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이원(異苑)의 보화(寶貨) ◈
카탈로그   본문  
최남선
1
異苑[이원]의 寶貨[보화]
 
 
2
또 <稽神錄[계신록]>에,
 
3
建安[건안] 땅에서는 촌인이 小舟[소주]를 타고 建溪[건계] 중으로 다니면서 나무를 베어다가 팔아서 생활을 하더니, 한번은 배를 언덕에 대고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베려 한즉, 문득 보니 산상으로부터 數百錢[수백전]이 흘러 내려오거늘, 더 올라가 찾을새 가끔 수십 전씩을 얻고, 몇 리쯤 더 들어 가매, 大樹下[대수하]에 一甕[일옹]이 있어 高[고]가 五[오], 六[육]척은 되고, 돈이 그 속에 하나 그득한데 甕[옹]이 좀 기우듬해져서 돈이 흘러 내려온 것이었다.
4
그래서, 촌인이 그 독을 떠받들어 돌로써 괴고 옷자락에 들어가는 만큼 五[오]백 전을 가지고 돌아와서 온 집안 식구를 다 끌고 가서 보니, 나무는 있으되 독은 간 곳이 없으며, 하도 섭섭하여 그 근처에서 며칠을 두리번거리면서 떠나지를 못하니, 꿈에 신인이 일러 가로되, 「이 돈은 따로 임자가 있는데, 向日[향일]에 독이 기울기로 五[오]백 전을 주고 바로잡아 놓았으니, 그대가 더 끼룩거릴 것이 없느니」 하여 그제야 깨닫고 돌아섰다.
 
5
함 등은 나무 밑에 금 ‧ 은이나 보화 담은 그릇이 숨겨 있음을 말하는 투의 두어 가지 예요, <異苑[이원]>에,
 
6
剡縣(섬현) 땅 陳務[진무]의 처가 소년 과부로 아들 둘을 데리고 사는데, 집 뒤뜰에 전부터 古塚(고총)이 있어 내려오더니, 날마다 茶[차]를 다려 먹을 때면 먼저 한 그릇씩을 떠서 무덤에 올리니, 두 아들이 거북하게 알아서 가로되, 「古塚[고총]이 무엇을 알리까」 하고 곧 파버리려 하는 것을 어머니가 기어이 말려서 못 하게 하였다.
7
그날 밤 어머니 꿈에 어느 사람이 와서 가로되, 「내가 이 무덤에 居[거]한지 二[이]백여 년에 그대의 등내에 와서 특별히 신세를 많이 지고, 더욱 그대의 二子[이자]가 항상 내 집을 헐어버리려 하거늘 당신의 덕에 공중에 떠돌지 아니함을 얻으니, 아무리 땅속 저승에 있은들 어찌 신세갚을생각이 없겠느냐」 하더니,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보니 뜰 앞에 錢一○[전 일공]만이 놓였으되 오래 토중에 파묻혔던 것이 분명하였다. 어머니가 그것을 가져다가 二子[이자]에게 보인대, 아들들이 다 부끄러워하는 빛이 있고, 이로부터 무덤 대접을 더욱 극진히 하였다.
 
8
하고 <幽怪錄[유괴록]>에,
 
9
福州[복주]의 王生[왕생]이란 자가 臨安[림안]으로 그 형을 보러 와서 六和塔下[육화탑하]에서 자고 이튿날 일찍 일어나서 길을 떠났더니, 大雨[대우]가 퍼부어서 산에 사태가 나고 빈 구멍이 있어 金牌[금패] 六面[육면]이 밀려 나온 것이 있거늘, 주워서 품에 넣고 다시 구멍을 들여다보니, 금과 은이 그 속에 수북이 찼는지라, 얼른 土石[토석]으로써 穴口[혈구]를 틀어 막고 거기 표를 하고, 도로 그 형에게로 와서 함께 가서 끄집어내려 하여 저녁때 다시 가 보니, 마침내 흔적이 없었다.
10
그냥 塔下[탑하]에서 자는데 밤 꿈에 金甲[금갑] 神人[신인]이 노해 꾸지람하여 가로되, 그대를 수고시켜 내 金穴[금혈]을 봉하였기로 이미 金牌[금패] 六面[육면]을 내어 품삯을 하였거늘 더 무엇을 바라고 끼룩거리느냐」 하므로, 그 사람이 놀라 깨서 얼른 길을 떠났다.
 
11
함 등은 무덤 속이나 구멍 속이 금은보화의 쌓여 있는 곳임을 나타내는 투의 예입니다.
【원문】이원(異苑)의 보화(寶貨)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수필〕
▪ 분류 :
- 통계자료 없음 -
( 신규 )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이원의 보화 [제목]
 
  최남선(崔南善) [저자]
 
  수필(隨筆)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카탈로그   본문   한글 
◈ 이원(異苑)의 보화(寶貨)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