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침과 저녁, 너의 그림자가 사라질 때까지
5
"태양이여, 네게는 운명할 때가 돌아오지 않은가" 하고.
7
무서운 힘과 의지를 가지고도 너는 눈이 멀었다.
8
사람은 뒷간 속에 <구데기>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9
정의의 심장은 미친 개의 이빨에 물려 뜯기되
10
못 본 체하고 세기世紀와 세기를 지나가는 너의 발자취!
13
백주에 캄캄한 지옥 속에서 울부짖는 무리에게는
14
반딧불만한 편광片光조차 아끼는 인색한 놈이다.
15
네 얼굴에 여드름이 돋으면 지각地殼에 화산이 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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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열潛熱을 지배하는 위력을 땅 속에 감추어 두고도
19
한 자루의 총칼을 녹일 만한 작은 힘조차
20
우리 젊은 사람에게 빌려 주고자 하지 않는다.
23
네 눈에는 쓸데없는 맹장과 같이 보이는가?
27
우리의 시조부터 흙으로 빚었더란 말이냐?
32
그도 못 하겠거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라......
36
아침과 저녁 네가 지평선을 넘은 뒤까지도
37
"차라리 너의 임종 때가 돌아오지나 않는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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