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율곡(栗谷)의 모부인(母夫人) 사임당(師任堂) ◈
카탈로그   본문  
1954년
김동인
1
율곡(栗谷)의 모부인(母夫人) 사임당(師任堂)
 
 
2
명종(明宗) 대왕 때에 감찰 이원수(監察 李元秀)의 부인이요 율곡 이이(李珥)의 모친이요 진사 신명화(進士 申命和)의 딸인 신씨(申氏號師任當[신씨호사임당])는 어렸을 때부터 경사(經史)에 통달하고 서화에 밝으니 7 세시에 안견(安堅)의 산수도(山水圖)를 모방하여 배웠고 또 포도를 잘 그리므로 세상에 그 이름이 들리었다.
 
3
부인은 선비의 집에서 자라나 경서(經書)와 사기(史記)를 통달하여 옛 사람의 가언선행(嘉言善行)을 체준(體遵)하였으나 지아비 이원수는 학업이 공소(空疎)하였다. 그러나 부인이 늘 도와 실수가 없었다. 이기(李芑)에의 동족으로 늘 기문(芑門)에 출입했는데 신씨는
 
4
"저 영상(領相)이 어진 선비를 많이 무해(誣害)하고 권세만 탐하니 덕릉 부원군(德陵府院君)의 존영(尊榮)이 어찌 오래겠소."
 
5
하여 만류하였다. 이원수는 그 말을 듣고 출입을 끊었는데 후일 이기가 실패 할 때에 그 화를 면하였다.
 
6
신씨가 일찍 이원수에게
 
7
"내가 죽은 후에 다시 재취(再娶)하지 말고 이미 있는 네 아들이나 잘 기르소서"
 
8
어느 때 이씨가 부인에게
 
9
"공자(孔子)가 출처(出妻)하였단 말이 있으니 그것이 예(禮)에 합당하뇨"
 
10
고 물은 일이 있다.
 
11
부인은
 
12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에서 소공(昭公)의 난(亂)을 피하여 제(齊) 나라 이계(尼谿)로 가실새 그 안해가 쫓지 아니하고 송(宋)나라로 가므로 부자(夫子) 다시 동실(同室)치 아니하였으나 그 안해를 내보냈다고 현언(顯言)하지는 않으셨소이다."
 
13
"그럼 증자(曾子)의 출처(出妻)는 무슨 예(禮)이오."
 
14
"증자(曾子)의 부친이 찐 배를 좋아하는데 그 부인이 배를 잘 찌지 못하므로 부친 봉양하는 도리에 어긋나므로 부득이 한 일이라 그러나 항려(伉儷)의 의를 중히 여겨 다시 장가들지 않았소이다."
 
15
"주자(朱子)는 어찌 하셨소?"
 
16
"주자(朱子) 47세에 부인 유씨(劉氏)가 별세하였으나 다시 재취치 아니하였소이다."
 
17
이씨는 어색(語塞)하여 더 묻지 못하였다.
 
18
과연 신씨 일찍 죽으니 이씨는 그 말대로 좇았다. 이렇게 그는 자식들만 가르침이 아니요 남편까지도 가르친 것이다. 이러한 모교(母敎) 아래서 대 율곡(大栗谷)이 생겨난 것이다.
【원문】율곡(栗谷)의 모부인(母夫人) 사임당(師任堂)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미분류〕
▪ 분류 :
- 통계자료 없음 -
( 신규 )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김동인(金東仁) [저자]
 
  1954년 [발표]
 
  수필(隨筆) [분류]
 
  야담(野談)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카탈로그   본문   한글 
◈ 율곡(栗谷)의 모부인(母夫人) 사임당(師任堂)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