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驪州陵[여주릉]은 처음에 능을 썼을 때, 원일인지 능 속에서 물이 나서 死體[사체]가 물 속에 잠기게까지 되었다. 地形[지형]으로 보아 그 곳에 到底[도저]히 물이 날 곳이 아닌데, 그처럼 물이 솟아난 것이다. 여기로 자리를 定[정]한 지관은 그 자리에 단번에 붓들여 나라님을 蔑視[멸시]하였다는 罪[죄]로 다만 죽엄이 기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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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여기에 일으러 다시 더 무었을 辨明[변명]하겠습니가마는, 저는 아즉도 한가지 하여보고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저를 二三日[이삼일] 동안만 노와 주싶시오. 二三日[이삼일] 後[후]에 제가 生覺[생각]하는 일이 萬若[만약] 틀이면 제가 바로 이 곳에 와서 제의 刑罰[형벌]을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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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전]부터 그 지관이 워낙이 有名[유명]하였든 지관이라, 이렇게 말하는 데도 또한 무슨 좋은 妙策[묘책]이 있는 상도 싶어서 二三日[이삼일] 後[후]에 꼭 돌아올 것을 約束[약속]하고 가기를 許諾[허락]하였다. 지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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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바로 驪州[여주] 양근 땅에 있는 실음山[산]으로 갔다. 이 山[산]은 그 驪州陵[여주릉]에서부터 四十里[사십리]나 떨어저 있는 꽤 큰 山[산]이였다. 지관은 이 山[산]에 와서 한 地點[지점]을 갈으키고 달이고 갔든 사람을 식혀서 그 자리를 파게 하였다. 不過[불과] 몇 꽝이 안 파서 물이 탁 - 텆어나왔다. 물이 콸〃하고 連[연]하여 흘너 나왔다. 실음山[산] 샘물은 實[실]로 이 때에 처음 파진 것이다. 이 샘물은 卽今[즉금]도 먹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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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은 미칠 듯이 빨는 거름으로 이 실음山[산]에서 四十里[사십리]나 떨어저 있는 驪州陵[여주릉]에 쫓어가 보았다. 그리하였든이 몇일前[전]에 그 처럼 물이 그득 고여있든 陵[능] 속의 물이 하나도 없이 쪽 ― 빶어 있었다. 지관은 실음山[산] 샘물을 텇어 놓으면, 四十里[사십리] 떨어진 驪州陵[여주릉]의 물이 쪽 빶일 것을 生覺[생각]해냈든 것이다. 이것을 보고 世人[세인]은 모다 놀냈다. 나라에서도 그 자리에서 罪[죄]를 容捨[용사]하고 代身[대신] 賞[상]을 날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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