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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를 그리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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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1.
계용묵
1
제비를 그리는 마음
 
 
2
삼월도 그믐이 넘었건만 제비는 들어오지 않았다.
 
3
영하 노인은 해마다 하는 버릇으로 금년 철도 잊지 않고 처마끝에다 신짝을 매어놓고 날마다 기다리나 제비는 여전히 들어오질 않았다. 제비가 들어와서 깃을 들여야 그 집이 운이 든다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는 영하 노인에게는 이것이 한낱 적지 않은 근심이었다.
 
4
작년에도 제비가 들어와서는 웬일인지 깃을 들이지 못하고 봄내 지붕 위를 빙빙 돌다 그대로 나가 보리고 말더니 대판(大阪)에 가 있던 아들에게서 벌이를 탖지 못하여 동경으로 간다는 편지를 받고 뒤이어 거기서도 또다시 북해도로 떠난다는 기별을 받게 되더니 또 어디로 무엇을 찾아서……? 생각을 하면 물 위에 뜬 기름과 같이 안주를 잃고 떠서만 돌 줄 아는 아들의 신상이 언제야 마음에 놓아 본적이 있었으련만 이즘은 더할 수 없이 아들 생각이 간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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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오늘 아침도 놓이지 않는 마음에 눈이 뜨이자 미닫이를 열어제끼고 처마끝을 거쳐 헛간 도리 짬에 매인 빨래줄을 내다보았다. 거기에는 하마다 제철이면 아침 한동안은 한 쌍이 가지런히 앉아서 재롱스레 지저귀는 것을 보아 오던 것이기 때문에 행여나 오늘은 들어왔을까 하는 급하게도 기다리는 마음에서 아침마다 하는 버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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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비는 하냥같이 찾을 수 없었고 참새 몇 마리가 의연히 졸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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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는 이것이 노인에게는 이상하게 생각된 담보다는 차라리 낙망이었다. 끊어져 가는 간닥거리는 운명이 제비와 같이 영원히 가고 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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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보니 제비의 재롱터이던 빨랫줄을 참새가 점령하게 된 것이 어쩐지 더할 수 없이 서럽다. 아니 얄망궂게도 고놈들이 미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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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바라보던 노인은 홧김에 한 팔을 힘껏 걷어추키며 “훼 -” 하고 고함을 지르며 쫓아나갔다. 그리고는 겁을 집어먹고 지붕을 날라넘는 참새들을 시름없이 넘겨다보며 서글픈 한숨을 꺼지도록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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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직도 거기 계셨소? 편안하기에 소식이 없겠지 그리도 서두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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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상을 가지고 부엌에서 나오던 마누라는 실상은 자기도 아들의 소식에 한숨을 아니 쉬지 못하는 것이었만, 한시라도 놓지 못하고 마음을 괴롭히는 영감이 한껏 불쌍도 하고 측은도 해서 또다시 이러한 말로 위로를 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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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생각만 하면 자기도 모르게 깊어지는 괴로운 한숨은 마누라 스스로도 어찌할 수가 없이 지금도 베어져 나오는 것을 영감의 눈을 피하여 입안에서 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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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마당귀에 섰던 노인은 이 소리에 비로소 잠이 깨는 듯이 자기를 인식하였다. 그리고 보니 해는 벌써 훨씬 퍼지어 산 위로 쏘던 붉은 햇살이 차츰차츰 슬어지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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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아무 대답도 없이 마누라를 뒤따라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생각 없는 밥상이었만 마주앉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의 일과 인 오늘 하루의 노동을 위한 시업 시간이 벌써 늦어질 염려가 있는 것을 어느새 인지 올라와서 퍼진 햇발이 말하고 있는 것을 보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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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은 노인은 새거리를 향하여 분주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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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 가지도 못해서 “뛰 -” 하고 시업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는 요란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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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와 같이 노인은 문득 걸음을 세우고 무엇을 못 참아 하는 듯이 강경히 얼굴을 찌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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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시간이 늦어짐으로써 감독의 눈총을 맞을 것이 두렵지 않은 것도 아니었으나 지금 노인은 그까짓 것까지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거니와 생각하는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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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붓구에 오르는 참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는 것이니 그만 하였으면 지금에 와서는 그에게도 귀에 익었을 사이렌 소리 그것을 좀체로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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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해를 두고 하루 세 때씩 늘 듣는 그 소리이면서도 들을 때마다 생각은 새로워 그리운 옛날을 많이 더듬어 볼 수 없게 됨과 동시에 알 수없이 뻐근하여지는 가슴을 참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니 그것은 이 이상한 소리를 뱉아놓는 그 굴뚝자리가 바로 이 노인이 뿌리를 박고 살던 옛터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것이 못 잊히는 것이었다. 