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졔 밤 비가 개니, 四山(사산)의 봄 빗치라
3
淸風閣(청풍각) 낫잠 야 春復(춘부)이 거의이니
4
童子(동자)가 六七(육칠)이요 어룬이 세네이라
5
東臺(동대)의 들깬 술을 天柱寺(천주사) 내려와서
6
六勝亭(육승정) 배를 매고 隱松亭(은송정) 올나가니
7
牧丹峰(목단봉) 넙흔 곳애 석양이 거의로다
8
石徑(석경)의 막 쇼 오나이 어대 중고
9
妙香山(묘향산) 봄 風景(풍경)을 너다려 물어 보자
11
峰峰(봉봉)이 푸른 비츤 蓬萊山(봉래산) 金光草(금광초)오
12
골골리 흐른 물은 武陵(무릉)의 落花(낙화)로새
13
芒鞋(망혜)와 竹杖(죽장)을 欣然(흔연)히 옷을 쳐
14
飮博樓(음박루) 내다라서 小林村(소림촌) 지나가니
15
뛰니영 달바자의 鷄犬聲(계견성) 閑暇(한가)다
16
石倉(석창) 말을 슈여 魚川驛(어천역) 자가니
17
쇽의 슈삼 驛村(역촌) 저녁 내 자자졌다
18
솔바람 디난 後(후)의 四絶亭(사절정)을 올나보니
19
四五株(사오주) 너른 남기 樂落(낙락)희 버렀는대
20
空中(공중)의 달닌 집이 隱然(은연)의 숨어시니
21
壁上(벽상)의 삭인 글시 예삼람 좌최로다
22
푸른 돌 근 내의 들빗치 無限(무한)다
23
十里(십리)垂楊(수양) 밧께 歷歷(역력) 行人(행인)이라
24
匹馬(필마)를 채를 쳐서 月林江(월림강) 다다로니
25
적막한 荒江(황강) 위의 물쇼 이로다
27
靑山(청산) 一孤舟(일고주)로 蓑笠(사립) 쓴 져 舟者(주자)야
28
滄浪曲(창랑곡) 白石歌(백석가)의 一生(일생)의 일이 읍다
29
白沙汀(백사정) 다 디나셔 九松臺(구송대) 너머가니
30
千萬疊(천만첩) 구름 뫼히 갈 기를 막아이다
31
絶壁(절벽)의 나무 희 소 딘는 쇼 나니
32
문도로 져 百姓(백성)아 눌 의하야 예서 산고
33
묏불이 진난 터의 석전(石田)을 길리가라
35
官稅(관세)를 바친 後(후)의 計量(계량)을 오리라
36
一年(일년)을 버은 穀食(곡식) 남은 것 을만고
38
尋眞亭(심진정) 자근 亭子(정자) 내의 지언는데
39
松下(송하) 흰 곳 같은 네다섯 중이로다
41
杜鵑花(두견화) 丁香樹(정향수)은 左右(좌우)의 자졋는대
42
擔輿(담여)랄 기리모라 百花洞(백화동) 도라드니
43
宏廓峰(굉곽봉) 卓旗峰(탁기봉)은 劍戟(검극)을 묵꺼난대
44
香劍峰(향검봉) 皆盧峰(개로봉)은 반공(半空)의 뿜쇼낫다
45
香(향)내 시내 소 十里(십리)에 한 빗치라
46
普賢寺(보현사) 밧 洞口(동구)의 曹溪門(조계문) 雄壯(웅장)니
47
한 줄로 늘근 숄리 風雨(풍우)가 셕꺼난대
49
蒼茫(창망) 큰 洞壑(동학)이 白日(백일)의 雷霆(뇌정)이라
50
天王堂(천왕당) 깁흔 곳의 찰바람이 졀누 나니
51
黃金甲(황금갑) 칠성검(七星劒)에 네 將帥(장수) 난와셨다
52
萬歲樓(만세루) 크게 열고, 正堂(정당)의 안딘 후의
53
삭인 창(窓) 나난 첨하(簽下) 壯麗(장려)도 함도 사
54
四面(사면)의 그린 神仙(신선) 毛髮(모발)이 살아난 듯
56
百八珠(백팔주) 쇼의글고 하쇼 木鐸聲(목탁성)에
57
열네 房(방) 모든 중이 次例(차례)로 모혀오니
58
威儀(위의)는 창창고 예수(禮數)도 整齊(정제)다
59
蒼蒼(창창)한 松柏林(송백림)의 層層(층층)한 彩色(채색)딥이
60
眼力(안력)이 현황하니 갈 길이 稀微(희미)다
61
十王展(시왕전) 羅漢宮(나한궁)이 東西(동서)로 버럿난대
62
압희 삭인 塔(탑)이 은제 적 功力(공력)인고
63
崑崙山(곤륜산) 白玉石(백옥석)을 蓮花臺(연화대) 삭여 내어
