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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풍물 점경(濟州風物點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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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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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풍물 점경(濟州風物點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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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三姓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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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 양(梁), 부(夫) 삼성(三姓)의 시조를 낳은 삼성혈(三姓穴). 고을나(高乙那), 양을나(梁乙那), 부을나(夫乙那)의 아득한 옛날의 신화가 천고(千古)의 풍상(風霜) 속에서도 의연히 남아 있는, 그 문적(文跡)에서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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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항(山地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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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滿洲)의 물자가 들고 나는 산지항. 봄이면 젊은이들의 산책으로,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갈매기의 윤무(輪舞)와 같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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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市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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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이틀 닷새면 부녀(婦女)들의 등짐으로 열리는 장날. 흥정의 짓거 리 소리에 고유한 만주(滿洲)의 정서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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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牛痘)를 못 맞아, 지독한 홍역(紅疫)을 겪고 난 상판같이, 쭐벅쭐벅 얽은 돌. 진시황(秦始皇)의 만리장성도 비웃을 장성을 쌓고도 남아서 집도 돌, 울파주도 돌. 그리고도 돌은 남았다. 산에는 물론 바다에까지 깔렸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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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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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병 삼기(三期)의 환자같이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모진 바람. 돌담을 부닥치곤, 그 틈바구니를 헤어나느라고 몸부림을 치는 “호오히호이” 목이 메여 지르는 휘파람을 못 슬러 그 공중에서 그냥 깃만 너불너불 답보(踏步) 하는 까마귀와 그리고 “후이이 후이이” 대기의 주악(奏樂)에 윤무(輪舞)하는 먼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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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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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搖籃)을 떠나면 구덕짐이 의무. 구덕과 더불어 자불서 구덕과 더불 어 늙은 여인들 제주를 지키는 거창한 장성도 이 여인들의 구덕 짐에서 이 루어졌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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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海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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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박’ 을 안고 ‘비창’ 을 들고 물속의 고기를 노리는 해녀 . 두 다리를꼿꼿이 모아 하반신을 거꾸로 공중 올려붙이고 물속으로 곤두박질을 치는 그 날램. 겨울도 그들을 위협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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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巫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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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센 바닷가의 이끼 푸른 자갈 위에 조심히 쪼그리고 앉은 백발(白髮)의 무당할멈. 흐르는 방울 소리와 외는 주문(呪文) 소리에 악귀(惡鬼) 는 물러 가고 선귀(善鬼)는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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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恭神) 강신(降神) 옥황상제전위(玉皇上帝前位)께 아뢰옵나이다. 연등(燃燈)할멈, 연등 할아범 이월 초일(二月初日)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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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도 없이 그대로 내놓았건만, 머언 선조가 사던, 산 속 고향을 그리는법도 없이 한가히 풀만 뜯다가 낙조(落照)와 같이 집으로 감돌아드는 미덕 에 길든 소. 그러나 화식(火食)은 아직 입에 서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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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넉 자의 키를 확보하는 듯 마는 듯한 조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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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만 나면 목에다 멍에를 메고 종일을 끌어야 하는 신세 오정(午正) 도머다 게슴츠레하게 풀어진 눈에는 눈곱이 겹으로 쌔와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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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자를 아슬 넘으면 출세를 하게 되는 말. 방립(方笠) 쓴 양반(兩班)을 허리에다 올려놓고 자박자박 석벽(石壁) 사이를 달리며 겨울밤 할머니의 무 릎을 베고 누워서 옛날 이야기를 졸면서 듣던 동화 속에 어릴적 시절이 되살아 오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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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지〕《문예》제17호(1953)
【원문】제주 풍물 점경(濟州風物點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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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용묵(桂鎔默) [저자]
 
  1953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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