아니 그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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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그 굴뚝자리에 집칸이라고 지니고 살 때에는 이 S라는 거리는 S라는 마을로 불리어졌다. 그때에는 노인도 먼 옛날부터 대대손손이 물려 내려오는 땅마지기도 손수 농사를 지어 가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다. 그렇던 것이 마을 한복판으로 철로가 들어놓이고 정거장이 생기자부터 마을은 좀이 들기 시작하였다. 초가는 헐어 놓였다. 놓여서 마을 밖으로 쫓겨나고, 함석집이 들인도 이 위력에는 어찌할 수가 없어 집 재목을 헐어가지고 마을 밖으로 쫓겨나지 않음을 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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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근대의 도시계획은 이 마을 안으로서 만은 또한 만족하지 못하여 마을 밖으로 마을 밖으로 차츰차츰 잠식을 하여 나아갔다.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은 물러앉다 못해서 살길을 찾아 고향을 등지고 동으로 서로 헤어지지 않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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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노인의 아들도 떠나야 산다고 아버지더러 같이 떠나기를 간청하였으나 노인은 종시 듣지 아니하고 아들은 떠나 보내면서도 노안은 차마 내 땅은 떠나지 못한다 하여 마누라와 어린 손다, 며느리, 세 식구를 거느리고 마을 밖으로 또 밖으로 이렇게 쫓겨나가기를 세 번째나 하다가 네 번째 만에는 안전지대라고 찾는다는 것이 거리와는 어지간히 떨어져 있는 선조의 뼈가 묻힌 산 밑에 단 두 칸의 모옥을 움켜놓고 가족이 뭉개어 들었다. 그러는 바람에 땅값은 나날이 올라가 문전옥토의 밑천조차 놓게 되니 생도는 궁경에 아니 빠짐을 면치 못해 벌써 몇 해 전부터는 늙은 몸이 할 수 없이 도시계획의 공사에 몸을 팔아서 그날그날의 목숨을 붙들어 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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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생명을 갉아먹는 이 거리 공사에 몸을 팔게 될 때 노인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그러나 네 식구의 절대한 생명을 돌아다볼 때엔 아무래도 이것을 참지 않으면 안 된단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자 하면서도 때로는 문득 생각이 간절하여 둘러메었던 곡괭이도 힘없이 내려놓고 자기도 모르게 먼 산을 바라보다가 감독의 눈에 띄어 아니꼬운 눈살을 맞게 되는 것은 항 다반의 일이거니와 담지 못할 욕에 뼈저린 가슴을 누르고 치를 떨게 되는 때도 하루에 몇 차례씩은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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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마다 노인은 더욱 더 옛날이 그리워짐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리울수록 옛날의 그림자는 되살아 더한층 마음을 괴롭히는 것이어서 생각을 잊자 하나 갈수록 신세는 괴로워만 지니 괴로울수록 괴로움은 옛날을 못 잊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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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가운데 안전지대라고 믿던 이 산밑도 P라는 거리와 상로를 위한 연락을 손빨리 시켜야 S거리의 발전을 들이라는 조건 밑에서 신작로를 닦는다고 마당귀에 말뚝을 또 꽂아놓으니 또다시 쫓겨나지 않고 그대로 배길 수는 없게 됨에 갈길이 막연한데 아들은 소식조차 없고 봄이 왔다고 올 줄 아는 온갖 새들은 잊지 않고 찾아와서 깃을 들이건만 유독 제비만은 봄도 가는데 올 줄을 모르니 집안의 운은 이제 다시 올 줄 모르는 영원한 나라로 걷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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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이러한 상서롭지 못한 생각에 옛날을 그리며 악마와 같은 굴뚝을 한참이나 시름없이 바라보다 자기도 모르게 북해도 쪽이라고 인정하는 산과 산이 갈라져 그득이 내다보이는 바다 저쪽에 다시 높이 솟은 그 산 너머로 마음을 보내 놓고 아들의 신상을 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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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인의 눈에 비취는 아들의 신변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다만 씩씩한 노동자였다. 지금도 어떤 캄캄한 공장 안에서 기계를 돌리고 있는 현상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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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찌하여 소식이 없나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마음에 온갖 생각은 또다시 하나씩하나씩 모여들어 머릿속에서는 팔을 벌리고 난무를 하는 듯이 어지럽고 무거워 가뜩이나 괴로운 마음에 더할 수 없는 설움이 복받쳐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스며드는 따뜻한 눈물을 주름 잡힌 두 뺨 위에 흘러내려서 아침 햇빛에 반사되어 순전한 깨끗한 이 눈물은 그러나 섧게도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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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발을 들여놓은 노인은 그에게 던져진 분업인 시멘트 반죽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은 여전히 딴 곳에 있었고 그저 기계적으로 삽을 놀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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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이 되자 점심 시간이었다. 