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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효온(南孝温) ◈
《카탈로그》 본문	1954년 김동인

남효온(南孝温)

남효온(南孝温)은 호(號)를 추강(秋江)이라고도 하고 행우(杏雨)라고도 하여 일찌기 점필재 김종직(佔畢齋金宗直)의 문하에서 수업하되 옛 것 배우기를 좋아하였다.

그의 선생인 김종직도 이 제자만은 이름을 부르지 않고 호를 불러 '우리 추강’ 이라 하였다.

김굉필(金宏弼) 정여창(鄭汝昌) 김시습(金時習) 안응세(安應世) 등 제사와 서로 형제같이 지냈는데 정사가 어지러우매 드디어 세상을 등지고 명승지를 유람하는 것을 일을 삼으며 매양 시사를 분개하며 혹 높은 산에 올라 통곡하고 돌아오며 위언(危言)과 격론(激論)을 기탄없이 하여 굉필과 여창 등은 오히려 그것을 경계하나 추강은 조금도 상관치 않았다.

또 그가 육신전(六臣傳)을 지었는데 그 문인들이 화가 미칠까 두려워 하여 못하게 하였으나 그는

"내가 어찌 죽음을 아껴서 대현충의(大賢忠義)의 거룩한 이름을 묻혀버리게 하겠느냐"

하고 끝내 야사를 만들어 세상에 퍼치었다. 그러다가 나이 겨우 39세에 세상을 버리었다.

【원문】남효온(南孝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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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3년 0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