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전문 보기 - 사랑하든 말

◈ 사랑하든 말 ◈
《카탈로그》 본문	1930 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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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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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날에 사랑해 만지든 말이 이제 내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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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털의 윤택함 빛나는 흰눈ㅅ자위 뒤ㅅ다리의 탐스러움

4

자랑스럽든 그태도를 어디하나 남겨있진 않으나,

5

나는 다만 깊히백인 사랑의 총명함으로 알아볼수 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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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멍에아래 마차 끄으는 추렷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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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봄날빛아래 금잔디 넓은 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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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 롱소리치며 네굽놓고 달리다가 가볍게 잔거름 놓든

9

그 아름답든 나의사랑하든 망아지 그놈이다.

10

저의 두눈은 굴러 하날을 처다볼 생각도없이,

11

저의 네발은 따에서 두자 뛰여오를 기운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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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틈없이 내리는 채찍에 몰려다니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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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여물통을 건대로 배채울것을 먹고있다.

14

나는 넘처오르는 가슴과 떨리는 주먹으로 디려다보며,

15

눈을 감지도못하고 깊고높은 하날로 돌려바리도 못한다.

16

─ 沈痡篇[심부편]에서 ─

【원문】사랑하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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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3년 0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