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 ~ 1874] 중국 청나라의 제10대 황제(재위 1861~1874). 이름은 재순. 시호는 의황제(毅皇帝). 묘호는 목종(穆宗).

9대 함풍제의 외아들로서 6세에 즉위하여 어머니 서태후(1835~1908)가 중심이 된 3사람이 합의하여 모든 통치를 관할했기 때문에 왕은 형식상 있는 섭정 체제에서 대부분을 보냈다.

처음에는 역시 아버지 함풍제의 황후인 동태후, 친어머니인 서태후 두 여인에 의해서, 후에는 서 태후에게 실권이 장악된 채 통치되었다.

17세가 되던 1873년에 와서야 직접적으로 정치를 하게 되었으나, 병약하고 정치에 무관심하여 실질적으로는 서 태후에 의해 다스려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정치에 관여하지 못하였다.

그는 직접 다스리기 시작한 지 2년이 조금 지난 18세 때 천연두에 걸려 사망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 중국 남부를 위협하던 태평 천국(太平天國) 운동(1850~1864)과 이슬람 교도의 반란 등을 진압하였다. 반군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왔던 지역에 과거 시험을 다시 실시하여 훌륭한 인재를 관직에 새로이 등용하였으며, 이 중 증국번· 이홍장·좌종당 등은 국세를 크게 떨친 양무 운동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만주인 대신 한인들이 정치에 등장하여 지방 권력도 강화되었다.

농민에게는 씨앗과 농기구를 나눠 주어 농업 생산을 장려하였다.

1860년 베이징 조약이 체결된 뒤부터 국제 관계에 새로이 눈을 떠, 서양의 과학 문명을 받아들여 군사· 과학· 통신 등의 근대화에 힘써 나라를 부강시키는 등 국내·외적으로 안정이 회복되어 이 시기를 동치 중흥(同治中興)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