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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어) 
◈ 흥부전 (경판 25장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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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1
흥부젼 권지단
 
2
화셜 경상 젼나 냥도지경의셔 는 이 이스니 놀부는 형이오 흥부는 아이라
3
놀부 심 무거여 부모 젼 분 젼답을 홀노 지고 흥부 갓튼 어진 동을 구박여
4
건넌 산 언덕 밋 리고 나가며 조롱고 드러가며 비양니 엇지 아니 무지리
5
놀부 심 볼작시면 초상난  춤츄기 불 붓는  부질 기 산 듸  닭 잡기
6
장의 가면 억 흥졍기 집의셔 못쓸 노릇기 우는  볼기 치기 갓난   먹이기
7
무죄 놈  치기 빗 갑 계집 기 늙은 영감 덜믜 집기 희  계집  기 우물 밋  누기 오려 논의 물 터놋키
8
잣친 밥의 돌피 붓기 는 곡식 삭 르기 논두렁의 구멍 기 호박의 말 밧기 곱장이 업허 놋코 발치로 탕탕 치기
9
심가 모과나모의 들이라 이놈의 심술은 이러되 집은 부라 호의호식 는고
10
흥부는 집도 업시 집을 지으려고 집 목을 려 가량이면 만쳡 쳥산 드러 가셔 소부동 부동을 와드렁 퉁탕 버혀다가
11
안방 쳥 낭 몸 외 분합 물님퇴의 살미살 창가로다 지입구로 지은 거시 아니라
12
이놈은 집 목을 려 고 슈슈밧 틈으로 드러 가셔 슈슈  뭇슬 뷔여다가
13
안방 쳥 낭 몸 두루 지퍼 말집을  짓고 도라 보니 슈슈 반 뭇시 그져 남앗고나
14
방안이 널던지 마던지 양 드러누어 기지게 켜면 발은 마당으로 가고 골이는 뒷겻트로   문고 엉덩이는 울리 밧그로 나가니
15
동니 이 출입다가 이 엉덩이 불너 드리소 는 소 흥뷔 듯고 작 놀 셩 통곡 우는 소 고 답답 셜운지고
16
엇던  팔 조화 광보국 슝녹부 삼 뉵경되여 셔 고 광실 조흔 집의 부귀 공명 누리면셔 호의 호식 지는고
17
 팔 무 일노 말 만 오막집의 셩소광어공졍니 집웅 말 별이 뵈고 쳥텬 한운 셰우시의 우량이 방듕이라
18
문 밧긔 셰우 오면 방 안의 큰 비 오고 폐셕 초갈 찬 방안의 헌 리 벼록 빈 등의 피 라 먹고   (영인본상에서는 ‘라’의 ‘라’가 ‘리’로 보임)
19
압 문의는 살만 남고 뒷 벽의는 외만 나 동지셧달 한풍이 살 쏘듯 드러오고
20
어린 식 졋 달고 란 식 밥 달니 참 셜워 못살 가난 듕 우엔 식은 풀다 나하셔 한 셜흔 믄 되니 닙힐 길이 젼혀 업셔
21
 방안의 모라너코 멍셕으로 쓰이고 강이만 여 노흐니  년셕이 이 마려오면 뭇 년셕이 시로 라 간다
22
그 듕의 갑진 거슬 다 찻는고  년셕이 오면셔 고 어머니 우리 열구탕의 국슈 마라 먹으면  한 년셕이 안즈며 고 어마니
23
우리 벙거지골 먹으면  한 년셕 다르며 고 어머니 우리 장국의 흰밥 조곰 먹으면  한 년셕이 나오며 고 어머니
24
초찰 먹으면 고 이 년셕들 호박국도 못 어더 먹는듸 보지 말녀므나   (영인본상에서는 ‘호박국도’의 ‘도가’ ‘드’로 보임)
25
 한 년셕이 나오며 고 어머니 우 올붓터 불두덩이 가려오니 날 장가드려 듀오
26
이럿틋 보들 무엇 먹여 살녀 고 집안의 먹을 거시 잇던지 업던지 소반이 네발노 하긔 츅슈고 솔이 목을 여 달녓고 조리가 턱거리 고
27
밥을 지어 먹으려면 녁을 보와 갑일이면  식 먹고 양가 알을 어드려고 밤낫 보을 다니다가 다리의 가톳시 셔셔 파종고 알는 쇼 동니 이 잠을 못니
28
엇지 아니 셜울손가 가 가 우지 마라 아모리 졋 달난들 무엇 먹고 졋이 나며 아모리 밥 달난들 어듸셔 밥이 나랴 달올 졔
29
흥부  인후여 쳥산뉴슈와 곤뉸옥결이라 셩덕을 본밧고 악인을 져어며 물욕의 탐이 업고 듀의 무심니 이 이러 부귀 랄소냐
30
흥부 안 는 말이 고 여봅소 부졀업슨 쳥념 맙소 안 단표 듀린 념치 삼십 조엿고 이 슉졔 듀린 념치 쳥누 소년 우어스니
31
부졀업슨 쳥념 말고 져 식들 굼겨 듁이스니 아번네 집의 가셔 이 되 벼가 되 어더 옵소
32
흥부가 는 말이 나 슬쇠 우에 슬흔고 형님이 음식 츨 보면 촌을 몰보고  도록 치옵니 그  뉘 들 놈이 맛는단 말이오
33
고 동냥은 못듄들 족박조 칠손가 마즈 아니 마즈 쏘아 본다고 건너가 봅소
34
흥뷔 이 말 듯고 형의 집의 건너갈 졔 치장을 볼작시면 편 업슨 헌 망건의 박조가리 관 달고 물네 듈노 당 다라 고리 터지게 동히고
35
깃만 나믄 즁치막 동강 이은 헌 슐 흉복통을 눌너 고 러진 헌 고의에 쳥올치로 다님 고
36
헌 집신 감발고 셰살부 손의 고 셔흡드리 오망루 문이의 비슥 고  마즌 병인갓치 잘 쏘는 슈갓치 어슥 비슥 건너다라 형의 집의 드러가셔
37
젼후 좌우 라보니 압 노젹 뒷 노젹 멍에 노젹 담불 담불 하스니 흥부 마 즐거오 놀부 심 무거여 형뎨리 외여 구박이 심니
38
흥뷔 일업셔  아셔 문안니 놀뷔 뭇는 말이 네가 뉜고 가 흥부오
39
흥부가 뉘 들인고 고 형님 이거시 우엔 말이오 비이다 형님 젼의 비이다
40
셰 굴머 누은 식 살녀  길 젼혀 업스니 이 되 벼가 되 냥단간의 듀시면 품을 판들 못 갑흐며 일 들 공손가
41
부듸 녯 일 각여 을 살녀 듀오 걸니 놀부 놈의 거동 보소 셩 눈을 부릅 고 볼 울녀 호령
42
너도 념치 업다  말 드러 보라 텬불무록지인이오 디불무명지최라 네 복을 누 듀고 나 이리 보뇨
43
이 만히 잇다 들 너 듀고 노젹 헐며 벼가 만히 잇다 들 너 듀고 셤을 헐며 돈이 만이 잇다 들 피목궤의 가득 든 거슬 문을 열며
44
가로 되 듀 들 북고왕 염소독의 가득 너흔 거슬 독을 열며 의복이 듀 들 집안이 고로 버셧거든 너 엇지 듀며
45
