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황주(黃州)땅을 찾으려고 사리원(沙里院)을 떠나 북쪽으로 기차를 달려, 심촌역에 도달한다. 유리알같이 푸르른 가을 하늘에 바람도 없는 초가을인데, 따가울 정도로 살이 내리쪼인다. 들판에는 추수(秋收)가 거의 끝났는지 쓸쓸하게 볏단이 놓여 있고, 먼산이 코앞에 다가선다. 참새떼가 소란히 지저귀며 날라가는 쪽을 보니 그것이 정방산(正方山)이다. 성불사(成佛寺)는 여기에 있다.
【문화】오늘은 해주(海州)의 북숭산(北嵩山)에 있는 신광사(神光寺)를 찾기로 한다. 이 신광사(神光寺)는 해주군(海州郡) 석동면(席洞面)에 있어, 패엽사(貝葉寺)의 말사(末寺)로 되어 있다. 개성(開城)을 거쳐서 가는 길이니, 개풍군(開豊郡)에 있었던 흥왕사(興王寺) 옛터를 찾아보고 싶어진다.