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새벽 빛이 아직도 희미해서 얼굴들이 눈에 서투르오.
10
황토 붉은 산아 푸른 잔디밭아 다 잘 있거라.
12
―가면 아조 가나, 잔 사정 작별을 내 이리 하게!
13
봉선화야 너는 거년까지 내 손가락에 물들이었지?
14
순이야, 금이야, 남이야, 빛나던 철의 동모들아,
15
이제는 동모라는 말조차 써볼 데가 없겠고나,
16
너희들 땋―늘인 머리를 어디 좀 만져보자.
17
붉은 댕기 울 너머로 번득이는 자랑스러움,
18
거리낄 데 하나 없이 굴러가든 너희들 웃음,
19
이것이 어느새 남의 일같이 이야기될 줄이야!
20
손 하나 타지 않고 산골에 맑은 흰나리 꽃송이 같이.
21
매인 데 굽힐 데 없이 자라나던 큰아기 시절을
22
내 이제 뒤으로 머리 돌려 아까워할 줄이야!
24
가고야 마는 것을! 가면 아주 가랴마는.
25
남는 너희나 그대로 있어줘다고, 내 다시 볼 때까지.
27
눈물에 싸여서라도 가고 보내는 마련이래요?
28
마른 잎은 부는 바람에 불려야만 되나요?
30
아득한 바다에 몸을 띄워야만 새살림 길인가요?
31
갈피없는 걱정 쓸데없는 앙탈을 이냥 삼키고,
|
|
|
|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
글쓰기
】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
▣ 참조 지식지도
|
▣ 기본 정보
|
|
|
◈ 기본
◈ 참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