찬밥이 듀 들 삿기 흔 거먹 암 부억의 누엇거든 너 듀고  굼기며
46
지거미 듀 들 구증방 우리 안 삿기 나흔 돗치 누어스니 너 듀고 돗츨 굼기며
47
겨셤이 듀 들 큰 농우가 네 필이니 너 듀고 소 굼기랴
48
념치 업다 흥부 놈아 고 듀머괴 불 어 뒤곡뒤  집흐며 몽동이 직근 거 손승의 메질 듯 원화상의 법고 치듯 아조 쾅쾅 두다리니
49
흥뷔 울며 니른 말이 고 형님 이거시 우엔 일이오 방약무인 도쳑이도 이의셔 셩현이오 무지불측 관손이도 이의셔 군로다
50
우리 형뎨 엇지여 이다지 극악고 탄식고 도라오니
51
흥부 안 거동 보쇼 흥부 오기 기리며 우는 아기 달올 졔 물네질 며
52
아가 아가 우지 마라 어졔 졔녁 김동지 집 용졍방아 어 듀고  한 되 어더다가 너의들만 려 듀고 우리 냥듀 어졔 졔녁 이가지 그져 잇다 윙윙윙
53
너 아버지 져 건너 아버니 집의 가셔 돈이 되 이 되 냥단 간의 어더 오면 밥을 짓고 국을 려 너도 먹고 나도 먹 우지 마라 윙윙윙
54
아모리 달여도 악치듯 보는고 흥부 안 일업셔 흥부 오기 기다릴 졔
55
의복 치장 볼작시면 깃만 나믄 져고리 다 러진 누비지 몽동치마 쳐 닙고 목만 나믄 헌 버션의 뒤츅 업슨 집신 신고
56
문 밧긔 쎡 나셔며 머리 우희 손을 언고 기릴 졔 칠 년 한 가믄 의 비 오기 기다리듯 구 년 지슈 장마진 듸 볏 기 기다리듯
57
졔갈량 칠셩단의 동남풍 기다리듯 강공 위슈상의 시졀 기다리듯 만니 젼장의 승젼기 기리듯 어린 희 경풍의 의원 기리듯
58
독슉공방의 낭군 기리듯 츈향이 듁게 되여 니 도령 기리듯 과년 노쳐녀 싀집가기 기리듯 삼십 너믄 노도령 장가가기 기다리듯
59
장 듕의 드러가셔 과거기 기리듯 셰  굴머 누은 식 흥부 오기 기다린다
60
고 고 셜운지고 흥부 울며 건너 오니 흥부 안 다라 두 손목을 덤셕 잡고 우지 마오 엇지여 울으시오
61
형님 젼의 말가  맛고 건너옵 츌문망츌문망 허위허위 오는  몃몃치 날 속인고 엇지여 이졔 옵
62
흥부는 어진 이라 는 말이 형님이 셔울 가고 아니 계시기의 그져 와습
63
그러면 져 엇지 잔 말고 집신이 삼아 파라 식들 살녀 옵소 집히 잇습나 져 건너 장집의 가셔 어더 보옵소
64
흥부 거동 보소 장집의 가셔 장님 계시오 게 누군고 흥부오 흥부 엇지 왓노 장님 편히 계오시니잇가
65
는 엇지 지노 지노라니 오즉 오 집  뭇만 듀시면 집신을 삼 팔 식들 살니소
66
그리소 불상이 고 종을 불너 조흔 집흐로 셔너 뭇 갓다가 듀니
67
흥뷔 집흘 가지고 건너와셔 집신을 삼  듁의 셔 돈 밧고 팔 냥식을 팔 밥을 지어 쳐식과 먹은 후의 이리여도 살 길 업셔
68
흥부 안 는 말이 우리 품이 파라 봅 흥부 안 품을 팔 졔 용졍하 키질 기 듀가의 술 거르기 초상집의 졔복 짓기 졔집의 그릇 닥기
69
신집의  들기 언 손 불고 오줌 치기 빙 면 나물 기 츈모 가라 보리 노키 온가즈로 품을 팔고
70
흥부는 졍이월의 가질 기 이삼월의 부침기 일등젼답 못논 갈기 입하 젼의 면화 갈기 이 집 져 집 이영 역기 더운 의 보리 치기
71
비오는  멍셕 것기 원산 근산 싀초 뷔기 무곡 듀인 역인지기 각읍 듀인 삭길 가기 슐만 먹고 말짐 실기 오 푼 밧고 마쳘 박기 두 푼 밧고  치기
72
 푼 밧고 뷔 기 식젼의 당 쓸기 져녁의 희 들기 온가지로 다여도 니가 간  업
73
이 본읍 김 좌슈가 흥부 불너 는 말이 돈 삼십 냥을 듈 거시니  신으로 감영의 가  맛고 오라 나
74
흥뷔 각되 삼십 냥을 다 열 냥치 냥식 팔고 닷 냥아치 반찬 고 닷 냥치 나모 고 열 냥이 남거든  맛고 와셔 몸 조셥을 리라 고 감영으로 가려 졔
75
흥부 안 는 말이 가지 마오 부모 혈육을 가지고 삭이란 말이 우엔 말이오 고 아모리 만뉴되 종시 듯지 아니고 감연으로 려 가더니
76
아니 되는 놈은 잣져도 코가 진다고  나라의서 가 나려 죄인을 방송시니 흥뷔 품도 못 팔고 그져 온다
77
흥부 안 다라 는 말이  맛고 왓습 아니 맛고 왓습네 고 죳싀 부모 유쳬로 품이 무 일고
78
흥뷔 울며 는 말이 고 고 셜운지고 품 파라 여 여  엿더니 이 잔 말고
79
흥부 안 는 말이 우지 마오 졔발 덕분 우지 마오 봉졔 손 되여 셔 금화금벌 뉘라 며 가뫼 되여 셔 낭군을 못 살니니
80
녀 실 참혹고 유 유녀 못 히니 어미 도리 업는지라 이 엇지 고 고 고 셜운지고
81
피눈물이 반듁되던 아황 녀영의 셜움이오 조작가 지어 던 우마시의 셜움이오 반야산 회 틈의 슉낭의 셜움을 젹 들 어 의 다 젹으며
82
만경창파 구곡슈 말말이 두량 량이면 어 말노 다 되며 구만 니 장텬을 히 이랸들 어 로 다 힐고
83
이런 셜움 져런 셜움 다 후리쳐 려 두고 이졔 나만 듁고 지고 며 두 듀머괴 불근 여 가을 쾅쾅 두리니
84
흥뷔 역시 비감여 이른 말이 우지 말소 안연 갓튼 셩인도 안빈낙도 엿고 부암의 담 턴 부열이도 무경을 맛 상이 되엿고
85
신야의 밧가던 이윤이도 은탕을 맛 귀히 되엿고 한신 갓튼 영웅도 초년 궁곤다가 한라 원융이 되여스니 엇지 아니 거록뇨
86
우리도 만 올케 먹고 되는  기려 봅 여 그달 져달 다 지고 츈졀이 도라오니
87
흥부가 이왕 식는 잇는지라 슈슈로 지은 집의 입츈을 쎠 붓치되 글 삭여 붓쳐고
88
겨울 동  갈 거  텬디 간의 조흘시고 봄 츈  올   녹음방초 날 비  우는 거슨 즘 슈 
89
나는 거슨  조  연비려텬 쇼루 연  오의관  치  월삼경 파지상의 슬피우는 두견 셩 
90
쌍거 쌍 졔비 연  인간 만물 즐 심  이 집으로 들 입  일월도 박식고 음양도 쇼커든 허물며 이물이야 셩식인들 업슬소냐
91
삼월 삼일 다다르니 소상강 기러기 가노라 하직고 강남셔 나온 졔비 왓노라 현신 졔
92
오량의 안졋다가 비비거 넘놀면셔 흥부 보고 반겨라고 조흘 호 지져괴니
93
흥뷔 졔비 보고 경계는 말이 고광실 만컨마는 슈슈 집의 와셔 네 집을 지엇다가 오륙월 장마의 털셕 문허지면 그 아니 낭오냐
94
