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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적 읍울(悒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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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3
이상화
1
원시적 읍울(悒o鬱)
2
─ 어촌 애경(哀景)
 
 
3
방랑성을 품은 에메랄드 널판의 바다가 말없이 대였음이
4
뫼 머리에서 늦여름의 한낮 숲을 보는 듯 ─ 조으는 얼굴일러라.
5
짜증나게도 늘어진 봄날 ─ 오후의 하늘이야 희기도 하여라.
6
게선 이따금 어머니의 젖꼭지를 빠는 어린애 숨결이 날려 오도다.
7
사선(斜線) 언덕 위로 쭈그리고 앉은 두어 집 울타리마다
8
걸어 둔 그물에 틈틈이 끼인 조개 껍질은 머어ㄹ리서 웃는 이빨일러라.
9
마을 앞으로 엎디어 있는 모래 길에는 아무도 없고나.
10
지난밤 밤 낚기에 나른하여 ─ 낮잠의 단술을 마심인가 보다.
11
다만 두서넛 젊은 아낙네들이 붉은 치마 입은 허리에 광주리를 달고
12
바다의 꿈 같은 미역을 거두며 여울목에서 여울목으로 건너만 간다.
13
잠결에 듣는 뻐꾸기의 부드럽고도 구슬픈 울음 소리에
14
늙은 삽사리 목을 뻗고 살피다간 다시 눈감고 조을더라.
15
나의 가슴엔 갈매기 떼와 함께 수평선 밖으로 넘어가는 마음과
16
넋 잃은 시선 ─ 어느 것 보이지도 보려도 않는 물 같은 생각의 구름만 쌓일 뿐이어라.
【원문】원시적 읍울(悒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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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李相和) [저자]
 
  1926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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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2년 05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