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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 영천(箕山穎川)에 소허(巢許)의 몸이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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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川駟)를 냉소(冷笑)니 만종(萬鐘)이 초개(草芥)로다.
4
내 리 담박(淡薄)니 어늬 벗지 오리.
5
와준(瓦樽)에 니근 탁주(濁酒) 박잔의 부어
6
청풍(淸風)에 반취(半醉)고 북창하(北窓下)에 누어시니
7
무회씨(無懷氏) 적 백성인가 갈천씨(葛川氏) 적 사인가
8
인간 풍우중(人間風雨中)에 어즈러온 기별(奇別)을
11
황정경(黃庭經) 손의 쥐고 자지곡(紫芝曲) 노래니
12
사호(四皓)ㅣ 다시오 삼은(三隱)이 네히로다.
13
도도(滔滔) 흥미를 토리 뉘 이시리.
14
낙낙 운종(落落雲蹤)을 조리 뉘 이시랴.
15
역대(歷代)를 안감(按鑑)야 녯 사 혜여니
16
주시 여상(周時呂尙)은 위수(渭水)에 고기 낙고
17
한대 제갈(漢代諸葛)은 남양(南陽)에 밧츨 가니
19
사이 고금(古今)인들 지야 를손가.
20
부귀(富貴)를 다 니니 영욕(榮辱)을 모를로다.
21
호초(狐貂)를 못 닙거니 폐포(敝布)를 붓그리랴.
22
황비(皇扉)의 벗님네야 이 시비(柴扉) 웃지마라.
23
청운(靑雲)은 뎨 즐겨도 백운(白雲)은 내 죠해라.
24
죽장망혜(竹杖芒鞋)를 본 대로 집고 신고
25
천산만수간(千山萬水間)에 슬토록 오며 가며
27
갑업순 강산풍월(江山風月)과 늙쟈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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