졔비 듯지 아니고 흙을 무러 집을 짓고 알을 안하 인 후의 날기 공부 힘쓸 의 의외 망이 드러와셔 졔비 삿기 몰슈이 먹으니
95
흥뷔 작 놀 는 말이 흉악다 져 즘아 고량도 만컨마는 무죄 져 삿기 몰식니 악착다 졔비 삿기
96
셩황뎨 나 계시고 불식고량 라나니 인간의 가 업고 녯 듀인을  오니 졔 이 유졍되
97
졔 삿기 이졔 다 참쳑을 보니 엇지 아니 불상리 져 즘 아 공의 용쳔검이 젹혈이 비등 졔
98
뎨의 녕혼인가 신장도 장시고 영슈광약 너른 의 슈장의  닙던 풍망의 망인가 머리도 흉악다 이럿틋 경계 졔
99
의외 졔비 삿기 히 공듕의셔  러져  틈의 발이 져 두 발목이 근 부러져 피 흘니고  거
100
흥부가 보고 펄덕 여 라드러 졔비 삿기 손의 들고 잔잉이 녀겨 는 말이 불상다 이 졔비야
101
은왕 셩탕 은혜 밋쳐 금슈 랑여 다 길너 엿더니 이 지경이 되여스 엇지 아니 가련리
102
여봅소 아기 어미 무 당실 잇습 고 굼기 부의 밥 먹듯 며 무 당실이 잇단 말이오 고 쳔만의외 실 한님 어더 듀거
103
흥뷔 칠산조긔 겁질 벗겨 졔비 다리 고 실노 찬찬 동혀 찬 이슬의 언져 두니
104
십여 일이 지난 후 다리 완구여 졔 곳으로 가려 고 하직 졔 흥부가 비감여 는 말이 먼 길의 잘 드러가고 명년 삼월의 다시 보 니
105
져 졔비 거동 보소 양우광풍 몸을 녀 운을 소고 듀야로 나라 강남을 득달니 졔비 황뎨 보고 무르되 너는 어이 져니
106
졔비 엿오 소신의 부뫼 됴션의 가 흥보의 집의다가 드쥬고 쇼신 등 형뎨 핫더니
107
의외 망의 변을 맛 쇼신의 형뎨 다 듁고 쇼신이 홀노 아니 듁으려 여 르작거리가  러져 두 발목이 작근 부러져 피 흘니고 발발 온즉
108
흥부가 여여 여 졀각이 의구와 이졔 도라 왓오니 그 은혜 십분일이라도 갑기 라시다
109
졔비 황뎨 하교되 그런 은공을 몰셔는 셰치 못 금라 네 박시 갓다가 듀어 은혜 갑흐라 니
110
졔비 은고 박씨 물고 삼월 삼일이 다다르니 졔비 겅공의 셔 여러 만의 흥부 집의 이르러 넘놀 젹의
111
북 흑뇽이 여의듀 물고 운 간의 넘노는 듯 단산 봉이 듁실 물고 오동상의 넘노는 듯 츈풍 황이 븨 물고 셰류변의 넘노는 듯
112
이리 갸웃 져리 갸웃 넘노 것 흥부 안 잠간 보고 낙낙여 는 말이 여봅소 거년 가던 졔비 무어슬 입의 물고 와셔 넘노옵
113
이럿틋 말 졔 졔비 박씨 흥부 압 르치니 흥부가 집어 보니 가온 보은라 금로 삭여거
114
흥뷔 는 말이 슈안의 얌이 구슐 무러다가 살닌 은혜 갑하스니 져도  각고 나 갓다가 듀니 이거시  보로다
115
흥부 안 뭇는 말이 그 가온 누스럼 거시 아마 금인가 보외 흥부가 답되 금은 이졔 업니
116
초한 젹의 진평이가 범아부 츠려고 황금 만 근을 흣터스니 금은 이졔 졀종되여습
117
그러면 옥인가 보외 옥도 이졔는 업니 곤뉸산의 불이 붓터 옥셕이 구분여스니 옥도 이졔 업습
118
그러면 야광가 보외 야광듀도 이졔 업니 졔 위왕이 위 혜왕의 십이승 야광듀 보고 여 려스니 야광듀도 이졔 업습
119
그러면 뉴리 호박인가 보외 뉴리 호박도 이졔는 엄니 듀 셰종이 탐장 졔 당라 장갈이가 술잔 드노라고 다 드려스니 뉴리 호박도 이졔 업
120
그러면 쇤가 보외 쇠도 이졔는 업니 진시황 위임으로 구듀의 쇠 모화 금인 열둘흘 드러스니 쇠도 업
121
그러면 모 산횐가 보외 모 산호도 업니 모갑은 병풍이오 산호슈는 난간이라 광니왕이 상문의 슈궁 보물 다 드려스니 이졔는 업
122
그러면 무어신고 졔비가 다라 는 말이 건지 연지 뇌지 조지 부지오 흥부가 는 말이 올 이거시 박시로다 고
123
 보와 동편 쳠하 단장 아 심거 두엇더니 삼 일의 슌이 셔 마듸마듸 입히오 듈기듈기 치 퓌여 박 네 통이 여러스되
124
고마슈영 젼션갓치 동강상의 당두리갓치 덩그러케 달녓구 흥부가 반기 녀겨 문로 쎠 말되
125
뉵월의 화락니 칠월의 셩실이라 는 여항고 소는 여분이라 엇지 아니 조흘소냐
126
여봅소 비단이  라 니  통을 셔 속으란 지져 먹고 박지는 파라  팔아다가 밥을 지어 먹어 봅
127
흥부 안 는 말이 그 박이 유명니 한노 아조 맛쳐 견실커든  봅
128
그 달 져 달 다 지고 팔구 월이 다다라셔 아즈 견실여스니 박  통을  노코 냥 켠다
129
슬근슬근 톱질이야 당긔여 듀소 톱질이야 복창 황월 셩미파의 동박도 가얘로다 당하 손 만셰평의 셰간박도 가얘로다 슬근슬근 톱질이야
130
툭  노흐니 오운이 이러며 쳥의동  쌍이 오니 져 동 거동 보소 약비봉환약동이면 필시텬약동이라
131
좌슈의 뉴리반 우슈의 모반을 눈 우희 놉히 드러 고 는 말이 쳔은병의 너흔 거슨 듁은 을 살녀는 환혼오
132
옥병의 너흔 거슨 소경 눈을 이는 계안듀오 금젼지로 봉 거슨 벙어리 말게 는 개언최오 모 졉시의는 불노쇼오 뉴리 졉시의는 불약이니
133
갑스로 의논면 억만 냥이 넘오니 여 쓰옵소셔 고 간  업는지라
134
흥부 거동 보소 얼시고 졀시고 즐겁도다 셰상의 보 만 들  몰오는 약이 이슬소냐
135
흥부 안 는 말이 우리 집 약계 판 듈 알고 약 라 오 리 업고 아직 효험 르기는 밥만 못외
136
흥부 말이 그러면 져 통의 밥이 드러  봅 고   통을 탄다
137
슬근슬근 톱질이야 우리 가난기 일읍의 유명 듀야 셜워 더니 부지허명 고쳔냥 일조의 어더스니 엇지 아니 조흘소냐 슬근슬근 톱질이야 어셔  톱질이야
138
툭  노흐니 온갓 셰간이 드러스되 개 함농 반다지 뇽장 봉장 궤 두듀 쇄금들믜 삼층장 계다리 옷거리 쌍뇽 그린 빗졉고비 뇽두머리 장복비 놋초 광명두리 요강 구 버려노코   (‘쌍뇽’의 ‘쌍’에 동그라미 쳐져 있음)
139
션단 니불 단 요며 원앙금침 잣벼 하 노코 랑 긔물 볼작시면 뇽목쾌상 벼로집 화류장 각계슈리 뇽연벼루 무연젹 버려 노코
140
텬 뉴합 동몽션습 략 통감 논어  시젼 셔젼 소학 학 등 을 핫고 그 겻 안경 셕경 화경 뉵칠경 각 필묵 퇴침의 드러 잇고
