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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소(李承召)의 자는 윤보(胤保)요 호는 삼탄(三灘)이다. 양성(陽城) 사람으로 세종(世宗) 정묘(丁卯)에 장원급제하고 중시(重試)하여 신미(辛未) 년에 호당(湖當)에 오르고 좌리공신(佐理功臣)으로 양성군(陽城君)이 되고 벼슬은 예조판서까지 하였다.
3
그가 문장으로써 세상을 울리니 박람강기(博覽强記) 하여 예악 병형 음양 율력 의약 지리를 모다 통하였다. 예조판서가 되었을 때에 한 낭관(郎官)이 장취(長醉)하여 공무를 흔히 궐하는지라, 동료가 쫓아내려고 하는 자 있으므로 공이 웃으며
4
"허 정승(許政丞)이 흔히 이롱(耳聾) 하여 잘못 들었으나 장관(長官)이 차마 끊지를 못하였으니 이제 낭관은 비록 장취하나 그러나 깰 때도 역시 많으니 또 무얼 폐하여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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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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