기를 녹의홍상의 쵸립를 씨여 좌우에 안치고, 뉵방인을 에 셰우고 풍악을 갓츄고 슐이 야 논일다가 슐김에 졍에 러지며 곱사등이 되고 길든 목이 움츄러졋스 지금지 한탄되 후회 막급이라. 슐를 먹다가 죵신을 잘못할 기로 지금은 밀밧가에도 가지 안노라. 이른바 쇼일코 외양간 곳치 격이라"
 
210
 문 왈,
 
211
"죤쟝에 턱 밋치 벌덕 시잇가"
 
212
둑겁이 답 왈,
 
213
"너희 놈들이 어룬를 몰나보고 말을 함부로 기로 분함을 노라고 자연 그러도다"
 
214
인야 갈오,
 
215
"말이 무궁고, 질기미 부죡고, 좌이 다 슐이 고, 날이 장찻 함디에 들냐 오니 고만 져만 파연곡을 사이다"
 
216
쥬인 쟝션이 악공(樂工)을 명야 파연곡(罷宴曲)을 고 쥬찬을 여 한 슌 먹은 후, 셤동지 좌즁을 보고 왈,
 
217
"이번 쟝션 슈연 잔에 너의 각 즘이 참예야 본  뉘 능히 이러틋 리요"
 
218
고, 몬져 펄젹 여나셔니 모든 즘이 일시에 쥬인게 치고 각기 여가니 쟝션 부 동구 밧긔 나와 젼숑며 왈,
 
219
"쥬인이 넉지목 기로 손님을 잘 졉지 못엿스니 허물치 마압고 평안이 가쇼셔"
 
220
니, 여러 손님이 흥을 못이긔여 허여지니라.
 
 
221
둑겁젼 終
 
 

 
222
大 正 三年 十月 二十 三日 印刷
223
大 正 三年 十月 二十 八日 發行
 
224
複 製 不 許 德
 
225
定價金十五
 
226
京城附 堅志洞 六十七 番地
227
編輯兼 發行者
228
金 東 紹
 
229
京城府 公平洞 十七 番地
230
印刷者 金聖杓
 
231
京城府 公平洞 五 十五 番地
232
印刷所 誠文社
 
233
京城府 堅志洞 六十七 番地
234
發行所 德興書林
【원문】둑겁젼 (쟁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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