141
부억 긔물 의논컨 노구 옹곱돌솟 왜솟 젼솟 통노구 무쇠 두멍다리쇠 밧쳐 잇고 왜화긔 당화긔 동 반상 안셩 유긔 등물 찬장의 드러잇고
142
함박 족박 이남박 항리 옹박 이동쳬 깁쳬 어럼이 침독 장독 가마 승곤 등물이 역역 나오니 엇지 아니 조흘손가   통을 탄다
143
슬근슬근 톱질이야 우리 일 각니 엇그졔가 이로다 부지허명 고 쳔냥을 일조의 어더스니 엇지 아니 즐거오랴 슬근슬근 톱질이야
144
툭  노흐니 집지위와 오곡이 나온다 명당의 집터을 닥가 안방 쳥 낭 몸 외 분합 물님퇴 살미살 창가로다
145
지닙구로 지어 노코 압뒤 장원 마구 고간 등속을 좌우의 버려 짓고 양지의 방 걸고 음지의 우물 파고 울 안의 벌통 놋코
146
울 밧긔 원두 놋코 온갓 곡식 다 드럿다 동편 고간의 벼 오쳔 셕 서편 고간의  오쳔 셕 두 잡곡 오쳔 셕 참 들 각 삼쳔 셕 노젹여 잇고
147
돈 이십만구쳔 냥은 고 안 하 두고 일용젼 오열 냥은 벽장 안 너어 두고 온갓 비단 다 드럿다
148
모단 단 이광단 궁초 슉초 쌍문초 졔갈션 와룡단 됴룡의 상단 뭉게뭉게 운문단 드락 벅 말굽 댱단 쳔 다 조문 장단
149
도 닷다 일광단 달도 닷다 월광단 요지 왕모 텬도문 구십 츈광 명듀문 엄동 셜한 뉵화문 졉문 완문 한단 영초단 각 비단 한편의 드러 잇고
150
길듀 명쳔 조흔 뵈 회령 종셩 고은 뵈 온갓 뵈와 한산 모시 장셩 모시 계추리 황져포 등 모든 모시와
151
고양 화젼 니 원의 맛이 보롬만의 맛쳐 는 관 셰목 송도 야다리목 강진이 황듀목 의셩목  편의 드러 잇고
152
 갓튼 나희 종과 열쇠 갓튼 희 종과 무 갓튼 계집 종이 나며 들며 환고
153
우걱부리 잣박부리 족발이 달희눈이 오억 지억 시러 드려 압 의도 노젹이오 뒷 의도 노젹이오
154
안방의도 노젹이오 마로의도 노젹이오 부억의도 노젹이오 담불담불 노젹이라 엇지 아니 조흘소냐
155
흥부 안 조하라고 여봅소 이녁이  옷시 업스니 비단으로 왼 몸을 감봅
156
덤불 밋 조고만 박  통을 셔 켜랴 니 흥부 안 는 말이 그 박으란 켜지 맙소
157
흥뷔 답되  복의 인 거시니 켜 고 손으로 켜 니 어엿분 계집이 오며 흥부의게 졀 니
158
흥뷔 놀 뭇는 말이 뉘라 시오 가 비오 비라 니 무는 비오 양귀비오 그러면 엇지여 왓소
159
강남 황뎨가 날더러 그의 쳡이 되라 시기의 와스니 귀히 보쇼셔 니 흥부는 조화되 흥부 안 여 는 말이
160
고 져  뉘가 볼고  언졔붓터 켜지 말 엿지 며 이럿틋 호의호식 평히 지 졔
161
놀부 놈이 흥부의 잘 산단 말 듯고 각되 건너가 이놈을 욱닥여스면 반을 나 듀리라 고
162
흥부 집의 드러가지 아니고 문 밧긔 셔셔 이놈 흥부야 흥뷔 답고 나와 놀부의 손을 잡고 는 말이
163
형님 이거시 우엔 일이오 형뎨기리 외단 말은 불가문어닌국이니 어셔 드러가이다 니
164
놀부 놈이 더리며 는 말이 네가 요이 밤이슬 맛는다 는고 흥뷔 어히 업셔 는 말이 밤이슬이 무어시뇨
165
놀부 놈이 답되 네 도젹질다는고 흥뷔 이른 말이 형님 이거시 우엔 말이오 고 젼후 연을 일일히 셜파니
166
놀뷔 다 듯고 그러면 드러가 보 며 안흐로 드리라 보니 양귀비 와 뵈거 놀뷔 보고 는 말이 우엔 부인이냐
167
흥뷔 겻 잇가 답되  쳡이오 업다 이놈 네게 우엔 쳡 이스리오 날 다고
168
화초장을 보고 져거시 무어시뇨 그게 화초장이오 날 다고 고 랑도 아니 혓소
169
이놈 네 거시  거시오  거시 네 거시오  계집이 네 계집이오 네 계집이  계집이라
170
그러면 종여 보오리이다 이놈 네게 종이 잇단 말가 어셔 질방 거러다고  지고 가마 그러면 그리 오
171
질방 거러 듀니 놀뷔 질머지고 가며 화초장을 각여 화초장 화초장 며 가더니 쳔 건너 다가 이져리고
172
각되 간장인가 초장인가 며 집으로 오니 놀부 안 뭇는 말이 그거시 무어시온고 이것 모로옵
173
고 모로니 무어신지 분명 모로옵 져 건너 냥반의 집의셔 화초장이라 온데  언졔붓터 화초장이라 엿지
174
놀부 놈 거동 보소 동지셧달 붓터 졔비 기다린다 그물 막 두러 메고 졔비 몰갈 졔  곳 라보니  즘이  드러오니
175
놀부 놈이 보고 졔비 인졔 온다 고 보니 산 갈가마귀 돌도 돌도 히 못 어더 먹고 듀려 쳥텬의 놉히  갈곡 길곡 울고 가니
176
놀뷔 눈을 멀거케 고 보다가 일업셔 동니 집으로 다니면셔 졔비 졔 집으로 모라 드리되 졔비가 아니 온다
177
그 달 져 달 다 지고 삼월 삼일 다다르니 강남셔 온 졔비 녯 집을 즈려 고 오락가락 넘놀 젹의
178
놀뷔 면의 졔비 집을 지어 노코 졔비 드리 모니 그 듕 팔 오은 졔비 히 놀부 집의 흙을 무러 집을 짓고 알 하 안으랴  졔
179
놀부 놈이 듀야로 졔비집 압 령여 각금 각금 만져본즉 알이 다 골고 다만 흘 엿는지라
180
날기 공부 힘쓰랼 졔 굴헝 얌 아니오니 놀뷔 민망 답답여 졔 손으로 졔비 삿기 잡 려 두 발목을 작근 부더리고
181
졔가 작 놀 이 말이 가련다 이 졔비야 고
182
조긔 겁질 어더 찬찬 동혀 놈의 닷듈 감듯 삼 층 얼 연듈 감듯 여 졔 집의 언져 두엇더니
183
십여 일 후의 그 졔비 구월 구일 당여 두 날 펼쳐 강남으로 드러가니 강남 황뎨 각쳐 졔비 졈고 졔 이 졔비 다리 졀고 드러와 복디
184
황뎨 졔신으로 여곰 그 연고 실여 알외라 시니 졔비 알오되 상년의 우엔 박씨 여 보여 흥부가 부 되엿다 여
185
그 형 놀부 놈이 나를 여여 여 졀독바리 되여오니 이 원슈 엇지여 갑고져 이다
186
황뎨 이 말 드르시고 경 갈오 이놈이 졔 젼답 물이 유여되 동긔 모로고 오륜의 버셔난 놈을 그져 두지 못 거시오  네 원슈 갑하 듀리라 고
187
박씨 한흘 보슈라 금로 삭여 듀니 졔비 다 가지고 명년 삼월 기려 쳥텬을 무쓰고 운을 박 날개 부쳐 놉히 
188
놉흔 봉 나즌 뫼 너므며 깁흔  너른 시며 골창 잔돌박이 훨훨 너머 놀부 집을 라보고 너훌너훌 넘놀거
