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조선 왕조의 무덤 3기. 사적 제200호. 희릉·효릉·예릉이 함께 있다고 해서 서삼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애초에는 조선의 제11대 왕인 중종의 계비
장경 왕후 윤씨의 능이 들어설 곳으로 정해졌는데, 그 뒤를 이어 중종과 장경 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인종과 그 비인
인성 왕후 박씨의 능인 효릉이 들어섰고, 조선 이 끝나갈 무렵 철종과
철인 왕후 김씨의 능이 함께 만들어졌다. 또한 명종· 숙종 이후 한말까지의 후궁·대군·군· 공주 ·옹주들의 묘가 근처에 만들어져 서삼릉 일대는 왕실 묘지로 바뀌었다. 한때는 중종의 능인 정릉도 이 곳에 있었다.
희릉의 주인공인 장경 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처음 능터로 등장한 곳은 광주(廣州) 헌릉 주변이었다. 그러나 궁중에서 세력을 다투는 무리들이 이를 둘러싸고 대립하자 능을 만들기에 알맞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나서 지금의 위치에 능을 쓰게 되었으며, 그 후 중종의 정릉이 희릉 곁에 만들어지기도 했다. 희릉의 양식은 병석 없이 난간만 두른 형식으로 전형적인 조선 전기 능의 모습을 하고 있다.
효릉은 왕릉과 왕비릉을 난간으로 둘러쳐 연결한 쌍릉의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 둘레에는 병석이 둘러서 있다. 선조 10년에 능의 일부에 대한 보수공사가 이루어져 병석 등의 석물이 다시 놓였다.
예릉 역시 2기의 능을 나란히 놓고 난간으로 둘러친 쌍릉 제도를 취하고 있는데 장명등이 앞쪽으로 나와 있는 것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