64
그 우희 十二層(십이층)을 層(층)마다 숑이라
65
모모히 걸닌 겨쇠 생 鶴(학)이 우니난 듯
66
衣冠(의관)을 整(정)히 하고 大雄殿(대웅전)을 나가니
67
金碧(금벽)이 燦爛(찬란)야 구름 쇽의 어리엿다
68
雙龍(쌍룡)을 크게 삭여 殿上(전상)의 셔려난대
69
左右(좌우)의 牧丹花(목단화)는 蓮(연)과 셕거 피여
70
靑紗籠(청사롱) 玉燈盞(옥등잔)을 面面(면면)히 거러두고
72
第一層(제일층) 金光(금광) 쇽의 世尊(세존)이 主塔(주탑)하고
73
彌勒佛(미륵불) 觀世音(관세음)은 次例(차례)로 모셰잇다
75
釋迦如來(석가여래) 어금이가 至今(지금)의 宛然(완연)다.
76
漢文公(한문공) 佛骨表(불골표)의 석은뼈 이 안닌가
78
西山(서산)의 집단 막대 貴(귀)키도 貴(귀)커니와
79
惟政(유정)의 닙든 袈裟(가사) 백세의 寶(보)배로다
80
湖南(호남)의 八百(팔백) 義兵(의병) 千里(천리)의 싸혼 功(공)이
81
滄波(창파)의 돗대로 王命(왕명)으로 도라오니
83
觀音殿(관음전) 올라와서 赤蓮齋(적련재) 나아오니
85
밤중만 風磬(풍경) 쇼 꿈죠차 淸凉(청량)다
86
벼개 덜 잠의 南窓(남창)을 녈어보니
87
冷冷(냉랭)한 솔바람의 만정(滿庭)한 花月(화월)이라
88
긴 밤을 안자새와 開心寺(개심사) 너머가니
89
전조(前朝) 적 삭인 거북 녯 碑(비) 등의 지고
90
풀 속의 업두연디 몃 百年(백년) 되단 말가
91
셔흔 여달 浮圖石(부도석)을 낫낫치 자보니
92
밤마다 瑞氣(서기)하기 아마도 奇異(기이)다
93
臺下瀑(대하폭) 暫間(잠간) 디나 引虎臺(인호대) 지리라
94
一千(일천) 길 쇠사슬이 絶壁(절벽)에 걸녀 잇다
95
半空(반공)의 몸을 내려 거름거름 올나가니
96
귀의 바람은 太淸(태청)에 홀로 난 듯
97
발 아래 흰 구름은 下界(하계)가 茫茫(망망)다
98
法王峰(법왕봉) 아젹 안개 돗난 예 바인난대
99
네 뫼의 구름 남기 그림 쇽 烟雨(연우)로다
100
九天(구천)의 銀河水(은하수)가 세 길로 려오니
101
散珠瀑(산주포) 형세 굿살을 헤잣난 듯
102
龍淵瀑(용연포) 깁흔 소의 노룡이 잠겻난 듯
103
上上層(상상층) 天神瀑(천신포)난 하밧 소로다
104
高麗(고려) 적 西域(서역) 중이 庵子(암자) 터 定(정) 따의
105
범이라 引導(인도)야 이 터의 오단 말가
106
바희우 는 닐로 上院庵(상원암) 건너가니
107
발근 窓(창) 정(淨) 궤의 景物(경물)이 瀟灑(소쇄)사
108
三淵先生(삼연선생) 四韻詩(사운시)가 座上(좌상)에 써잇시니
109
녜 사람 디온 그리 오난날 經(경)이로다
110
龍角石(용각석) 노픈 돌의 몃몃이 제명(題名)하고,
111
큰 글자 자근 劃(획)이 빈틈이 져여읍다
112
君子(군자)는 긔언마며, 小人(소인)은 몃 사람고
113
돌 우해 삭인 일홈 後人(후인)의 거우리라
114
東(동)으로 셋재 峰(봉)에 佛影臺(불영대) 지어시니
115
千年(천년)의 네 史記(사기)를 예다가 주어다가
116
五臺山(오대산) 온긴 후의 梵王宮(범왕궁)의 되단 말고
117
方正(방정)한 너른 의 山杏花(산행화) 흣날이고
118
縹渺(표묘)한 놉흔 뫼의 새도 그처시니
119
石檀(석단)의 안진 중이 松陰(송음)의 죠을 적의
120
爐烟(노연)은 자라지고 풍탁(風鐸)이 절로 우니
122
率夫(솔부)를 부러내여 杜鵑花(두견화) 다 진 後(후)의
123
萬壑(만학)을 얼픗 지나 佛智庵(불지암) 드러가니
124
居僧(거승)을 다 나고, 빈집만 남아대
125
香爐(향로)의 찬재 우해 뫼주 자최이로다.