189
놀부 놈이 졔비 보고 반겨 졔 졔비 무럿던 박씨  치니
190
놀부 놈이 집어 보고 낙낙여 뒷 장담 쳠하 밋 거 노코 심엇더니
191
오 일 후의 슌이 셔 덩굴이 버더 마마 닙히오 듈기듈기 치 퓌여 박 십여 통이 열녀스니
192
놀부 놈이 는 말이 흥부는 셰 통을 가지고 부 되여스니 나는 장 되리로다
193
셕슝을 낭의 넛코 예 황뎨 불워 개야들 업다 고 굴지계일여 팔구월 기다린다
194
 당여 박을 켜라 고 김 지위 니 지위 동니 머음 이웃 총각 건넌집 쌍언쳥이 다 쳥여 삭슬 듀고 박을 켤
195
부 놈이  통의 삭슬 졍고 켜 니 놀뷔 의 흐뭇여 통의 열 냥식 졍고 박을 켠다
196
슬근슬근 톱질이야 힘쎠 켜고 보니   약고장이 나오며 는 말이
197
우리 놀부 인심이 조코 풍뉴 조화다 기의 놀고 가옵 둥덩둥덩 둥덩둥덩 거
198
놀부가 이 보고 부 원망는 말이 톱도 잘 못다리고 네 코소의 보화가 변화엿는가 시부니 소 일병 지 말 니
199
뷔 삭밧기의  말도 못고 그리라 니 놀뷔 일변 돈  냥을 듀어 보고   통 타고 보니 무슈 노승이 목탁을 두리며 와 는 말이
200
우리는 강남 황뎨 원당 시듀승이라 니 놀부 놈이 어히 업셔 돈 오 냥을 듀어 보거 부 는 말이 즉금도  타시냐 고 이듀거리니
201
놀뷔 이 형상을 보고 통분여 셩결의  한 통을  오니 놀부 안 말니는 말이 제발 덕분의 켜지 마오 그 박을 켜가는 가망신  거시니 덕분의 마오
202
놀부 놈이 는 말이 소 계집년이 무 일 아른 쳬 여 방졍마지 날는가 며  켜고 보니 요령소 며 상졔 한히 오며
203
어이 어이 이보시오 벗님네야 통 운을 라 박을 혜리라 헌원시  무워 고 가니 이졔 불통코 셩현 칠십 졔가 뉵예 능통니
204
놉고 놉흔 도통이라 졔갈량의 능통지략 텬문을 상통 디리 달통기는 한라 방통이오 당라 굴돌통 굴강의 슌통이오 호반의 젼동통이오
205
강능 삼쳑 벌통 속이 답답 흉복통 됴관의 닙식통 도감 포슈 화약통 아기 어미 졋통 다 터진다 놀부의 통이야
206
어셔 라 이놈 놀부야 네 상젼이 듁어스니 네 안방을 치우고 졔물 리라 며 고 고 거 놀뷔 일업셔 돈 오쳔 냥을 듀어 보고
207
  통을 고 보니 팔도 무당이 나오며 각 소고 뭉게뭉게 아오는
208
쳥뉴레라 황뉴레라 화장쳥낭셔계온 부각시가 노르소셔 밤은 다셧 즌 일곱 유리 여셧 십 룡왕 팔만 황뎨 노르소셔
209
 집 셩듀는 와가 셩듀오 네 집 셩쥬는 초가 셩듀 가마다 걸망 셩듀 옴막 셩듀 집동 셩듀가 쳘쳘히 노르소셔
210
초년 셩듀 열닐곱 듕년 셩듀 스물일곱 마즈막 셩듀 닐곱 셩듀 삼위가 노르소셔 며  한 무당 소되
211
셩황당 벅국이 야 너는 어이 우지니 속 부인 고양남긔 닙 라 우지노라 닙히 이우러지니 속닙 가 노라
212
넉시야 넉시로다 노양산젼 셰만일 영니별 셰상니 졍슈 업는 길이로다 이화 졔셕 함 졔셕 소함 졔셕 졔불 졔텬 신 몸듀 별악 신 이럿틋 소며
213
 한 무당 소되  월궁의 달월이로 일광의 월광왕신 마노라 젼물노 리셔이다
214
하로도 열두 시  달 셔른  일 년 열두 달 과년 열셕 달  도듀옵시는 안광당 국슈당 마노라 셩부 덕물산 최형 장군 마노라
215
왕십니 아기시 당마노라 고고 듀라 옵신 셩황당 마노라 젼물노 나리이다 이럿틋 소거   (‘아기시’의 ‘아’가 ‘이’로 보임)
216
놀뷔 이 형상을 보고 식혜 먹은 괴양이 갓튼지라 무당드리 장구통으로 놀부의 흉복을 치며 난졍을 치니 놀뷔 울며 는 말이
217
이 어인 곡졀인지 죄 알고 듁어지라  무당드리 는 말이 다르미 아니라 우리 굿 갑슬 되 일풍영츅 업시 오쳔 냥만 라 거
218
놀뷔 일업시 오쳔 냥을 듄 년후의 셩즉셩 즉라 고   통을  노코 부 놈더러 당부되
219
젼거슨 다 헛거시 되여스니 시 시비 들 업스니 어셔 톱질 시작 니
220
부 는 말이  듕병 면 뉘게  쎠보려는냐 우슈이 들 소 말고 유복 놈 다리고 라 거
221
놀뷔 는 말이 이 용녈  가 셰 여도 이리 만일 다시 군말거든  을 치듯 소 며
222
우션 션솀 열 냥을 오거 뷔 그졔야 비위 동여 조랑이 다 슈고 박을 
223
놀뷔 반만 고 귀 기우려 눈이 오도록 드려가 보니 박속의 금빗치 비최거
224
놀뷔 가장  아는 쳬고 이 부야 져것 보느냐 이번은 완구 금독이 온다 어셔 고 보 며
225
슬근슬근 톱질이야 툭  노코 보니 만여 명 등짐군이 빗 조흔 누른 농을 지고 역역 나오는지라
226
놀뷔 놀 뭇는 말이 그거시 무어시니 경이오 경이라 니 면경과 셕경이냐 쳔니경 만니경이냐 그 무슨 경이니 요지경이오
227
얼시고 졀시고 요지연을 둘너 보소 니션의 슉향 당 명황의 양귀비오 항우의 우미인 녀포의 초션이 팔션녀 둘너 보소
228
영양공듀 난양공듀 진봉 가츈운 심요연 능파 계셤월 젹경홍 다 둘너 보소 며 집을 이니
229
놀뷔 일업셔 돈 오 냥을 듀어 보고   통을 고 보니 쳔여 명 초란이 일시의 다라 오곡 방졍을 되
230
  소소리 의 불녓는다 동남풍의 불녓는다  운을 라 보
231
걸의 경궁요 달긔로 희롱던 상듀젹 녹 올가니 멀고 먼 봉황 보기 조흔 고소 만셰무궁 츈당 금군마병 오마
232
한 무뎨 냥 조조의 동작 쳔 만 져 이 온갓 라 본 닉은 면로셰 야
233
일시의 다르며 달녀 드러 놀부 덜미져비여 가로 르치니 놀뷔 것구로 러져
234
고 고 초란이 형님 이거시 어인 일이오 을 병신 드지 말고 분부면 라 는로 리이다 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거
235
초란이 는 말이 이놈 목슘이 귀냐 돈이 귀냐 네 명을 보젼려 거든 돈 오쳔 냥만 여라
236
놀뷔 각되 일이 도므지 틀녀스 앙탈여 쓸업다 고 돈 오쳔 냥을 여 듀며 압통 속을 시 알거든 닐너 달 니
237
초란이 답되 우리는 각 통이라 셰치 못거니와 어 통인지 분명이 금독이 드러스니 도모지 고 보소 고 흔젹업시 가더라
238