일꾼들은 삽과 개손을 집어던지고 벤또를 들고 저마다 둘러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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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이 나는지 안 나는지 힘없이 젓가락을 놀리고 있던 노인은 갑자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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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 - 제비가 들어오지 않는데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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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젊은 사람을 둘러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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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기 가정의 불운을 남에게 밝히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려니와 싫기도 해서 오늘까지 이렇다 말이 없이 마누라에게 한하여서만 의논이 있는 제비 문제를 생각다 못하여 아니 그 원인을 알지 못하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아니하자 하면서 마침내 여러 사람의 앞에 공개를 하는 용단을 내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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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은 이 S거리를 주위로 십 리 밖까지에는 어느 집에도 금년 철에는 제비가 들어오지 않은 것임에 집집마다 이상해하는 문제였다. 그리하여 그들도 궁금해 하는 무리의 하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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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님 댁에도 아니 들어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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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우리 집에도 참 아니 들어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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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우리 집엔 작년부터 아니 들어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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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그들도 이런 말을 서로 던지고 의아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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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여기서 비로소 제비가 자기의 집에 한하여서 들어오지 않는 것이 아니요 온 동리(노인은 아직도 동리라고 부른다)에 다 같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알게 됨에 그것이 더욱 이상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온 동리의 불운을 말하는 징조인 듯싶었다. 어쩐지 자기의 집에만 찾아오던 불운으로 알던 때보다 더 한층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것은 동리가 생긴 이후로 한 번도 아니 들어와 본 적이 없던 제비가 동맹이나 한 듯이 일시에 아니 들어오게 되는 것은 기필코 이 동네의 심상치 아니한 무엇을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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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비가 들어오고 아니 들어오는 것으로 그 운, 불운을 말한다는 것은 현대과학의 앞에서는 너무도 입증이 되지 않는 한낱 미신에 지나지 못하지만 제비와 농촌과는 그 운명을 같이하였다고 하여도 그것은 지나치는 말은 아니다. 제비와 같이 이 마을이 쫓겨나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 되어 있지 않은가? 하고 보면 아닌 게 아니라 그것은 동리의 불운을 말하는 것이 아닐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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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제비는 이 동네의 불운을 영원히 말하며 다시는 들어오지 않을 것인가. 마을이 쫓겨났음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이 거리가 아직 마을이었을 때에는 해마다 봄 따라 들어왔건만 마을은 완전한 근대도시에로 나날이 화하여 오늘에 와서의 시멘트 처마 위에서는(아직 완전한 시멘트 지대는 아니지만) 깃을 들일 그 재료의 결핍에 어찌할 수가 없었던 것이니 삶(생명의 번식)을 위하여 마을 따라 아니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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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거리에 대한 불평이 마음속에 떠나지 못하는 노인은 비로소 이러한 사실을 알게까지 될 때에 거리에 대한 증오의 불길은 더 할 수 없이 극도에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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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위하여 노력은 팔았으되 그 노력이 이 거리의 완성에 대한 노력이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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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따라서 그 노력은 도리어 장래에 있어서의 자기의 생명을 희롱하는 무서운 노력이 되어 있었던 것을 생각할 때에 노인은 터져오르는 가슴을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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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기의 노력이 팔림으로써 지어지는 죄는 자기 개인에게 한하여서뿐이 아니요 널리 동리에까지 아니 미치지 못하게 되었을 것을 마음속 깊이 뉘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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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거리 공사에는 영원히 노력은 팔지 않기로 그 당장에서 본인이 삽을 집어던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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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자기의 노력이 팔리느니만큼 그만큼 자기에게는 불리한 영향이 미칠 것을 미루어볼 때 한 푼의 지체라도 더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50
며칠이 지났다.
 