126
普賢庵(보현암) 點心(점심)고 賓鉢庵(빈발암) 올나가니
127
經(경) 읽난 大師(대사) 중이 두세 弟子(제자) 다리고
128
緇衣(치의) 길게 끄어 客堂(객당)의 마정 드니
129
房房(방방)이 놉흔 床(상)의 床(상)마다 녜 經書(경서)와
130
法服(법복) 가틴 後(후)의 誦聲(송성)이 洋洋(양양)니
131
太古(태고) 적 깁흔 뫼오 히만한 긴 날이라
132
人世(인세)의 榮辱(영욕)을 아다 모로논다
133
中臺(중대)을 계오 너머 檀君臺(단군대) 올나가니
134
樸地(박지) 一千峯(일천봉)이 臺(대) 아래 朝會(조회)고
135
上古(상고)의 흰 구름이 峰(봉) 우희 절노 난다
136
香(향)나무 등걸 아래 神人(신인)을 뉘라 댄고
137
東方(동방)의 첫 人君(인군)이 이 안이 聖人(성인)인가
138
녯마리 蒼茫(창망)하니, 눌더려 무노니
139
斜陽(사양)을 엽희 기고 萬瀑洞(만폭동) 나려가니
140
百尺(백척)의 나난 무리 것구루 쇼들 져의
141
萬馬(만마)가 함긔 달녀 九龍(구룡)이 섯거 치니
142
項羽(항우)의 三萬精騎(삼만정기) 巨鹿(거록)의 掩襲(엄습) 듯
143
韓信(한신)의 二千紅旗(이천홍기) 조벽(趙壁)을 빼앗 듯
144
霹靂(벽력)이 急(급)히 치니 平地(평지)가 움직인다
145
牛足臺(우족대) 暫間(잠간) 보고 內院庵(내원암) 숙어 드니
146
바회쇽 쟈근 집은 金剛窟(금강굴) 奇異(기이)고
147
如來(여래)의 舍利塔(사리탑)은 古蹟(고적)이 疑心(의심)된다
148
큰 房(방)의 나려와서 이 밤을 더 새랴니
149
깁흔 뫼 혼자 밤의 萬籟(만뢰)가 寂寞(적막)다
150
香盤(향반)의 불이 퓌고 불등(佛燈)이 明滅(명멸)대
151
老僧(노승)의 기참 소래 긔 더욱 閑暇(한가)다
152
唐天使(당천사) 편지軸(축)의 宣廟朝(선묘조) 御製詩(어제시)는
153
祥雲(상운)이 덥허대 百靈(백령)이 護衛(호위)다
154
見佛庵(견불암) 디나 거녀 武陵瀑(무릉폭) 드러가니
155
金(금)모래 玉(옥)바회의 수정렴(水晶簾) 걸녓대
156
아적 빗기 쬐니, 五色(오색)이 섯거졋다
157
點點(점점)이 온 치 어디셔 러진고
158
이 물을 자가면, 긔 아니 도원(桃源)이랴
159
져 峰(봉)의 불근 기棟(동) 녜 庵子(암자) 터히던가?
160
迦葉庵(가섭암) 阿蘭庵(아란암)은 어늬 예 문허지고
161
香爐殿(향로전) 다 본 後(후)의 靈山殿(영산전) 올나가니
162
南精庵(남정암) 석긴비의 쇠북 쇼 신(新)다
163
白笑庵(백소암) 나린 峰(봉)의 天柱石(천주석) 놉하시니
164
繼祖庵(계조암) 오 길노 큰 졀로 도라와서
165
긴 시내 진 안개에 洞門(동문)을 다시 나셔
166
말 잡고 도라보니 萬壑千峰(만학천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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