놀뷔 이 말 듯고 허욕이 북밧쳐 동산으로 치다라 박  통을 다가 켜랴 니 뷔 가장 위로는 쳬 고 는 말이
239
이  그만 켜소 다 그러가마는 돈을 드리고   맛는 양을 보니 가 아니 타 그만 여 오 일 후의  보 니
240
놀뷔 는 말이 아모려면 오가 아직도 돈냥이 이스니  그러량으로 마 고 보 고 타려 졔
241
뷔 는 말이  이 그러니 구지 말니지 못거니와 이번 박 는 삭도 몬져 여오소 니
242
놀뷔  열냥을 션급고 참을 다가 귀 기우려 드르니 의 숫두어리는 소 거
243
놀뷔 이 소 듯고 가이 즉여 뮈여지는 듯 숨이  헐덕헐덕이다가 마 소 지르고 잣바지거
244
뷔 는 말이 그 무어슬 보고 이지 놀는가 놀뷔 는 말이 는 귀지 먹엇는가 이 소 못듯는가
245
 박이만 일이 버러졋 이 박은 그만 둘밧긔  일 업 니 박 속의셔 호령는 말이 이놈 놀부야 그만두단 말이 무 말고 밧비 라 거
246
놀뷔 일업셔 마 니 냥반 쳔여 명이 말콩 망 쓰고 우그럭 벙거지 쓴 놈을 다리고 나오면셔 각각 풍월 되
247
셔남협구 무산벽니 강 이번 난신예연을 츄강이 젹막 어룡 니 인 셔풍 듕션뉘라 혹 학도 읽으며 혹 도 읽으며 이럿틋 집을 뒤집는지라
248
놀뷔 이 형상을 보고 려 니 냥반이 호령되 하인 업는냐 져놈이 츨 려 니 밧비 옴쳐라 니
249
여러 하인이 다라드러 열 손가락을 버려다가 팔 을 눈의 불이 번젹 도록 치며 덜믜 집고 오듬이 진상여 니거
250
냥반이 분부되 네 그놈의 고리 혀 밋궁게 박으라 네 라면 면가
251
갑이라 하노 오르며 두더라 흐로 들다 상젼을 모로고 거만니 져런 놈을 로 쳐 듁이리라
252
놀뷔 비는 말이 과연 몰나오니 원님 덕분의  거지이다 냥반이 하인을 불너 농을 열고 문셔 듀셤듀셤 여 노코 는 말이
253
네 이 문셔 보라 삼 가 우리 종이로다 오이야 너 스니 네 속냥을 던지 년년이 공을 던지 작졍고 그러치 아니커든 너 잡다가 부리리라
254
놀뷔 엿오되 소인이 과연 잔속을 몰오니 속냥을 진 언마 리잇가 냥반이 는 말이 엇지 과히 랴 오쳔 냥만 밧치고 문셔 가라 거
255
놀뷔 즉시 고문을 열고 오쳔 냥을 여 듀니라 이 놀부 계집이 이 말 듯고 흘 두리며 울고 는 말이
256
고 고 원슈의 박일 난업슨 샹젼이라고 곡졀 업슨 속냥은 무 일고 이만 냥 돈을 일홈 업시 풀수워스니 나의 못 노릇 그만오
257
놀부 는 말이 에라 이년 물넛거라  일이 틀니다 이번 돈드린 거슨 앗갑지 아니다 상젼을 두고야 살 슈 잇냐
258
종용 판의 아는 듯 모로는 듯 잘 여 렷다 며  동산의 올가셔 펴보니 슈통박이 아직도 무슈지라
259
 통을 다가 노코 려 부 는 말이 이번은 션솀을 아니 랴 일은 일로  거시니 삭슬 여 오소 니
260
놀뷔 이놈의 외슈의 드러 돈 열 냥을 듀며 는 말이 네도 보거니와 공연이 만 맛고 돈을 드리니 그 아니 원통가
261
이번붓터는 두 통의 열 냥식 졍 니 뷔 허락고 박을 반만 다가 귀 기우려 드르니 소고치는 소 들니는지라
262
놀뷔 는 말이 부야 이  엇지 잔말고 뷔 는 말이 이왕 시작 거시니 어셔 고 구경
263
슬근슬근 톱질이야 툭 타 노코 보니 만여 명 당거 뭉게뭉게 오며 소고 치며 다각각 소다
264
오동츄야 달 은 밤의 님 각이 로왜라 님도 나 각는가 혹 방령 혹 졍듀령 혹 뉴산가 달거리 등령 혹 츈면곡 권듀가 등 온갓 가 부르며
265
거 놈은 노방 평량 길짐거 길 인도고 번 소고 번득이고 긴 념불 져른 념불며 오면셔 일변 놀부 족을 며 허영가 치니
266
놀뷔 오장이 올 듯여 살거지라 걸니 당거드리 는 말이 네 명을 지려 거든 논 문셔와 밧 문셔 죄죄 여오라 거
267
놀뷔 견딀 길 업셔 젼답 문셔 듀어 보니라 뷔 는 말이 나도 집의 볼일 만흐니 눅잡죄지 말고 어셔  오소 종말의 셜마 조흔 일이 업슬가 니
268
놀뷔  비위 동여 박을 다가 고 보니 만여 명 왈드리 나오되 누구누구 오던고
269
이듁이 져듁이 난듁이 홧듁이 모듁이 금이 졍이 거졀이 군평이 털평이 평이 여슉이 무슉이
270
팟겁질 나돌몽이 여 부드치기 난졍몽동이 아귀쇠 악착이 모로기 변통이 구변이 광면이 잣박쇠
271
미드니 셥셥이 든든이 우리 뭉슐이 들 놈이 휘모라 나와 례로 안고
272
놀부 잡여 참로 찬찬 동혀 남게 것구로 달고 집장질는 놈으로 팔 가라가며 심심치 아니켸 족이며
273
왈들이 공논되 우리 통문 업시 이갓치 모히미 지 아니 일이니 놀부 놈은 종 발기량으로 슬컷 노니다가 허여지미 엇더뇨
274
여러 왈 등이 좃 고 좌졍 후 털평이 강장의 안져 말 되 우리 잘  못  단가 식 부듸이져 보
275
만일 구 못는 친구 잇거든 메질 옵 공논을 돌니고 털평이 비두로 쇼 여 부르되 벽비 일 후의 일 다 셰라
276
희들 뒷 뫼 고리가 하마 아니 라스랴 오은 일즉 거 오라 슐 안듀여 보
277
 무슉이 한 되 공번된 텬 입을 힘으로 어이 어들손가 진 궁실 불지도 오히려 무도거든 허물며 의졔 듁이단 말가
278
 군평이 더귀 시조 되 랑인들 님마 며 니별인들  셜우랴 님진강 동슈 황능모의 두견이 운다 동야 네 션이 오거든 조리박 장 뭇어드리오
279
 팟겁질이 풍  운을 단다 만국병젼 초목풍 젹가셩 낙원풍 일지홍도 낙만풍 졔갈냥의 동남풍 어린희 만경풍 늙은 녕감 변두풍 왜풍 광풍 쳥풍 냥풍 허 풍  엇지  왈니   (‘허’의 ᄃ이 반대로 기입되어 있음)
280
 금이   운을 단다 한식동풍 어류 원상한산 셕경 도연명의 귀거 니의 듁기 굴삼녀의 어부 양소유의 양뉴 그린 상 불이  이 져 무슈 사로다
281
 득여부듸치기 년  운을 단다 젹막강산 금년 강남풍월 한다년 우락듕분 미년 인부득 항소년 왈장여소년 한진부지년 금년 거년 쳔년 만년 억만년이로다
282
 나돌몽이 인 운을 다니 양뉴쳥쳥 도슈인 앙화슈쇄 도강인 편삽슈유 소일인 셔츌양관 무고인 녁녁상인 강쳥월근인 귀인 쳔인 만물지듕의 유인이 최귀로다
283