51
마당귀에 박힌 말뚝자리로는 필경 며칠 안으로 신작로의 공사가 착수된다고 급히 집을 내라는 소리가 들리자 제비와 같이 그리던 아들이 뒤미처 대문으로 들어선다.
 
52
노인은 내려앉는 듯한 가슴을 헤아려 볼 여지도 없이 아들을 맞게 되니 반가운 아들이었만 반가운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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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이라고 아니 제 집이라고서 찾아서 온 아들은 당장으로 갈 곳도 없는데 다시 쫓겨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생각할 때 반가운 푼수보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아픈 마음이 반갑다는 감정을 앞서 누르고 넘어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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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가운데 아! 그러한 가운데 뜻이나 하였으랴. 잠시라도 생각에 떠나지 못하던 아들, 몸이 튼튼하기를 마음 다하여 바라던 아들, 그리고 오직 성공에 심축하던 아들, 그 아들이 이제 뜻밖에도 과연 뜻밖에도 한 팔이 없다는 병신의 몸이 되어서 돌아온 것이 아니었던가?
 
55
노인은 너무도 놀래어 기절을 한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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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대해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만 그 몹쓸 기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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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놀라는 기색을 본 아들은 다만 이 한마디로 인사를 하고는 더 말을 못하고 목이 메인다.
 
58
노인은 이 소리를 듣는지 못 듣는지 정신 잃은 사람같이 아들의 왼편 팔에 쏘아진 채 주어다 박은 눈알처럼 돌지 못하던 눈이 스르르 힘없이 돌며
 
59
“네가 애비에게 지은 죄보다 내가 너에게 지은 죄도 결코 적지 않다. 이후에는 그보다 더 큰 불행이 우리들에게 올 것이다. 이것쯤이야 약과다. 너 살던 곳에 제비가 있더냐! 제비 없는 나라에서 사람이 무엇을 먹고 살 것이냐! 이 마을 앞에 좋은 전답은 모두가 공장촌으로 되고 말았다. 이 마을에도 제비는 금년부터 들어오지 않는다. 제비! 제비!”
 
60
하고 새거리와 처마끝을 향하여 번갈아 손가락질하며 부르짖었다.
 
 
61
〔발표지〕*《신가정》(1934. 1.)
【원문】제비를 그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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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용묵(桂鎔默) [저자]
 
  # 신가정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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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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