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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 필사자 미상. 출처 경북 봉화군 지방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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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심 겨운 나의 가 더욱 더욱 심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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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다 동유들아 이 역 들어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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쥭든 가지 다시 라 입도 피고 꼿도 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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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봄이 다 못 가고 네졔 슉쥬 오시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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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졍 교훈 굿계 바다 오른 실 잇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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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잇거라 나는 간다 눈물 뿌려 작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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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갓흔 기차 밧회 쉬지 안코 굴러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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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 뜰 너른 고대 졔일 가난 도회로셔 화려한 시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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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연간 지낸 일을 명승 고적 다 못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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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함창 용궁 지나 예천 영쥬 내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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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져 내려오니 이별하든 고향 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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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갓치 작별하든 그 옛날이 어나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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즁학까지 못 하난 것 쥬야로 원이 되여 일일이 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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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던 람 팔자 조화 즁학 대학 마친 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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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학 하련마는 나의 몸은 엇지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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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락 가치 하 연로 언약한 것 어대 가면 변할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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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하신 장모님은 하로 한시 변치 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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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든 장모님은 감사하든 그 마음이 변치는 못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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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떠나온 후 여기 져기 부치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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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양 업시 입은 은혹 무어서로 보답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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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연 십월 십일 초가집 한 간 방의 살림을 리고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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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지 굿지 먹은 마음 임의로 아니 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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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식 다려다가 금의 옥식 못할 망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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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리 오는 고통 면치는 못 하내 연니 불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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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잇난 잇난 모양 보고 잇는 내 마음이 엇드타고 측양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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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부의 습으로 업난 놈은 죽게 되니 그 아니 원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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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두 자 외 겻나 꼿다운 쳥츈 시대
125
십여 연니 되여 가도 엄마 소 한 마디를 불너 보지 못 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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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졍하다 가는 광음 어이 그리 무심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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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편지 온 후 일 년이 다 가도록 소식조 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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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 셰상 동유들아 이 내 역 이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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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 흥치 도으건만 이 내 가슴 친 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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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풀어쥴가 밤은 깁허 젹젹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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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히 든 잠 놀나 니 십오야 발근 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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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치면서 잠 못 난 나의 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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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라 알려 준다 울고 가난 져 기력기
140
이 밤 면 어대 가나 만쥬 뜰 가거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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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한 장 물어다가 부모님계 젼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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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월 츄풍 허다 일 어이 그리 못 오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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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록 기다려도 무졍한 달부난 편지 한 장 아니 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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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 몸은 엇지하야 부모님의 못 가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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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다 이 내 역 말 다하야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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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로 라가며 연광 시대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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