악귀쇠 졀  운을 단다  퓌엿다 츈졀 닙 퓌엿다 하졀 황국 단풍 츄졀 슈락 셕츌니 동졀 졍졀 츙졀 마듸졀니 졀이로다
284
 악착이 덕 자 운을 다니 셰상의 이 되여 셔 덕이 업시 무엇리 영화롭다 손의 덕 츙효젼가 조상의 덕 모인화식 슈인시 뎍 용병찬과 헌원시 덕
285
상졔듕 신농시 덕 시획팔괘 복희시 덕 삼국 셩듀 뉴현 덕 촉국 명장 장익 덕 난셰 간웅 조 덕 위괴 명장 방 덕 당 종의 울지경 덕 이 덕 져 덕이 만컨만은 큰 덕 가 덕이로다
286
 듕이 연  운을 단다 황운북의 무인연 궁뉴져슈 삼월연 장안셩듕의 월여연  연 가 이인가
287
 변통이 질 운을 모흔다 삼국풍진의 홈질 오월염텬의 션질 셰우강변 낙시질 만쳡쳥산 독긔질 낙목공산 갈키질
288
술 먹은 놈의 졍질 마노라님 물네질 며아기 느질 좀녕감은 잔말질 군녕감 몽동이질이라
289
 구변은 기  운을 단다 곱장이 복장 기 희  계집의 다기 기 옹긔 장슈의 작닥이 기
290
불 붓는  키질기 산헌 듸  잡기 역신는듸 울리 밋 말독 박기 셔로 호는  그놈의 허리 코 라기 질 는  발 밀기라
291
이럿틋 돌닌 후의 례로 거듀 무 졔 져긔 져분은 어 계시오 니  놈이 답되  집은 왕골이오 거
292
그 듕 군평이 삭임질은 쇠 턱이 아니면 옴니 식이라 는 말이 졔가 왕골 산다 니
293
님금 왕 골이니 동관 궐 압 르시오  져분은 어듸 계시오  놈이 답되 나는 하골 오
294
군평이 는 말이 직이란 마을이 하 위 마을이니 직골 르시오  져분은 어듸 계시오
295
 놈이 는 말이 나는 문 안 문 밧 오 군평이 는 말이 문 안 문 밧 산다 니 문 안 듕문 밧기니 낭어멈 식이로다
296
 져분은 어듸 계시오  놈이 답되 나는 문 안 오 군평이 는 말이 그는 아지 못소 문 안은 다 그의 집인가
297
그놈이 는 말이 우리 집 방문 안 산다는 말이오  져분은 어듸 계시오  놈이 답되 나는 휫두루 목골오
298
군평이 는 말이 가 삭임질 잘 되 그 골 일홈은 쳐음 듯는 말이오
299
그놈이 는 말이 나는 집 업시 되는로 휫두루 다니기의  말 업셔  의로  말이오
300
군평이 는 말이 닥 솃 안즌 분은 셩  뉘라 시오  놈이 답되 나모 둘이 씨는 셩이오
301
군평이 는 말이 목 둘이 겹으로 붓치니 슈풀 님  님 셔방이오  져분은 뉘라 시오  놈이 답되  셩은 목독이의 갓 쓰인 이오
302
군평이 는 말이 갓머리 안 나모 목 여스니 나라 송  송 셔방이오  져분은 뉘라 시오
303
 놈이 답되  셩은 계슈남기란 목  아 만승 텬 란   밧친 외얏 니  니 셔방이오  져분은 뉘라 시오
304
 놈이 원간 무식 놈이라 함부로 는 말이  셩은 난졍몽동이란 나모 목   발김 역젹의 들 누렁쇠 들 검졍 들이란 들  친 복셩화 니  니 셔방이오
305
 져분은 뉘라 오  놈이 답되  셩 는 뫼 산  네히 면으로 두른 셩이오
306
군평이가 마니 삭여 는 말이 뫼 산  네히 둘너스니 밧 젼  젼 셔방인가 보오  져분은 뉘라 오
307
 놈의 셩은 라 졍신이 헐기로 듀머니의   넛코 다니더니 셩을 뭇는 양을 보고 위션 듀머니 열고  즈되
308
가 업는지라 긔가 막혀  치며 는 말이 나는 원슈의 셩으로 망다 이번도 뉘 들 놈이 남의 셩을 여 먹엇고나
309
후의 셩을 니러 린 거시 돈반 팔 푼 열여덟 푼어치 되니 갓득 형셰의 셩을 장만기의 망다 고 불이게 듀머니 뒤진다
310
군평이 는 말이 게 셩을 무른즉 팔결의 듀머니 우에 만치시오 그놈이 는 말이 남의 잔속으란 모로고 답답 말 마르시오
311
 셩은 먹는 셩이올 며 구셕구셕 즈 지만 나맛는지라 가장 무안고 위급여 지 여 들고 는 말이
312
면 그러치 졔 어로 가리오 셩 남져지 보시오 니 군평이 는 말이 친구의 셩이 지 셔방인가 보외 그놈의 말이 올소 올소 과연 는 말이올
313
 져분은 뉘라 시오  놈이 는 말이  셩은 안갑손다는 안 의 부어 터져 듁는 부 의 난졍몽동이란 동  합 안부동이라 오
314
 져 분은 뉘시오  놈이 답되  셩은 쇠 금  얼엿쓰오 군평이 삭여 보고 는 말이
315
쇠가 열이니 김  나흘 혀 셩을 들고 남어지 쇠가 홉이니 부듸이 치면 덜렁덜렁 듯니 합면 김 덜렁쇠오
316
 져분은 뉘시오  놈이 손을 불 고 는 말이  셩명은 이러오 군평이 삭여 보고 는 말이 셩은 듀 가오 명은 머귄가 보오
317
 져분은 뉘라 오  놈이 손을 길길히 펴어 뵈거 텰풍이 삭이는 말이 손을 펴 뵈니 셩은 손이오 명은 가락인가 보외
318
져분은 뉘라 시오  놈이 답되  셩명은 가지오 듕이 는 말이 져긔 져분 셩명과 갓단 말이오
319
그놈이 는 말이 엇지 알고 는 말이오  셩은 한이오 일홈은 가지란 말이올  친구의 셩은 뉘라 오
320
 놈이 답되 나는 난졍몽동의 들 놈이오  져분은 뉘시오  놈이 는 말이 나도 긔오 부듸치기 라 히히 웃고 는 말이
321
게도 난졍몽동이와 갓단 말인오 그놈이 는 말이 이 냥반 이거시 우슈운 쳬오 즛구즌 쳬오 말 잘는 쳬오 누 욕는 말이오
322
셩명을 로 닐너도 모로옵 각각 더 닐너야 알 셩은 나가오 일홈은 도긔라 옵
323
 져분은 뉘라 오  놈이 는 말이  셩명은 이털 져털 과털 쇠털 말털 싀금털털 는 털 의 보뵤 보  합면 털보란 이올
324
 져분은 뉘시오  놈이 답되 조치 아니오 거졀이 다라 는 말이 셩명을 무른즉 조치 아니단 말이 엇진 말이오
325
그놈이 는 말이  셩은 조오 일홈은 치안이올 군집이 라 는 말이 져긔 져분은 무슨 이시오
326
 놈이 답되 나는 헌 누덕이 닙고 덤불노 오던 이오 듕이 삭여 는 말이 헌 옷 닙고 가덤불노 올 졔 오즉이 뮈여졋소 무인인가
327
 져 친구는 무슨 이오  놈이 답되 나는 가리의 종긔던 의 낫소 군평이 는 말이 머리의 종긔 시면 병을 녀스니 병인인가
328
  놈이 는 말이 는 등창던 오 군집이 삭이되 병을 등의 질머 져스니 병진인가 보외   놈이 다라 는 말이
329
