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녯어른이 실로 보고 일러주신 한 거룩한 니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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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헤 돌아나간 푸른 물구비가 이땅과 함 영원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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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 겨레와 함 지 빗날 기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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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千八百四十六年九月十六日[일천팔백사십육년구월십육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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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겹고 흉흉하고 나는새도 자최를감출 위풍이 치는 군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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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청국 바다에 법국 병선 대도독 세˙ 시˙ 리˙ 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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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막하 수백을 사로잡어 문죄함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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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사정으로 이러한 어명이 나리엇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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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사직의 안위를 범한 대역도나 다사림이엇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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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군소리도 업는 알는소리도 업는 도 업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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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찰한 피를 담은 한 「羊[양]」의 목을 베이기 위함이엇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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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유순한 「羊[양]」이 제대에 오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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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와 그의 영화를 부수기에 백천의 사자 보다도 더 영맹하엿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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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즉도 새로운 탱양의 소식을 듯지못한 죽음그늘에 잠긴 동방일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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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두칼날의 수고를 덜기 위하야 몸을 틀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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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즉이 천주를 알어 사랑한 탓으로 아버지의 위태한 목숨을 뒤에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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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외로운 어머니 마자 홀로 철화사이에 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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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히 국금과 국경을 버서나아간 소년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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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부 이역한동에서 오로지 천주의 말씀을 배호기에 침식을 이즌 신생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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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설과 주림과 설매에 몸을부치어 요야천리를 건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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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와 도적의 밀림을 지나 구지 막으며 죽이기로만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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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변문을 네번재 두다린 부제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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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의 거친 파도를 한 목선으로 넘어[오오 위태한 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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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티 사랑한 나라을 발븐 조선 성직자의 장형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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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학한 치도곤 알에 조찰한 를 부슬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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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게 「소인」을 바치지 아니한 오백 년 청반의 후예 안드레아 김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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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양이 능히 옥졸지도 놀래인 청년성도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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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와 관장의 눈을열은 나라의 산 보배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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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귀에 활살을박어 체구 그대로 십자가를 일운 치명자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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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물과 회를 바든 수난자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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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예수 성분의 수위를 바드신 그대로 바든 복자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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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예수 바드신 거짓결안을 어 거짓결안으로 죽은 복자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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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피가 이믜 이나라의 흙을 조찰히 씨섯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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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승리자 안드레아는 이러타시 익이엇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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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닉청년》 16호(1934. 9), 93~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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