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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목(李穆)의 직(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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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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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李穆)의 직(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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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李穆)은 성종(成宗) 때 사람으로 자는 중응(仲雁)이다. 어려서 김종직(金宗直) 문하에서 배우고 19세에 진사(進士)하고 후에 문과(文科)하여 장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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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품성이 강직하여 그른 일을 볼 때에는 상하를 무론하고 직언(直言)을 하였다. 어느 때 성종(成宗)께서 편찮으실 때에 대비(大妃)께서 무당을 시켜 빌게 하였다. 그때에 모든 설비를 반궁(泮宮) 앞 벽송정(碧松亭)에서 하였다. 이 거동을 본 이목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무당을 때려서 쫓아내었다. 무당은 궁중에 하소연하니 대비께서 노여워하사 왕의 병환이 나으신 후에 고하시니 왕이 거짓 노하사 성균관에 명하셔서 유생들을 다 적어 오라 하셨다. 유생들은 벌을 받을 줄로 알고 두려워하여 숨었으나 이목 만은 홀로 숨지 않았다. 왕이 대사성(大司成)을 부르셔 전교(傳敎)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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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여러 사람을 거느려 선비의 기습(氣習)으로 하여금 바른 데로 돌아가게 하였으니 내 즐거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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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고 특별히 술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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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상(尹弼商)이 정승(政丞)이 되었을 때에 마침 날이 가물거늘 이목이 상소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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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상(弼商)을 삶아야 하늘이 비를 내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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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필상이 길에서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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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꼭 노부(老夫)의 고기를 먹고자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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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그는 돌아보지도 않고 갔다. 후에 윤필상이 왕께 자전(慈殿)의 부처 섬기시는 것을 막도록 권하였다. 이목이 윤필상의 간사함을 논하여 '간귀(奸鬼)’라 하고 죽이기를 청하니 왕께서 노하사 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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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째 우리 정승을 귀(鬼)라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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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으시니 이목이 대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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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所行)이 저러한데 남이 알지 못하니 그러므로 귀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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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왕께서 옥(獄)에 내리려 하셨으나 다른 재상이 간청하여 공주(公州)로 귀양가니 이로부터 직(直)하다는 소문이 더욱 전파되었다. 그후 무오년 옥사가 일어나매 윤필상의 모해로 화를 입어 죽으니 그때 나이 28세였다.
【원문】이목(李穆)의 직(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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