는 발삿 종긔 나던 이오 득여부듸치기 는 말이 병을 신어스니 병신인가
330
  놈이 답되 는 머리의 낫놈이오 돌몽이 는 말이 머리의 나스니 신미인가
331
  놈이 말되 나는 장의 가셔 송지 팔고 오던 이오 굿 다라 단단히 웃고 는 말이
332
장의 가 소 라스면 갑슬 지고 와슬 거시니 갑진인가 보외 이럿틋 즉거리다가 그 듕의  왈 다라 는 말이
333
그러치 아니하다 놀부 놈을 어셔 여 발기 니 여러 왈 답되 우리가 슈작노라고 이가지 두엇지 발셔 즐 놈이니라 니
334
악착이 다라 는 말이 그 말이 올 고 놀부 잡드려 고 고 구을니며 무르고 자 고 듀리 며 회리로 후리며
335
다리 복을 도지게 틀며 복셩화 두리며 용심지 여 발삿츨 단근질여 여러 가지 형별노  이 업시 갈나 트려 가며 죽이니
336
놀뷔 입으로 토혈며 여러  묵은 을 고 셰치 네치 부르며 걸니 여러 왈  번식 두리고 분부되
337
이놈 드르라 우리가 금강산 귀경 가다가 노 핍졀여스니 돈 오쳔 냥만 여 와야 지
338
만일 그러치 아니면 졀명을 시기리라 니 놀뷔 오쳔 냥을 듀니라
339
놀뷔 즉을 쓰지 못며 혼이 러져스되 종시 박 탈 이 잇는지라 긔염긔염 동산의 올가셔
340
박  통을 다가 힘을 다여 타고 보니 팔도 소경이 뭉치여 여러 만동이 막 흣터 집고 인물 구긔이며 라 는 말이
341
놀부야 이놈 날가 절가 네 어로 갈다 너 잡으려고 안 남산 밧 남산 무계동 쌍계동으로 면면 촌촌 방방 곡곡이 듀류 편답더니
342
오 이의셔 맛도다 고 되는 로 휘두리니 놀뷔 살거지라 걸거
343
소경들이 북을 두리며 소여 경을 읽으되 쳔슈쳔안 관보살 광원만 무비 심신묘장구 다라니 왈
344
무라야 남마갈약로기졔라야 아토야 지리지리 지지리도 도도로 모모야
345
이시셩조 원시텬존  옥쳥셩경 상노군 쳥셩경 나후션군 게도셩군 삼만상 이십팔슈 셩군 동방 목졔셩군 남방 화졔셩군 셔방 금졔셩군 북방 슈졔셩군
346
삼십뉵등 신션 년즉 월즉 일즉 시즉  을셩군 놀부 놈을 급살 방양탕으로 갓초 졈지옵소셔 급급 여률녕파하
347
이럿틋 경을 읽은 후 이 놀부더러 경 닑은 갑슬 라 고 집안을 뒤집으니 놀뷔 일업셔 오쳔 냥을 듀고 각되
348
집안의 돈 일 푼이 업시 탕진엿는지라 이 엇지 하 니 면셔도 동산으로 올가셔  왜골의 박  통을  가지고 려와셔
349
부 달되 이번 박은 것츠로 보아도 하 유명니 밧비 고 구경 며 타가 귀 기우려 드르니
350
우레 갓튼 소 진동며 비로다 비로다 니 놀뷔 엇지  쥴 모로고 박 기 머므르니
351
박 속의셔  불너 닐오 무슨 거레 니지 는다 놀뷔 더욱 겁을 여 는 말이
352
비라 니 무 비온지 당 명황의 양귀비온잇가 창오산 이비니잇가 위션 존호 아라지이다
353
박 속의셔 는 말이 나는 뉴현덕의 오 거긔장군 댱비로라 니 놀뷔 이 소 드르 졍신이 득여 는 말이
354
부야 이 일 엇지 잔 말이니 이번은 밧칠 돈 돈도 업고 일업시 너고 나고 듁는 슈 밧근 업다 니
355
부 놈이 는 말이  그 어인 말인고 나는 무 탓스로 듁단 말인가 다시 그런 말 다가는  손의 급살탕을 먹을 거시니
356
그런 미친 놈의 소 말고 던 박이  장군이 오시거든 비러 보소 놀부도 일업스 마지 못여  고 보니
357
 장 나오되 닐골은 검고 구레나로슬 거리고 골히 눈을 부 고 봉그린 투구의 뇽닌갑을 닙고 장팔모 들고 다르며
358
이놈 놀부야 네 셰상의 나셔 부모의게 불효고 형뎨 불화 더러 여러 가지 죄악이 만키로 텬되 무심치 아니
359
날노 여곰 너 죽여 업시라 시기로 왓거니와 너 갓튼 잔명을 듁여 쓸업스니 져 견여 보라 고
360
엄 갓튼 손으로 놀부 훔쳐 잡 을고 헛간으로 드러가 호령되 멍셕을 여 펴라 니
361
놀뷔 벌벌 며 멍셕을 펴니 장비 벌거벗고 멍셕의 업듸여 분부되 이놈 듀머괴 여  리 치라 니
362
놀뷔 진녁여 리 치가 팔이 지쳐 걸니 장비 호령되 이놈 잡말 말고 고긔어 올 발길노  등을 으라 거
363
놀뷔 그 등을 치여다가 본즉 쳔만장이 지라 비는 말이 등의 올 가가 만일 밋그러져 낙상면 이후의 비러먹을 길도 업스니 덕분의 살거지이다 니
364
장비 호령되 졍 올가기 어렵거든 닥리 노코 못 올갈다 놀뷔 마지 못여 듁을 번 살 번 올가셔 노 참을 차더니
365
 다리 지쳐 젹 길 업는지라  걸니 장비 호령되 그러면 잠간 려 안져 담  만 먹고 올으라 니
366
놀뷔 긔여 리다가 밋그러져 모져비로 러져 이 고 리 졉질녀 혀 지오고 업여 걸니
367
장비 이 보고 어히 업셔 니러 안져 는 말이 너 십분 용셔고 가노라 더라
368
놀뷔 급살 맛고도 동산으로 올가셔 박  통을  가지고 려와셔 는 말이 부야 이 박을 고 보 니
369
뷔 각되  본 즉 탈 박도 업고 날 이 업는지라 소피 라가물 핑게고 밧그로 니라
370
놀뷔 일업셔 종을 리고 박을 켜고 보니 아모 것도 업고 박 속이 막엄즉 지라
371
국을 려 마슬 보고 는 말이 이런 국 맛슨 본  쳐음으로다 며 당동당동 다가
372
미쳐셔  집 우희 올가 보니 밧  통이 이스되 빗치 누르고 불빗 갓튼지라
373
놀부 비위 동여  가지고 려와 참 가 귀 기우려 드르니 아모 소 업고 젼동가 물신물신 맛치이거
374
놀뷔 는 말이 이 박은 농닉어 쎡어진 박이로다 고 십분의 칠팔분을 니
375
홀연 박 속으로셔 광풍이 작며 듈기 오는 쇼 산쳔이 진동는지라 왼 집이 혼이 셔 문 밧그로 나와 문틈으로 엿보니
376
되 물지 즌 마른 여러 가지 이 합여 와 집우가지 히는지라 놀뷔 어이 업셔 가을 치며 는 말이
377
이런 일도  잇는가 이러 듈 아시면 동냥 박지 가지고 나오더면 조흘 번다 하고
378
 놈이 쳐 잇글고 흥부 가니라
【원문】흥부전 (경판 25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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